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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천년을 세우다’ 준비위 발족…대작불사 위한 첫 발 떼다

  • 교계
  • 입력 2023.01.11 21:10
  • 수정 2023.01.12 08:32
  • 호수 1665
  • 댓글 0

1월11일, 자문위원·준비위원·열암곡·미래 추진단장 총 108명 위촉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세우기·명상센터 건립·프로그램 등 토대 마련
진우 스님 “부처님 바로 세우기는 성스러운 불사”…4월19일 추진위 출범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핵심사업 ‘천년을 세우다’ 불사 추진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궤도에 오르기 위한 첫 발을 뗐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1월11일 HW컨벤션센터에서 ‘천년을 세우다 추진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하고 불사 추진 준비인단을 위촉했다. 이날 위촉된 스님과 재가자는 총 108명으로, 위원들은 각 분야별 사전 준비 및 자문 역할을 맡아 사업 토대를 다진다. 이후 추진위원회로 전환, 4월19일 조계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대작불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과거 천년을 세워 미래 천년을 열겠다는 의미의 ‘천년을 세우다’는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첫 원력 사업인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를 비롯해 명상센터 건립, 미래세대 양성, 지역불교 활성화 등을 포괄하는 핵심사업이다.

특히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는 36대 집행부의 백만원력결집불사 일환으로 추진돼왔으나 유관기관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그러다 진우 스님이 지난해 9월 총무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열암곡 부처님 바로세우기 불사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쓰러진 부처님을 일으켜 세워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운 융성의 계기로 삼겠다는 원력으로 범국민차원에서 불사를 진행키로 하고, 이를 ‘천년을 세우다’로 명명했다. 이와 함께 명상프로그램 보급 및 센터건립, 미래세대 인재 양성, 지역 불교 활성화 연구를 주요사업으로 시행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백년대계본부를 미래본부로 전환, 분야별로 조직구조를 재편해 사업 시행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그리고 이날 준비도를 높이기 위해 사부대중 모두가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를 발족,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필두로 ‘천년을 세우다’ 사업을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천년을 세우다’ 추진 준비위원회는 자문위원, 준비위원, 추진단장, 열암곡 도감, 기도법사 등으로 구성됐다. 자문위원으로 불국사 관장 종상 스님, 은해사 회주 돈명 스님, 직지사 회주 법등 스님, 고운사 회주 호성 스님이 위촉됐다.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추진단장은 불국사 주지 직무대행 종천 스님, 문화부장 탄원 스님이 맡아 이끈다.

명상센터건립 추진단장에는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 명상센터 프로그램 자문을 맡은 미산 스님, 지역불교활성화 추진단장에는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미래세대 인재양성 추진 단장은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이 위촉됐다.

현장 책임자 역할을 할 열암곡 도감에는 본오 스님이 기도법사는 직지사·동화사·은해사·불국사·범어사·통도사·고운사 추천 스님 7명이 위촉됐다.

준비위원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교구본사주지, 중앙종회 각 위원장, 전국비구니회, 직영사찰 주지, 중앙신도회장단, 교계언론 대표, 신도단체장, 문화재 관련 재가불자 등이 함께한다.

준비위원회 발족식 이후 추진단장을 중심으로 사업 준비에 착수한다. 우선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추진단장은 기도와 순례, 권역별 기원법회를 추진하고 홍보활동에 나선다. 명상센터건립 추진단장은 명상센터 부지를 검토 및 확보하고, 지자체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미산 스님을 위원장으로 하는 자문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명상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한다. 현재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매달 명상 지도자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세대 인재양성 추진단장은 학교 인근 사찰과 대학생을 연결, 유학·템플스테이 등을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지역불교활성화 추진단장은 지역별 특성에 맞춤 사찰의 역할과 운영방안, 전략을 연구, 지역과 공생할 수있는 방안을 모색한 뒤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준비위원으로 위촉된 스님과 재가자들은 사찰, 단체 혹은 개인별 열암곡 마애부처님 순례와 기도를 추진해나가며,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모연에 적극 동참하고 권선활동 이끌 예정이다. 또한 각 분야별 추진위원 10명을 섭외하거나 추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추진위원회 기구 조직과 추진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1월25일부터 열암곡 도감으로 위촉된 본오 스님을 중심으로 경북 5개·경남 3개 본사 스님들로 구성된 기도법사단이 매일 기도를 봉행한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지난 2007년 경주 남산 열암곡에 마애부처님이 나투셨다. 모두가 기적, 천년의 신비라 했으나 부처님께서 나투신 것은 특별한 까닭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방치했던 그리고 외면했던 내 안의 삶과 내 밖의 삶을 일깨우기 위해 스스로 나투셨다는 믿음이다”며 “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본성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불사다. 따라서 열암곡 부처님을 일으켜 세움은 자연스럽게 중생의 고통을 여의는 아란야 명상센터 건립 불사로 이어질 것이며, 또한 그것은 지역불교활성화이자 미래인재 양성사업과도 다르지 않다. 미래 천년을 위한 불사 회향의 그날까지 정진해가자”고 당부했다.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호계원장 보광 스님은 “발족식은 핵심 사업들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셔 역사를 제우고 국가와 민족의 미래 천년을 마련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자리”라며 “명상센터 건립을 포함, 불교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 인재 양성 등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자리한 사부대중 모두 각자의 자리와 역할에 십시일반 힘을 모아 앞장서 나가자”고 말했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 스님도 “넘어진 채로 천년을 기다리신 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것은 이 시대 불자의 책무이자 우리에게 주어진 복된 불사다. 또 찬란한 불교문화와 부처님 가르침을 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것은 누구보다 불자들의 정성스런 기도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불자들이 직접 친견하고 기도해야 할 것이며, 전국 교구본사가 앞장서 정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도 “천년이란 길고 긴 시간 세상과 마주하지 못한 채 누워계신 부처님을 보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불제자들과 국민 염원을 모아 부처님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명상센터 건립과 불자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의 원만회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관계 인사들도 참석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강창일 전 주일대사(정각회 명예회장)은 신라, 고려시대 불교를 국교로 삼으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이제 천년을 세우다를 통해 부처님을 바로세우고, 미래 천년을 준비해 불교 중흥을 이뤄낼 때가 왔다.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것이 굉장히 영광스럽다. 미력하게나마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정각회장)도 “천년동안 큰 흠집 없이 누워계신 것이 기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쓰러진 마애부처님을 바로세우는 것은 시대의 소명이고 불교 융창을 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거룩한 불사에 정각회도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발족식 이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테이블 라운딩을 하며 위촉위원들에게 격려를 전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65호 / 2023년 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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