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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옥천사, 지역 문화·생태 연계 ‘청소년 명상 캠프’ 개최

  • 교계
  • 입력 2023.02.13 23:04
  • 수정 2023.02.14 09:08
  • 호수 1669
  • 댓글 0

2월10~12일, 2박3일간 진행
해탈명상 등 호응 높아
독수리생태관 연계 교육도

경남 고성 옥천사가 계묘년 새해를 맞아 지역의 문화·생태 자원과 연계한 청소년 명상 캠프를 개최했다.

옥천사(주지 마가 스님)는 2월10~12일 2박3일간 ‘2023년 새해맞이 청소년 명상 캠프’를 봉행했다. ‘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해 경상국립대에서 봉행된 ‘마음약방콘서트’ 후원금으로 지난 1월14~15일 경남 대학생 대상 템플스테이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청소년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이번 명상 캠프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두루 동참했다. 

특히 명상 캠프에서는 조석예불을 비롯한 전통 불교의식은 물론 옥천사 주지 마가 스님이 진행하는 명상 프로그램과 더불어 지역 문화·예술·생태 활동가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돼 가치를 더했다. 첫날인 2월10일에는 경남 고성 지역의 향토 문화인 ‘고성 오광대’와 ‘탈박물관’에서 착안한 ‘해탈명상’이 진행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직접 그린 종이탈을 쓰고 5분 스피치를 통해 각자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이 열렸다. 

둘째 날인 11일에는 고성 독수리생태관을 찾아가 한겨울 몽골에서 고성까지 날아오는 독수리의 생태를 배우며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새기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덕성 독수리생태관 대표는 직접 20년 넘게 독수리에게 먹이를 제공하며 터득한 자연의 가치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독수리생태관 탐방에는 포교사단 경남지역단 소속 포교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밖에도 청소년들은 국악을 통한 소리 명상, 차 명상, 움직이는 명상, 에그 깨트리기, 천상천하유아독존 프로그램 등을 경험했다.

템플스테이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다채로운 명상 프로그램과 체험을 통해 행복과 희망을 발견했다고 후기를 전했다. 김경은 학생(삼현여고)은 “탈을 쓰고 이야기하는 것이 무척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며 “5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길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다음 기회에는 좀 더 나의 이야기를 확실하게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강민재 학생(반성초)도 “천상천하 유아독존 프로그램을 통해 부처님께 하는 절을 내가 받게 되니 무척 기분이 좋았다”며 “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고 전했다. 제민경 학생(부경대)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해보며 나의 장점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보람됐다”며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온 일들을 다른 관점에서 보면 긍적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발견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개했다. 

옥천사 주지 마가 스님은 “명상 캠프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내 안에 있고 모든 답도 내 안에 있다’는 진리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스님은 “옥천사는 앞으로도 도량이 지닌 전통의 가치와 고성의 아름다운 문화·생태가 함께하는 체험 그리고 상실감에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명상의 길을 안내하며 템플스테이의 가치를 확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옥천사는 미래세대를 위한 학교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대안학교를 운영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

 

고성=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69호 / 2023년 2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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