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무명이 있었다. 12연기는 그 태초의 무명에서 시작한다. 그때 무명이란 중중무진으로 중첩된 무상의 카오스다. 무상하기에 포착할 수 없는 어둠, 그것이 무명이다. 그것은 어두워서 안 보이는 무명이 아니라, 아무리 밝아도 안 보이는 근본무명이다. 그것은 빛을 비추어 몰아낼 수 있는 어둠이 아니라, 빛을 비추어 상을 만들기에 놓치게 되는 무상한 실상이다. 석굴의 어둠은 그 자체로 무명이다. 빛이 들어서기 전의 어둠이다. 그건 물론 익숙한 것들이 지워지기에 우리를 방황케하는 혼돈이지만, 동시에 실상이라 믿던 상들이 지워지며 모든 것
최근 기획재정부가 민간경상보조금에 해당하는 문화재관람 감면 지원 예산을 지자체경상보조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정도 스님, 법주사 주지)가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조계종 재무부는 1월17일 화엄사 광주 빛고을포교원에서 열린 교구본사주지협의회 76차 회의에서 ‘문화재관람료 감면 관련 지원 예산’과 관련한 경과를 보고했다.재무부에 따르면 문화재관람 감면 지원 예산은 감면의 주체가 ‘사찰’임으로 민간경상보조(민간에 일반적으로 지원되는 보조금) 사항에 해당한다. 그러나 최근 기획재정부(기재부)가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핵심사업 ‘천년을 세우다’ 불사 추진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궤도에 오르기 위한 첫 발을 뗐다.조계종 미래본부는 1월11일 HW컨벤션센터에서 ‘천년을 세우다 추진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하고 불사 추진 준비인단을 위촉했다. 이날 위촉된 스님과 재가자는 총 108명으로, 위원들은 각 분야별 사전 준비 및 자문 역할을 맡아 사업 토대를 다진다. 이후 추진위원회로 전환, 4월19일 조계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대작불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과거 천년을 세워 미래 천년을 열겠다는 의미의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이 2022년을 마무리하며 지리산 화엄사를 다녀갔다. 복수의 불교계 관계자에 따르면 RM은 지난해 12월29~30일 프로듀서 강산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 화엄사에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개인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음악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RM과 강산은 주지 덕문 스님과 차담하고 국보 사사자삼층석탑 등 문화유산을 살피며 자유로운 일정을 보냈다. 이들이 머문 곳은 화엄사 부속암자 금정암으로 확인됐다.덕문 스님은 1월4일 법보신문과의 통화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제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에 장명 스님을 임명했다.진우 스님은 1월4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장명 스님에게 직지사 주지 임명장을 수여했다.진우 스님은 “(장명 스님은) 다년간 종회 활동도 많이 하고 직할 소임을 맡는 등 종단 안팎으로 여러 경험을 통해 포교와 교화에 능숙하다”며 “한 교구본사를 이끌어가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고 칭찬했다. 스님은 이어 “직지사가 경북지역 포교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교구대중들과 함께 직지사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에
#1. “절이란 공간이 제게 편안함을 줘요. 이사가면 동네 절부터 뚫어(?) 놓는다고 해야 하나. 하하.”‘(여자)아이들’의 리더로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하며 국내외 음원차트를 싹쓸이한 ‘만능돌' 전소연이 2022년 5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일상을 공개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랩과 무대 장악력,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MZ세대의 사랑을 받고있는 그가 콕 짚은 서울의 ‘핫플레이스’는 바로 아차산 영화사.겨자색 조끼와 먹물색 바지의 법복고 대웅전에 앉은 소연은 가방에서 손바닥만 한 ‘천수경’을 꺼내 든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기기증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부처님의 생명 존중 가르침을 누구보다 앞장서 실천하는 연예인이 있다. 바로 트로트 가수 배아현. ‘리틀 주현미’로 잘 알려진 배아현(27)은 2015년 신인가수 등용문으로 알려진 ‘이호섭 가요제’에서 노래 ‘24시’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나이답지 않은 뛰어난 노래 실력과 원숙한 표현력으로 주목받으며 2집 ‘배띄워라’ ‘선비 좋아 마세요’ 등을 히트시키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2022년 생명나눔실천본부·템플스테이 20주년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불자 가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불연은
조계종 전·현직 총무원장 스님들과 교구본사 회주 스님들이 모여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반대’에 뜻을 모으고 ‘케이블카 설치 추진’이 철회될 수 있도록 강도 높게 대응하기로 했다.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봉은사·상월선원 회주), 원행 스님을 비롯해 직지사 법등 스님, 불국사 종상 스님, 은해사 돈명 스님, 고운사 호성 스님, 조계종 호계원장 보광 스님, 동화사 주지 능종 스님은 12월12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대구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반대 의견
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 후보자에 장명 스님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직지사(주지 법보 스님)가 12월9일 오후 1시 설법전에서 산중총회를 개최하고 직지사 주지 후보에 장명 스님을 선출했다.이날 산중총회에서 의장 법보 스님은 ‘제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 후보자 선출의 건’을 안건하고 단독 입후보한 장명 스님을 주지 후보자로 선출했다. 산중총회법 제12조 제1항에 따르면 본사 주지 후보자가 1인 등록한 때에는 제5조 제4항을 적용하지 아니하고 산중 총회를 개회하며 만장일치의 경우 후보자를 선출할 수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 혜민 스
“나모라다나 다라 야야 나막 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새벽이슬이 하나 둘 빛바랠 즈음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소리가 고즈넉한 산사의 하늘을 가득 메웠다.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어왔지만 불자들의 정진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한 번 독송할 때마다 염주를 한 알, 합장 반배. 폭포처럼 쏟아지는 목탁소리를 따라 독송 소리도 점점 커진다.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경전에서 눈을 뗄 새도 없다. 이윽고 기도가 끝나자 주력행자들은 함께 정진한 스님과 도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어느덧 중천에 떠오른 햇살이 이들을 관세음보살처럼 포근히 감쌌
조계종이 올해 사회복지현장에서 지혜와 자비로 사회 약자들의 도반이 돼 온 자비나눔 실천가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불교사회복지의 도약을 다짐하는 법석을 마련했다.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사장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2월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2022년 한국불교자비나눔대축제’를 개최했다. 불교사회복지대회는 생명존중과 자비의 마음으로 '사회와 함께하는 불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사회복지 현장활동가를 표창하고 격려하는 자리로 올해로 24회째를 맞았다.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진우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세영 스님)가 제8교구 직지사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에 단독후보로 출마한 장명 스님의 후보 자격에 ‘이상없음’을 결정했다.중앙선관위는 12월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389차 회의를 열어 장명 스님의 자격심사를 진행, 후보 자격에 이상없음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이에 따라 장명 스님은 12월9일 오후 1시에 열리는 산중총회 개최여부와 관계없이 새 주지후보로 확정됐다. 산중총회법에 따르면 본사주지 후보로 1인이 등록한 때에는 산중총회 성원여부에 관계없이 만장일치로 선출된 것
조계종 새 원로의원에 종상·정여 스님이 선출됐다.원로회의(의장 대원 스님)는 12월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71차 회의를 열어 중앙종회가 추천한 종상 스님과 정여 스님을 새 원로의원으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원로의원은 18명에서 20명으로 늘게 됐다.원로회의는 또 이날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 및 명사 법계 특별전형 대상자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성학·성운·진관·기연(이상 직할교구), 현일·종성(이상 법주사), 중하·성연(이상 마곡사), 정휴·법보·효담·청안(이상 직지사),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가 장병들의 정신력 강화와 한국불교 미래를 책임질 청년불자 양성에 진력할 것을 다짐했다.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11월29일 군승 파송 54주년을 맞아 육군 최대 작전부대인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호국선봉사에서 ‘군승의 날’ 행사 및 제6대 교구장 능원 스님 취임법회를 봉행했다.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자광, 교육원장 혜일, 포교원장 범해, 총무원 총무부장 호산, 포교원 포교부장 선업, 중앙종회의원 정범·지현, 전 군종교구장 선묵,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보운, 남해 용문사 주지 승원, 칠
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후보에 전 중앙종회 부의장 장명 스님이 단독출마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에 따르면 12월9일 직지사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앞두고 11월27~29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장명 스님이 단독 입후보했다. 이에 따라 장명 스님은 12월5일 예정된 중앙선관위의 자격심사를 거치면 차기 주지후보로 확정된다.장명 스님은 녹원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8년 수계했다. 14·15·16·17대 중앙종회의원, 17대 중앙종회 전반기 수석부의장, 직지사 포교·재무·총무국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조계종 환경
영축총림 통도사가 ‘화엄경’을 주제로 하는 한 달 동안의 정진 항해를 출발했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1월24일 경내 설법전에서 ‘임인년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 입재식을 봉행했다. 이날 통도사 설법전은 동참 불자들로 가득 찼으며 설법전 지하 문수법당까지 많은 인파가 운집해 ‘전국 최고의 산림 법석’으로 평가되는 통도사 화엄산림의 위상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입재식에서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가 법문을 맡아 화엄산림의 취지를 전하고 정진을 당부했다.성파 대종사는 법어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제방의 여러 큰스님의 감로
‘대방광불화엄경’을 주제로 원로 대덕 스님들의 화엄 법문을 청하는 영축총림 통도사의 화엄산림 대법회가 한 달 동안의 정진을 시작한다.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1월24일부터 12월22일까지 음력 11월 한 달 동안 경내 설법전에서 ‘통도사 화엄산림 대법회’를 봉행한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오전에만 법문이 진행됐다면 올해는 기존의 화엄산림 법회 형식을 회복해 오전과 오후, 매일 두 차례에 걸쳐 법사 스님들이 법문을 설한다. 11월24일 오전9시30분부터 봉행될 화엄산림 입재 법회에서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가
서소문역사박물관이 법무법인을 앞세워 해인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일방적인 매도" "처신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예술가 창작활동을 문제삼는다" 등등을 운운하며 불교계를 꾸짖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서소문박물관이 비록 왜곡된 해인도(법계도)를 철거했지만 조선불교의 중흥조인 보우 스님을 요승으로 표기한 문헌은 버젓이 전시하는 등 불교 폄훼가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불교계 공분을 사고 있다.법보신문이 11월17일 입수한 내용증명에 따르면 서소문역사박물관은 해인도(법계도) 왜곡 사실을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조계종 직능대표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하는 직능대표위원에 비구니 계호 스님이 선출됐다.중앙종회는 11월10일 226회 정기회를 열어 직능대표선출위원 위원 선출의 건을 상정하고 종열(전 화엄사 주지)·호산(총무부장)·성월(동국대 상임이사)·원명(봉은사 주지)·영조(전 송광사 주지)·계호(진관사 회주) 스님을 선출했다. 비구니 계호 스님이 직능대표선출위원에 선출된 것은 이례적이다. 1994년 개혁회의가 직능대표 선출제도를 도입한 이후 비구니 스님이 직능대표위원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계종 선거법에 따르면 직능대표선출위원회는 총무원
제9대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에 지우 스님이 임명됐다.교육원장 혜일 스님은 11월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교육원장 집무실에서 신임 교육부장에 지우 스님을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정관 스님은 교육국장, 지만 스님은 연수국장에 임명됐다.혜일 스님은 “교육원을 살펴보니 정말 할 일이 많다”며 “인구감소문제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지만 출가자감소 문제는 우리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는 스님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소임자 스님으로서 최선을 다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신임 교육부장 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