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출범 초기 내건 국가 비전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2항과 촛불혁명에서 목청껏 외쳤던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명징하고도 올곧게 품은 비전이라 평가할 만하다.4개월 후면 현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이한다. 자신들이 천명한 비전을 얼마만큼 현실화 했는지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그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청와대 인사다. 그리고 인사는 국민과의 소통과 직결된다.경제개
문재인 정부의 주요 참모진과 내각에 포진된 인사들의 종교가 가톨릭으로 편중되면서 불교 인사 배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통령은 물론 행정부 전·현직 장관, 청와대 핵심 참모의 종교가 가톨릭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반해 불교 인사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문재인 정부의 핵심은 가톨릭’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법보신문이 최근 인물정보검색과 언론보도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 행정부 18개 장관의 종교를 분석한 결과 가톨릭 신자가 4명인 반면 불교는 한명도 없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도
국회 정각회 신임회장으로 강창일 더불어민주당(제주 제주시갑) 의원이 추대됐다.국회 정각회는 12월6일 서울 의원회관 제3간담회장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으로 강창일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명예회장이던 강창일 의원은 19대 국회에 이어 2년 만에 회장으로 재추대됐다. 임기는 20대 국회 후반기인 2020년5월29일까지.강창일 신임회장은 불교계 현안을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조계종과 자연공원법 개정안과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 그리고 사찰안내표지판 철거 지침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강 회장은 “현안 관련 법률 등 불
“정부는 전통사찰을 규제할 대상으로만 인식하지 말고 삶의 질과 지속가능한 생태를 위한 파트너로서 함께해야 한다.”문화재구역입장료 논란과 일방적인 자연공원법 개정안 입법예고 등이 불교계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영경 동국대 조경학과 교수가 정부의 정책 변화를 주문했다. 이영경 교수는 11월21일 서울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불교포럼에서 ‘국립공원 정책과 전통사찰의 가치’를 주제로 한 강연했다. 이 자리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들도 참석했다.“1000여년 넘게 예불과 염불, 수행자의 생활, 일반인의 방문과 기도가 이뤄지는 살아있는
“교구본사가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부분에서 역할을 다하고, 교구별 특성화된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종단과 교구장스님들이 함께 노력해 가도록 하겠습니다.”11월15일 속초 신흥사에서 열린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제59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제6교구본사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의 포부다. 아직 공식임기(2019년 1월1일~12월31일)가 시작되지 않았기에 뚜렷하게 구체화된 계획은 없지만 교구본사주지협의회의 방향은 명확했다. 원경 스님이 생각하는 교구본사주지협의회의 방향은 ‘상생’이다.원경 스님은 “교구가 화합하면서
전국 교구본사주지스님들이 자연공원법 전부개정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정부에 대한 강한 대응을 조계종 36대 집행부에 주문했다. 고속도로 안내표지판에 문화재인 사찰을 삭제한 부분도 종단 차원의 적극적인 해결을 요구했다.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성우 스님)는 11월15일 속초 설악산 신흥사(주지 우송 스님) 설법전에서 제59차 회의를 열고 조계종의 강력한 대정부 정책을 촉구했다. 이날 교구본사주지협은 △종단 현안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활성화 등 안건을 일괄상정에 논의하면서 정부를 향한 날선 비판을 가했다.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자연공원법
“소통으로 화합을 도모하고, 혁신으로 미래불교를 열겠습니다.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은 승가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고 부처님 가르침의 사회적 회향으로 미래불교를 열어가겠습니다.”사부대중과 소통으로 화합하고, 혁신을 도모해 미래불교를 열어갈 조계종이 그 시작을 알렸다. 조계종 중앙종회 전 의장 원행 스님이 제36대 총무원장 취임과 동시에 화합·혁신·미래불교를 천명했고, 5000여 사부대중은 신심의 사회적 회향을 약속했다.조계종은 11월13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원행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가 전통문화를 보존‧계승해 오고 있는 불교계를 홀대하고 일방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를 비판하고, 국가정책의 전면적 개선을 촉구했다.중앙종회는 11월13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제213차 정기회를 열고 ‘전통문화를 외면하는 국가정책의 전면적 전환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중앙종회는 정부가 불교계를 홀대하고 있는 전통문화 정책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종단차원에서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중앙종회는 이날 국토부가 지난해 민원을 이유로 고속도로에서 국가지정문화재 안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는 1967년 12월29일 지정된 지리산 국립공원이다. 22개의 국립공원 내 사유지 비율은 45.5%에 이른다. 사유지를 소유한 경우 지자체나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기도 하지만 각종 규약으로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피해를 감수해야 할 때도 적지 않다. 사찰도 예외는 아니다. 지리산 천은사가 대표적이다.1950년대 중반 지리산 노고단 정상에 군사시설이 들어섰다. 이후 무장공비 출몰에 대비한 군사작전도로가 개설(1968∼1972) 됐고, 곧이어 군부대가 주둔(1974)했다. 군사작전 도로는 전두환 정권이 들
조계종이 시설 특별회계 예산에 100억원을 증액하는 등 내년엔 신도시 포교 거점 확보에 주력한다.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은 11월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간담회를 갖고 불기 2563(2019)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안을 공개했다. 내년도 중앙종무기관 전체 예산은 1004억5700여만원으로, 2018년에 비해 176억8700여원이 늘었다.기획실에 따르면 10월31일 종무회의를 통과한 내년 중앙종무기관 전체 예산안 각 기관의 사업과 예산 계획을 제출 받아 부서간 협의 3차례, 부실창 및 차팀장 회의를 거쳐 수립됐다.이번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소통 없는 정부를 지적하는 한편 “차분하되 단호하게”라는 표현을 언급하면서 향후 조계종의 대정부 정책의 기류 변화를 예고했다.조계종은 11월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18년 제3차 교구본사주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원행 스님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통해 공식 회의석상에서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판했다. 원행 스님은 이례적으로 “매우”라는 단어를 2번 사용하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는 36대 집행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나온 총무원장스님의 강경한 대정부
가을 등산객 증가로 문화재관람료 문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가 수수방관으로 국민과 사찰 간에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일방적으로 사찰림과 사찰 소유지를 50년 동안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각종 제약을 해오면서도 정작 불교계로 향하는 국민들의 원성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조계종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더 이상 정부가 방관하지 말라”는 취지의 입장을 전하면서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불법징수’ ‘국민 주머니를 강제로 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