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0대 종정에 혜암 원로회의 의장이 종정추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우리는 그간 스님의 뛰어난 지도력과 높은 수행력을 봐왔기때문에 이번에 종정으로 추대된 데 대해 환영을 표한다. 아울러 기대감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종헌상에 명기된 종정은 종단의 신성을 상징한다. 또한 종통을 계승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갖는다. 때문에 종정은 불자들의정신적 스승이자 시대와 사회를 이끄는 지도자로 추앙받게 된다. 그러나 역대 종정들이 이같은 대접을 한결같이 받지는 못했다. 종단의 고질적인 병폐와 분규 등으로 종정 위의를 손상했는가 하면 종단 정치에 잘못 간여해 불명예의 멍에를 걸머진 채 도중하차했던 전례도 있었다. 사실 종정의 권위와위의가 바로 서면 종단은 중흥의 속도에 가속이 뭍었고 포교와 교화에도 괄목할
교외별전이라고는 하지만 초기의 선종이 경전을 버리지 않고 중시했음을알 수 있는데 "경전에 의하여 도의 대본(大本)을 안다"는 말에서 압축된다. 무엇보다 대승불교의 초기 선종에서 《능가경》과 《금강경》은 주요 경전으로 분류된다. 초기 선종을 '능가종'으로 부르는 경향에서도 알 수 있다. 도선은 《속고승전》 '법충전'에서 능가를 남북에 전한 것과 이것을 계승한 사람들이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달마대사가 《능가경》을 혜가에게 전하면서 "내가 이 나라를 보건대 다만 이 경이 있을 뿐 너는 따라행해서 스스로 제도함을 얻으라"고 했고 또한 혜가의 법을 받아 이 경전을전지(傳持)한 사람들의 계보를 밝히고 있다. 《금강경》의 전지설도 전해진다. 달마에서 혜능에 이르는 육대의 조사들이
일반적으로 경전하면 그 내용도 보기 전에 다들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데 그것은 한마디로 무지(無知)에서 오는 선입감이라고 밖에 할 수없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의 말슴이 원초적인 법음(法音)의 형태로 남아있는 초기경전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소박하고 아주 간결한 표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후기에 성립된 경전들 가운데는 다소 번거로운 교리와 형이상학적인 요소가 가미된 경전들도 있지만 초기경전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법구경》도 바로 그러한 초기 경전 중의 하나입니다. 《법구경》의 원명은 팔리어로는 담마파다(Dhammapada) 범어로는 다르마파다(Dharmapada)라고 하는데, 담마는 진리, 법이란 뜻이고, 파다는 말씀,길, 문구라는 의미로써 합하면 '진리의
▨삼귀의(노래로 가족 모두) ▨반야심경 봉독(가족 모두.집전 아버지) ▨5계 수지문 낭독(가족 모두) 저희 가족 모두는 살생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탐내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삿된 행위를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거짓말이나 나쁜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좋지 않은 음료나 술, 마약을 가까이 하지 않겠습니다. ▨찬불가(가족 모두 '우리들은 보살'합창) ▨금주의 성구(낭독 어머니.나머지 가족은 합장한 채 눈을 감는다) 임금에게 일곱 가지 법답지 못한 것이 있다. 여색에 빠져 행실이 바르지 못함이요, 술을 즐겨 국사를 돌보지 못함이요, 장
경기도 어느 톨게이트에서 근무하는 한 젊은 전경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들었다. 근처에 절이 하나 있는데 그 주지스님이 늘 대형차인 다이나스티를타고 다니는 것을 보고 웬 스님이 돈도 많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그 절의 젊은 스님 역시 자주 젊은 여인을 태운 그랜저를 몰고 다니는 것을보고 별로 존경스런 생각은 들지 않더라고 한다. 이것은 비단 여기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스님들이 요정에서 고기를 먹고 술에 거나하게 취해서 여관방을 전전하는 것을 보았다는 식의 이야기는 우리사회에서 흔히 들려오는 소리다. 일부는 불교를 헐뜯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입방아이겠지만 또 일부는 쌀에 섞인 뉘처럼 계행이 철저하지 못한 스님들의 일탈행동이 혹 승단전체에 명예를 떨어뜨릴 수도 있기에 걱정해서 하
불기 2543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 일정이 확정 발표됐다. 5월 1일부터 23일간 펼쳐질 올 봉축행사의 표어는 '우리도 부처님 같이'와 '안정과 화합으로 세상을 따스하게'로 정해졌고 행사 방향은 '희망과 나눔', '참회와 정진'으로 나누어 진행키로 했다. '희망과 나눔'은 등(燈)이 갖는 지혜와 소원성취의 의미를 통해 희망을 갖게 하고 사회의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데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참회와 정진'은 조계종 사태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준데 대한 참회와 바르게 정진하는 진솔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인식시켜준다는 내용이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연등축제를 서울 전통문화축제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얼마 전 조계종 총무원장 고산 스님과 고건 서울시장이 만나 긍정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거론치 않는다 하더라도 한국 불교계의 대북 불교교류의 방향은 크게 잘못돼 있다는 지적이 많다. 남북 불교교류에 앞서 남쪽 불교교류추진 단체간의 교류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남북 불교교류는 그동안 진전을 거듭해온 것이 사실이다. 남북간 불교대표들이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서로의 신뢰도 많이 구축돼 왔다고 볼 수 있다. 지난 해에는 단순한 만남이나 합동법회 등의 인적교류 차원을 넘어 신계사 복원이라는 구체적인 물적교류 단계로 교류의 수준을 높였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2∼3년 전부터 남쪽 불교계의 대북교류 추진 주체간 불협화음이 생겨나더니, 지금은 꽤 심각한 수준의 갈등과 반목이 상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교류를 놓고 서로 헤게모니
1896년 4월 7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신문으로 일컬어지는 독립신문의 창간일이다. 언론계에서는 매년 이날을 '신문의 날'로 정하고 신문의 역사를 반추하며 사회적 사명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100여년 동안 신문은 참으로 많이 변했다. 사실 텔레비전 시대가 오면서 신문은 구매체로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성급한 판단들도 있었다. 습속이란 묘한 것이어서 방송의 사람들은 전성기에도 신문에 전혀 다른 사명을 부여하였고 방송과는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방송 저널리즘에는 속보성과 생동감을 요구하는데 비해 신문에 대해서는 방향성을 지닌 의견과 해설을 요청하며 역할을 분담시켜 버린 셈이다. 텔레비전 시대가 왔다며 조급한 몇몇 신문은 한 때 영상을 닮은 듯한 편집체제를 갖추느라 분주한 때도 있었다.
중앙승가대학은 서울과 영종도 신국제공항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김포군금정사 5만3천5백28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소정의 절차를 거쳐 작년 11월 말에 교육부로부터 학교 이전계획을 승인받은데 이어, 지난 7일 조계종 종정스님이하 종단의 지도자들과 정계, 재계, 학계 등의 불자들을 망라한 중앙승가대학발전위원회 창립법회를 개최함으로써 이 계획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하겠다. 돌이켜보면 중앙승가대학은 1979년의 출발이래 종단차원의 장기적인 계획미비와 명분에 있어서는 다 동의하면서도 구체적 동참에 있어서는 그동안소극적인 면이 없지 않았던 불교계의 풍토속에서 보현사와 영화사 등을 전전하다가, 개운사 경내에 정착하면서 꾸준한 발전을 거듭하여 봉은사와 개운사및 보타사를 부속사찰로 하는가 하면,
최근에 잇달아 일어난 두개의 흉악사건으로 해서 온 세상이 큰 충격을 받았다. 그 두개의 사건은 다름 아닌 대학교수 김성복의 부친 살해사건과 일본 `옴 진리교'가 관련된 지하철 사린 테러사건이 그것이다. 그렇지만 이사건으로 불교인들은 또다른 고민에 휩싸여 언잖은 마음을 진정시키기 어려웠을 것 같다. 흉악사건이 불교에 어떤 형태의 연관을 갖는다는데 대해 곤욕스러웠기 때문이다. 물론 냉정히 분석해 보면 두 사건에서 불교인들이 느껴야한 고민의 양상은 상반된 것이라고 할 것이다. 김성복의 살부사건 보도 사실을 종합해 볼 때 김성복이 사업실패로 생긴 수십억원의 빚을 청산하기위해서 아버지의 재산을 노린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김성복은 그밖에 아버지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토로하고 있었다. 김
정부가 어느 날에 무슨 일을 하겠다고 공고를 하였다면 그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다. 그리고 그 약속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타당한 이유가 없이 변경하거나 시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위약이 되고 당연히 정부의 신뢰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한편 국민은 정부의 공고가 곧 정부의 약속이므로 믿고 따른다. 그러함에도 교육부는 국민의 이 소박한 믿음을 아랑곳 하지 않고, 1995학년도 제1차 검정고시의 고사 날짜를 불과 2주일 앞두고 돌연 변경하므로써 2만9천여명의 수험생을 당황하게 하고 국민의 믿음을 저버렸다. 그리고 그 이유가 애당초 잡힌 고사일 4월 16일이 부활절이고 일요일이어서 몇몇 기독교단체가 고사일의 변경을 요구하였고 그것을 교육부가 받아들인데 있다고 한다. 따라서 교육부는 몇몇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로 사찰환경이 파괴되고 수행공간이 황폐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7일 조계종 본사 주지회의에서도 5월부터시행될 개정 건축법의 재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사찰 주변의 무분별한건축행위를 다소나마 규제할 수 있었던 건축법 제 8조 4항이 철폐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95년부터 지방자치의 본격적인 실시로 인하여 세수확대를위한 관광 위락시설의 건설이 전국적으로 추진되어 사찰환경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법보종찰 해인사도 가야산에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업체에 맞서 저지에 나섰으나 대법원이 업자의 손을 들어주어 교계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는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크고 작은 사찰환경분쟁이 있을 때마다 종교문화환경권의 보장을 요구
지난 3월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한국의 역사학과 고고학 및 미술사학을 대표하는 16개 학술단체가 역사도시 경주의 훼손을 막기 위한 의견을 모으고자 공개세미나를 공동개최하려 했다. 보도를 통해 알려졌지만, 그러나 이 모임은 제대로 열리지 못한 채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다. 그 자리에는 학계의 여러 원로급 인사에서, 배우는 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이 참석했고, 관계부처의 차관과 담당국장, 또 지역 국회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었다. 그러나 사회자의 개회선언이 끝나기 무섭게 자칭 경주시민의 대표자라는 40여명의 인사들이 서너개의 플랭카드를 회의장 내부에 펼치며 폭력적인 소란을 떨기 시작했다. 경찰에서는 이러한 사태를 예측한 듯 회의장 내외에 경비병력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러나 주최측이 경찰개
보도에 따르면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를 강력히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한조계종 총무원이 성명을 발표한지 불과 1주일만에 교계의 여론을 수렴하지않은 채 당국과의 협의중에 성명 이전으로 물러섰다고 해서 이를 지탄하는 교계의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달 29일 문화재관람료와 국립공원입장료를 함께 징수해 온 해당 사찰의 주지회의를 비공개리에 개최하고 그 자리에서 그 동안국립공원관리공단이 주장해 온대로 사찰측이 문화재 관람료의 인상을 철회해서 합동징수를 하는 길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문화재관람료를 인상하고자 할 때는 해당사찰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사전에 협의하는 방안도 논의되었다고 한다. 교계의 언론이 전하는 대로 사실이 그렇다면 총무원은 사태의 본질을 바
불교신자들의 수계제도가 체계없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개선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지적은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이 '포교방법 개발을 위한 의식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신도들의 수계가 계율 수지에 대한 절차나 교육과정, 수계내용과 방법등 전반에 걸쳐 체계없이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수계행태는 삼귀의계, 오계, 십선계, 보살계 등으로 나뉘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순서대로 계율을 수지해야 적합하다는게 일반적인상식이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음을 확인해 줬다. 우선 수계를 받지 않은 수도 31%로 나타났다. 초기 불교입문의 맹점과 허술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후 신도관리의 비체계적인 모습도 노정되고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재물을 많이 들여서 죽은이의 명복을 비는 법회를 재라고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는 곧잘 초상집에도 불려가서 염불을 해준다고 하였다. 그렇게 해서라도 돈을 받아 아이들을 보살펴주기 위한 욕심 때문에 거길 가곤 한다는 것이었다. "제가 여러 번 사가의 장례에 초청을 받아 빈소의 시신 앞에서 염불을 해준 일이 있는데, 스님이 목이 터지는지 쉬는지는 아랑곳없이 그저 자기들의 효성을 그것으로 자랑이라도 하듯이 자기 부모를 위해 간곡하게 염불을 많이 해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염불 자체를 그리 대수롭게 보지 않는 사상을 가지고 있는 우리 같은 선방 수좌로서는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밤새워 염불을 한다고 해서 꼭 극락에 가는것이 보장된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냉정
최근 미국 덴버시 고등학교 안에서는 엄청난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역사상 최악의 교내 총기난사 사건으로 미극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이날 사건은 '검은 외투 마피아'라고 불리우는 불량 서클 소속의 범인들이 자기 학교 친구들을 향해 총을 난사한 것이다. 특히 이들은 소수민족과 운동선수들을 골라서 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 들어 미국 고교에서 발생한 이와 비슷한 사건으로 벌써 다섯 번 째라고 한다. 어째서 이런 끔찍한 비극이 일어났는가. 물론 총기와 폭발물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미국의 환경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주요원인은 범인들의 사이비 종교 신봉자들이라는 데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범인들은 '2000년 지구 멸망론'을 믿으면서 극단적인 백인우월주의와 독일 나치즘을 숭배하
통쾌한 역전승으로 방방곡곡을 후끈 달궜던 한·일 축구전의 흥분은 식을줄을 모르는 것 같다. 그 감격의 순간이 지난 지도 한참이 되는데 남자들의모임에서는 어디서나 아직도 그것이 화제이다. 그 심정을 이해할 만하다. 무리 속에서나 무리와 함께 흥분하는 것은 나의 성품이 아니다. 하지만일본 수도에서의 그 축구경기를 보면서 나도 덩달아 소리를 지르곤 했다.세상 일이 온통 울적한 것 밖에 없는 나라의 백성들이 마음놓고 소리지를 수 있는 쾌거였으니까. 그렇지만, 과거의 일본을 아는 노령세대와 식민지하의 생활경험이 없는해방후 세대들과의 사이에는 같은 축구시합의 장면을 대하는 감상이 사뭇달랐으리라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경기 개막식에서, 손님팀인 한국의 애국가 다음으
재단법인 삼일불교교육원(원장 손창대)는 2년 기한의 대학 불교기본과정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초기불교사상과 대승불교사상, 불교사상사를 배우게 되며 강사는 최봉수(불교원전번역연구소 소장)씨이다. 개강은 4월 14일이며 수강료는 학기당 10만원. 02)237-44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