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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신도단체, 인도순례 원만회향 염원하며 강원 순례길 오르다

조계종 포교원, 3월7일 '강릉 해맞이길'순례 개최
120여명 동참 3.7km코스 걸어 모래시계 공원서 회향
"전법의 등을 켜는 것이 바로 붓다의 길에 동참하는 것"

상월결사 인도순례 원만회향을 발원하는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이 강원도에 닿았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은 3월7일 강원도 순례길 ‘강릉 해맞이길’ 순례를 진행했다. 등명낙가사에서 정동진역에 이르는 3.7km, ‘강릉 해맞이길’ 순례는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며 인도에서 성지순례에 나서고 있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의 원만회향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강릉 순례에는 포교·신도단체 120여명이 동참했다. 길지 않은 거리지만 인도 현지에서 하루 20여km가 넘는 길을 걸으며 부처님 발자취를 따라가는 사부대중과 마음만은 함께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순례에 앞서 등명낙가사 주지 청우 스님은 순례단을 환영하며 “상월선원 회주스님이 한국불교 중흥을 염원하며 인도성지 순례 대장정에 나섰다. 인도를 4번 정도 갔다 왔는데 길이 험하고, 환경이 좋지못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대중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무사회향을 기원한다면 우리의 뜻이 인도까지 전해져 힘이 날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이 한국불교 발전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정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교원 포교부장 선업 스님도 인도 순례단이 안전하게 회향할 수 있길 기원함과 동시에 전법의 등불을 밝혀나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상월결사에서 인도순례를 하고 있는데 그분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우리 불자들이 강릉을 걸으며 확인하고 전법포교의 역량을 점검하는 자리”라며 “순례를 통해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전법의 등을 켜자. 그것이 바로 붓다의 길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순례단을 대표해 유정현 대불련 회장이 발원문을 낭독했다.

“부처님이시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포교신도단체 사부대중은 전법에 불을 밝혀 순례 프로그램을 확산하고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원만회향을 기원합니다. 저희 순례가 부처님과 부처님 가르침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성스럽고 아름다운 길이 되도록 가피를 내려주십시오. 모든 순례의 걸음걸음마다 부처님 버비 꽃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등명낙가사를 시작으로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을 향해 순례를 시작했다. 편한 순례가 어디있겠느냐만은 이날 만큼은 여느 때보다 더 힘든 길의 연속이었다.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내딘 순례단 옆으로 승용차들은 ‘부웅’소리를 내며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이어 나타난 하얀 모래사장에 발은 푹푹 빠졌다. 해변 모래들이 바람에 날리며 시야를 가리기도 했다. 마치 모래주머니를 찬 듯 몸은 점점 무거워져 갔다. 그러나 순례단은 여법한 자세를 잃지 않으며 묵묵히 앞을 향해 정진했다.

정동진 해변에 이르러 잠시 대중들은 바다를 향해 멈춰 서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2시간에 걸쳐 길의 끝, 모래시계공원에 도착했다. 대중들의 얼굴은 모두 벌게졌지만 완주햇다는 기쁨과 환희로 넘실댔다.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의 축원문 낭독에 이어 선업 스님은 “여러분은 포교원이 개발안 많은 순례길 가운데 하나인 해맞이길을 최초로 걸은 분”이라며 “한국불교가 희망의 불꽃을 다시 새차게 피우기 위해선 전법의 길에 여러분들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도 전법과 포교의 꽃길을 만들고 함께 걸어나가자”고 축하했다.

순례에 동참한 한국스카우트 불교연맹 사무처장 수인 스님은 “부처님이 걸으셨던 길을 따라걷는다는 마음과 인도에서 걷고 계신 사부대중의 마음과 기분은 어떠할까를 생각하며 걸었다”며 “흙길, 아스팔트길 등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인생 여정도 이와 같구나를 느낀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장정화 대불청 회장도 “인도에서 순례 중인 스님이 걷는 거리에 비하면 아주 짧은 거리지만 오늘의 순례가 매우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매체를 통해 고행하시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해야할 일이 막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례가 헛되지 않도록 불자들이 불법을 제대로 알고,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 회향하실때가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효현 포교사단 강원지역단장도 “짧은 거리를 걸어봤는데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불교의 새로운 면모를 일신하고자 애쓰시는 큰스님들께 존경을 전한다”며 “오늘 동참한 포교사들 모두 인도에 계신 모든 분들게 작은 힘이라도 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했다.

이해청 불교상담개발원 팀장도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원만회향을 바라며 포교원 순례에 동참했고, 그 생각을 계속 곱씹으면서 길을 걸어왔다. 부처님 인도 성지 순례가 한 달이 다되어가는데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응원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강릉=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72호 / 2023년 3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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