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후기에 형성된 구산선문과 시타 선문의 개창, 사상적 경향등을 꾸준히 연구해온 성본(중앙승가대학 교수)스님의 발표논문을 한데 엮었다. 이 책에서 성본 스님은 육조혜능 스님의 머리를 가져와 지리산 쌍계사의 '육조정상탑'에 봉안했다는 의 설화를 등을 근거로 비중있게 검토하고 있다. 스님은 이 설화가 시대적 필여성에 의해 창안된 허구임을 밝히고 단순히 허구의 이야기로 치부될 수 없음을 신앙적인 측면에서 강조하고 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를 번역.역주하여 싣고 있으며 권상로본과 구요명기본 와 을 자료편에 수록했다. 이밖에도 입당구법승 무상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다룬 와 신라 위앙종의 초조 순지 스님을 통해 그 선풍을 살펴본 , 신라선종의 사회.경제적 배경등을 살펴본
서정시는 ‘모방론의 시학’에선 예외 고도의 정제된 정신적 수준 그림처럼 펼쳐-冶父 자아와 세계의 분별없는 동일성 지향 매력-布袋 선시에 있어서의 서정시(抒情詩)는 일반 문학의 시 내용상 분류의 서정시완 다르다. 문학가들이 쌓아온 정서의 훈련이나 문학적인 감수성이 시 창작의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는 건 불문가지의 사실이나 화두를 깨치는데 있어서 문학적 감수성이나 정서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군더더기와 같다. 선시 가운데 서정시가 일반 서정시와 달리 갖는 특징이다. 서정시(lyric poetry)는 원래 그리이스에서 ‘리리(lyre)’라는 악기에 맞추어 노래 부르던 시의 뜻이었지만, 오늘날은 문학의 기본장르의 하나로서 좁은 의미의 시를 뜻한다. 서정시는 ‘시인
수행에 의해 점차 번뇌 제거 돈오입장 선 것은 확실 大通神秀(606∼706)의 선을 흔히 ‘북종선’이라고 한다. 그러면 북종이라고 하면 남종은 누구인가? 당연히 혜능(638∼713)을 말한다. 그래서 이 두 선의 형태를 ‘남능북수’ ‘남돈북점’이라고 하여 각각 선의 특징을 나타낸다. 남북의 이러한 경향은 육조단경(790) 조당집(952) 경덕전등록(1004)등의 전등사에서 밝혀진 혜능과 신수의 偈에 의한 悟境상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즉 혜능의 역량이 인정되어 오조홍인(601-674)은 그의 정법을 전수하고 혜능을 正系六祖로 하였다는 주장에서 남·북선으로 구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일연의 문제를 강력히 주창한 자가 혜능회하 하택신회다. 신회는 달마정계의 남종을 ‘보리
평생재산 희사한 떠돌이 머슴 사또로 몸 바꿔 다시 불사 지원 심원사는 유서 깊은 절이었다. 신라 진덕여왕 원년(647)에 영원(靈源)조사가 영주산(보개산의 처음 이름)에 영원, 법화, 도리, 흥림사를 차례로 개창해 우렁찬 산문을 열었다. 그 가운데 흥림사가 세월의 바람에도 자취를 잃지 않고 심원사로 이름을 바꾸며 맥을 이어왔다. 영주산이 보개산으로, 흥림사가 심원사로 이름을 바꾼 것은 범일 국사의 중창(신라 헌안왕 3년 859)에 이어 무학대사가 삼창(三創 조선 태조5년 1396))을 한 뒤 부터였다. 그렇듯 누대의 스승들이 거듭 고쳐 지으며 사격(寺格) 뿐 아니라 수행의 가풍도 훌륭히 세워 온 심원사가 다시 낙후해 새로이 불사를 하려 했으나 빈한한 산지의 절을 고쳐 짓는
완역본 출간으로 논쟁 재연 불교학계 참여해 진위 가려야 지난 89년 부산에서 필사본이 발견된 이래 사학계에서 줄기차게 진위 논쟁을 벌여온 《화랑세기(花郞世紀)》가 완역, 출간됨에 따라 다시 진위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 사학과 이종욱 교수는 최근 《화랑세기 - 신라인의 신라이야기》(소나무)를 출간하고 《화랑세기》 필사본이 위작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에 대해 도전장을 던졌다. 이 교수의 주장대로 《화랑세기》 필사본이 진짜로 입증될 경우 신라사는 물론 신라불교사 연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랑세기》는 통일신라시대의 문장가인 김대문이 680년경 쓴 책으로 화랑들의 전기를 다룬 책. 삼국사기, 삼국유사
1. 산에는 꽃이 피ㅔ(소), 법정 스님 2. 승려와 철학자, 이용철 역 3. 타래, 보현 스님 4. 가슴을 적시는…, 성우 스님 5. 참 좋다 정말 좋구나, 수안 스님 6. 거지성자, 전재성 7. 진리의 말씀, 법정 스님 8. 길 끝나는 곳에…, 정찬주 9. 한문해석법, 심재동 10.인연, 진현종 불서총판 운주사 집계
글을 보는 기쁨을 맛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한 번쯤은 누구나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기쁨을 주는 글을 읽었을 때의 그 멋진 기분이란! 우리는 책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 종의 책들이 서점으로 쏟아져 나온다. 책의 홍수라고 할 시대에 좋은 책, 그것도 기쁨을 주는 책을 가려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풍요 속의 빈곤이란 말은 바로 이런 경우에 제격인 셈이다. 소설가 이우상님의 글에서는 향기가 난다. 여간해서는 사라지지 않는 진한 향기, 그리고 향기가 사라진 후에도 여운처럼 남아있는 감동이 가득 배인 글이다. 몇해 전 내가 어느 유아잡지의 편집장으로 있을 때, '이우상의 향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마침 이우상님에게는 딸
불교출판협의회가 지난 6월 '전국불교도서전'을 통해 모은 책은 모두 4,500권. 수익금은 약320만원이었다. 출판협의회는 이 수익금으로 800여권의 책을 구입했고 교계의 각 출판사로부터 최근에 간행된 불교서적 3,500여권을을 기증받아 총 4,500권의 책을 모았다. 출판협의회는 이 책을 도심포교당, 신행단체, 직장불교단체, 중 8곳에서 9곳을 선정, 각각 500여권의 책을 기증할 예정이다. 한편 출판협의회는 '사찰 도서관 만들기'를 위한 불교도서전을 매년 1회에서 2회씩 개최할 예정이다.
《희망의 밭을 일구는 사람들》은 전국귀농운동본부출판기획실장 안철환씨가 귀농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꼼꼼히 적어 담은 책이다. '장밋 빛 도시의 영광'을 과감히 버리고 시골로 떠난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유별난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날마다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단지 그들은 진정으로 사람답게 사는 소박한 행복을 위해 경제적 풍요와 명예에 대한 욕망을 훌훌 털어 버렸을 뿐이다. 내리천의 지류인 방태천에서 '그림같은 집'을 짓고 농사와 그림을 본업을 삼고, 투망으로 열목어, 모래무지, 꺽지 등 토종 민물고기를 잡는 남획꾼들을 감시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는 최용건 화백의 이야기에서부터 경기도 광주 곤지
동국대 김상현 교수가 신라인과 그들이 믿고 의지했던 불교에 관심을 갖는 것은 심오한 철학이나 그들이 불교를 한 차원 높은 사상으로 승화시켰다는 이유만은 아니다. 그들이 겪었던 희망과 좌절, 슬픔과 기쁨, 종교적 열정과 경건함이 케케묵은 고서와 유물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최근 출간된 《신라의 사상과 문화》(일지사)는 김 교수가 20여 년간 신라인의 삶과 사상을 느끼고자 고군분투했던 작업들의 편린이다. 불교사연구라도 불교적인 시각만으로 조명할 수는 없다. 순수한 종교현상이란 없고, 그 어떤 현상도 그 자체로서 절대적으로 종교적인 것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사학자에 따라 정치적, 경제적, 문화사적 사관에 입각해 역사를 서술하곤 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불교사 연구
만화·동화…어린이들 상상력 높여 '그만' 청소년 "교리이해·문화재 혜안도 높여보자" 초등학교를 비롯해 중고등학교가 일제히 방학을 맞았다. 올 여름방학엔 부모들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불서를 권해보자. 어린이들에게는 만화책이나 동화집, 우화집을 권하는 것이 좋다. 만화는 흥미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더 없이 좋을 것이며 우화집이나 동화집은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해 상상력을 넓힐 수 있어 그만이다. 만화 책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우리출판사에서 펴낸 '만화로 보는 십대제자 시리즈'가 좋을 둣하다. 사리불과 목련, 아난, 가섭, 라훌라 제자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불교만화사에서 나온 《백유경》, 《석가모니》 《화엄경》이나 불광출판사의 '꿈나무 시리즈
교계 유일의 어린이 잡지 가 3월호(통권 60호)부터 제호를로 바꿨다. 분량을 24쪽이상 대폭 증면하고 (24쪽이나! 잡지의 증면은 신문의 지면증면 버금가게 어려운 일이다)수록내용도 전통문화부문을 크게 확대하는등 어린이 교양잡지로서의 면모를 강화했다. 3월호의 주요기사는 국민학교 선거문화진단, 광복 50주년 기념 의병 신돌석 장군 조명등.
#열반의 별빛(용산스님 지음)=대구 공덕원 원장 용산스님의 시선집. 삶의 지혜와 진리를 단순하고 투명한 시어로 일궈냈다. 92편의 시가 수록됐으며 영문판(번역 이동진)도 함께 발간됐다. #목척교의 홀씨(홍희표 지음)=문학박사이며 목원대교수인 홍희표시인의 한밭풍물시. 아름답고 인상적인 시적 언어로 자신이 경험한 대전의 풍속사를 시로 그렸다. 과거를 볼 수 있는 살아있는 눈동자 또는 가슴을 데우는 소중한 불씨가 되었으면 한다고.
시조시인 오현스님(낙산사 회주)은 시전문잡비봄호부터 '절간이야기'를 연재한다. 오현스님의 '절간이야기'는 중국의 선사에서부터 한국의 근.현대 고승에 이르는 수많은 스님네들의 특이한 수행 행적을 중심으로 쓰는, 말 그대로 '절간'이야기다. 구수하고 군더더기 없는 오현스님 특유의 글솜씨도 솜씨려니와 스님들만이 아는, 혹은 스님들만이 더 잘 알 수 있는 불교이야기가 읽는이의(불자비불자를 막론하고)가슴을 때린다. 오현스님의 '절간이야기'는 에 91년 가을호까지 연재되다가 중단됐던 것으로 이번에 재개된 '절간이야기'에는 열일곱째부터 스물세번째 이야기가 마련됐다.
불교무크지(부정기간행물)의 시대가 열리는가. 실천불교전국승가회(공동의장 지선.청화스님)는 종합지 성격의 무크지을 창간하여 다음달 초 시중에 선보인다. 지난 91년 설립된 현대불교연구소(소장 진관스님)도 올여름 발행을 목표로 하여 무크지 를 준비 중이다. 이로써 교계는 91년부터 발행해온 생태 및 종교사상 중심 무크지 를 포함한 세 종의 무크지를 갖게 됐다. 새로이 선보이는 과 는 공통적으로 불교가 현대사회에서 사상적 좌표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데 발간 촛점을 맞추고 있다. 진보적인 불자지식인을 주요 독자층으로 두고 내용을 기획했다는 점도 동일하지만 의 경우는 일반서점판매도 계획 중이어서 다른 두무크지보다 교계 안팎에 폭넓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
처음 '참선'을 접하는 사람일지라도 누구나 쉽게 참선을 이해하고 실습할 수 있도록 안내 한 《재가자 참선교본》이 나왔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 연구실이 《법회와 설법》 7월호 부록으로 발간한 《재가자 참선교본》에는 일반 사찰에서 참선을 위주로 한 수련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한 참선 수련 세부 일정표가 첨부돼 있다. 참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참선의 개요 △생활 조사선과 묵조선의 이해 △좌선의 마음가짐 등에 관한 설명도 곁들여 놓았다. 포교원은 《재가자 참선교본》을 사찰 수련대회를 개최하는 불국사, 신흥사, 해인사, 송광사 등의 사찰에 배포한다.
역대 고승들의 기상천외한 일화를 화두로 참구하는 선문 최고의 책 《벽암록》. 벽암록에 대한 해설서가 여럿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책은 안동림의 《벽암록》이다. 현암사가 1978년 선보인 후 지난 20여 년 간 스님들에게는 필독서로, 문학인들에게는 문학적 상징의 보고로 널리 읽혔던 책이다. 현암사는 최근 완전 개정판 《벽암록》을 다시 선보였다. 교양서로서 누구나 쉽게 일을 수 있도록 좀더 쉬운 언어를 구사했다. 자세한 해설을 붙임으로써 중국 사상 특유의 장대한 스케일과 풍부한 문학적 상징을 통해 불립문자(不立文字)의 세계관을 여실히 보여준다. 《벽암록》은 수시(垂示), 본칙(本則), 송(頌), 착어(著語), 평창(評唱) 등 5부로 구성돼 있다. 본칙은 선사상의 대표적
고덕(古德)이 말하기를 "나는 능엄경을 읽은 이후로는 인간사의 찌꺼기를 맛보지 않았고 화엄경을 알고 부터는 비로소 내 자신이 불법에 부귀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능엄경은 이와같이 인간의 삶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 능엄경이 다른 경전과 차이가 있는 것은 부처님이 아난과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여러 경전에서 말씀하셨던 것을 총정리해 설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다른 경전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이며 특히 실천적인 선정의 수행을 강조함으로써, 아는데만 그치는 수행을 경책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불일출판사가 내놓은 《역주 수능엄경》은 대승경전의 핵심이며 선사상의 뿌리가 되는 《수능엄경》을 계환해(戒環解)를 중심으로 새롭게 번역하고 주해를 모았다. 능엄경을 연구하는데 길잡이 역할
용성 스님. 나라가 주권을 잃고 민중의 삶이 척박하기만 했던 일제치하 당시 식민불교를 극복하고자 민족 불교를 내세워 한국불의 정통성을 수호하려는 중심에 용성 스님은 서있었다. 김광식의 《용성》은 바로 이러한 용성 스님의 삶의 궤적을 놓치지 않고 빼곡히 담고 있다. 어떻게 나라를 구할 것인가, 어떻게 불교교단을 올곧게 지켜나갈 것인가, 어떻게 민중의 삶 속에 불교의 꽃을 피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용성 스님의 고뇌가 사실적으로 표출돼 있다. 기존의 연구된 자료와 역사적 고찰, 다각적 고민을 기반으로 심도있게 스님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불교 대중화를 위한 저술을 비롯해 역경사업, 사찰 경제 활성화와 농촌 포교의 대중화를 위한 선농불교(禪農佛敎) 제창, 기존 종단의 계율파괴와 전통불교와의
절 따라 산 따라…사찰연기설화 담아 흥미진진 산 따라 절 따라…해박한 지식·불교사랑 듬뿍 고사찰 경내지에 있는 전각이나 탑, 연못 하나도 예사롭지 않은 것이 없다. 통도사 구룡지만해도 그렇다. 문수보살이 자장 스님에게 "신라국 남쪽 영축산기슭에 독룡(毒龍)이 머무는 신지(神地)가 있는데, 그 용들이 비바람을 일으켜 곡식을 상하게 하고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는 터이니, 그대는 그 못에 금강계단을 쌓고 불사리와 가사를 봉안하라" 명했다. 자장 스님은 문수보살의 분부대로 연못을 메우고 금강계단을 쌓아 통도사를 창건한다. 금강계단 앞에는 아홉 마리 용이 살았다는 구룡지(九龍地)가 있다. 불과 네뎃 평의 넓이에 지나지 않고 수심 또한 한 길도 채 못되는 조그만 타원형 연못. 아무리 가뭄과 기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