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옥천사, 진주 경상국립대 ‘마음약방콘서트’ 성황 속 회향

지난해 12월29일, 칠암캠퍼스 대강당
해인사 상임포교사 광우 스님 특강
사부대중 운집…진주 불심 재발견
“새해 새 법석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

“마음약방 콘서트를 시작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토록 열정 가득한 진주의 불심이라면 한국불교, 특히 대학생 포교는 분명 희망이 있습니다. 끝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새해 다시 만납시다.”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열린 불교 명사 초청 특강 ‘마음약방 콘서트’가 성황리에 회향됐다. 사부대중은 대학생 포교의 원력을 새기며 새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발원했다.

경남 고성 옥천사(주지 마가 스님)는 지난해 12월29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대강당에서 ‘‘찾아가는 마음약방 콘서트 – 내 마음속의 진주를 찾아서’ 세 번째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옥천사 주지 마가 스님, 특강을 맡은 해인총림 해인사 상임포교사 광우 스님, 문경 현진암 주지 현진 스님을 비롯해 하동 옥종 법성선원 주지 정민, 진주 약사정사 주지 진여, 옥천사 청련암 감원 원명, 창원 미타사 주지 선해, 남해 관음선원 주지 일진 스님 등 지역 스님들이 두루 참석했다. 또 허익구 청담사상연구소 명예소장 등 연구소 관계자, 경상국립대 교수불자회, 진주불교거사림, 진주불교회관, 선우선방, 대불련 총동문회 등 진주지역 포교·신행단체 소속 불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해인총림 해인사 상임포교사 광우 스님은 ‘나무아미타불! 노래하자’를 주제로 특강을 전개했다. BTN불교TV, BBS불교방송 진행자로도 활약 중인 광우 스님은 “청담 큰스님의 모교인 이곳 경상국립대에 모이신 진주 불자님들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진주의 불심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며 “이 자리에 모이신 한 분 한 분이 일상의 삶에서 진솔한 염불로 정진한다면 우리의 삶은 가피로 충만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스님은 “염불 수행의 가치는 세대를 초월한다”며 “대학생 여러분께도 불교는 힘들고 어려울 때 기대어 쉬고, 용기와 응원이 필요할 때 충전의 에너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고성 옥천사 주지 마가 스님도 인사말에서 “진산식 대신 이 행사를 기획했을 때 처음에는 과연 불자들이 모일까 염려했지만 지금 그 우려는 완전히 사라졌다”며 “오히려 경남, 특히 청담 큰스님의 고향인 진주의 불심을 새롭게 발견하도록 이끌어주시고 동참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감동을 전했다. 특히 스님은 “세 차례의 콘서트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 열정으로 새해 새로운 법석을 기획하고 다시 만나길 기다릴 것”이라고 발원했다.

이날 콘서트는 광우 스님의 특강, 옥천사 주지 마가 스님의 인사말을 비롯해 비구니 가수 현진 스님, 불자 국악인 반야월 보살, 진주 선우선방 합창단이 음성공양의 무대를 펼쳤다.

‘마음약방 콘서트 – 마음속의 진주를 찾아서’는 지난해 10월27일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 초청 ‘행복 알약 3종세트’ 주제의 특강과 찬불 가수 김무한 씨, 고성 옥천사 옥샘합창단의 축하 공연으로 출발했다. 11월24일에는 마가 스님이 ‘자비명상’ 법문을 펼쳤다. 이 행사에서는 영화 ‘불효자’ 상영과 인디밴드 요술당나귀 리더 최진규 씨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번 세 번째 콘서트까지 매회 300여 사부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행사가 전개됐다.

무엇보다 이번 마음약방 콘서트는 경남 고성을 대표하는 전통사찰 옥천사가 주최하고 청담사상연구소와 경상국립대 교수불자회, 포교사단 경남지역단이 주관하며 대학생 포교를 실천하고 지역의 전법 원력을 결집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진주사암연합회, 진성명상원, 선우선방, 진주불교회관, 경상국립대불교학생회, 진주교대불교학생회, 진주불교청년회 등 단체들도 후원했다.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 소속 재학생들도 행사 전반의 진행에 있어서 자발적인 안내와 봉사를 맡아 감동을 전했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경상국립대불교학생회 후원회장을 맡은 권현옥 108자비손 봉사회장이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 발전기금 300만 원을 희사했다는 사실도 소개됐다. 권 회장은 최근 수상한 ‘제5회 합포 조민규 봉사상’의 상금 중 일부를 보시하며 대학생 전법 원력에 힘을 실었다.

한편 옥천사는 1월14~15일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 재학생 22명을 초청하는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다. 또 1월18일에는 진주불교회관에서 무료급식 봉사도 전개한다. 이와 더불어 한국명상진흥원 차원의 ‘찾아가는 불교명상학교’를 새해 명상 강좌로 기획,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어서와! 명상은 처음이지!-心 봤다!’라는 주제로 오는 3월부터 3개월 과정으로 부산, 창원, 진주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