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에 은거하면서 수행의 길을 걷는 스님이나, 세간에 내려와 포교의 일선에서 분주한 스님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스님들도 때로는 슬퍼하고, 계절의 허무를 느끼며, 장난기도 분노도 일으킨다. 스님들에게도 생활이 있고 해야할 일들과 목표가 있다. 지묵 영담 무비 현진 효림 여연 원택 동봉 현장 선혜 법연 도법스님등 열두 스님의 산사이야기를 담은 《제 똥은 제가 누어야지》는 불교게 중진 스님들의 일상의 손때와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해인사에서 출가한 여연스님은 이 책에서 "공부하다 목 말라 차를 다려마시려고 계곡에 나아가 물을 길었더니 달빛만 가득 차관에 출렁이네" 라며 세속을 털어버린다. 읽는 이로 하여금 산사의 적요한 낭만을 그린 동양화한폭을 연상케 한다.
태고종 백련사는 일반 불자들과 스님들이 기도,불공 등에 쉽게 활용할 수있는 한글법요집을 출간했다. 이 법요집은 보현도량의 한글의식활성화 사업에 동참했던 무불스님이 천수경 예불문 기도문 뿐만 아니라 방생의식, 천도의식 관음시식 화혼의식등 일상의레를 알기쉬운 한글로 번역했다.
허문도씨가 불교TV의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에따라 파산위기에 몰려있는 불교TV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불교TV 이사회는 4월 22일 속개된 제 26회 임시 이사회에서 전 통일원장관 허문도 씨를 새로운 사장으로 선임했다. 또 5월 1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허문도씨의 이사 추인과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절차가 마무리 되면 허씨는 사실상 불교TV의 새로운 경영권자로 부상하게 된다. 특히 허씨가 경영권 인수를 위해 자신을 포함해 이사로 추천한 정계식(한국라이프 에이젼시 대표, 한국경국판매 대표이사), 강순이씨 등 2명을 신규이사로 선임했으며 이외에 이수덕(동진 메카토닉 대표)씨와 앞으로 조계종단이 추천하는 2명을 포함, 3명을 더 이사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린 듯(묵연스님 지음)=수행자의 시각을 통해 바라본 세계를 시집으로 묶었다. 인간의 가장 뜨거운 감정인 사랑에 대하여 그리고 고독과 인생에 대해 확신에 찬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서울 출판사 1백38쪽 3천원) ▨국민의 군대 그들의 군대(김남국 지음)=최초의 육사 연구보고서가 출판됐다. 신세대 사관생도들의 꿈과 좌절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쉽고 유려한 문체로 담았다. 육사 출신들의 인맥분석을 통해 육사가 어떻게 정치화되고 쇠퇴하고 있는가를 분석했다. (도서출판 풀빛, 3백78쪽 8천원) ▨금강경과 반야심경의 신해석(송홍길 지음)=금강병과 반야심경을 새롭게해석한 책이다. 필자는 "불교는 있어도 부처님 뜻은 왜곡되어 왔다"며 두경전의 잘못 해석된 부분을 새롭게
구운몽-선의 세계 다단계로 설정돼 사씨남정기-관음신앙 주제 수월관음도 모티브 서포 김만중의 소설 속에 깃든 선 정신을 본격적 다룬 연구서가 출간됐다. 서포의 학문적 배경은 유가(儒家)이지만 세 차례 유배 생활 중 선사들과 교류를하며 선에 대한 인식과 체험을 한 후 서포거사 라고 자칭하기도 했다. 특히 선천에 유배되어 있는 동안 능엄경, 금강경 등 경서를 접하고 '구운몽'에서 선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었다는 주장을 담은 《서포소설 … 》의 지은이 설성경 교수(연세대 국어국문학과)는 “고전문학 작품 중에서 서포 김만중의 소설에는 선의 원리가 고도로 형상화되어 있다”며 “세계화 시대에 우리 고전 속 불교 수용의 문학적 수준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불교철학에 근거한 우리 문학의 해
교육행정 최고 책임자인 문교부 장관을 역임하고 현재 위덕대 총장으로 재직 중인 손제석 총장이 대학 경영 현장의 보람과 고민을 생생하게 기술한 《대학과 대학인》을 펴냈다. 대학 경영의 철학과 정책을 설명하는 한편으로 평생 고등교육에 임해 오면서 갖게 된 사고(思考)의 일단을 정리했다. 손 총장은 “대학을 둘러싼 주·객관적인 조건들의 열악함과 급격한 변화는 학령인구의 절대감소가 주요 원인이기는 하지만 지난 시절 이 땅의 대학들이 자기개혁을 소홀히 해온 업연의 현재적 무게이기도 하다”고 보았다. 위덕대학교라는 창(窓)을 통하여 한국 대학교육의 현황과 과제를 짚어보고 21세기를 지향하는 대학 일반의 이상과 현실을 담았다.
깨달은 이들의 말과 행동 정실만 모은 책 선종사서 최고봉…사상 첫 한글화 '개가' "세상사 한결같이 평등하다는 것은 학의 다리를 잘라서 오리의 다리를 잇고 산을 깎아서 골짜기를 메우는 그러한 평등이 아니다. 짧은 것은 짧은 그대로 법신(法身)이요, 긴 것은 긴 그대로 또 법신이다. 눈 앞에 펼쳐진 세간의 모습 그대로상주불멸의 영원한 진리이다." 위 글은 어느 선사의 말씀이다. 순식간에 가슴이 텅 비어 버린 듯한 시원함을준다. 선사들의 걸출한 깨달음의 말씀은 이처럼 청량한 정신을 되찾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깨달은 사람들의 말과 행동 가운데 지엽(枝葉)들은 모두 버리고 정실(精實)만을오롯이 모아 놓은 비중 높은 선종사서(禪宗史書) '선림승보전'이 처음으로 한글로번
중학교 종교교과서 《불교》의 교사용 지도서 시안이 전국교법사단 선생님들에의해 출간됐다. 국내 종교교과서 교사용지도서로는 처음 출간된 이 지도서는 98년 1월 전국교법사단 정례회의에서 출간키로 결의하고 지난 1월 원고를 마감, 2월28일 인쇄에 들어가 이번에 선보였다. 각 학년별로 구분된 교사용 지도서는 현재 시안으로 발간됐으며 각 분야별 원고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200여권의 참고자료를 토대로 해당 자료의 출전을 정확히 명시, 교법사들이 일선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사항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전국교법사단은 이번 교사용 지도 시안 발간을 계기로 멀티미디어 교재 발간도추진하고 있다. 김태형
법정 스님의 베스트셀러 《산에는 꽃이 피네》 오디오북이 나왔다. 오디오북이란 말 그대로 '읽어 주는 책'. 법정 스님이 책의 절반을 읽고 나머지절반은 스님과 오랜 교분이 있는 이계진 아나운서와 KBS FM 방송의 이미선 아나운서가 읽었다. 목소리에는 숨결이 담겨 있고 영혼의 울림이 담겨있다. 그가 순수한 정신의 소유자 일 경우는 더욱 그렇다.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나뭇잎 위로 떨어지는빗방울소리 못지 않게 인간의 목소리는 소중한 명상의 대상일 수 있다. 책 속에 담긴 스님의 순수한 정신은 오디오북 덕분에 육성으로 곧바로 독자에게 전달된다. 책 한권을 60분 분량 테잎 2개에 나뉘어 수록했다. 1개 셋트 8000원. 동쪽나라.
부처님께 가르침을 직접 받은 열두 분 상수제자들의 행적을 정리한 책. 지은이 정인 스님(중앙승가대학교 교수)은 “부처님과 직제자들 간의 문답과 활동 상황들은 현대에까지 살아 숨쉬는 것같은 지극히 인간적인 정서가 담겨져 있다”며 책을 펴낸 동기를 설명했다. 다섯 비구가 포함된 열 두 직제자들의 자료는 한역 아함경과 율장을 중심으로정리한 것으로 아함경을 보조 자료로 삼았다. 역사적인 사실은 자료에 의지했지만때로는 전설적, 설화적 자료도 채택하여 읽는 이의 신앙심을 높인다. 도서출판 여래, 9000원.
안동일 변호사의 신간 《새 천년과 4·19정신》 출판기념회가 4월 1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타에서 종교계, 법조계, 정계, 학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3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안동일 변호사는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정부 출범 1년을 돌아보며 아직도 이 땅에는 민주화와 자유가 절실하고, 이대로새 천년을 맞이해서는 안된다는 절박감으로 4·19정신을 담은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조계종 전계대화상 청화 스님, 총무원장 고산스님, 종회의장 법등 스님, 전 통도사주지 태응 스님을 비롯 김지길 목사, 박승서한국법학원장, 김창국 변협회장, 한승원 감사원장, 이동호 변호사, 서돈각 불교진흥원 이사장, 선진규 조계종 전국신도회장, 오명 동아일보 사장, 장명
■고향의 숨결 현호 스님의 두 번째 명상시집. 흙내음 가득한 고향의 숨결을 그린 시와 달마의 뒤를 이어 궁극의 진리를 추구하는 수행자의 명상시가 읽는 이들을 마음의 고향으로 달려가게 한다. 도서출판 정화사, 5300원. ■한바탕 멋진 꿈이로구나 한국 불교를 움직이는 25분 큰 스님들의 삶과 깨달음의 경지를 전하는 책.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중생들은 이 책에서 지혜의 샘물을 발견한다. 불교신문에 연재되었던 기사를 엮은 것이다. 도서출판 삼양, 7000원. ■허정 박사의 건강 클리닉 현대인들에게 유용한 건강 상식 155가지를 수록한 일종의 건강 백과사전이다. 구체적 질병 하나 하나에 유효한 개별적인 치료법을 각 증세와 병에 따라 찾기 쉽게 설명했다. 현대인들이 어쩔
순위에 올라있는 책의 절반이 수필적 담론임을 발견할 수 있다. 과연 좋은 현상일까? 불교를 쉽게 전하고, 짧은 글들이라고 해서 법어의 무게와 깊이가 떨어질리 없지만은 불자들의 책 읽기 호흡이 지나치게 얕은 여울로 흐르는 경향은 아닌지 우려된다. 경전을 재해석한 책 조차 단 한권도 10위권안에 들어서 있지 않은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1. 산에는 꽃이 피네, 법정 스님 2. 산은 산 물은 물, 정찬주 3. 가슴을 적시는…, 성우 스님 4. 보살의 마음…, 일타 스님 5. 경허, 길 위의 스님, 한중광 6. 입산, 재연 7. 한문해석법, 심재동 8. 무문관 혹은 너는…, 한형조 9. 불교신행의 주춧돌, 우룡 스님 10.원효, 남동신
불교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법타스님)창립법회가 지난 1일 오후 3시 조계사 문화회관에서 봉행됐다. 이 법회에는 월주(조계종 총무원장), 법타, 정진(불교간병인협회 회장), 정덕(자비의 전화 회장), 법륜(한국불교환경교육원), 덕심(공추불 사무처장),법산(경불련 부회장), 도각(한국불교청년회 회장)스님과 목정배, 김재일, 윤소년, 권혁중, 김동훈, 이지범씨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팔다리가 없이 태어나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불굴의 의지와 용기로 장애를 극복하고 누구보다 밝고 건강하게 사는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살아온 이야기와 생각을 솔직하게 담은 책. 일반인들의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어 닫혔던 마음의 눈을 뜨게하여 주는 책. 장애인들의 보통교육에 대한 귀중한 사례로 평가 받으며 일본에서는 발간 6개월 만에 275만부가 팔렸다. 도서출판 창해,7500원.
만일기도 회향 기념으로 펴내 충남 대둔산 태고사에서 1968년부터 만일기도를 시작해 꼭 30년 만인 지난 4월4일 회향한 정안 스님이 만일기도 회향기념으로 《밀린다왕문경》을 다시 엮어냈다. 기존의 번역본을 조금 손보고 군데 군데 스님의 의견을 추가했다. 2000년전, 불교의 근본에 대한 동양(인도)과 서양(그리스)의 지성을 대표하는 두 현인의 대화가 있었다. 기원전 2세기 후반 서북 인도를 지배한 그리스 왕 밀란다와 불교학승을 전공하고 아라한과를 증득한 나가세나 존자가 대론(對論)을벌였다. 그들은 붓다론, 아라한론, 해탈 열반론, 수도론, 윤회론, 재가자론 등과같이 난해한 불교의 중심교리 전반을 문답으로 주고 받았고 그들의 대화는 경전이 돼 후세에 전해졌다. 나가세나
불교 수행을 다룬 서적은 언뜻 생각하면 많을 것 같지만, 막연히 인도의 요가수행과 혼돈하거나 동일시해 버려서 실제로 불교 선수행을 다룬 것은 거의 없다. 특히나 염처(念處)라는 용어는 몇몇 전문적인 논문이나 학술서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공불교총서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으로 선보인 《불교 선수행의 핵심》은 남방불교계에서 '불교 선수행의 핵심' 혹은 '완전한 진리의 심장'으로 추앙받는 염처법과 그것을 다룬 경전인 '마하 사티팟타나 숫타', 그리고 불교 선수행 전반을 다루었다. 염처란 대상을 인식하기 위한 기본적인 기능으로 집중이라는 말로 알려져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 마음에 대한 것이 가장 중요하고 중심이 되는 것이라고 할 때 이러한 마음을 알고 조절하여 자
한시는 우리와 그렇게 생소한 관계가 아니다. 불과 백년전 까지만 해도 우리선인들은 어릴적부터 당시를 교과목으로 배워 왔다. 우리의 정서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다섯 자 한 구나 일곱 자 한 구로 된 한시(漢詩)형의 시를 습작했다. 20세기 들어서 민족문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지만 시는 물론 소설이나 산문에서 도그 표현 방법은 역시 한문식 테두리 안에서 배태된 것이 많음을 볼 수 있다. 특히 신체시가 생긴 이후 김소월, 김안서 등의 작품을 보면 그 구상이나 표현의 원천이 한시에서 흘러온 것임을 느낄 수 있다. 교양으로서도 한시의 이해는 필수적이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한학자 임창순 선생의 《당시정해(唐詩精解)》 증보판이 나왔다. 당시를 우리말로 옮긴 여러 판본이 있지만, '정해' 라는 제목
돌이켜 보면 다시 돌아가고 싶을 만큼 소중한, 황금 같은 기간이 있다. 창간직 후부터 3년 가까이 법보신문에 '공안 - 깨침의 미학'을 연재하던 이원섭 시인에게 기자는 매주 금요일 원고를 받으러 갔다. 온갖 기이한 행적을 보인 선사들과, 그들이 생사의 일로 여겼던 공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선생은 어린 기자가 무엇을 물어도 우습게 여기지 않고 정서스레 답해 주셨다. 화두면 화두, 선시면 선시. 선생은 시대와 장소를 종횡무진 누비며 막힘없이 설명해 주셨다. 예습과 복습 후에 원고를 받으러 갔어야 했다는 후회가 남아있다. 선생의 연재는 작가도 놀랄 정도로 독자들의 호응이 컸다. 사실 그때까지 선사들의 공안은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언어로만 여겨졌었다. 그런 어려운 '문자'를 일상 언어
◇선 백문백답-진제스님 역대 선지식이 거의 다 수행하며 정지견을 얻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참선도량 팔공산 금당선원을 선 정진도량으로 가꿔나가고 있는 진제선사(금모선원 조실)의 이 출간됐다. 깨달음의 안목과 선수행의 올바른 방도를 제시한 대담법어집이다. 진제선사는 향곡선사로부터 인가를 받아 경허-혜월-운봉-향곡선사로 이어지는 선불교의 법통을 이은 스님이다. 은 전5장으로 구성됐다. 1, 2장은 수선회와의 문답 3,4장은 금모선원 정진대중과의 문답, 5장은 법보신문 인기연재 `큰스님을 찾아서' 인터뷰 내용이 수록됐다. "수행의 근본은 `나'를 앞세워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후학들에게 늘 "일체시비를 놓아버리고 출가의 본분사에 전 생애를 쏟길"당부해온 진제스님의 육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