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인들은 포탈라궁을 그들만의 극락정토로 꿈꾸었다. 포탈라에서 바라볼 때 왼편에 있는 작은 연지에 비친 포탈라는 서방정토의 극락으로 향하는 반야용선을 상징하듯 그 모습이 신이하고 장엄하다. 감히 포탈라궁 정면에 섰다. 경이롭고 신비로웠다. 자연스레 무릎을 꿇고 포탈라 초입의 담장에 이마를 대고 합장했다. 그리고 1300여년이란 긴 세월 동안 온전히 포탈라를 보살펴주신 불보살님들과 달라이라마, 수 없이 많은 티베트 민초들의 가피와 보시에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달라이라마와 티베트인들이 옛 모습 그대로, 그들만의 평화로운 모습으로 이곳 포탈라에 다시 모이게 하소서. 포탈라를 지켜주신 수많은 인연 공덕의 가피에 귀의하오며 온전한 티베트의 모습으로 몬람축제(티베티인들의 대규모
절로 가는 길은 언제나 숲길이다. 1700여 년 역사의 한국불교도 숲을 떠나 존재하지 않는다. 그 길은 번잡의 세계에서 명상의 세계로 접어드는 길이자 세간에서 출세간으로 가는 길이다.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 낙엽으로, 눈으로 덮인 산사의 숲길에 내밀히 깃든 생명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시찰생태연구소 김재일 소장이 108사찰 생태기행 두 번째 시리즈인 『산사의 숲, 침묵으로 노래하다』를 내놓았다. 이번에 저자가 소개한 산사 숲은 늦가을에 정취를 털고 동안거로 앉아 오랜 단식을 끝낸 것처럼 거칠고 야윈 모습이다. 그러나 내면은 고요하고 평화롭다. 숲은 겨울에 이르러야 모든 것을 떨어뜨리고 내밀한 속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낙엽 깔린 계곡 바위틈 1급수에서만 사는 버들치, 앙상한 가지 사이에 올라
4월 1일(수) ▲조계사 ‘동자승 단기 출가 참가자 모집’=4월 10일까지. 02)720-1390 ▲도선사 ‘제7회 봉축기념 어린이 그림 그리기 참가자 모집’=18일까지. 02)993-3161 ▲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아이돌보미 사업 신청자 모집’=수시. 054)431-5475 ▲불교인재원 ‘무비 스님의 임제록 강좌’=매월 첫째·셋째 수요일 저녁 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 02)735-2428 ▲자양사회복지관 ‘나란타 대안학교 4기생 입학 면접’=오후 5시, 관내. 02)458-6796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 ‘장애아동-비장애 형제 무료 집단 미술치료’=매주 수요일 오후 3시, 관내, 6월 24일까지. 02)3494-4755 4월 2일(목) ▲화성 용주사 ‘제1회 2교구 어린이 찬불가 율동
능인선원은 매주 월·화요일 저녁 7~9시 티베트 명상수련을 진행한다. “일체중생 행복과 행복원인 갖게끔. 일체중생 고통과 고통원인 벗어나. 일체중생 기쁨과 기쁨원인 갖게끔. 일체중생 평등의 평화갖게 하소서.”3월 24일 저녁 7시, 서울 능인선원(선원장 지광) 3층에 위치한 선방에서는 사무량심(四無量心)을 염송하는 불자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이윽고 작고 맑은 종소리가 울려 퍼지자 30여 명의 불자들은 좌복 위에 결가부좌를 틀고 앉아 입정에 들어갔다. 법복을 갖춰 입고, 허리를 곧추세운 채 수인을 한 이들의 모습에는 수행자다운 면모가 물씬 풍겨났다. 이들은 능인선원이 마련한 티베트 명상수련 동참자들. 능인선원은 지난 3월 9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 7~9시 티베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마음이 모든 것을 짓는다. 마음이 모든 것을 지어내기에 마음은 위대한 에너지다. 아인슈타인의 얘기대로 ‘E=mc²’이기 때문이다. 좋은 마음은 좋은 물질을 만들고 나쁜 마음은 나쁜 물질을 만든다. 모든 물질은 그대로 있지 않고 또 끊임없이 소멸되며 에너지로 변한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다. 에너지는 파동이다. 좋은 물질은 좋은 파동을 발사한다. 나쁜 물질은 나쁜 파동을 내보낸다. 착하게 살아온 사람은 착한 분위기를 풍기고 거칠게 살아온 사람은 거친 분위기를 풍긴다. 아름다운 꽃밭에는 아름다운 꽃향기가 풍기고 시궁창에서는 악취가 풍긴다. 아름다운 꽃밭에는 그 향기에 이끌려 벌과 나비가 날아들고 시궁창에는 파리와 모기가 날아든다. 벌과 나비는 꽃에 열매를 맺게 하고 자손을 번창 하게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트로트 가수 유지나 씨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각 지역사찰에서 초대가수로 러브콜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불자가수 유지나 씨는 최근 신곡 ‘쑈쑈쑈’의 인기와 함께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찬불가요집 ‘기도하는 여인’ 덕분에 불자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 있는 가수로 손꼽히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유지나 씨가 입소문을 타고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열리는 산사음악회에서 섭외 0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확정된 유지나 씨의 스케줄에는 산사음악회 일정만 20여 곳이 넘고, 특히 부처님오신날 즈음해서는 하루에 2~3곳 출연도 병행할 정도이다. 실제 유지나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께는 산사음악회 스케줄이 빼곡히 차있다. 4월 18일 의정부 중화사와 노원구 송암사를 시작으로
명상은 뒤엉킨 마음의 매듭을 푸는 방법이다. 그러나 명상에 접근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다. 기교로 접근하는 천박한 상업주의와 쉬운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완고한 종교주의가 명상을 둘러싸고 아직도 혼재하고 있기 때문이다.지혜의 나무에서 펴낸『마음을 풀어주는 명상』은 쉽고 편한 명상을 지향하고 있다. 수행에 대한 경전 속 이론이나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마치 수필처럼 편안하게 읽으면서 명상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은 이론과 자세, 호흡, 시간, 행법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짧은 내용의 단락에 경전이나 현자들의 비유를 들어 명상의 핵심을 드러냈다. 또 가벼운 삽화를 가미해 이해력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쉽게 따라하는 불교명상의 실천적 안내서’라는 목적에 맞게 구성에 있어 최대한의 편의를 베풀었
집 있는 이는 집의 속박으로부터 탈출을 꿈꾸지만 집 없는 나그네는 너무나 많은 자유에 지쳐 거리에서 잠이 든다는 말이 있다. 너무 없으면 없는 대로 너무 많으면 많은 대로 문제는 생기기 마련이다. 삶에 있어 중도(中道)와 중용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스승에서 제자로 비밀스럽게 전해지던 수행법들이 마치 개화(開花)를 하듯 한꺼번에 세간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이제 수행은 쉽게 접할 수 있는 하나의 기호품이 됐다. 그러나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많은 수행법 가운데 자신에게 적합한 수행이 어떤 것인지 골라야 하는 수고로움도 수고로움이지만 마치 물건을 고르듯 이 수행 저 수행을 전전하는 ‘수행쇼핑’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야말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수행 전에 올바른 스승을 만나거나 자신
국제불교문화사상사학회(회장 송석구)가 발간하는 영문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Buddhist Thought & Culture」(IJBTC) 제12집이 나왔다.이번 호에는 △불교에서 사리 신앙의 위치: 풀리지 않은 논쟁(카렐 워너) △음식에 대한 붓다의 인식과 영양학에 관한 새로운 관점(임현숙, 황상주, 박성배) △경전 언어와 침묵: 반야 해석학에서 열반 언어의 해석(김용표) △12세기 2기의 고려승 묘비명에 관한 고찰(헨릭 H 소렌슨) △초기 선종에서 믿음의 의미(혜원 스님) △대중적 경전으로서의 의경(疑經)에 관한 연구(계환 스님) △신학적 본질주의와 윤리적 환원주의를 넘어서: 스리랑카의 종교와 평화 건립과정에 관한 소고(토르켈 브레케) △환경 위기 극복을 위한 종교간 대화(
미국의 조오지아주립대학 교수와 학생으로 이뤄진 해외연수단 28명이 3월 10일부터 3월 12일까지 2박 3일간 청도 운문사에서 템플스테이〈사진〉를 체험했다.조오지아대 교수와 학생들은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 전통사찰예절을 비롯한 참선, 절하는 법, 발우습의, 연꽃등 만들기, 법고 체험, 걷기 명상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한국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체험했다. 운문사승가대학 학장 명성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는 많은 사상이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대중들의 화합, 인류의 화합을 제일의 가치로 설하고 계시다”며 “대중 생활을 통해 도반에 대한 배려와 자비의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오지아대 학생들은 “한국의 불교문화체험도 좋았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에서 생활할 수
“선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잡다한 생각들을 ‘이뭐꼬’ 상태로 몰입시키는가에 초점을 두는 것입니다. 육체와 생각이 떨어질 수 없듯,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이 원리는 어떠한 동작을 몸으로 표현하고자 할 때, 장애물에 걸려서는 진정한 의미의 순수한 나를 동작으로 표현하기 어렵기에 무의식과 잠재의식, 기억력 또는 업의 심층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명 ‘춤추는 선’이라는 뜻의 선무(Zen Dance). 전통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이선옥 박사(뉴욕대 예술박사 1984)가 창안한 불교 예술의 한 장르 선무 공연이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다.3월 19일 오후 5시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1시간 30여분동안 펼쳐질 이번 공연 ‘색즉시공 2009’가 바로 그것.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전통의식무용과 전통무용
3월 18일(수) ▲불교경전연구회 ‘2년 결사 경전 강좌 개강’=오후 3시, 미타사 대승암. 011-420-7838 ▲부산 범어사 ‘직장 민방위 대원 비상 소집훈련’=저녁 7시, 박물관 앞. 051)508-3122 ▲봉은사 ‘온라인 사진 공모전’=25일까지. 02)3218-4826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제4차 콜로키움’=오후 3시, 본관 3층. 041)731-3611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 ‘장애아동-비장애 형제 무료 집단 미술치료’=매주 수요일 오후 3시, 관내, 6월 24일까지. 02)3494-4755 ▲원효학 연구원 ‘논문 공모-연구계획서 접수’=3월 31일까지. 054)742-9922 ▲김천 직지사 ‘제3회 청도 유등제 참가자 모집’=3월 27일까지. 054)436-6174 3월 19일(목)
자비명상 강의 동참자들이 마가 스님의 지도로 긍정적인 ‘나’를 키워가고 있다.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문수동자게(文殊童子偈)로 불리는 이 짧은 게송은 일상의 마음과 몸가짐이 참다운 도(道)와 둘이 아니라는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의 가르침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이렇듯 자비명상은 관념화되어 머릿속에서 머물러만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삶으로 연결시켜 줄 것입니다.” 3월 10일 오후 동국대 사회교육원 305호, 30명 정원의 좁은 강의실은 몰려드는 학생들로 가득 넘쳐났다. 이유는 재미있고 감동있는 강의로 불자들에게 ‘자비명상’을 지도하고 있는 천안 만
이것은 물듦이 없는 법계이다. 생각할 수 없는 착함과 영원이다. 안락한 해탈의 몸으로서 이것이 위대한 석가모니의 법이다. (此卽無漏界 不思義善常 安樂解脫身 大牟尼名法) 이것은 마지막 제30송이다. 이것은 유식수행의 5단계 가운데 구경위(究竟位)를 설명한 게송이다. 수습위 단계에서 주객의 인식에 의한 분별과 그 결과로 나타난 제8식의 습기까지 벗어나 중생에서 성인으로 전의를 이룬 다음에 나타난다. 위에서 무루(無漏)란 물듦이 없음을 말한다. 루(漏)란 집에 비가 세다는 의미로서 감각기관을 통해서 외적인 자극이 오면 그것에 물들어 분별과 내적인 습기로 말미암아서 번뇌에 노출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무루란 구경위 단계의 마음으로 일체의 세간에 대해서 궁극적으로 물들지 않고, 깨끗하고 원만하고 밝음의 상태를 말
국제불교문화사상사학회(회장 송석구)가 발간하는 영문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Buddhist Thought & Culture」(IJBTC) 제12집이 나왔다. 이번 호에는 △불교에서 사리 신앙의 위치: 풀리지 않은 논쟁(카렐 워너) △음식에 대한 붓다의 인식과 영양학에 관한 새로운 관점(임현숙, 황상주, 박성배) △경전 언어와 침묵: 반야 해석학에서 열반 언어의 해석(김용표) △12세기 2기의 고려승 묘비명에 관한 고찰(헨릭 H 소렌슨) △초기 선종에서 믿음의 의미(혜원 스님) △대중적 경전으로서의 의경(疑經)에 관한 연구(계환 스님) △신학적 본질주의와 윤리적 환원주의를 넘어서: 스리랑카의 종교와 평화 건립과정에 관한 소고(토르켈 브레케) △환경 위기 극복을 위한 종교간 대화(
대원불교대학 동문회가 최근 ‘대원불교문화대학’으로 학교명을 개명한 진흥원의 결정에 항의하며 현수막 시위를 벌였다. 대원불교대학 총동문회(회장 덕산)는 3월 11일 대원불교문화대학의 입학식 및 개강식에서 ‘대원정신 말살하는 진흥원은 각성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최근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민병천)이 ‘대원불교대학’의 학교명을 ‘대원불교문화대학’으로 바꾸기로 한 결정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총동문회는 입학식에 앞서서 열린 민병천 이사장의 강연 시간부터 진흥원 법당 뒤편에서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에 진흥원 김규칠 이사는 “대원불교문화대학은 대원불교대학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그러나 이번 개명이 불교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불교문화를 가르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드디어 3월 5일 개막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지난 2006년 1회 WBC에서 4강에 이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 야구계에서 부쩍 위상을 높인 한국 야구. 그 진면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불자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김태균(27·한화), 이대호(27·롯데) 등 든든한 중심타선과 뒷문지기 임창용(33·야쿠르트), 안방마님 강민호(24·롯데), 대표팀 비밀병기 우타자 이택근(29·히어로즈), 중간계투 장원삼(26·히어로즈), 주전유격수 박기혁(28·롯데) 등 대표팀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는 대표선수들이 모두 독실한 불교신자로 알려져있다. “불심으로 4강의 신화를 넘어 우승까지 이뤄
3월11일(수) ▲도선사 ‘보살계 수계대법회’=오전 10시, 경내 호국참회원. 02)993-3161 ▲고양 흥국사 ‘해인사 팔만대장경 정대불사 동참자 모집’=4월 10일까지. 02)381-7970 ▲조계사 ‘우바새(아버지) 교육 수강생 모집’=3월 18일까지. 02)720-1390 ▲김천 직지사 ‘제3회 청도 유등제 참가자 모집’=3월 27일까지. 054)436-6174 ▲경주 불국사 ‘학장 덕민 스님의 원각경 경전반 개강’=저녁 7시, 경내 문화회관. 054)746-2211 ▲울산 월봉사 ‘해수 관세음보살 조성 봉안 백일기도 참가자 모집’=20일까지. 052)251-4602 ▲경주 기림사 ‘명부전 지장 1000일기도’=경내, 2011년 11월 29일까지. 054)744-2292 3월12일(목) ▲영천
얻는 바가 없고 사량할 수 없는 이것이 출세간의 지혜이다. 2가지의 거칠고 무거운 번뇌를 버림으로 인하여 문득 전의를 증득한다. (無得不思議 是出世間智 捨二 重故 便證得轉衣) 이것은 제29송이다. 이것은 유식수행의 5단계 가운데 수습위(修習位)를 설명한 게송이다. 자량위(資量位) 단계가 복덕과 지혜로서 내적인 자질과 역량을 키우는 단계이고, 가행위(加行位) 단계는 인식의 주객이 본래 존재하지 않음을 통찰하여 어디에도 안주하지 않는 참된 유식의 도리를 깨닫는 것이고, 견도위(見道位) 단계는 인식하는 주객의 집착을 떠나서 무소득의 경지에 머무는 것이라면, 수습위 단계는 주객의 인식에 의한 분별과 그 결과로 나타난 제8식의 습기까지 벗어
“세상에 이런 일이 있어요? 글쎄” 명상 공부를 하고 있던 한 여성분이 무슨 기분 나쁜 일이 있었는지 강의실에 들어오자마자 자신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라고 한다. 평소 차분하고 별 말씀이 없던 분이라 다들 궁금하고 의아한 눈치로 그 분의 입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 분의 이야기는 이렇다. 그냥 알고 지내던 한 사람이 찾아와 자신이 현재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데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하였다. 사무실에서 서류작업과 약간의 회계업무를 하면 되는 일인데 믿고 맡길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이 나서 찾아 왔으며 꽤 많은 보수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경제도 어렵고 생활비도 점차 많이 들어가고 있던 터라 그 보살님은 할 수 있으면 해보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분의 친구는 여러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