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교관 부인들이 종로 사간동 법련사를 찾아 연등 만들기와 다도를 배웠다. 조계종 정보화사업단이 5월 19일 법련사 법당에서 개최한 ‘연등 만들기와 다도 시연회(Making Lotus Latern and Tea Ceremony)’에 참석한 외교관 부인들은 불교문화 체험을 통해 불교를 배웠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EU 대사 부인 마가렛 레녹스 씨를 비롯해 8개국 대사, 부대사 부인 14명이 참석했다. 이날 8개국 대사 및 부대사 부인 14명은 연잎을 말아 꽃잎을 하나하나 붙이는 과정을 거처 연등을 만들었다. 이들은 체험을 통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배우고 불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사찰 성보박물관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그 사찰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릴 수 있는 특별전과 기획 전시회를 자주 개최해 불자뿐 아니라 일반인, 전문가들도 사찰 성보박물관을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직지사 성보박물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해 일반인들에게는 문화재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게 하고 전문가들에게는 학술적 연구를 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한국박물관협회(회장 김종규)가 지난 5월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제 7회 전국박물관인대회에서 우수 박물관인에 선정돼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직지사 성보박물관장 흥선 스님〈사진〉은 “이번 상은 성보박물관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은 많은
강화 선원사 주지 성원 스님이 5월 30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 지하철역 인근에 있는 한백교회(담임목사 김진호·양미강)에서 40여분간 부처님 탄생을 주제로 한 강연에 이어 이 교회 신자들과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교회 공동체 운동을 펼쳐 온 한백교회가 ‘부처님오신날 기념 예배’에 성원 스님〈사진〉을 초청해 강연회를 여는 가장 큰 목적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여 궁극에는 더욱 조화롭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데 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으러 온 불자들이 법문을 잘 귀담아 들을 수 있게 귀와 마음을 활짝 열 수 있게 준비하는 작업이 바로 찬불가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원들 모두가 늘 부처님께 귀의하는 마음으로 연습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5월 15일 열린 제 8회 전국 찬불가 경연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대구 경북불교대학 불광사 한순귀(법명 관수월·사진) 합창단장은 “앞으로 찬불가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적극 나서겠다”며 대외활동을 활발히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dolgore@beopbo.com
“집채만한 파도가 들이치고 거센 강풍이 요트를 집어삼킬 듯 몰아치는 태평양 한복판은 생사의 기로 그 자체였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항상 배와 함께 했고, 저는 바람의 신, 바다의 신을 열심히 부르며 기도했습니다. 순간 생사(生死)가 일여(一如)라며 입으로 외쳐대던 저의 공부가 얼마나 부족한지 절감하고 크게 뉘우쳤습니다” 120여일 간의 태평양 요트 횡단을 끝내고 5월 8일 부산항에 입항한 지명 스님〈사진〉은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 進一步)라는 선가의 금언을 떠올리며 목숨을 건 수행을 위해 태평양 횡단에 올랐다”며 “죽음의 공포 속에서 수행이 얼마나 부족한 지 절감해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님은 "무사히 항해를 끝낼 수 있었던 데에는 배를 수리해주고, 입항, 출항을 점검하고 기상을 체크
본 사진첩은 경주 관련 엽서 전문회사인 ‘조선경주 동양헌(도요겐)’에서 발행한 것으로, 본존불을 포함하여 당시의 조각상 36상의 실상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현재로서는 가장 이른 시점의 사진자료이다. 1912년 촬영된 '신라고적 석굴암 석불' 사진첩 전체 조각상들을 혹은 1상씩, 혹은 2상씩 묶은 사진 26매 외에 평면배치도 1매와 설명문 1매 등 총 28매 및 봉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로 11×세로 17센티미터의 인화지에 사진 자체는 9×14센티미터의 크기이다. 판석이며 쌍석주 등에 남아 있는 낙서 흔적을 판독해 볼 때 촬영시점이 1912년 겨울쯤으로 추정되며, 본존불을 제외한 35상 모두에 고유의 일련번호를 붙여 평면도상에서 그 위치를 쉽게 찾아보도록 한 배려가 돋보인다. 사
석굴암의 원형복원에 대한 논쟁은 그동안학계에서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목조전실의 유무,본존불 앞에 아치형으로 놓인 홍예석의 유무 등 석굴암의 원형을 둘러싼 논쟁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 그러나 최근1912년 경주 동양헌에서 발행한 ‘신라고적 석굴암석불’ 이라는사진첩을 입수한 재야미술사학자 성낙주 씨는 강우방 교수를 비롯해 일부 서울대 출신 학자들이 제기한 학설을 뒤집는 새로운 주장과 증거 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이런 주장을 통해 “그 동안 석굴암의 원형에 관한 주장들은 역사적인 고증보다는 문화재 학계의 주도권 잡기에 의한 힘겨루기에 불과했다”고 단언하고 있다. 법보신문은 창간 16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으로 재야미술사학자 성낙주 씨가 그 동안 기존 학계가 주장해 왔던 석굴암의 원형을 정면으로 뒤
첨차석 양 끝에 파인 홈…홍예석 놓인 증거 상하 2단 구성된 日신사 도리…유사성 없어 석굴암 논쟁 한쪽에 주실 입구 쌍석주 상단에 걸쳐 있는 홍예석이 자리 잡고 있다. 1910년경 사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을 일제가 1913년의 1차 보수공사 때 얹은 후, 우리 손에 의한 1960년대 보수공사에서 존치 시킨 무지개 모양의 석재가 그것이다. 그로부터 그것은 석굴암의 원형을 파괴한 흉물이라는 비판 속에 천덕꾸러기가 되어 왔다. 홍예석이 놓인 현재의 석굴암 본존불 모습. 홍예석의 부당성을 최초로 제기한 이는 전 서울대 남천우 교수이나, 그 주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강조해 온 이는 현 이화여대 강우방 교수이다. 요컨대, 일인들이 석굴암의 상징성을 모독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일본신사의 도
‘역마살’이 옴팡지게 걸린 직업이라는 기자 생활 16년 만에 어렵게 찾아온 붓다 성지 순례의 기회는 길을 떠나기 전부터 기자의 마음을 무척 설레게 한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인도 땅의 붓다의 성지를 순례하게 된다니, 그것도 붓다의 일대기를 따라서 돌게 되는 각별한 일정이라니, 어찌 감격스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순례기를 쓰기 전에 많은 망설임이 있었으나 생각 끝에 이번의 순례가 붓다의 탄생지부터 열반지까지를 붓다의 일생에 따라 차례로 찾아다니며 붓다를 생생하게 체험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므로 이전의 순례기와는 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용기를 냈다. 붓다의 일대기를 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때론 순례자의, 때론 수행자의, 또 때로는 붓다의 마음이 되어 생생한 감동을 표현해볼 생
△인식논리학은 역사 속에서 어떻게 호명되었는가 ? 이 질문은 내가 20년전 일본에 ‘spritual place of epistemological tradition in buddhism’ 을 강연하러 갔을 때의 상황을 기억하게 한다. 그 당시 내 앞에 앉아있던 청중들은 아직 인식논리학 전통이 어떤 식으로 불교전통과 이어지고 있다는 것조차 인정할 준비가 안되어 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이 전통을 불교의 종교 전 전통으로부터 빗나간 것으로 여겼으며, 왜 이런 전통이 불교 내에서 발전되었는지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도의 문화사적 환경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답을 발견할 수 있다. 인도에서는 삶 속에서 여러 가지 정통 브라만적인 사유방식과 그와 나란히 존재하는 불교적 사유체계
우 조티카 사야도는 1947년 미얀마 물메인에서 출생해 26세에 출가했다. 남방불교의 새로운 지도자로 부각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수행자다. 『여름에 내린 눈』등 국내에서 번역 출간된 서적을 비롯해 13권의 저서가 있다. ‘우 조티카 사야도’에서 ‘우’는 스님의 뜻이다. ‘조티카’가 법명이며, ‘사야도’는 미얀마에서 20안거 이상의 수행기간을 거치고 수행자들을 지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스승을 일컫는 말이다.
미얀마에서 존경받는 스승 우 조티카 사야도가 2002년에 이어 두 번 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5월 9일 의정부 미얀마 선원 개원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조티카 스님은 연방죽 선원이 최근 경북 봉화에 개원한 담마로카에서 대중들과 집중 수행에 들어갔다. 스님은 5월말까지 담마로카에서 대중들에게 위빠사나 수행을 지도하고, 6월초 싱가폴을 방문해 20여일 동안 대중법문을 가질 계획이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몸을 씻듯이, 밖에서 일하면서 생긴 스트레스와 화를 수행을 통해 정화해야 진정한 자비심도 생기고 삶도 달라진다고 말하는 미얀마 우 조티카 사야도. 5월 9일 의정부 미얀마 선원에서 우 조티카 사야도에게 수행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 스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게재한다. - 한국불교를 어떻게 생
통합신도회 견인 선진규·백창기 회장 전국신도회와 중앙신도회로 양분돼 독자적 활동을 추구해온 조계종의 두 신도회가 하나로 통합했다. 한 종단 두 신도회가 10년만에 하나로 통합하는 역사적 사건을 만들어내고 향후 통합신도회를 이끌어갈 선진규〈사진 오른쪽〉·백창기〈왼쪽〉 두 회장은 “한국불교의 희망을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전국신도회에 몸담아 조계종 역사와 함께 해온 선진규 회장은 “너와 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닌데 우리는 너무나 긴 시간을 따로 지내며 에너지를 소모했다”며 “이제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공동체 실현을 위해 남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통합신도회가 출범하기까지 전국신도회의 모든 기득권을 과감히 내던지고 오로지 ‘하나된 신도회’를 염원했던 선 회장. 그는
“지난 1회와 2회 대회가 한국불교학을 결집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였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져 도약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종범 스님과 해주 스님이 이룩한 기틀 위에서 2006년 대회는 내용적으로 한단계 성숙한 대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5월 2일 한국불교학결집대회에서 2006년 제3회 대회장에 선임된 고려대장경연구소 소장 종림 스님〈사진〉은 “아직까지 차기 대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이 수립돼 있지 않지만 기존의 큰 틀 속에서 내용적으로 알찬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또 “우선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중표 교수와 논의해 차기 대회 임원진을 구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대회 임원진과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차기 대회에 대한 방안과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
“골수 기증자가 나타났지만 수술비가 없어 어찌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급성임파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 청년이 조혈모세포 조직이 꼭 맞는 기증 희망자를 찾았음에도 수술비가 없어 고통받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교계의 대표적인 장기기증 운동기구인 생명나눔본부가 「법보신문」에 전해왔다. 2001년 5월 백혈병 진단을 받은 류양환(27·남·사진) 씨는 3년 째 항암 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다. 병원 측은 “수술비가 3000∼5000만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협 053-01-243778 예금주 : 생명나눔, 02)734-8050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교수님께서는 텍스트의 층위분석이라는 상당히 엄격한 문헌학적 연구방법론을 동원하시면서도 예컨대, 대승불교의 십지사상을 보살도의 현상학이라고 규정하십니다. 의미도출 방식이 전혀 다른 문헌학과 철학이 교수님의 내부에서 충돌하지는 않습니까?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도리어 텍스트에 대한 철저한 문헌학적 이해에 기초해서만 철학적 의미의 도출이 가능합니다. 비판적 층위분석은 학적인 방법으로 고타마 붓다의 근본진리에 다가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라고 봅니다. 문헌학이 결여된 철학은 리스 데이비스나 와츠지 데츠로(和拾哲朗) 등의 예에서와 같이 서양철학적 전제에 사로잡힌 이야기만을 늘어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양자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 교토학파의 거두인 니시타니 게이지(西谷啓治) 선생이 좋은
“한국과 중국 불교 모두 달마의 법을 이은 만큼 사찰 분위기나 교리, 수행에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두 나라 오대산 사찰간의 교류를 통해 양국간의 정치-경제-문화적 협력관계를 도모하고 나아가 동아시아 불교 홍포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이자 산서성불교협회 회장인 근통(根通) 스님〈사진〉이 4월 25일 오대산 월정사를 방문했다. 스님은 오대산 월정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양국 불교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4월 23일부터 29일까지 6박7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근통 스님은 “한국 오대산은 산세가 수려하고 고요해 중국의 오대산과 자연환경이나 분위기가 아주 비슷하다”며 “앞으로 중국 오대산의 스님들을 안거철에 한국으로 보내 한국의 수행전통을
“올바른 지도자는 자신을 낮추고 국민들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특히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해서도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 4월 28일 소피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동국대 불교대학원 경영자최고위 과정 초청 특강에서 김수환 추기경〈사진〉은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세대-계층간 갈등도 타인을 인정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때 해소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추기경은 이어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거치면서 과거 3김씨에 의존하던 1인 보스 정치가 사라져 우리나라에도 새로운 정치의 시대가 열렸다”며 “앞으로 정치권은 말로만 상생의 정치를 외치지 말고 여·야 모두 진지하게 민생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추기경은 기조 강연에 이어 진행된
“오대산은 백두대간의 심장부이자 한국불교에서 1000년동안 신앙의 모태가 돼온 곳입니다. 현대인들에게 문수보살이 상주하는 천년의 숲길을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걷기 수행을 통한 마음의 평화와 여유를 전하기 위해 걷기대회를 마련했습니다.”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사진〉은 5월 16일 오전 10시반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르는 10km의 전나무 길을 걷는 ‘오대산 천년의 숲길 걷기대회-생명·평화·나눔을 위하여’를 개최한다. 지난 1월 월정사 신임주지에 취임한 정념 스님은 “우리 오대산이 나아갈 방향은 결국 일반인들이 언제든지 찾고 위안받을 수 있는 수행처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이번 걷기대회 또한 가깝게는 진부읍 주민들 나아가서는 현대인들과 오대산이 만날 수 있도록 기획한 첫 번째 행사”라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고, 청각장애인의 귀가 되고, 지체장애인의 손과 발이 되어 달라는 당부의 뜻으로 알겠습니다.”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신행〈사진〉 스님은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장애인과 지역민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1년 2월 경주시장애인복지관 부관장 으로 부임한 스님은 경주시사회복지협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장애인 복지 및 인권 문제 해결에 앞장서왔다. 김형섭 기자 hsk@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