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의 수없이 많은 부처님께서 적멸궁(寂滅宮)을 엄하신 것은 저 수 많은 겁해(劫海)에 탐욕(貪慾)을 버리시고 고행(苦行)을 하신 덕분이며, 삼세의 일체중생(一切衆生)들이 화택문(火宅門)에 윤회(輪廻)하는 것은 저 한량없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탐욕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구던 산에 들아가 도(道)를 닦고자 아니하겠으리요마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것은 사랑과 욕심에 그 마음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과 숲속에 들어가 도의 마음을 닦지는 못하더라도 마음과 육신이 할수 있는 데까지 착한 선업(善業)은 버리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의 쾌락을 능히 버릴 수 있다면 사람들은 성인(聖人)과도 같이 그를 믿어 존경할 것이며, 어려운 수행을 능히 닦아 나가면 부처님과 같이 그를 존중할
▲ 보살마하살은 온갖 중생에 대해 부모·형제·처자·제 몸 같은 생각을 갖는다. - 대반야경 ▲ 보살은 평형(平衡)이 깨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다툼을 잘 화합(和合)시킨다. - 대반야경 ▲ 곧은 것을 남에게 양보하고 잘못을 이끌어 자기에게 향하게 하면, 다툴 것이 없어진다. - 열반경 ▲ 무기를 드러내 사람들을 위협해 서로 해칠 경우에는, 교화해서 화합케 하여정법(正法)으로 인도해야 한다. - 대반열반경 ▲ 이기면 원망을 낳고, 지면 스스로 열등감에 빠진다. 승부를 다투려는 마음만버린다면, 다툼이 없어져서 편안해질 것이다.- 법구경 ▲ 보살은 남이 싸우는 것을 보면, 즐겨 풀어 주어 화목하게 만든다. 그러므로후세(後世)에도 인간계에 태어나 떠남이 없게 마련이다. -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매시간마다 그 시간에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도달해야 할 학습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어떤 내용을 어떠한 절차와 방법으로 지도하는 것이 적절할 것인가를 검토해서 수업을 계획하여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시험성적에 의해 평가한다. 여기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비록 실제의 교육에 있어서 교사가 지도해야 할 학생들의 학습목표가 단순히 특정한 지식이나 기술의 획득이라하더라도 학생들은 그 지식이나 기술만을 배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교사의 몸짓이나 표정 또는 수업시간에 지도하는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여 어떤 순서로 전개해 나가는가, 목소리의 크기나 말씨의 억양, 학생들의 질문에 반응하는 교사의 행동방식이나 교사가 학생에게 질문하는 방식,
새해들어 점집이 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경제난의 고통이 계속 이어지고있고 새로운 세기에 대한 심리적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앞일을 점쳐 그에 따른대비를 해야겠다는 계산에서 일 것이다. 점집을 찾는 이같은 현상은 음력 정월을맞으면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견된다. 음력 정월이야말로 역술인들에겐 대목이다. 앞일을 점쳐보는 일은 이제 근기낮은 몽매한 중생들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정치인, 고위공무원, 대기업 총수등도 버젓이 점집을 드나드는 일을 당연시하고 있고 사업하는 이들은 단골점집까지 확보하곤 때때로 자문을 구하는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미래사회에 대한 불안심리는 오늘의 정치적, 경제적,사회적 분위기로 보아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어느때보다 조계사 앞의 불구
조계종 덕숭총림 수덕사가 1월 22일 서울 신사동 사거리에 한국불교선학원과무불선원(無佛禪院)을 개원한다는 소식이다. 그럼으로써 근대불교의 거봉 경허선사의 선지(禪旨)를 선양하는 전법활동을 본격화하겠다고 한다. 나아가 덕숭총림선방 스님들이 참선의 실수를 직접 지도하고 각 분야별 권위자를 초빙해 선과 관련된 강좌를 개설 도심에서 선의 대중화를 도모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우리는 우선 이같은 방안과 계획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 주지하다시피 선(禪)은 21세기 새로운 시대에 있어서 인류문명을 이끌 대안사상(代案思想)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구사회는 이미 그들의 전통적 사상 및 가치관에 식상한채 이제 동양의 선사상에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선붐'마저 일고있다고
'시체를 뜯어먹는 대머리 독수리', '앰뷸런스 추적자'라면 무엇을 연상하게 될까.미국변호사 사회에선 사망이나 상해사고의 피해보상을 맡는 일부 전문변호사들을이렇게 부른다.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에 젖어있는 유가족들에게 대목이나 만난듯 찾아가거나 전화를 해 사건을 맡기라고 달려드는 변호사들의 모습이 마치 방금 죽은 시체에 피도 마르기전 달려드는 대머리 독수리들을 연상케 한다는 뜻이다. 변호사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어쩌다 변호사 품위가 이지경에 이르게 되었을까. 그것은 변호사의 수에 비해 일거리가 적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의 법조인(판 검사 변호사 포함) 1인당 국민수는 약 3백여명으로 세계 최저수치다. 프랑스가 1천7백명이 넘고 우리나라는 아마 그보다 훨씬 많은 몇천명수준
검사가 검사를 조사한다. 재미있는 일이다. 또 이 때문에 검찰 수뇌부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묘안없이 수사 원칙만 되풀이 했다고 한다. 왜 대책을 세우려 했고 묘안을 짜내려 했을까. 모를 일이다. 조만간에는 또이종기 변호사와 관련된 판사와 경관도 불려가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형식적이긴 해도. 그리고 이들 중 몇은 희생양 운운하며 수감될 것이며 남은사람들은 자체 정화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그러다가 한동안 잠잠해졌다가 법조계의 비리 관행은 다시 이루어지다가, 또 한참 후에 재수 없는 법조계 인물이나정치적으로 타켓이 되는 인물의 비리가 다시 드러나, 법조계 '검은돈 커넥션'이속속 드러난다는 내용이 언론계의 해드라인을 다시 장식하게 될 것이다. '정의
"자네도 그게 얼굴이라고 들고 왔는가? 원, 세상에 족제비도 낯짝이 있지…." 한동안 뚱하니 아무 말없이 노려만 보고 있더니 이윽고 내가 자리에 앉자 선희네 어머니가 그렇게 잔뜩 볼터지는 소리로 이죽거렸다. 올해 여고3학년에 올라간 선희의 동생이 가져온 커피는 두 사람 사이에 낯설게 놓인채 그대로 말없이 식어가고 있었다. 문제숙과 내가 그분을 만나고 돌아왔을 때는 이미 선희는 청암사로 떠난 뒤였다. 당진에 갔다온 뒤 한 열흘 영 선희로부터 아무 소식이 없기에 자기만 빼놓고 우리끼리 행동을 해서 어디가 잔뜩 토라졌나 생각하고, 또 나로서도 미안한 감도 없지 않고 해서 부러 연락을 않다가 참지 못해 선희네 집으로 전화를 걸자, 그녀의 어머니가 대뜸 전화 받는 소리가 이랬다. "없네.
"한국불자들이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서 열반에 이르기를 바랍니다" 지난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위빠사나 수행법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방한 했던 버마 우쟈나카(Ujanaks.67)스님은 23일 유마선원에서 한 법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쟈나카스님은 "심신의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수행법인 위빠사나를 통해 깨달음에 이를수 있다"고 말했다. 우쟈나카 스님은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서 아함부 대념처경이 밝히고 있는 번뇌의 소멸, 열반등을 얻을수 있다"며 "한국내에서도 위빠사나 수도원이 개설돼 위빠사나수행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쟈나카 스님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네번째. 스님은 버마 랭군에 참미옛다라는 수도원을 1977년에 개원했으며 태국 스리랑카등에도 수도
깨달음의 공부란 어떤 것일까. 그것은 꼭 화두를 물어 배워야 하는 일은 아니며, 꼭 화두를 들고 힘을 써야 하는 일도 아니다. 그것은 옛 조사 스님들의 말씀에 대해 대중을 위해 대신 말한 선지식의 법문을 공부하는 일도 아니고, 또 조사스님들의 말과는 어긋나게 말한 선지식의 법문을 공부하는 것도 아니다. 또, 그것은 꼭 부처님의 경전을 보아야 하는 일도 아니고, 꼭 논을 짓거나 풀이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일도 아니며, 꼭 이산 저산으로 돌아 다니는 일도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꼭 시끄러움을 떠나 고요함을 얻는 일도 아니며, 마음을모아 밖을 비추어 보거나 마음을 맑혀 잠잠히 안을 비추어 보는 일도 아니다. 만일 이같은 일들을 배워 익혀 하나도 막힘없이 다 안다고 해도 이
△ 만약 부지런히 정진하면 일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는 바 있어야 할 것이니, 마치 작은 물도 끊임없이 흐르면능히 돌을 뚫는 것과 같아서, 끝없는 정진 앞에는 못 이룰 일이 없는 것이다. - 유교경 △ 보살은 온갖 수행을 닦아 게으름이 없으므로 그 용맹의 힘을 꺾을 것이란아무것도 없다. 그러기에 능히 일체지문(一切智門)을 성취하게 된다.- 화엄경 △ 정진하는 힘 때문에, 갖가지 일을 잘 해서 다 이룰 수 있게 된다.- 제법집요경 △ 온갖 공덕이 다 정진을 의지로 삼으며, 이 정진이 약한 마음을 전환시켜 주기도 한다. 만약 정진을 작용시키면 조금도 이루기 어려운 것이란 없다.- 복력태자인록경 △ 확고히 정진해 마음에
이 정 애 계원예술대학 사진과 겸임교수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스님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총무원회의실에서 화계사 `대덕 큰스님.중국 고승초청 보살대계'참석차 내한한 성회 불원스님 등 중국홍콩 불교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한.중.일 불교교류 및 활성화 등을 소재로 환담을 나눴다. 화계사 조실 숭산스님의 인솔로 이날 예방한 인사들은 성회스님 불원스님 신성스님 광명스님 등이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산은 인체의 폐와 같다고 한다. 지구의 폐는 보통 중남미의 아마존 밀림지대를 말한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중남미의 아마존 개발에 대해 세계 모든 나라의 환경단체들은 물론 정부들까지도 아마존의 개발은 인체의 폐를 훼손시키는 것과 다름없다고 한다. 최근 정부는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각종 국토개발사업 계획을 남발하면서 관련법규의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그 대표적인것이 바로 `산림법시행개정안'으로 이안은 지난 19일 경제장관회의를 통과, 내달 23일 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정부가 개정한 산림법시행령을 보면 우리나라 전체 산림중 4백90만㏊에 해당하는 보전임지를 27%수준인 1백5만㏊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정부가 무
개혁없이 불교 중흥 불가능 만해사상으로 교계 문제점·대안제시 "재래의 불교는 권력자와 결합해 망했으며, 부호와 결합해 망했다. 원래 불교는계급에 반항하여 평등의 진리를 선양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권력과 부호와 야합해 안일에, 탐욕에 그 생명의 태반을 잃었도다. 이에 불교가 실로 진흥하고자 할진대 권력계급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민중의 신앙에 세워야 할지며, 진실로 그 본래의 생명을 회복하고자 할진대 재산을 탐하지 말고 이 재산으로써 민중을 위하여 법을 넓히고 도(道)를 권하는 방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불교유신회》 일제의 암울한 치하에서 한평생을 독립운동과 불교 중흥을 위해 몸바쳤던 만해한용운(萬海 韓龍雲, 1879∼1944) 스님. 그는 우리에게 위대한 승려이자 행동하는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입으로 말하고 마음으로 생각한다. 손으로 잡고 발로 걸으며 배고프면 밥 먹고 잠오면 잠잔다. 이 밖에 무엇이 더 필요한가.” 옛 스님의 어록에 나오는 말씀이다. 자족(自足)의 삶을 이보다 더정확하게 표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돌아보면 오늘의 시대는 너무 많은 것을 이룩하고 소유하고 누리고 있다.일반적으로 하느님의 권능으로만 여겨왔던 생명 복제는 실로 충격적인 일이었다, 화성 탐사 작업은 과학 기술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인간의 능력이 이 정도인데 앞으로 무엇인들 불가능하겠는가? 이와 함께 일상화 되어있는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자동차, 컴퓨터,텔레비전, 냉장고, 에어컨 등 이루다 열거하기가 어렵다. 이외에도 우리가이룩하고 소유하
유엔이 정한 세계관용의 해와 광복 50주년을 기념하여 종교간 갈등의 해소방안을 모색한 심포지엄이 지난 24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부산종교인 평화회의, 서울평화교육센타 주관으로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그 어떤 개별문화나 민족이나 종교도 지식 또는 진리를 독점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마련된 이날 심포지움에서 김용환(한남대) 교수는 '관용;해방50년의 반성과 내일의 평화를 위한 윤리적 시금석' 란 주제발표를 통해 종교간의 화해와 조화, 공존은 종교적 관용의 실천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음을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 발표문에서 "우리 사회는 관용의 가치를 널리 인정하고 실천하는 풍토가 정립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우리나라처럼 비교적 동일한 사회에서 이질적인 여러 종
불교대백과사전 〈가산불교대사림〉1, 2권이 출간됐다는 소식은 반갑기그지 없다. 그간 불교사전의 종류는 여럿 나왔으나 불교종합사전의 성격으로는 처음이어서 기쁨이 더하다. 더군다나 〈가산불교대사림〉의 편저자가다름아닌 동국대 총장을 지냈고 평생 후학양성과 내외전 연구에 전념하고있는 지관스님이라는 점에서 든든한 신뢰감이 앞선다. 〈가산불교대사림〉은 본책 13권, 총 15권 규모로 여기에는 15만여 항목이 게재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불교이해를 기반으로 해 불교전래후 1,700여년에이르는 토착화 과정에서 정착된 한국불교 고유의 사상적 문화적 관련항목을최대한 발굴 정리하고 이를 자주적이고 종합적으로 서술하고 있음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한국불교 및 민족문화
'97 불교 청소년 캠프를 지켜본 대다수 포교 관계자들은 원할한 프로그램운영을 위한 지도교사 양성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교 관계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각종 캠프에 지도교사로동참했던 청년불자들의 주소를 파악,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파라미타, 청교련, 한국스카우트불교지도자회 등의 각종 활동 속에캠프 지도교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상설화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파라미타 청소년협회는 고성 세계 잼버리장에서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제2회 파라미타 연합캠프를 개최했고 대한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는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제주도 김녕 해수욕장에서 '97 아시아 청소년 축제^제주 국제 청소년 캠프를 열었다. 두 캠프는 비교적 원활하게 운용
서울 서대문구가 전통사찰 봉원사가 위치한 안산 일대에 테마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 교계와의 심각한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서대문구가 테마공원 조성을 위해 봉원사 경내를 관통하는 순환도로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봉원사는 서기 889년(진성여왕3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서울도심 속의 천년고찰이자 전통사찰이다. 조선조 영조가 내린 봉원사 현판을비롯해 이광사의 대웅전 편액, 정도전의 명부전 편액, 김정희의 청련시경(靑蓮詩境)등 중요유물과 무량수전 명부전 범종각등 문화재급 당우가 즐비하고서울특별시 보호수 3종의 고목이 자리하고 있는 봉원사에 대해 이번 서대문구가 테마공원 조성명목으로 추진하는 순환도로는 선뜻 납득이 되지 않는다. 먼저 관계당국의 정책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