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앞에서 ‘다라니 108독’ 기도를 시작한다.
조계종 미래본부는 7월5일 “올해 4월28일 입재한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 기도가 8월4일 100일을 맞는다”며 “이를 계기로 8월부터 매월 첫째주 토요일 교구본사 주지스님을 법사로 ‘다라니 108독’ 기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첫 ‘다라니 108독 기도’는 8월5일 오전9시 시작한다. 법사로는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주지 덕조 스님이 나선다. 삼귀의, 반야심경, 법문, 다라니 108독, 정근, 축원,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된다.
‘다라니 108독 기도’에는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다만 사찰(단체)의 경우 미래본부에 미리 접수(02-730-0883)해야 한다. ‘다라니 108독 기도’는 현재 진행중인 천일기도가 회향할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래본부는 “천일기도의 제2차 100일 기도도 접수 받는다”고 전했다. 2차 기도는 8월5일 입재해 11월12일 회향한다. 비용은 10만원이고, 접수는 전국 조계종 사찰 종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이외에도 미래본부는 열암곡 마애불 천일기도 및 순례 안내를 할 경주시 인근에 거주하는 봉사자를 모집한다.
열암곡 마애불은 2007년 5월 이 일대를 발굴하던 한 연구원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15년 넘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9월 진우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에 취임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진우 스님이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를 37대 집행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천일기도 입재식에서 “천년 전 쓰러진 부처님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상징적 불사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국운 융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전국의 사부대중과 뜻을 모아 마애불 바로모시기에 원력을 모으고 있다. 대통령 시민사회수석·문화재청장 등 정부 측에서도 적극 협력의사를 밝히면서 마애불 바로모시기 불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88호 / 2023년 7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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