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했던 소년의 세계는 우정과 사랑이 전부인 듯했다. 함께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웃음이 넘실댔다. 어딜가든 늘 함께였다.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은 우정이 전부였던 소년 어윤식만을 위해 존재하는 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종교에 관심이 없던 그가 눈을 뜨게 된 이유에도 친구가 있었다. 시작은 기독교였다. 고등학교 1학년, 친구들을 따라 교회에 나갔다.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신앙심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주말마다 친구들과 교회에 모인다는 것이 좋았다. 소년부에 소속돼 성경 공부는 물론 함께 봉사를 하고,
전국의 기도성지를 찾아 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이 백화도량 종남산 송광사에서 네 번째 정진을 이어간다.33기도순례단(지도법사 석중 스님)은 8월12일 완주 송광사에서 제4차 기도정진을 진행한다. 33기도순례단은 용인 보현정사 주지 석중 스님을 지도법사로 모시고 매달 두 번째 토요일 정진 중이다. 지난 5월 문경 봉암사를 시작으로 봉화 청량사, 부여 무량사를 거쳐 완주 송광사에서 네 번째 정진의 시간을 갖는다.송광사는 완주 종남산 아래에 자리한 사찰로, 신라 경문왕 때 도의선사가 세웠다고 전해진다. 당시 이름은 백련사(白蓮寺)였는데 일
강남 한복판에 단아한 연꽃들이 피어올랐다.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백중 49재 기도입재와 함께 연꽃 축제를 개최했다. 이동식 작은 연못(플라스틱 수조) 500개에 담긴 연꽃들은 현재 진여문(사찰 입구)부터 법왕루까지 장엄하고 있다.봉은사는 “불자들에겐 연화장 세계를, 국내외 관광객과 직장인들에게는 힐링장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면서 “또 우란분절(백중)을 맞아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의미도 담겼다. ‘화엄경 탐현기’에는 연꽃이 향(香), 결(潔), 청(淸), 정(淨)의 네 가지 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행사는 9월3일까
서울 봉은사가 제주도, 전남 담양군에 이어 장성군과도 도농상생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강남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와 장성군(군수 김한종)은 7월7일 오전 11시 경내 구생원에서 ‘도농상생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 김한종 장성군수 등이 참석했다. 봉은사 관계자는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의 인연 맺기와 장성군의 적극 홍보로 이번 협약이 추진됐다”고 했다.두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역사·문화·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업무에 긴밀히 협조한다. 협약 주요 내용은 봉은사는 장성
한 친구는 이렇게 표현했다. ‘무해한 사람들’. 그 표현에 동의한다. 청년명상힐링캠프에서 마음 맞는 친구들을 사귀게 됐다. 여정을 마친 뒤에도 인연을 이어갔다. 배움과 성장의 여정을 함께하며 지지해 주는 벗은 의지를 발휘하게 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의지, 나 역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지.도반들과 선무도선요가강남센터를 찾아 채희걸 법사의 지도로 수련을 시작했다. 세계명상마을에서의 수업이 새로운 경험이었다면, 센터에서의 수련은 동작 하나하나의 의미와 느낌을 섬세하게 이해하고 느끼는 과정이었다. 온라인으로 명상 모임을 이어가기도
복싱 체육관에서 ‘도장깨기’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알아보니 일본에서는 제법 역사가 있는 뒷골목 용어인 모양이다. 뭐 그렇다 치고. 요즘에는 방송용어로도 흔하게 사용되는 핫(hot)한 유행어가 된 듯하다. 장윤정의 도장깨기나 지역 맛집 도장깨기란 프로그램도 있으니까 말이다. 재밌는 것은 도장깨기가 선객들이 서로의 공부 머리를 가늠해보던 이른바 ‘법거량’과 정확하게 같은 취지의 말이라는 점이다. 힘으로 누가 더 센지를 겨뤄보는 것이나 말로 누가 더 깨쳤는가를 시험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를 것이 없다. 뜬금없이 이런 말을 꺼낸 것은
전국의 기도성지를 찾아 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이 아미타부처님을 향한 지극한 신심으로 구현한 부여 무량사를 찾아 원력성취를 발원한다.33기도순례단(지도법사 석중 스님)은 7월8일 부여 무량사에서 세 번째 기도정진을 잇는다. 33기도순례단은 매달 두 번째 토요일 용인 보현정사 주지 석중 스님을 지도법사로 기도정진하는 불자들의 자발적 순례모임이다. 지난 5월 문경 봉암사에서 기도순례를 시작한 33기도순레단은 6월 봉화 청량사에 이어 7월 부여 무량사에서 원력성취와 한국불교의 중흥을 기도한다.부여 만수산 기슭에 자리 잡은 무량사는 통일신라
전국비구니회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이 다문화가정에 생활지원금 600만원을 지원했다.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와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은 부처님오신날인 5월27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대웅전에서 봉행된 봉축법요식에서 강남구가족센터(관장 권요안)가 추천한 캄보디아 다문화가정에 생활지원금 600만원을 전달했다. 회장 본각 스님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고통받는 중생을 해탈의 길로 이끌어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함”이라며 “오늘날 우리의 이웃으로 자리한 다문화가정의 안정과 행복은 곧 우리사회의 안정이며 우리의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인 2004년 6월27일 제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이하 샤카디타대회)가 김포 중앙승가대에서 7일간 개최되었다. 그 당시 주제는 ‘여성불자의 교육과 수행 : 현재와 과거’였다. 그리고 다시 19년만인 오는 6월23~27일 ‘위기의 세상에 깨어 있기’를 주제로 전국비구니회와 샤카디타 코리아의 주관 하에 서울 강남 코엑스와 봉은사 일대에서 제18차 샤카디타대회가 열린다.이번 대회 역시 전통에 따라 크게 학술발표와 문화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행사의 중심은 27편의 논문 발표와, 한국과 세계를 아우르는 참가자들의 다양
서울 봉은사에서도 5월27일 오전10시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4년 만에 코로나19의 제약을 받지 않고 많은 불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했다. 참석 인원은 경찰 추산으로 최소 2만5000명에서 3만명이다. 평소 공식적인 자리에 잘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도 이날 만큼은 대중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자승 스님은 “룸비니에서 태어난 부처님이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차별 없이 존귀하단 의미”라며 “그런 부처님이 깨달은 뒤 우리에게 전
불교학연구회(회장 남수영)가 5월20일 서울 강남구 청호불교문화원 세미나실에서 ‘불교 전통에서 바라본 몸과 마음’을 주제로 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번 학술대회는 재단법인 청호불교문화원 불교복지문화연구소의 지원으로 열렸다. 이종욱 청호불교문화원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학술대회에서 다룰 ‘불교전통에서 본 몸과 마음’ 주제는 현대 사회에서 다시금 논의돼야 할 중요한 주제”라며 “몸을 아르케(arche)로 보면 유물론에 가깝고, 마음을 아르케로 보면 유심론에 가까운 사상이 된다. 하지만 부처님 가르침은 두 극단을 떠난 제3의 관점을 제
시누이가 하던 조그마한 가게를 물려받았다. 정류소 앞이어서 많은 사람이 왕래하며 가게를 이용하는 곳이었다. 가게에는 법복을 입은 보살님들이 자주 오셨고 유독 눈에 띄었다. 하루는 궁금하여 “보살님 어디 갔다 옵니까?” 하고 물어보았더니 ○○사에 다니는 신도라고 하였다. ○○사는 마침 우리 집에서 무척 가까운 곳에 있는 절이었고 나도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세상살이는 누구나 쉽진 않을 것이다. 나 역시 힘든 일이 많았고 부처님에게 기도하면 모든 어려움이 잘 이루어질 것 같다는 막연한 심정으로 00사에 가겠다고 결심했다. 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