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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향기롭게 부산, 법정 스님 11주기 추모회 봉행

  • 교계
  • 입력 2021.03.09 16:52
  • 수정 2021.03.09 16:59
  • 호수 1577
  • 댓글 0

3월9일, 사무국 법당
흥교·경선 스님 등 동참
박수관 회장 꾸준히 법석

“눈부신 봄날, 새로 피어나는 꽃과 잎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이 험난한 생을 살아오면서 참고 견디며 가꾸어 온 그 씨앗을 이 봄날에 활짝 펼쳐보길 바랍니다. 봄날은 갑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는 새로 돋아난 꽃과 잎들이 전하는 거룩한 침묵을 통해서 듣기 바랍니다.”

3월 초순의 햇살이 드리운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법당에 법정 스님의 법문이 잔잔하게 울려 퍼졌다. 담백한 문장 속에 진리의 향기가 담아 온 국민에게 ‘맑고 향기로운’ 가르침을 전해 온 법정 스님. 스님의 원적 11주기를 맞아 생전 가르침을 기리는 법석이 부산에서도 마련됐다.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 박수관)은 3월9일 사무국 내 법당에서 ‘법정 스님 원적 11주기 추모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창원 성주사 조실 흥교,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성주사 원주 원제, 원천, 총무 원필, 부산불교교육대학장 범혜 스님 등 대덕 스님들이 참석해 법정 스님의 11주기를 추모했다. 박수관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회장, 이희태 운영위원 등 회원들과 최금식 선보공업 회장, 정종원 부산불교지도자포럼 회장, 이영숙 홍법사 운영위원장,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기렸다. 법회는 원필 스님의 집전으로 예불에 이어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이 이어졌으며 헌향 및 헌화, 영상 상영, 인사말, 내빈소개, 사홍서원 등으로 전개됐다.

이날 성주사 조실 흥교 스님은 “해마다 큰스님의 가르침을 기리며 이 법석을 찾을 수 있어서 감사하며 함께해주신 대덕 스님들과 불자님 무엇보다 소중한 법회를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더 정성을 다해 추모의 장을 마련해주시는 박수관 회장님의 한결같은 마음에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격려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도 “서울에서 법정 큰스님의 법문을 가까이서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스님들에게 많은 경책을 하셨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그때는 너무 혼을 내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돌이켜보면 수승한 승가를 위한 대자비요 수행의 지혜이며 삶의 철학이고 깨달음의 당부이셨음을 큰스님께서 떠나신 11년이 지난 이제야 마음속 깊이 사무친다”고 회상했다.

박수관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회장 역시 “큰스님께서는 늘 우리가 누리는 이 환경의 소중함을 항상 당부하시며 물질의 풍요로 인해 다가올 미래에 처할 혹독한 상황을 경계하셨다”며 “요즘 코로나로 어려운 시절 그때 그 말씀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새기며 모든 생명을 위하고 환경을 사랑하는 불제자로 거듭날 것을 발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모회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참석 인원을 제한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사무국의 사전 방역은 물론 참석자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봉행됐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77호 / 2021년 3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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