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의 열풍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새롭다는 수식어를 달고 있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 대세라고 할만하다. 또한 그만큼 민화에 대한 이론적 연구도 착실히 다져졌다. 그 가운데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한다면 민화가 단순히 사대부의 그림을 어설프게 흉내 낸 아마추어의 그림이 아니라 왕실에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향유했던 거대한 미술양식이었음을 한국미술사에 각인시켰다는 점이 아닐까. 그래서 민화의 ‘민(民)’은 민간이나 민속이 아니라 우리 민족기층에 깔린 감성을 대표하는 미술로 평가되기에 이른 것이다.불교미술도 마찬가지로 인도,
사회복지법인 수덕이 위탁운영하는 계룡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진원 스님)이 최근 “50대 이상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사업 웰다잉 프로그램 ‘준비된 내 인생’을 11월17일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계룡시보건소와 함께 진행하는 웰다잉 프로그램은 죽음을 새롭게 인식해 삶에 대한 의미를 고취시켜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프로그램에는 유한한 삶의 행복한 마무리를 위한 인생 및 죽음에 대한 다양한 이론교육이 진행되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시간과 장례전문기관 견학 등이 이뤄진다.관장 진원 스님은 “죽음을
지난 11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오는 12월 10일 수능 성적 통지를 앞두고 있다. 이에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대입 전까지 주어지는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많은 예비 대학생들이 수능을 준비하는 동안 꾸미지 못했던 외모를 개선하기 위해 성형외과 개원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쌍꺼풀수술을 비롯한 눈성형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근원적인 외모 콤플렉스 해결책으로 여겨지고 있다.이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을 통해 개개인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눈’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있는
“이 세상 올 때는 업연에 끌리어 오는 줄 모르고 왔지만 갈 때는 알아차림으로 한 생각 챙기면서 가는 줄 알고 가고 싶습니다. 올 때는 비록 울면서 왔지만 갈 때는 웃으며 가고자 합니다. 나를 억지로 병원으로 데려가 영양제를 놓고 음식을 먹이지 마십시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대중들께 짐 지워 드려 죄송합니다.”지리산 정각사 죽림선원에서 정진하던 대현 스님이 만성폐렴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해 초였다.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 무렵이었다. 세속 나이로 74세였던 스님은 매년 이맘때면 심한 감기몸살을 앓았고 이번에도 비슷하리라 여겼다
당연하게 여기는 생각과 일상의 틀이 정답이 아닐 수 있으며, 지금 여기서 새롭게 딛고 일어서야 함을 일깨우는 시집 ‘어쩌라구’를 펴낸 윤재웅 동국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시집 ‘어쩌라구’는 불교 색채로 가득하다. 생로병사의 고통, 윤회의 아픔, 깨닫고도 지상에 남아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의 발원 등을 다양한 모습으로 언어화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불교적으로 해석한 연작시는 비통과 애절함을 넘어 위로와 성찰의 계기를 전한다. 윤 교수가 법보시에 동참한 것은 시집 ‘어쩌라구’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의미와
“잘 자라 잘 자라 노래를 들으며 / 옥같이 어여쁜 우리 아가야 / 귀여운 너 잠 잘 적에 / 하느적 하느적 나비 춤춘다 / 잘 자라 잘 자라 노래를 들으며”우리가 잘 아는 슈베르트의 자장가 D.498의 우리말 가사이다. 슈베르트가 1816년, 19세 때 지은 곡으로, 그의 다른 예술가곡(Lied)과 마찬가지로 독일 서정 시인 클라우디우스의 시에 음악을 붙인 작품이다.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자장가와 더불어 어린이들도 쉽게 따라부를 수 있고, 교과서에도 실려있어 동요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엿한 예술가곡이다. 슈베르트는 가곡에 있
지난 글에서 발트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의 ‘세속에서 메시아 찾기’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교회’ 밖에서 메시아를 찾는 일이 근대 이전의 기독교적 전통에서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기독교적 세계관에서는 성(聖)과 속(俗)을 확연히 구분하기 때문입니다.유럽의 성당이나 수도원의 건축물들은 당시 기독교인들의 세계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당(聖堂)은 말 그대로 ‘성스러운’ 장소로서 하느님이 계신 곳입니다. 성당 안을 들어가 보면 기독교를 신앙하지 않는 사람조차도 저절로
10월 한 달 종로의 조계사는 국화천지, 공룡천지였다. 조계사 경내에 부처님 탄생과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국화로 장식한 조형물이 조성됐다. 불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국화의 정취를 느끼며 가을을 즐기게 했다. 그리고 사방천지에 국화 향기를 폴폴 날리며 날아오르고 뛰어다닐 것 같은 국화공룡을 본 지인들이 왜 갑자기 조계사가 중생대로 돌아갔느냐, 언제부터 공룡이 출몰했느냐면서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었다. 경내를 오가는 사람들 곁을 스쳐 가다 꽃을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국화꽃 속을 거닐며 부처님의 삶
며칠 전 지인 스님들과 함께 바닷가에서 낙조를 바라보는데 그렇게 아름답더군요.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우리 인생의 황혼도 저렇게 아름답게 빛나야 할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저 하늘에 빛나는 태양이 아마도 석양을 향해 가고 있는 온전한 석양은 아닐테고 곧 석양이 들려고 노을이 조금은 붉게 물들고 있는 지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는 ‘때’라는 것이 있지요. ‘때’ 즉 시절 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여도 그 때가 도래하지 않으면 성사되지 않기
“우리 주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하기 힘든 이웃들에게 십시일반의 정성이 닿기를 기대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법보시가 최고의 공덕이라고 하셨습니다. 불교계 모든 이들이 어우러져 사회를 이롭게 하는 법보신문 법보시에 기쁜 마음으로 동행합니다.”이상종 조계종 도반HC 전무 겸 도반기획 대표가 법보신문 법보시 동참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반HC는 불교출판 문화를 이끄는 ‘조계종출판사’, 불교문화 창달 및 발전을 위한 ‘도반미디어’, 사찰과 불교단체 등에 신행용품 및 생활용품을 보급하는 ‘도반유통’, 불교용품 전문매장 ‘승소’, 불교계 행사
중국 시안(西安)에서 황허(黃河)의 서북쪽 고비사막을 지나 험준한 톈산산맥(天山山脈) 줄기를 넘어 로마까지 이어지는 7000㎞ 길. 고대의 동서문명을 이은 실크로드의 관문은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사막의 동쪽 끝자락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 ‘오아시스 도시’ 둔황(敦煌)이다.거친 모래바람을 뚫어가며 힘겹게 걸음을 내딛다 닿은 오아시스. 생의 끝자락일 것만 같았던 그곳에서 마신 한 모금의 물이 타들어가는 목마름을 적신다. 비단과 도자기를 싣고 가던 대상(隊商), 미지의 세계를 향해 떠난 모험가 모두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는 흙산 절벽에 구멍을
광주 유일 불교종립학교인 학교법인 정광학원(이사장 덕문 스님, 화엄사 주지) 산하 광주 정광중학교(교장 유재순)가 10월27일 로터스관 개관식을 봉행했다. 2층 다목적 강당서 진행된 개관식은 정광중학교 학생들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삼귀의, 경과보고, 내빈소개, 기념사, 축사, 공로패 증정, 테이프 커팅,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재순 정광중학교장은 기념사를 통해 “희망과 공존의 시기에 아름답게 지어진 로터스관은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곳 공간으로 미래의 꿈을 키우는 인재들의 학습터가 될 것”이라며 “로터스관 건
광주불교연합회 부설 사단법인 빛고을나눔나무 후원행사가 10월26일 광주 사찰음식전문식당 수자타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빛고을나눔나무 이사장 도성 스님(광주불교연합회장, 광주 복암사 주지)을 비롯해 상임이사 중현 스님(광주 증심사 주지) 등 회원스님들과 로터스월드 이사 효진 스님, 이범식 광주불교연합회 신도회장, 강윤구 포교사단 광주전남지역단장 등 사부대중 70여명이 동참했다.2014년 창립된 빛고을나눔나무는 광주불교연합회 부설단체다. 지역 및 해외의 영유아·어린이·청소년 등을 지원하는 ‘붓다의 선물’ 사업을 비롯해 불교단체 및 소외
종교나 사상은 배타성을 띠기 쉽다. 자신이 믿고 있는, 혹은 주장하고 있는 사상만이 옳다고 주장하고,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무조건 비난하는 경향을 역사 속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고, 현재라는 시공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부처님은 ‘견해에 빠진 사람은 그것에서 빠져나오기가 참으로 어렵다’고 여러 경전에서 강조하고 있다. 견해란 하나의 생각, 믿음, 도그마를 가리킨다. ‘앙굿따라 니까야’ 1권에 ‘왓챠곳따의 경(Vacchagottasutta)’이라는 작은 경전이 전한다. 왓챠곳따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로 ‘세상은 영
아득하고 먼 길이었다. 송광사에서 지리산을 넘어 해인사를 거쳐 통도사에 이르는 천릿길. 전남과 전북, 경북과 경남의 4개 지역을 가로지르고 가파른 고개들이 불쑥불쑥 가로 막아서던 423km의 험난한 여정. 때론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늦더위에 여기저기 땀띠가 돋고, 갑작스런 시월한파에 오돌오돌 떨기도 했다. 며칠간 쏟아 붓는 폭우 속을 걷는가 하면 칠흑 같은 어둠과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을 서로 의지해 나아가야 했다.10월1일부터 10월18일까지 진행된 상월선원 만행결사 삼보사찰 천리수행. 김형규(진여·53) 법보신문사 대
외모의 콤플렉스를 보완하는 성형수술에 있어서도 최근까지 많은 발전과 변화, 그리고 연구가 있어왔다. 이로 인해 밋밋하거나 맘에 들지 않는 눈 모양으로 고민을 하는 이들도 본인들에게 필요하고 맞는 방법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쌍꺼풀 수술은 성형외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 중 하나로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눈 모양에 불만이 있는 경우 한번쯤은 고려해 보는 수술이다. 그런데 이 쌍꺼풀 수술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과연 어떤 방법이 나에게 맞는 수술법인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매몰법은 쌍꺼풀 라인에 바늘 구멍을 낸 후 그 구멍
조계종 제12교구본사 법보종찰 합천 해인사(주지 현응스님)와 해인사신도회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문화재관람료를 사찰통행세로 왜곡·매도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해인사와 해인사신도회는 10월14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지난 10월5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문화재관람료 징수 문제를 얘기하면서 문화재관람료를 사찰통행세로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왜곡·매도한 정청래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했다.해인사는 입장문에서 “대한민국에서 ‘사찰입장료’를 받는 곳은 없으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고 있음이 명백한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에 향긋한 국화향기가 가득 차올랐다. 가을 소식을 알리는 조계사의 제11회 국화향기나눔전 ‘시월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러’가 10월6일 개막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청량한 국화 향기를 전하고 있다. 개막식에는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을 비롯한 사중소임스님들과 김의정 신도회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이상익 함평군수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2011년부터 시작된 조계사 국화축제는 이제 도농상생의 모범사례이자 올해는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조계사는 늘
전통 서화에 적절한 꾸밈을 더해 완전한 작품으로 만드는 과정, 흔히 ‘표구’라 불리지만 이는 일제강점기 전해진 일본식 표현이다. 이 근본없는 명칭을 ‘배첩’이라는 전통 용어로, ‘표구공’이라는 단순 기능공에 국한시키는 호칭을 ‘배첩장’으로 개편해 문화재 보존 전문장인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인사동에 자리한 ‘문화공간 유아당’의 유정염 대표다. 화가가 되고 싶었던 소년 유정염은 여의치 않은 형편에 꿈을 접었다. 대신 화가들의 작품을 실컷 보고 만질 수 있는 일을 택했다. 표구라는 표현이 일반적이던 1980년대 일찍이
삼랑성역사문화축제 조직위원회( 10월2일~10일 9일간 강화도 전등사 일원서 제21회 삼랑성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반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행사는 유튜브 채널 ‘전등사 TV’에서 생중계된다.행사는 10월2일 오후 7시 많은 사람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전등사 가을음악회로 문을 연다. 이날 음악회에는 가수 김태우, 임정희, 먼데이키즈, 스탠딩에그, 임슬옹, 펀치, 국악소녀 양은별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감미로운 선율로 깊어가는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