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산은 근년에 한때 오봉산 이라고도 불려진 적이 있었다. 휴전선 가까이 놓였던 탓도 있지만 청평사마저 6.25때 깡그리 불타버리고 쉽게 어디문헌을 뒤져볼 계제도 못되었던 혼란기에, 현지 산악인들이 단지 거기 5개봉우리가 줄지어 섰다는 것만으로 졸지에 그렇게 불러왔던 것이다. 사실 거기 소양댐이 건설되고서부터 지금 수몰된 골짜기를 거슬러 청평산과 부용산을 잇는 잘룩이 배치고개로 넘어다녔던 종래의 춘천.양구간 도로 대신 , 이산 북서쪽의 배후령으로 돌아나가는 46번 국도 때문에 이 산은 더구나 세상눈에서 한때나마 그 모습을 가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산은 그 품안의 청평사 덕으로 문헌에 어디 빠진데 없이 그 이름이 드러난다. 산줄기로서 보아 금강산에서 남서로 뻗는 줄기끝에 이 산이 놓였다
30년대 후반 금강산 유점사에서 승려생활을 했고 62년부터 20년간 동국대 역경원에서 역경작업에 몰두했던 시인 겸 한문학자 월하 김달진(월하 김달진1907~89)의 삶과 문학정신을 기리는 제1회 김달진 문학제가 18~20일 경남 진해시민회관과 문화의 거리에서 펼쳐진다. 김달진 문학제전위원회가 주최하고진해시와 마산창원불교연합회가 후원하는 이 문학제는 월하시인의 무위무욕(무위무욕)한 정신주의와 불교문학적 세계를 기리고 지역문학 활성화를 위해마련하는 전국규모의 지역문학 행사다. 행사일정은 △18일 김달진 문학제 전야제, 한국 근현대 교과용 도서전시회,청소년 문학의 밤 △19일 백일장, 기념강연, 문학심포지엄 △20일 생가 방문등. 월하 김달진 선생은 생전에 시집 《청시》《올빼미의 노래》《샘물 속의 바닷
통일신라시대의 금동여래입상 범종 고려시대의 금동9층탑 등 불교미술품은물론 고려청자 신라토기 조선백자 겸재 정선의 산수화 등 우리미술의 진수를보여주는 `다보성고미술 명품전'이 26일까지 서울 다보성 고미술전시관(대표김종춘)에서 열리고 있다. `제2회 다보성 고미술 경매전'과 함께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은금동여래입상 등 불상 3점과 고려시대 금동 7층석탑,3층탑 ,5층탑 등 철기류20여점과 신라토기 조선백자 등 도자기 50여점과 분청류 30여점 현재 심사정과 겸제 정선의 산수화 ,퇴계 이황,위창 오세창, 심전 안중식 등의 그림과글씨 등 서화류 50여점이 전시된다 이밖에 목기류 30점 ,민화 30여점 등 총2백30여점을 전시해 국내 최대의 전시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통일신라시대의 금동여래입상
국립중앙박물관은 서산대사 진영(작자미상)과 청화백자철채산형향로, 금동관음보살좌상, 정선의 정양사도 등 금강산을 소재로 한 4종의 소장 유물을 전화카드로 발행했다. 문화재에 대한 친근감과 외국 관광객을 위한 관광상품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소장 유물 전화카드는 카드 내에 유물의 제목과 크기 시대 등의 설명이 기재돼 있어 작품 이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물관의 이 카드는 ‘토기(98)’ ‘회화(99)’ 시리즈에 이어 세 번째 작품으로 350만개가 발매됐으며 가격은 2000∼1만원 대까지 다양하다.
건봉사는 신라 경덕왕 17년(758) 발징화상에 의하여 염불도량으로 창건되었고 창건 당시에는 원각사라는 이름을 가진 절이었다. 이 원각사는 고려시대에 태조의 명을 받은 도선국사에 의해 중수되어(태조 24년, 941) 절 이름이 서봉사로 바뀌었으며, 공민왕 7년(1358)에는 나옹화상이 서봉사를 다시 중수하고 건봉사라 칭하였다 한다. 절이 크게 달라질 때마다 절 이름이 바뀌었으니 이 또한 인연법에 따른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건봉사에는 다른 절과 마찬가지로 개울을 건너기 위해 다리를 만들어 놓았으며, 심지어는 연지에도 다리를 놓아 건너게 하였다고 한다. 개울 위에 놓은 다리는 능파교라는 이름을 가진 무지개다리로 홍예를 틀어놓은 모습이 아무데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그런 만만한 다리가
선화집 《한국의 달마》를 발간한 바 있는 선화가 김창배 화백 초대전이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 문화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이번 초대전은 금강산 여행과 여름 휴가를 위해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과 강 원도 지역민들에게 한국 선화의 색다른 맛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전시회에 는 ‘월하다공양도’ ‘다선삼매도’ 등 차와 수행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033)681-3679
적멸당 앞에는 훌륭한 경치도 많고 길상봉 꼭대기엔 티끌 한 점 없어라. 종일토록 방황하며 지난 일을 생각하는데 저물녘 자비의 바람이 효대에서 이네. 寂滅堂前多勝景 吉祥峰上絶纖埃 彷徨盡日思前事 薄暮悲風起孝臺 -대각국사 의천(大覺國師 義天), 남원에서 곡성을 거쳐 구례·순천을 향하는 17번 국도는 그 길을 한번 지나가 본 이라면 다시는 잊지 못하는 추억의 도로다. 곡성을 막지나 침곡리쯤에 이르면 섬진강 물줄기가 17번국도와 그 길을 따라 여수까지 이어지는 전라선 철길을 만나 구례구까지 함께 흐르며 절경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산은 강을 넘지 못한다'고 했던가. 백두산에서 발원해 한반도의 등줄기를 이루며 내달려 온 백두대간도 끝내는 섬진강을 건너지 못
불교 예술인 기행-단청장 석정 스님 전통 불화 온전히 되살린 영원 佛母 석정 스님의 화실부산 선주산방에는 ‘雜華莊嚴 凡聖同居道場’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편액이 걸려있다. 편액 속 내용은 대문에 막 들어선 방문자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이 집에서만 25년째 머무르고 있는 주인의 남다른 삶과 마음 속 이야기를 단번에 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판의 내용은 ‘범부와 성인이 함께 만가지 행으로서 불과(佛果)를 장엄하는 도량’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단 한 줄의 문장에서 많은 이야기가 읽혔다. 무형문화재 제48호이며 자타가 공인하는 이 시대 최고의 불모 석정 스님의 삶이 말이다. 석정 스님은 열 네 살 때 금용(金蓉) 일섭(日燮) 스님에게 정식으로 불화를
이호관씨 ‘북 유산’ 주제로 미공개 사진 190장 선보여 서울 시티클럽이 7월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 우봉홀에서 ‘북한의 문화유산’이란 주제로 시민대상 첫 북한 문화재 관련 강연회를 열어 화제. 이날 강사는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과 전주박물관장을 역임한 이호관 씨로 그는 지난 90년 《북한의 문화유산》(고려원)에서 ‘북한의 불상·석탑·도자 및 석물’를 주제로 논문을 실은 바 있는 북한불교문화재 전문가다. 이날 그는 전형적인 고려시대 석탑인 흥복사 6각 7층탑을 비롯해, 해주 다라니 석당, 금강산 백화암 선산대사 부도비 등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 북한 문화재 사진 190여 점을 선보였다. 이 문화재 사진은 그가 평생에 걸쳐 모은
“진표는 이곳 속리산과 모악·금강산에 미륵도량을 세워 3회 설법을 통한 용화세계 건설을 꾀했던 것이다” 통일신라 말 스스로 미륵을 자처하며 미륵세상 구현을 시도했던 궁예왕의 사상적 기초는 미륵하생경(彌勒下生經)이다. 궁예만이 아니라 미륵이 주재하는 새 세상 건설을 꿈꾸었던 모든 혁명가들이 가졌던 사상이 거의 하생신앙이었다. 미륵이 이 세상에 출현해 건설하는 나라를 용화세계(龍華世界)라고 하는데, 이것은 한 마디로 모든 것이 남김없이 이루어진 세계, 즉 훌륭한 세상, 아름다운 세상을 말한다. 소설가 김성동은 그의 책 《미륵의 세상 꿈의 나라》에서 미륵하생신앙의 궁극적 목표인 용화세계를 ‘궁예의 부르짖음’이라는 명목을 빌어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함께 일해서 함께 먹
고려 말부터 조선초의 미술과 공예의 흐름을 한 눈에 꿸수 있는 전시회가국립 전주박물관에서 11월 24일까지 열린다. `고려 말 조선초의 미술'이그것. 특히 전시되는 유물 1백35점중 불상 사리장엄구 범종 등이 다수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보 211호 `백지묵서묘법연화경 권1 권7'(호림박물관 소장), 국보 235호 감지금니화엄경 보현행원품변상도(호암박물관) 등 2점과 보물 묘법연화경 절본사본 권6, 중흥사 지정4년명 청동은입사향로,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권34,=보현행원품, 금동대세지보살좌상이 등 5점이 선을 보인다. 고려미술의 수요층이 귀족이었고 조선은 사대부에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광범위했다는 사실을, 불상의 변화된 모습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14세기 제작된
전계대화상 추대 비구니 수계 주도 78안거 성만…납자 제접 한평생 ■입적한 정행 스님 정행 스님은 99년전인 불기 2443년 경상남도 함안군 대산면 동촌에서 진양 정 씨 가문에서 탄생했다. 부친은 정현오(법명 법장), 모친은 진주 하 씨(법명 묘법화)였으며 스님은 아홉 살 어린 나이에 형님인 성문 스님이 있는 해인사 삼선암으로 이모였던 비구니 수만스님과 이종사촌 오전(悟田) 스님을 따라서 출가했다. 성학 스님을 은사로 해광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수계 득도했다. 천성이 유화하고 근실하여 은사 스님과 지종 노스님을 지성으로 시봉하고 사주의 모든 일에 능해 주위의 성원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35년간이나 은사 스님을 부처님처럼 모시던 효심은 지금도 전설처럼 남아
"전생의 부처님께서 저울 위에 자신의 몸을 모두 올려 놓아도 저울은 비둘기를 올려놓은 쪽으로 기울기만 했단다. 왜 그랬을까? 그건 부처님의 살보다는 비둘기의 생명이 더욱 귀중했기 때문이란다. 그러니 함부로 산 목숨을 죽이면 안되겠지?" 어린이 불자들에게 생명의 귀중함 또는 오계의 첫계목인 불살생을 교리적으로 쉽게 이해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본생담》에 나오는 이일화를 들려주며 설명한다면 아무리 나이 어린 아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금강산에 얽힌 설화를 모아 최근 출간된 《호랑이 등에 걸처 앉은 소년》(이야기 동네 엮음, 신하 펴냄)이나 《일만이천봉 이야기 고개》(출판부 엮음, 우리교육 펴냄)등도 불교의 사상과 역사를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책들이다. 이 책에 실
현대 고승 20선-일타 대선사(상)-생애와 사상 持戒 바탕한 깨달음 보여준 선지식 ■손가락 12마디 태우며 성불 발원 “고통? 말로 표현할 수 없지요. 지금 같으면 다시 하라고 해도 못할 일입니다. 손에 붕대를 싸매고 기름을 먹인 후 태우는데, 아주 잘 탑디다. 그 순간 나는 이 육신이 한낱 기름덩어리에 지나지 않음을 깨달았지요.” 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선사이자 대율사인 일타는 1954년 오대산 적멸보궁에서 자신의 오른손 12마디를 연지(燃指·손가락을 태우는 의식) 공양할 때의 심경을 이렇게 토로한 바 있다. 어릴 적에 출가를 해 20대 중반의 나이가 되도록 무엇하나 뚜렷하게 이뤄놓은 게 없이 중 생활을 해온 데 대해 참회를 해야 하겠다는 결
남·북한은 최근 분단이후 처음으로 오는 6월 평양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반세기만에 이루어지는 남·북 정상들의 첫 만남은 불행했던 분단의 아픔을 씻고 ‘화해와 신뢰'의 바탕을 쌓은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다. 또 남·북한의 화해와 신뢰회복은 곧 바로 정부·민간의 본격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며 특히 남·북 종교간의 접촉과 왕래 또한 활발해 질 수밖에 없다. 남한 불교계는 그 동안 북한을 대표하는 조선불교도연맹과 끊임없는 교류를 가져왔다. 조선불교도연맹과의 교류와 협력은 남·북 불교도간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민족통일을 위한 정신적인 공통분모를 바로 민족전통종교인 불교를 통해 마련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북한불교계에 대한 남한불교계의
or.kr 이어 com, net 등도 상당수 ‘선점’확인 교단 차원 실태 파악-회수 대책 시급 본지, 65개 불교어 검색결과 종단이나 교계 단체가 한국불교 관련 도메인에 대한 확보작업을 소홀히 하는 틈을 타 개인이나 일반 단체들이 불교 관련 한국도메인(co.kr, or.kr, pe.kr, ne.kr 등으로 끝나는 도메인)과 미국도메인(com, org, net으로 끝나는 도메인)을 상당수 선점한 것으로 조사됐다.관련 기사 3면 이에 따라 악용의 소지가 큰 이들 불교도메인에 대한 교단 차원의 소유 실태 파악과 미확보 도메인에 대한 확보방안 수립·선점 당한 도메인 회수 등 대책이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법보신문이 4월 12일
남북불교 교류-회동 급류 신계사 복원 상반기 착공…가을엔 합동 세미나 ‘정상회담 합의’발표 계기 대북사업 ‘가속’ 남북정상회담 발표를 계기로 남북불교교류가 급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을 비롯한 진각종, 태고종, 종단협의회 등은 남북정상회담에 발맞춰 그동안 추진해온 남북교류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관련기사 3, 7면 조계종은 남북불교문화재 복원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계사 복원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있다. 조계종은 지난 1월부터 현대 아산을 통해 북한의 아시아태평양위원회와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신계사 복원 합의가 발표 되는대로 신계사복원운영위원회를 구성, 복원 불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계사 복원 사업은 빠르면 상반기 안에 착공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조계종 양산 통도사와 내원사가 양산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8경 후보지’로 선정됐다. 양산시가 4월 초 선정한 통도사와 내원사는 우리나라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불교 성지로 손색이 없어 선정하게 됐다고 밝히고 이들 후보지를 중심으로 양산 관광 문화권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무원은 제24기 합동득도수계산림에 참가할 행자등록을 4월 11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종무처를 비롯해 각 시도교구 종무원에서 받는다. 참가자격은 고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서 만 18세 이상, 45세 미만이어야 한다. 1, 2차에 걸친 소양시험에 합격한 행자는 정수원을 비롯한 종단에서 인정하는 행자교육기관에서 3개월 이상의 행자수업을 받아야 한다. 합동득도수계산림은 9월 21일부터 10얼 2
11월 30일(음 10. 20)은 근대한국선의 중흥조 경허 성우(鏡虛 惺牛, 1849~1912) 스님의 전법제자로 일생의 대부분을 수덕사에 주석하며 선풍을 드날렸던 만공 월면(만공 월면, 1871~1946) 스님의 50주기 기일이다.만공 스님은 전북 태인군 태인읍의 여산 송씨 가문에서 아버지 신통(神通)과 어머니 김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속명은 도암(道巖). 어머니 김씨는 신령한용이 구슬을 토하고 황홀한 광명이 빛나는 꿈을 꾸고 스님을 잉태했다고 전한다.스님은 열세 살이 되던 해(1883)에 김제 금산사에서 불상과 스님을 처음 보고 크게 감동하여 동학사 진안(眞岩) 스님 문하에서 행자 생활을 시작했다.이듬해 12월 8일, 동학사에 들른 경허 스님의 인도로 충남 서산 청장사에서태허 스님을 은사로, 경허 스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