“마음 밖에서 진리 찾지 마라” 조계종 종정 법 전 스님오늘은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모든 중생에게 깨달음의 길을 여신 날입니다.무명(無明)과 탐욕(貪慾) 속에 갇혀 있는 불성(佛性)을 일깨워 중생을 다시 부처로 태어나게 하였고 고통 속에서 대비(大悲)를 일으켜 해탈(解脫)을 얻게 하여 모든 생명을 자유롭게 하였습니다.부처를 이루는 길도 자기 마음에서 시작되고 윤회의 고통도 마음에서 일어납니다. 모든 진리가 마음에서 시작되었으니 마음 밖에서 진리를 찾지 맙시다. 우주와 모든 생명이 마음에서 시작되었고 일체성인이 이 마음을 벗어나지 않았으니 여러분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신성(神性)이 들어있고 중생의 자성(自性)에는 부처님 생명이 숨 쉬고 있습니다.이 밖에 따로 진리가 없으니 찾으면 잃게 되고 헤아리면
我慢 버리고 모든 이에게 下心하길 IBK 기업은행 윤 용 로 행장사회생활에 있어 인맥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만난 좋은 인연일 것입니다. 물론 세상에는 절대 악인(惡人)도, 절대 선인(善人)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나에게 좋은 인연이냐, 나쁜 인연이냐의 차이로 구분될 뿐입니다. 타인들이 말하는 아무리 좋은 사람도 나에게 악인이 될 수 있고 아무리 나쁜 사람도 나에게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연을 강조하는 불가의 좋은 글 가운데 일기일회(一期一會)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기란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를 가리키는 말이고, 일회란 한 스승 밑에 한번 모인다는 말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일기일회란 평생 단 한번 만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써
무여 스님은 “흐리고 탁한 것을 없애고 제거하는 것이 바로 수행”이라며 수행을 통해 진정한 삶의 행복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태백과 소백 사이를 잇는 여러 봉우리 가운데 우뚝 솟은 해발 1201m 문수산을 병풍으로 삼아 자리잡은 경북 봉화 축서사.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축서사는 일제시대 전까지만 해도 여러 동의 건물이 있어 40명 이상의 출가대중이 수행하던 제법 큰 가람이었으나, 일본군이 항일의병 토벌작전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불태우면서 폐사지와 다름없이 되고 말았다. 이후 겨우 명맥만 이어온 사찰은 1987년 수좌 무여(無如) 스님이 좌복을 펼치면서 중흥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했고, 지금은 선원 수좌 10여명을 포함해 40여 명의 사부대중이 공부하는 수행도량으로 면모를 새롭게
좋은 책은 곱씹을수록 맛이 난다. 은정희 전 서울교대 교수에게 『대승기신론』이 꼭 그런 책이다. 평생 원효의 저술을 연구하고 번역하며 세월이건만 보면 볼수록 새록새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대승기신론』은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물들어 미혹하게 됐는지를 단계적으로 살필뿐더러 이 마음이 어떻게 깨달음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가를 매우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설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실 혜원, 법장, 원효 등 불세출의 천재들이 『대승기신론』을 찬탄하며 주석을 달았고,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논문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이 책이 갖는 사상의 심오함 때문이다. 원효 연구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은 교수. 18년 전 그는 『대승기신론소·별기』를 번역해 해방 이후 최고의 역서라는 평을
“누구나 고향을 그리워합니다. 영원한 고향은 진리의 세계, 성인이 노니는 이상향입니다.” 고향으로 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설레임이다. 그래서 무념 김영일 씨의 한시 속에는 설레임이 가득하다. 민언련 언론학교, 공간소리터 민요 판소리모임, 우리의술 다살이살판, 귀농학교, 민족학교, 노동대학 등 민주화운동 및 다양한 사회활동에 몸담으며 활동해온 시인 김영일 씨가 한시집 『귀향여로』와 시집 『그의 눈길』을 동시에 출간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대학시절엔 시모임 ‘원추리’에서 동인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시를 쓰기시작한지 31년이 되던 2007년 7월 「예술세계」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비로소 등단했다. 그가 처음으로 엮어 세상에 내 놓은 두 권의 시집 가운데 특히 한시집 『귀향여로』에는 염불행
“새벽 1시쯤이었다. 일타는 칠흑 같은 세상에 불을 켜는 심정으로 성냥을 그어 자신의 손에 붙였다. 곧 붕대를 감은 손가락이 어둠을 밝히는 등처럼 활활 타올랐다. (…중략…) 불꽃이 촛농을 녹이며 춤을 추었다. 일타는 연비삼매에 빠져들었다. (『인연 2』, p191)” 오대산 적멸보궁에 어둠이 내려 주위가 적막에 잠긴 순간, 결연한 자세로 가부좌를 튼 스님이 성냥에 불을 붙였다. 티끌 같던 빛은 손가락을 태우며 활활 타오르는 불이 돼 어둠을 몰아내고 주위를 밝혔다. 스님은 칠흑 같은 세상에 불을 밝히는 심정으로 성냥을 그어 연비한 오른손을 바라봤다. 그제야 스님은 손가락이야말로 살덩이에 불과한 욕망과 집착을 붙든 화매(禍媒)였음을 깨달았다. 시대의 관음보살로 추앙 받는 조계종 전 전계대화상 일타 스님.
일타스님 문도회는 5월 7일 오후 5시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정찬주 작가의 신작 『인연』1, 2의 출판기념법회를 갖는다. 『인연』은 법보신문에 연재됐던 일타 스님의 일대기를 소설 형식으로 정리해 출간된 책이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요즘은 우울증 환자들이 넘쳐 난다. 이를 두고 정신과 의사들은 무한경쟁시대를 살며 과도한 스트레스에 짓눌려 있기 때문이란다. 그리곤 “울고 싶을 땐 울어라, 우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처방을 내렸다. 그럼 스님들은 어떨까? 우울한 시대를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스님들도 울고 싶은 때가 있을까? 이 질문에 서산 부석사 주지 주경 스님은 “나도 때론 울고 싶다”고 과감하게 고백했다. 스님의 첫 에세이집을 통해서다. 문득 앉은 자리에서 정진이 턱 막혀버릴 때, 남부끄럽게 불거지는 종단사태와 마주하게 됐을 때, 뭔가 자신이 해야 할 것이 더 있을 것만 같은데 사제가 “포교 할 만큼 했으니 이제 선방으로 돌아가서 정진하자”고 권할 때…. 그럴 때 스님은 울고 싶단다. 스님은 아예 첫 에세이집을 제목부터 ‘나
그릇에 꽃을 꽂으면 꽃병이 되지만 쓰레기를 담으면 쓰레기통이 되고 말 듯 마음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달라진다. 마음이 탐욕과 분노를 일으키면 삶은 지옥을 헤매게 되고, 사랑과 배려의 마음을 열면 봄바람이 부는 정토의 세계가 눈앞에 열리게 된다. 마음을 여닫는 그 소소한 행위에 의해 천국과 지옥, 행복과 불행은 신기루처럼 피어나는 것이다. 명상 만화 『마음공부』는 순진무구한 동자승과 지혜로운 늙은 스승의 선문답이다. 옛 선사들의 화두를 간결한 1~3컷의 그림에 담아 선사들이 갈구했던 깨달음의 세계와 촌철살인의 지혜를 가득 풀어놓고 있다. 특히 그림과 함께 덧붙인 군더더기 없는 짤막한 풀이들은 마치 한편의 맑은 시를 읽는 듯 청량감이 가득하다. 이 책은 마음 열기, 마음 찾기, 마음 일깨우기,
학창 시절 교과서를 통해 배운 불교는 고리타분하기만 했다. 불교의 핵심사상이 무엇이라는 충분한 설명보다는 불교가 언제 전래됐고, 어떻게 발전했다는 등 단순히 지식 전달에 불과했다. 특히 불교 문화재에 대한 설명에 있어서도 단순히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에 그칠 뿐 문화재 조성의 배경이 된 불교사상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불교는 단순히 시험을 대비해 암기해야 할 사항에 불과했으며, 시험이 끝난 후에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최근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한 교사가 교과서에 수록된 불교관련 기록을 발췌해 사상과 문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딱딱한 교과서의 틀에서 벗어나 불교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책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대부고 교법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