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의 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란 나는 상여 나가는 모습을 유독 많이 보았다. 그때마다 툇마루에 앉아 울곤 했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죽음이라는 것이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져 영원히 볼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성인이 되어 불교를 공부하고 인간에게는 8가지의 고통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생노병사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만 하는 애별리고(愛別離苦), 미운 사람과 만나야 하는 원증회고(怨憎會苦), 구하려고 하나 얻지 못하는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온이 온갖 탐착을 일으키는 오음성고(五陰盛苦)다. 고통이 있으면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학자인 저자가 8년 만에 내놓은 신간이자 그의 사상들을 총 망라한 책. 다양한 형태의 글을 통해 그가 종교에 대해 설파해온 핵심 내용들을 쉽고 포괄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그동안 펴낸 종교 인문서적들에선 볼 수 없었던 사회 비판적 내용과 그 자신이 걸어온 종교적 깨달음의 여정과 사유가 담겨 있다. 오강남 지음, 현암사, 1만8000원.[1641호 / 2022년 7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수행자에겐 계율이 곧 생명이다.” “계를 지키지 못하는 승려는 출가 득도자가 아니다.” “계율을 어긴 승려는 속인보다 못하다.” “교단의 생명은 계율이 살아있을 때만 가능하다.”학월경산 스님(1917~1979)이 생전 강조한 말이다. ‘탁월한’ 행정력으로 늘 종단의 중책을 맡았지만 냉정하리 만큼 공사가 분명했던 어른. 학월경산 스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 스님) 케이부디즘 문화콘텐츠구축사업단(단장 김종욱)이 7월1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정법당간
만성적 피부 질환인 건선은 최근 환자 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붉은 발진과 하얀 인설 등의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인 해당 질환은 초기에는 작은 물방울 모양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크게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발진 크기가 커지거나 가려움증 등의 증상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시간이 지날수록 질환이 심해지고,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다 보면 만성적인 질환으로 번져 전신에 나타나는 건선 증상으로 인해 제대로 외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때문
서초동에 사는 A 씨는 최근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다며 안아달라고 보채는 아이 때문에 고민이다. A 씨는 아이가 걷기 싫어서 어리광을 피운다고 생각해 안아주기보다 계속 스스로 걷게 했다. 그러나 아이의 발목이 자주 삐거나 넘어지자 혹 아이가 걸을 때 아파하는가 싶어 신경외과를 찾았다.A 씨의 아이와 같이 조금만 걸어도 다리 통증을 호소하거나 발목이 삐고 넘어지는 일이 잦다면 안짱다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아직 성장 중인 아이들은 성인과 다른 걸음걸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안짱다리의 경우 아이들의 보행을 방해하고 성장에 악영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와 더불어 노후 불안감, 불안한 직장 및 사업 등과 맞물리면서 일반인들도 공황장애를 겪는 경우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최근 5년 사이 60% 넘게 증가했다. 2020년에만 19만6443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공황장애는 대표적인 스트레스 관련 질환으로 우울증과 더불어 가장 익숙한 정신장애 중 하나이다. 많은 연예인들이 매스컴에 나와 공황장애 치료를 받고 있음을 밝혀 그 증상과 원인, 극복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공황장애란 특별한 이유 없이 예
치아는 강도가 매우 높아 단단하고 질긴 음식도 모두 씹어서 소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신체 다른 부위처럼 손상 후 자연히 회복되지 않는다. 게다가 내부에는 약한 상아질, 신경조직이 있어 한 번 손상되면 내부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따라서 치아 손상이 발생한 후에는 늦지 않게 치료해야 한다. 충치를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내부 깊숙한 곳에 위치한 신경조직에 염증이 발생하고, 인근 치아로도 충치가 전염될 수 있다. 심하면 치아 뿌리로 염증이 이어져 자연치를 살리기 어려울 수 있다.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체감되지 않고 치아 손상이
세월이 지나면 누구나 노화를 겪기 마련이다. 얼굴에 주름도 늘어가고 여러 기능이 저하되는데 치아 역시 마찬가지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잇몸이 느슨해지고 치아가 약해지며 자연치아가 흔들리거나 상실될 수 있다. 치아는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부분으로서 단순한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잇몸뼈가 점차적으로 흡수되고 비어있는 공간으로 인접치가 쏠리면서 치열이 망가질 수 있다. 앞니와 어금니, 송곳니 등이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저작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어금니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긴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안구건조증의 위험에 언제나 노출되어 있다.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크게 감소, 눈물의 증발이 정상보다 증가해 나타나게 된다.여름철에는 이러한 안구건조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여름은 무더위로 에어컨, 선풍기 가동이 지속되는데,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에어컨을 틀 경우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쉽다.안구건조증은 눈이 건조하고 뻑뻑하며, 작열감이나 가려움, 눈부심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구건조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소나기 예보가 잦다. 요즘 같이 습도가 높은 시기에는 피부에 통풍이 이루어지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특히 현대인들은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무좀에 걸리기가 쉽다.무좀은 우리나라에서 흔한 피부사상균이다. 주로 피부의 가장 바깥 층인 각질층이나 손발톱, 머리카락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한다. 두피에 생기면 염증 및 탈모를, 손발에 생기면 허물이 벗겨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발톱무좀의 경우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며 발톱 변형을 유발하게 된다. 한번 걸리면
장맛비가 참으로 괴팍하게 내리는 것 같다.장마철이 시작되면 물난리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제비가 추녀 밑에서 날갯짓을 잠시 쉬었다가 언뜻 다시 펼쳐지는 파아란 하늘로 비행하는 풍경을 상상하기도 하고, 만해 스님의 시 ‘알 수 없어요’를 통해 그려지는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라는 서정을 기대해 보지만, 올해 장맛비는 다른 것 같다. 마치 숨 쉴 틈 없는 돌발 변수들이 돌출하는 현재 우리 정치판의 한 장면처럼 이번 장마는 근년과는 너무 다른 것
우리 눈은 신체 부위 중 연약한 부분으로 손꼽힌다. 현대인은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초고도근시, 고도난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 중 상당수는 오랜 기간 안경 또는 콘텍트렌즈를 착용하다가 결국에는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계획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난시가 있으면 일반적인 라식이나 라섹 등의 치료를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난시란 각막 및 수정체의 굴절 이상으로 인해 평행광선이 초점을 만들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물체를 볼 때 시야가 흐릿해지고 물체의 상이 출렁거리는 현상으로 어지럼증을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