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학자인 저자는 원효의 저서와 논문, 설화 등 각종 문헌을 섭렵해 역사적 사실을 줄기로 삼되, 원효의 삶에서 공백으로 남은 부분은 당대 역사와 정치 상황을 바탕으로 상상해 채웠다. 삼장법사와 손오공, 용왕과 용, 살아있는 시체들, 요석과 의상 등 실재와 허구를 넘나드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이 엮여 거대한 판타지로 펼쳐진다. 이지현 지음, 불광출판사, 1만5000원 [1611호 / 2021년 12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사진작가인 저자는 20여년간 200곳의 법당 단청장엄 사진작업을 해왔다. 이 책에는 수백만 장에 이르는 방대한 사찰장엄 사진 중에서 전국 109곳 법당에 현존하는 꽃 단청장엄이 집대성돼있다. 놀랍게도 중복되는 동일한 형상의 꽃 단청문양이 하나도 없으며, 법당마다 각각의 개성 있는 단청문양들로 경이로움과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노재학 지음, 미진사, 5만원 [1611호 / 2021년 12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우리 옛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스타 강사가 된 저자는 일주문부터 산신각에 이르기까지 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절에서 옛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을 담고 있으며, 각기 다른 절들에서 공통된 점을 뽑아내 이야기해 주기에 어느 절에 가도 책 내용을 적용시킬 수 있다. 탁현규 지음, 지식서재, 1만8000원 [1611호 / 2021년 12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자연현상을 관찰하고 증명해 개념화하는 과학과 초월적 세계를 다루는 종교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 책은 과학과 종교가 상충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함과 동시에 불교로써 과학이론을 조망한다. 또 기원전 6세기경에 생겨난 불교와 최신 물리학 이론과의 접점을 찾는다는 점에서 이 책은 불교가 가진 개방성을 증명한다. 원송 지음, 민족사, 1만8500원 [1611호 / 2021년 12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1989년 12월 대학에서 교양국어를 강의하며 좀 더 진솔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전해주고자 떠난 인도여행을 시작으로 일본의 여행지에서 발견한 고구려, 백제, 신라를 연상시키는 많은 유물들을 여행자의 마음으로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또 대만과 다람살라, 유럽 등 30여년 여행을 통해 만나고 겪은 일들이 진솔하게 펼쳐진다. 정진원 지음, 맑은소리맑은나라, 2만4000원 [1611호 / 2021년 12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우리 고대 국가의 신화들은 모두 자신의 나라가 하늘의 나라이며, 자신의 시조가 하늘의 자손이라는 문명사적 보편성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도 상황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풍부함도 보여준다. 탈해, 혁거세, 알지, 주몽 등 얘기들은 역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안목을 넓혀주고 풍부한 역사적 상상력의 원동력이 될 듯하다. 이기봉 지음, 덕주, 1만5000원 [1611호 / 2021년 12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이 세상 올 때는 업연에 끌리어 오는 줄 모르고 왔지만 갈 때는 알아차림으로 한 생각 챙기면서 가는 줄 알고 가고 싶습니다. 올 때는 비록 울면서 왔지만 갈 때는 웃으며 가고자 합니다. 나를 억지로 병원으로 데려가 영양제를 놓고 음식을 먹이지 마십시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대중들께 짐 지워 드려 죄송합니다.”지리산 정각사 죽림선원에서 정진하던 대현 스님이 만성폐렴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해 초였다.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 무렵이었다. 세속 나이로 74세였던 스님은 매년 이맘때면 심한 감기몸살을 앓았고 이번에도 비슷하리라 여겼다
[1610호 / 2021년 11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은 인간과 AI(인공지능)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바둑은 경우의 수가 너무나 많은 게임이라는 점에서 인간의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AI가 승리했다. 사람들은 AI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우리 목전에 와 있음을 체감했다. AI가 인류를 지배할지 모른다는 묵은 상상 속 공포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었다.인류가 AI의 지배를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은 수많은 영화를 양산해 냈다. 그중에 1999년 영화 ‘매트릭스’는 AI에 의한 인류 지배를 가장 극적으로 표현한 영화
‘대보적경’ ‘타태경’ 등 불경에는 태아가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내용들이 많다. 인간의 생명은 수태 직후부터라고 명시하고 있기도 하다. 한없이 약한 존재이지만 엄연히 불성을 지닌 존재인 것이다. 그러나 인권이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도 태아의 권리는 한없이 미미하다. 낙태의 이유야 헤아릴 수 없이 많겠으나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한 채 스러져가야 하는 어린 생명에겐 엄청난 참극인 것은 분명하다.이 책은 태아영가 참회도량인 남양주 구담사 자모암 주지 지율 스님이 낙태를 해서는 왜 안 되는지, 낙태의 인과응보가 얼마나 무서운지 등에 대한 내용
조선시대는 불교계에 혹독한 시련의 시기였다. 불교는 삼국·통일신라와 고려시대 찬란한 문화를 주도했던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사찰은 경제 기반을 잃었고 출가의 길마저 원천 봉쇄되는 법난의 시대와 마주했다. 하지만 혹독한 500년 억불의 시대를 건너면서도 조선시대 건립된 사찰 전각들이 많고 뛰어난 고승들이 다수 배출될 수 있었던 것일까.저자의 문제의식은 ‘조선불교는 어떻게 살아남았고, 그 생명력의 근원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조선불교 연구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법보신문 기자로도 활동한 저자는 해답의 실마리를 왕실불교에
“쉽고 재미있는 불교는 아닙니다. 사실 어렵다고들 합니다. 분명한 것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니까야 경전을 근간으로 확실하게 배워서 알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감히 이 책이 ‘불교의 교과서’라고 자부합니다.”지난 10년 6개월 동안 해피 설법회를 이어 온 해피법당 지도법사 해피 스님이 ‘불·법·승’ 삼보(三寶)의 개념을 니까야 에 근간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두 번째 신간을 발행했다. ‘나는 불교를 믿는다’ 라는 제목의 이 책에는 ‘불·법·승 바로 알기’라는 부제가 달렸다. 근본경전연구회가 출판한 두 번째 ‘되돌림 불서’에
“합장을 하는 이유는 뭐죠?” “절은 몇 번 해야되죠?” “대승불교가 뭔가요?”불자라면 스님에게 합장인사하고 법당에서 절 하고 대승보살의 삶을 살겠다 발원하는 것을 당연시 여긴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불자들의 소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궁금하고 이색적이다. 책은 외국인들 눈높이에 맞춰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불교 예절부터 사찰 구조, 장엄물까지 두루 다루고 있는 이유다. 외국인을 위한 안내서니 영어로 묻고 답한다. 그 뒤에 한국어까지 병기하고 있어 초보불자의 불교안내서로도 손색이 없다. 외국인들 질문의 상당수가 초보불자, 불교에 대
[1609호 / 2021년 11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기원전 3000년 메소포타미아에서 발아된 문명의 기원부터 2019년 발칸반도에 위치한 나라 코소보의 독립국 승인까지 5000여년의 시간. 북쪽의 우랄산맥과 알타이산맥, 동쪽의 한반도, 서쪽의 그리스와 이탈리아, 남쪽의 아라비아반도와 인도를 지나 아프리카의 희망봉에 이르기까지. 여기에 육지를 박차고 나가 해상실크로드로 이어지는 인도양과 태평양. 문명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5000여년의 시간과 지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라시아·아프리카 대륙과 인도양·태평양까지 아우르며 방대한 시공간을 한숨에 내달리고 있다. 그 속에서 고대 문명 이동의
불경에는 게송 한 구절을 듣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던진 설산동자 얘기가 나온다. 부귀영화를 버리고 산중에서 정진하던 동자는 우연히 나찰이 읊는 “제행무상(諸行無常)하니 시생멸법(是生滅法)이라”는 게송을 들었다. 세상 모든 게 덧없으니 이것이 나고 죽는 법이라는 말이었다. 동자는 기쁨에 겨워 그 다음 구절을 들려달라고 간청했다. 나찰은 배가 아주 고프니 대신 당신의 몸을 먹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동자는 선뜻 응했다. 나찰은 “생멸멸이(生滅滅已)이면 적멸위락(寂滅爲樂)이니라”라고 했다. 나고 죽는 것이 사라지면 이것이 고요한 열반
자연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오버랩 되는 것이 숲과 나무다. 삼라만상이 다 자연의 일부라지만 숲과 나무는 자연 그 자체다. 그래서 숲을 보거나 나무를 만날 때 비로소 자연을 명징하게 느끼게 된다. 숲과 나무를 통해 자연의 순환을 알게 되고, 부는 바람결을 느끼게 되고, 깃들어 사는 다양한 생명과 바탕인 흙과 느린 몸짓으로 우주질서에 순응하는 지혜와 침묵 같은 고요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세월을 짐작하게 된다.숲과 나무와 풀꽃의 삶은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넘어 깨달음이나 열반과 같은 이해하기 어려운 경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
[1608호 / 2021년 11월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