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에서도 이혼을 해요?”결혼은 간소히…이혼율도 높아부동산은 딸, 동산은 처에 상속남성의 역할은 종교·정치 분야깨달음 얻으려 남자 환생 희망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은 바로 결혼과 이혼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앞서는 것이다.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는 대부분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곤 했다. 결혼은 곧 행복이고, 그 행복은 오래오래 갈 것이라는 막연한 등식이 머릿속에 콕 박혀있는 이유일 수 있다. 그러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
취약 계층 지원 활동 협조사찰문화재 보호 활동 강화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2월27일 법왕루에서 주민 참여적 법질서 확립 및 건전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강남경찰서와 체결했다.업무협약을 통해 봉은사는 지역사회 취약계층들을 위한 심리상담과 템플스테이체험 등을 지원하고 경찰과 의경들에게 위문품, 문화체험, 장학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남경찰서는 사찰 및 문화재 보호를 위해 주기적인 순찰, 방법진단 등을 강화하고 치안자문 등 상호간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봉은사서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 진행시 경비, 교
불기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다리는 마음이 벌써 도량을 장엄했다. 대한불교조계종총본산 조계사는 3월9일 도량등 표어 ‘다시 뛰자, 대한민국’을 공개했다. 매년 주제가 있는 연등장엄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조계사는 “후손들에게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이제는 지혜를 모아 다시 뛸 때”라며 올해 메시지 선정의 이유를 공개했다. 조계사는 “우리 시대의 아픔은 모두 우리 스스로가 만들 공업이다. 이제 너와 내가 둘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아 몸도 마음도 다시 뛰자”고 호소했다.조계사의 도량
부탄 사람들의 고추 사랑은 유별나다. 큼지막한 고추에 마늘, 양파 등 온갖 야채를 넣고 치즈와 버무려 먹는 에마다체는 부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전통 반찬이다. 밥 위에 한 숟가락 듬뿍 뿌려 쓱쓱 비빈 후 호기롭게 입안에 털어 넣는 순간, 눈이 확 뜨이고 입안에서는 매운 열기가 폭탄처럼 터진다. 부탄 사람들조차 입에 손 부채질을 하며 혀를 쭉 내미는 매운 맛이지만 우리 식탁에 김치가 빠지지 않듯 부탄 사람들의 식탁에는 언제나 에마다체가 함께 한다. 단, 부탄 사람들도 에마다체는 아주 조금 밥에 살짝 묻혀 먹는 정도다.이밖에도 다양
봉은사 역사문화환경보존 대책위원회(위원장 지현·원명 스님. 이하 대책위)가 현대자동차 신사옥 GBC개발 환경영향평가초안을 분석, 개발인허가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문화재 보존을 위한 문화재 영향평가 시행을 포함, 사업 전면에 대한 재검토 및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는 주민의견서를 3월2일 강남구청에 제출했다.주민의견서에서 대책위는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사업시행자의 인허가 절차에 따른 요식적 행위로 작성된 매우 형식적이고 부실한 평가서”라고 지적하며 “구체적인 데이터와 과학적인 분석 작업 없이 사업주인 현대자동차를 위
10교구 본사 은해사 동곡학원 3월2일, 종립 선화여고 입학식신입·재학 63명에 장학금 전달3년 연속 서울대 ‘명문’ 급부상내년 기숙사동 신축 계획 추진장학증서를 받는 학생들로 단상이 가득 찼다. 한 번에 다 오를 수 없어 10명씩 나눠 호명하기도 했다. 장학증서를 받는 학생과 전달하는 스님들, 그리고 불자들 사이에서 주고받는 합장 인사가 연꽃처럼 피어났다. 경북 영천에 위치한 종립학교 선화여자고등학교(교장 이희명)의 입학식 풍경은 여느 학교와 달랐다. 신입생들의 입학을 바라보는 조계종 10교구본사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과 말사 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 전통문화체험관 2관 상량식이 2월27일 봉은사에서 열렸다. 봉은역사문화공원 조성 1단계 사업의 일환인 전통문화체험관은 2개 동이 동시에 건립되고 있다. 2관 상략식에는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해 한원덕 봉은사신도회장, 공사를 맡고 있는 황윤성 성일건설 대표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참석했다.원명 스님은 “오늘 상량식은 봉은사 중창불사의 출발을 의미한다”며 “지금까지 온갖 규제에 묶여있던 봉은사가 이제 규제를 벗어나 수행도량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축원과 길상다라니 봉독
부탄 남성의 전통복장은 ‘고’라고 불리는 원피스 형태다. 두루마기와 같이 생긴 것이 품이 넓고 바닥에 닿을 만큼 길다. 오른쪽 옆구리서 옷섶을 여민 후 아랫단이 무릎에 오도록 끌어올려 ‘케라’라고 하는 허리띠로 묶어 준다. 고의 상의는 풍성해서 앞섶은 주머니 용도로 쓰이고 하의는 뒤쪽으로 주름이 잡힌 치미와 같아져 활동성이 좋아진다. 사원이나 관공서에 출입할 때는 반드시 이렇게 전통복장을 갖춰야 한다. 부탄의 남성 정장인 셈이다. 부탄에서는 전통복장을 멋들어지게 차려입고 삼삼오오 모여 활쏘기를 즐기는 남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2월26일 발심정진 주간 선포3월5~12일 릴레이 법회·명상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출가·열반재일을 앞두고 불자들의 수행정진을 독려하기 위한 ‘발심정진 주간’을 선포한다. 2월26일 음력 초하루법회를 맞아 조계사는 ‘출가·열반재일 발심정진 주간 법회 봉행-초심, 그 마음으로’ 선포식을 갖고 신도들을 동참을 독려할 예정이다. 선포식에서는 포교원장 지홍 스님의 법문과 함께 신도들이 준비한 승보공양의식이 진행된다. 발심정진 주간은 3월5~12일 일주일로 이 기간 동안 조계사 어린이법당에서는 법문, 요가·참선, 명상 등을 매일 진행한다.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신행의 풀뿌리 조직이 될 지역법회를 창립한다. 봉은사 신도조직의 기본단위인 연등과 함께 신도회의 또 다른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봉은사는 2월26일 오후 2시 법왕루에서 창립법회를 봉행하고 지역법회를 출범시킨다. 연등에 소속되지 않았거나 실질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겼었던 신도들을 주축으로 구성된다. 연등은 불교기본교육과정인 기초학당을 수료한 신도들로 조직된 신도회 단위다. 그러나 기초학당을 이수하지 않았거나 거리상의 문제로 사찰 연등 활동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신도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지역법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첫돌을 앞두고 있는 아기들에게 생애 첫 불연을 맺어준다. 봉은사는 2월25일 오후2시 법왕루에서 돌맞이 마정수기 법회를 봉행한다. 아기들에게 불교와의 첫 인연을 맺어주는 마정수기 법회는 가족단위 신행과 어린이 포교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마정수기 법회에 동참한 아기들에게는 어린이용 오계를 수지토록 할 예정이다. 마정수기란 석가모니부처님이 과거 전생 연등부처님으로부터 미래 부처가 될 것임을 증명 받은 데서 비롯된 의식이다. 주지 원명 스님은 “부처님의 일대사인연을 일깨우는 마정수기 법회를
2월21일, 비구니회 운영위서내달 3기관 업무협약 추진키로50만원 상당 검진 지원 예정전국비구니회(회장 육문 스님)가 조계종승려복지회, 동국대의료원과 함께 비구니스님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키로 했다. 전국비구니회는 2월21일 전국비구니회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22차 운영위원회에서 승려복지회가 제안한 승려복지회의 의료서비스 협력 제안 건을 논의했다. 승려복지회의 이번 제안은 법보신문이 지난해 9월(1359·1360호) ‘탐사보도-여성질환 사각지대 비구니스님’를 통해 제기한 비구니스님들의 건강관리 고충의 대책으로 마련됐다
약천사 리틀붇다어린이합창단2월19일 서귀포서 7회 정기공연‘혜인 큰스님 신심과 원력’ 주제스토리가 있는 합창 무대 연출한중 불교교류의 민간외교사절단 역할을 해 온 제주 약천사(주지 성원 스님)의 어린이 합창단이 일곱 번째 정기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 공연은 특히 지난해 6월 입적한 포산당 혜인 대종사를 추모하는 단막극 형식의 스토리공연으로 꾸며져 눈길을 더했다. 2월 19일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약천사 리틀붇다어린이합창단 제7회 정기 공연은 ‘혼저 돌아홉서예-혜인큰스님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매년 정기공연을 통해
1958년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 수락산 계곡으로 오르는 길은 변변치 않았다. 마을을 벗어나 산으로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한참 걷고, 징검다리를 건너 또 한참 올라야 했다.“도대체 이번엔 어떤 절을 맡으셨다는 건지….”은사 부름을 받고 한달음에 동학사에서 올라온 휴봉보각(休峯寶覺) 스님은 걸음을 재촉했다. 은사 상인 스님은 의정부 석림사에서 상좌를 기다리고 계셨다.석림사는 1671년 서계 박세당의 시주로 석현 화상과 치흠 화상이 창건한 석림암이 그 시초다. 박세당은 조선 중기의 대유학자였다. 당쟁에 휘말려 풍파를 겪다
장재진 부산 동명대 불교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1월20일~2월5일 인도를 방문, 4곳의 대학에서 한국불교문화를 주제로 초청강연을 펼쳤다. 이번 강연은 인도철학평의회(Indian Council of Philosophical Reach. 약칭 ICPR) 초청으로 인도 델리대학을 비롯해 첸나이에 위치한 마드라스대학, 바라나시에 위치한 티베트불교대학, 보드가야에 위치한 마가드대학에서 각각 진행됐다. 장 교수는 “강의는 주로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며 “대부분 철학을 전공한 연구자들로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가 현재 전 세계에서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배울 때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존칭어다. 영어를 비롯해 상당수 언어에 존댓말이 없는데 비해 우리말에는 유난히 존칭어가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같은 뜻의 말에도 평어, 존칭이 있을 뿐 아니라 때로는 극존칭까지 있어 일일이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부탄에도 존칭어가 발달해 있다. 문장 뒤에 붙이는 ‘라(La)’가 바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 부탄의 가장 흔한 인사말은 ‘쿠즈장포’, 영어로 해석하면 ‘헬로(Hello)’, 우리말로는 ‘안녕’ 정도에 해당하는 가벼운 인사말이다. 하지만 이 뒤에 ‘
음력 정월대보름인 2월11일 동안거 해제를 맞아 전국 선원에서 100일 간 화두와 씨름한 수좌들이 일제히 산문을 나섰다. 한 겨울 찬바람조차 범접하지 못한 정진의 열기로 동장군을 물리친 수좌들은 이날 전국에서 일제히 열린 해제법회를 끝으로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수행과 포교에 매진한다. 조계종 비구니 특별종립선원 석남사에서도 32명의 수좌들이 해제를 맞았다. 성성한 화두 품고 은산철벽 뚫기 위해 정진했던 원력이 수좌의 걸음에 실려 산문 밖으로 이어진다. 정진의 죽비소리가 이제 세간에 가득하다. 관련기사 3면울산=남수연 기자 na
신혼에도 집에 들어가는 날보다 봉은사에서 먹고 자는 날이 더 많았다. 일요일이 가장 바쁘고, 남들 노는 날이면 더 북적이는 곳이 봉은사였다. 딸 아이 둘을 뒀지만 휴일에도 아이들과 놀러 한 번 갈 수가 없었다.한 번은 집안 어른 환갑잔치가 있어 경북 고령에 내려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그날 영암 스님 방의 보일러가 고장을 일으킨 것이다. 다급하게 연락이 왔다. 잔치는 보지도 못하고 그 길로 올라와야 했다. 그뿐이 아니다. 설날 아침 봉암사 선방에서 보일러가 고장 났다며 급히 와 줄 수 있겠냐는 연락이 왔다. 설날이니 다른
한겨울 가지산 휘몰던 바람, 한허리 베어 물 듯 내리치던 죽비가 비로소 벽에 걸렸다. 백일간의 동안거 결제가 끝나는 2월11일 해제를 앞두고 마침내 입승의 손에서 내려온 죽비는 오랜만에 다리를 쭉 폈다. 화두 성성한 납자들 정진에 겨울 햇빛마저 숨죽이던 곳. 조계종 비구니 종립특별선원 울산 석남사의 도량 가득한 햇살도 이날만은 조금 더 느긋하게 마당을 밟고 내려앉았다.3곳 선원서 32명 수좌 정진2월11일 해제 산문 밖으로“산철에도 정진 이어갈 것”울산 석남사 경내에는 금당선원, 심검당, 정수선원 등 모두 세 곳의 선원이 개설돼 있
성지순례 꽤나 다녀봤다는 베테랑불자 사이에서도 부탄은 낯선 이름이다.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더라도 막연히 히말라야 어딘가에 있는 작은 나라라는 것이 고작이다. 한-부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법보신문이 기획한 부탄성지순례는 이런 궁금증을 말끔히 씻어주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불교왕국, 그곳에서 부처님 가르침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그 깊은 속살까지 전해주는 여정을 통해 신심 가득한 길, 진정한 성지순례의 의미를 되새겨 준다. 남수연 성지탐사 전문기자가 전하는 부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