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도안사.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룬 풍광은 잠시 눈길이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 속 근심과 걱정이 씻겨 내린다. 한편으로 도안사는 길을 잃고 헤매는 현대인들에게 참 나를 찾을 수 있는 기도 방법을 제시하고 신심을 다져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혜자 스님이 주석하며 불자들의 신행활동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선묵 스님은 2006년 9월부터 불자들과 매달 한차례 산사순례에 나서 2015년 10월 108곳의 사찰을 참배하는 대장정을 회향하고,
충남 논산 대둔산 자락에 고졸한 사찰 하나가 있다. 영주사다. 본래 이름은 영가가 은거한다는 뜻의 영은사(靈隱寺)였는데 6·25한국전쟁 당시 폐허가 됐다.보리밥에 된장국도 성찬차별없는 평등공양이 전통김장김치, 푹 절인 배추에늙은 호박 고아 속 만들어무김치, 절인 무 하루 묵혀생강·청각 깔아 넣어주면 끝감자부각 스님들 최고 별미물 끓여 살짝 데치는 게 비결1984년 법천 스님이 영은사지를 찾았다. 백제 오천결사대가 황산벌전투에서 장렬히 산화한 이곳에 위령비 하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신라군 역시 적지 않은 수가 이 싸움에서 죽음을
아름다운 숲이란 뜻의 아림(娥林)은 거창의 옛 지명이다. 이곳 아림에는 신라 천년고찰 아림사가 있었다. 그러나 큰 절 아림사는 고려 몽고전란을 겪으며 사라졌고, 거창 시내 한복판에 서 있는 석탑만이 그 흔적을 말해주고 있다. 옛 사찰의 장엄함을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법맥은 새 절 아림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8년 개산한 아림사는 거창불교 중심도량으로 조계종 총무부장과 총무원장 권한대행 등을 역임한 선용 스님에 의해 창건됐다.마곡사 시절 모든 게 부족멀건 보리죽에 간장과 김치해인사에서도 배고픔은 여전산동백잎 부각은 최고
법계사는 충남 논산 바랑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이다. 주지 지견 스님의 원력으로 개산한 법계사는 선방과 지대방을 비롯해 화엄동·금화원에 108개의 방사를 갖추고 있다. 특별히 조용한 곳에서 수행을 갈무리하려는 스님들을 위한 수행공간으로 많은 비구니스님들이 참선과 기도로 정진하고 있다.학인시절 별미는 수제비몇 시간 숙성이 맛의 비결학인은 많고 절살림 가난해반찬은 짜디짠 김치가 전부삭발식엔 찰밥과 미역국설엔 떡국과 유과 만들어요즘 최고 별미 표고버섯버섯 탕수이는 단연 인기지견 스님은 24세에 출가했다. 뜻밖의 일이 계기가 됐다. 종종 도
정읍 운주암 주지 성락 스님은 1976년 대흥사로 출가했다. 스님이 출가할 당시, 대흥사는 주지 기산 스님과 운기 노스님을 비롯해 대중스님과 강원 학인 등 40여명이 생활했다. 대흥사는 땅이 많아 곡식은 넉넉한 편이었지만 계행을 중시한 기산 스님의 방침에 따라 모두 부족하게 생활해야 했다. 행자가 다섯이나 됐는데 행자복은 달랑 2벌뿐이어서 스님이나 재가자들이 입었던 헌옷을 꿰매고 수선해 행자복으로 대신했다. 절 생활은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一日不食)’ 가르침 그대로였다. 일을 하지 않으면 공양할 수 없었고, 노동과 배고픔을 견
조계총림 송광사는 한국불교의 승맥(僧脈)을 잇는 승보종찰(僧寶宗刹)이다.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 스님의 뒤를 이어 15분의 국사를 배출한 유서 깊은 가람이다. 송광사는 보조 국사 지눌 스님의 수행정신을 간직한 ‘목우가풍(木牛家風)’으로도 유명하다. 목우가풍이란 목동이 소를 찾듯이 불성(佛性)을 찾기 위해 쉼없이 정진하는 수행정신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풍으로 송광사는 여타 사찰과 달리 ‘없는 것’이 세 가지 있다. 무거운 석탑과 석등이 없고, 글자로 인한 섣부른 알음알이가 생길까봐 주련에 글자가 없다. 또 수행하는데 방해가 될까봐 풍
완주 송광사 회주 도영 스님은 맑은 눈빛과 미소를 간직한 스님으로 불자들 사이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세납으로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포교에 대한 열정과 구도심은 출가 당시와 변함이 없다. 스님에게서 느낄 수 있는 맑은 미소는 변함없이 청정한 원력 때문일 것이다.정화로 대처스님들 쫓겨나자간장·된장 항아리마저 부셔500명 대중에 관광객들까지먹을만한 식량 턱없이 부족열무국물김치인 ‘싱건지’는스님이 가장 좋아한 음식가난한 살림에 양념 적어도금산사 김장맛 언제나 일품표고버섯 넣은 만두 별미부각은 대표적인 제사음식도영 스님은 1961년 김
경기도 화성 신흥사는 어린이포교 제일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사찰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어린이법당’이 있는데 귀여운 모습의 관세음보살과 앙증맞은 선재·문수 동자를 모셨다. 단청도 밝고 따뜻한 색을 기본으로 해 벽화와 주련을 예쁘게 장식했다. 어린이포교 제일도량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사찰의 모든 것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화학조미료·오신채 안 쓰고천일염 볶아서 독소 제거풋고추열무김치 대표음식무왁자지로 한겨울 견뎌내콩가루 넣은 시래기죽 별미가난한 시절 건강지킨 보약어린이포교에 사찰음식 적용아토피·천식 치료효과 탁월오늘날의 신
장성 백양사는 우리나라 사찰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사찰이다. 특히 가을이면 백양사 쌍계루 단풍이 너무도 아름다워 가던 이들의 발길을 불러 세운다. 조계종 제18교구본사 백양사는 본래 백암사로 불렸다. 백제 무왕 시절 여환 스님이 창건하고, 고려 중연 스님이 중창한 후 한때 정토사라 개칭된 적도 있었다. 그러던 것이 1574년(선조7) 환양 스님이 염불을 하자 흰 양들이 몰려들었고, 이후 백양사로 사명이 바뀌었다.많은 대중 가난한 절 살림반농반선 정신으로 이겨내철마다 나는 나물 채집해다양한 국 끓여 허기 달래백양사 대표 음식은
울산 석남사는 신라시대(824년) 가지산의 크고 좋은 골짜기를 골라 호국기도도량으로 창건된 사찰이다. 지금은 운문산 운문사, 계룡산 동학사 등과 함께 비구니 수행도량으로 이름 높다. 특히 조계종 산하 80여 선원 중 문경 봉암사와 더불어 종립특별선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음식을 만들 때 천수경 독송식자재 대부분 직접 재배밭 갈고 씨 뿌리는 것도 수행별식으로 만든 칼국수 일품삭발일 찰밥으로 기력 보충사찰음식 맥은 종류 아닌음식 대하는 정신에 있어석남사 주지 도수 스님은 1969년 인홍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석남사에서 행자생활을 마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 동국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사회정의 실현과 사회복지 구현이라는 당찬 포부로 시작한 도전이었지만 이내 다른 공부에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그것은 부전공으로 선택한 불교학이었다. 이종익 박사 등 당대 내로라하는 석학들의 강의를 들으며 대자유인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1968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찾아간 곳은 서슬 퍼런 청담 스님이 계신 도선사였다.국민 혼분식 하던 가난한 시절청담 스님 혁신적 공양법 제시청빈의 상징, 소금 절인 짠무여름철 맹물 넣으면 냉채 돼남은 누룽지 넣은 누룽지 된장도선사 대표하는 별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