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평론이 2023년 겨울특집호(통권96호)를 발간했다.‘불교미술 현대화의 과제’를 주제로 한 이번 특집호는 △종교미술, ‘드러냄’과 ‘감춤’의 미학(이기선) △인도와 중국 불교미술의 특징(유근자) △한국 불교미술의 전개(임영애) △절에서 만나는 어제와 내일의 문화유산(정재숙) △현대 불교미술의 외연과 상징의 언어(조은정) △불교미술의 창의성과 시대정신(윤범모)이 담겼다.불교평론은 “K-Culture의 위상과 비교해 △불교 예술은 대중의 관심에 폭넓게 호응하고 있는가 △종교예술의 근본 목적인 수행과 의례의 도구로서 진정성을 회복하기
묘공당 대행(1927~2012) 선사의 육성 법문과 법어집의 전법 의미를 살피는 자리가 마련된다.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스님) 산하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이 12월16일 오후 2시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제17회 계절발표회’를 연다.김종진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를 좌장으로 한 이번 계절발표회에서 △중국불교의 재이(災異)사상과 참회(정완 스님/ 동국대) △묘공대행의 육성(肉聲) 전법(최원섭/ 대행선연구원)이 발표된다. 논평으로는 동국대 정선 스님·김영진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교수, 김은영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원·오진영
불교학연구회(회장 남수영)가 12월15일 오후 2시 동국대 법학관 1층에서 ‘불교와 현대 사회’를 주제로 동계워크숍 자리를 마련한다.남수영 불교학연구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되는 이날 워크숍에는 △불교윤리와 현대 사회(오현희/ 한국외대) △유식사상과 현대 사회(김치온/ 서울불교대학원대)가 발표된다. 이어 참석자 전원과 함께 종합토론도 진행된다.불교학연구회는 “현대인들은 과학과 기술 발전으로 물질적 풍요를 누림에도 동물 학대 및 인간에 대한 잔인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물질적 풍요에 반해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 배려와 존중은 줄어든
“헤아릴 수 없는 공덕과 소멸되지 않는 복전(福田)은 천추(千秋)에 영험의 자취가 너무 많아서 번거로이 기록하지 않으니 뜻이 같은 여러분께 원하노니 맑은 바람 힘을 같이 해서 일시에 이 문으로 불어올지어다.” - 1930년 9월25일 경봉 스님이 작성한 화엄산림 법회 동참 서문 中‘대방광불화엄경’을 주제로 원로 대덕 스님들의 화엄 법문을 청하는 영축총림 통도사의 화엄산림 대법회가 한 달 동안의 정진을 시작한다.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2월13일부터 2024년 1월10일까지 음력 11월 한 달 동안 경내 설법전에서 ‘불기 2567
‘화엄경’ 정진도량 경남 양산 천성산 원각사가 5000일의 기도 정진을 회향하며 이 시대 ‘화엄경’의 가치를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고 실천의 장을 제안하는 전법의 길을 발원했다.원각사(주지 반산 스님)는 12월7일 경내 대웅전에서 ‘제5차 화엄경 1000일 기도 회향 법회’를 봉행했다. 이 법석에서는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 대종사가 법문,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이 축사를 통해 원각사 사부대중의 기도 공덕을 찬탄하고 이 시대에 ‘화엄경’이 지니는 가치를 전했다.원각사 주지 반산 스님은 “청량소를 완간하고나서 강의를 하려고 보니
호국의 고장 밀양의 청소년들이 사명 대사의 호국 활약을 기리며 일본 순례의 여정을 원만 회향했다. 동국대 사범대학 부속 홍제중학교(교장 김정우)는 지난 11월 14~17일 3박4일 동안 ‘홍제원정대’ 일본 탐방을 회향했다. 이번 국외탐방에는 홍제중 재학생 29명과 밀양시 관내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홍제골든벨’을 통해 역사의식이 높은 초등생 대원 3명을 선발해 홍제원정대를 출범, 총 32명의 대원이 참여했다. 또 밀양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을 비롯한 지역 스님들과 김정우 홍제중 교장, 김동섭 교법사들을 비롯한 교직원들도 함께해
‘생사가 없다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 구나.’(자승 스님 열반송)12월3일, 겨울바람 시린 서울 조계사 마당에서 봉행된 자승 스님의 영결식장엔 안타까움과 무거운 혼란이 교차했다. 자승 스님의 마지막 모습이 던진 충격이 세간과 출세간 모두에 컸기 때문이다. 11월29일 늦은 밤, 원적 소식이 알려지고 조계사에 분향소가 차려지는 동안 스님의 행적이 하나둘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안성 칠장사 CCTV에는 입적 당일 자승 스님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손수 차량을 운전해 오후 3
불교제자리찾기운동본부(본부장 송탁 스님)가 12월5일 전국비구니회관 메따공연장에서 주어사지 보존 관리방안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주도한 주어사지 발굴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정비 및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불교제자리찾기운동본부장 송탁 스님은 “주어사지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주어사는 1779년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지식인들이 시대적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사상들을 받아들이고 배우며 다른 문화를 수용하는 과정들을 포괄해왔다. 세미나를 통해 다
구하당 천보 대종사(1872~1965)와 노천당 월하 대종사(1915~2003)의 유지를 이어 자비희생정신과 생명존중사상을 실천해 온 불자 및 불교단체를 시상하는 영축문화대상의 열한 번째 수상자에 도서출판 솔바람 대표 동출 스님, 정진원 튀르키에 국립에르지에스 문리대 한국학 교수 그리고 BBS불교방송 거룩한 만남이 각각 선정됐다.재단법인 영축문화재단(이사장 이산 현문 대종사)는 12월 초 ‘제11회 영축문화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홍성표 재단 사무국장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5개월 동안 공고 기간을 거쳐 접수된 최종 후보자는 2
청화 스님의 염불선(念佛禪)의 사상적 근거가 ‘정토삼부경’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조준호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연구초빙교수가 11월30일 승달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청화대종사 탄신 100주년 청화사상연구회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분석했다.청화 스님(1923~2003)은 ‘청빈과 무소유의 실천자’ ‘장좌불와와 일종식 납자’로 불렸다. 은사인 금타 스님(1989~1948)이 각고의 수행을 통해 터득한 수행법을 이어 염불선·실상염불선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염불선은 선(禪)과 염불이 결합된 것, 즉 선과 염불을 함께 수행하는 것을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김영석)이 12월1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리플레이 교육 오프라인 특강을 진행한다. 리플레이 교육은 포교사단이 포교사 역량강화를 위해 진행 중인 온라인 재교육이다.온라인 강좌 특성상 한계가 있기에 포교사단은 각 교과에 대한 보충 및 질의응답을 위해 특강을 마련했다.강의는 불교사상사, 불교문화, 불교명상, 불교의례 총 4개 파트로 구성됐다. 불교사상사는 정병조 동국대 명예교수가 ‘인도불교는 왜 멸망했나’를, 불교문화는 김진숙 제주대 학술연구교수가 사찰 해설 시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텔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도신 스님)는 12월2일 정혜사에서 ‘한국불교 중흥조 만공 대선사 열반 77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다례재에는 조계종 전 총무원장 설정, 수덕사 주지 도신, 선덕 지운,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정묵, 조계종 국제전법단장 정범 스님을 비롯한 수덕사 본말사 및 선원에서 정진 중인 수좌스님들이 동참했다. 동참대중은 다례재에 이어 금선대와 만공탑을 참배하고 스님의 세계일화 사상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설정 스님은 “만공선사의 열반을 추모하는 이 자리가 안거 정진 중인 대중들이 재발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스님
간화선 주창자인 대혜종고(1089~1163) 스님의 선사상과 수행법이 담긴 저술인 ‘정법안장(正法眼藏)’의 고려시대 목판본이 처음 발견됐다. 이 판본은 보조지눌(1158~1210) 스님을 통해 한국 간화선 성립에 지대한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여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남원 백련사(주지 성로 스님)는 12월2일 대한불교조계종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고려본 대혜종고의 공안집 ‘정법안장’의 학술적 가치 조명’ 세미나를 열고 서지적, 불교사적 가치를 살폈다.남권희 경북대 교수는 ‘고려 1213년 수선사 간행 목판본 ‘정법안
“한국불교 변화 이끈 참다운 수행자”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한국불교의 중흥이라는 큰 화두를 제시하고, 특히 대학생 전법이라는 대작불사의 문을 여셨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어디에 계시든 부처님 법 전하는 일에 매진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이제 회주스님이 열어놓은 한국불교 중흥의 길을 모든 불교도가 하나가 되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은 자승 스님의 전법에 대한 열정을 강조하며 스님의 유지를 받드는 데 사부대중이 하나가 돼야 함을 강조했다. 돈관 스님은 “한국불교가 처한 위기를 누구보다 안타까워했고, 한국불교를
제33·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11월29일 원적에 든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초재가 12월5일 서울 봉은사 법왕루에서 봉행됐다. 문도 대표스님을 비롯해 종회의원 스님 등 사부대중 80여명이 참석해 해봉당 자승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다.초재는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포교원장 선업·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의 대표 헌향을 시작으로 헌다, 헌화, 종사영반, 대중삼배로 진행됐다. 봉은사 주지 원명·상월결사 총도감 호산 스님의 대표헌다에 이어 해인사 교구장 혜일, 군종특별교구장 법원, 동국대 이사 정문·종호 스님 등이 차례로 헌화하며
법관찰 위빠사나명상에서 첫 번째는 5장애(五障礙), 오개(五蓋) 명상법이다. ‘장애’라고 한 것은 수행의 과정에서 다섯 가지 거친 번뇌들이 수행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오개에서 ‘개(蓋)’는 덮개를 의미하는데, 번뇌가 수행자의 마음을 가리거나 명상 대상을 덮어버리기 때문에 덮개라고 했다. 유리창에 커튼을 치면 바깥이 보이지 않고, 빛나는 보석도 헝겊으로 덮어버리면 보이지 않는다. 위빠사나명상은 대상을 정확하게 보고, 명료하게 알아차리는 명상이다. 그런데 번뇌가 마음을 오염시켜서 수행의 진전과 향상을 방해한다. 그런 의미에서 5장애는
지난주에 마조의 언어에 의한 대기대용 방편이었다. 이어서 이번 주는 몸의 동작이나 행위에 의한 대기대용 사상을 만나보자. ⓐ 마조와 백장이 들판을 지나는 중이었다. 이때 들오리 떼들이 날아가는 것을 보고, 마조가 백장에게 물었다. “저것이 무슨 물건인고[是甚麽]?”/ “들오리입니다.”/ “어디로 갔는가?”/ “이미 날아갔습니다.” 마조가 머리를 돌려 백장의 코를 한번 비틀었다. 백장은 아픔을 참느라고 소리를 질렀다. 마조가 말했다. “다시 한번 날아갔다고 말해봐라.” 백장은 마조의 말끝에 깨달은 바가 있었다.이 이야기는 ‘백장야얍(
카이로에서 버스를 타고 대여섯 시간을 달리면 우리네 일상의 어떤 것도 볼 수 없는 사막에 다다른다. 그즈음이면 누가 어디서 왔건 여자는 히잡을, 남자는 터번을 쓰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밀가루 같은 모래먼지가 머리카락에 따닥따닥 달라붙어 빗질은 커녕 머리 감기도 불가능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에 방문했던 돈 많은 아라비아 왕자들이 한결같이 하고 있던 그 패션은 자연환경이 만들어낸 생존전략이요, 습관이었던 것이다.다시금 몇 시간을 달리면 지구 밖으로 나온 것인지 다른 행성에 온 것인지 구분이 안 되는 지경에 이른다. 화이트사막과
승가의 규범은 출가자들이 다른 수행자들의 거처에 무단침입하거나 살던 곳에서 내쫓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수행자에게 어떤 주거지를 자신들의 영역으로 삼을 것인가를 안내하는 공간 규정뿐만 아니라 그들이 살던 곳을 비워야 할 때 그 공동체가 소유했던 기존의 공간을 오히려 양보하라고, 명령하는 규정들도 보인다. 이는 불교의 오랜 역사에서 사찰이 무장투쟁이나 재난의 시기에 난민 수용소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었던 사회문화적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탄압과 그들의 강제 이동 장면은 불
조계종이 아프리카 빈곤 어린이 구호·농업기술 전파를 위해 탄자니아에 설립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불교인재 81명을 배출했다. 수석 졸업생에게는 한국 유학 특전이 주어졌다.조계종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진우·상임이사 일화 스님)이 탄자니아에 설립 운영 중인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12월1일 ‘제5회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상임이사 일화 스님이 이사장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의 인사말 대독에 이어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위탁 운영하는 다르에스살람 세종학당 학생들의 한국어 노래,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탄자니아 전통춤 공연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