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어려운 종교’ ‘오래되고 심오한 종교’ ‘할머니가 믿는 종교’ 정도로 인식하는 미래 세대에게 ‘쉽고 재미있는 불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불교’를 소개하고 그 내용을 충실히 담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청소년불교’는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충실하게’라는 목표로 청소년을 위해 집필한 불교 입문서다. ‘청소년불교’는 불교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통해 교리뿐 아니라 불교의 전통과 문화·역사적 가치를 바로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존 입문서와 특히 차별되는 부분은 ‘부처님 생애’다. 입체적으로 부처님의 생애를 느낄
이곳 명상센터의 이름은 ‘바즈라(vajra)’입니다. 바즈라는 산스크리트어로 ‘금강’을 뜻합니다. 대중에게 가볍게 접근하기 위해서 명상센터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만, 크게 보면 명상이고 기본적으로는 수행입니다. 대승불교의 한 부분인 금강승(金剛乘)이라는 가르침의 밀교(密敎)수행입니다. 이곳에서 배우는 수행의 용어나 내용이 낯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초급반에서 여러분이 하실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됩니다. 가만히 있다는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이완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두 가지 이완을 해야 하는데
비대면 랜선대회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 ‘온라인 나란다축제’ 공모전 수상자가 발표됐다.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재단법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 스님)은 ‘온라인 나란다축제’ 공모전 수상자를 선정해 최근 발표했다.앞서 나란다축제 운영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축제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이를 공모전으로 기획해 대체했다. 공모전은 △108유튜브 제작 △영화 ‘아홉스님’ 감상문·감상평 작성 △캘리그라피 제작 △‘불교성전’ 독후감 작성의 4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10월5일부터 한 달간 온라인으로 접수됐다.먼저 ‘108유튜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 갤러리 까루나가 비구니 인재양성을 위한 후원 전시회를 연다.12월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주제는 ‘착한전시’다. 최가영·양선희·신진환·현승조·황두현·김잔디·유현정·김수진·김백설·이서원·김현 불화작가와 김영진·오태중·이우현 서양화작가, 이은규·안종균·기은정·고유빈·전예진·이옥기 한국화작가가 기부형식으로 착한전시에 동참했다.수익금은 석·박사 과정 중인 비구니스님들을 위한 시설 ‘나란다수행관’ 운영에 사용된다. 나란다수행관은 공부 중인 비구니스님들의 처소문제 해결은 물론 포교를 비롯한 연구분야의 경험을 공유, 시
10월 21일(수)▲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만해 한용운 콘텐츠 공모전2020 대학생 참가자 모집’=10월31일까지. 02)2108-3775 ▲재단법인 영축문화재단 ‘제8회 영축문화대상 수상후보자 모집’=10월31일까지. 010)4581-2597 10월 22일(목)▲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사연따라 찾아가는 사찰음식 수기 모집’=10월31일까지. 02)733-4650 ▲나우회 ‘해외유출문화재 재현전-그리운 문화재, 다시 태어나는 문화재’=경기도 이천문화원 2층 전시실. 오늘까지. 031)635-2316 10월 23일(금)▲합천 해인사성보
10월 14일(수)▲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만해 한용운 콘텐츠 공모전2020 대학생 참가자 모집’=10월31일까지. 02)2108-3775 ▲재단법인 영축문화재단 ‘제8회 영축문화대상 수상후보자 모집’=10월31일까지. 010-4581-2597 10월 15일(목)▲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사연따라 찾아가는 사찰음식 수기 모집’=10월31일까지. 02)733-4650 ▲조계종 포교원 ‘포교원 인증 인성 프로그램 추가 참가자 모집’=10월26일까지. 02)2011-1893 10월 16일(금)▲서울국제불교박람회 ‘2020 온라인 서울국제불교
가을을 대표하는 불교계 문화행사 ‘나란다축제’가 올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나란다축제 운영위원회는 9월28일 동국대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라는 시대 상황을 감안해 ‘제12회 나란다축제’를 온라인 공모전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나란다축제 공모전은 ‘108 유튜브’ ‘영화감상문·감상평’ ‘캘리그라피’ ‘독후감’ 등 4개 분야로 기획됐으며 10월5일~11월6일 한 달간 온라인으로 접수받는다.나란다축제 첫 번째 프로그램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108 유튜브’ 공모전이다. 참가자는 ‘내가 생각하는 불교는?’이라는 주
티베트불교는 한국불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세계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이 시대의 성자, 달라이라마 존자 때문이다. 달라이라마의 울림 있는 가르침과 고귀한 삶은 많은 이들의 불성을 고양시키고, 존경의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티베트불교는 슬픔을 한자락 깔고 있다. 중국에 나라를 빼앗기고 인도 다람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 달라이라마의 고단한 삶과 티베트 난민들의 나라 잃은 설움은 일제강점기의 식민시대를 거쳤던 우리에게 과거 아픈 기억을 일깨워 묘한 동질감을 일으키기도 한다.티베트불교의 상황은 비극적이지만 역
중국에서 사리신앙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때는 수(隋, 581~618)‧당(唐, 618~907)에서 오대(五代, 907~979)에 이르는 약 400년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은 남북조(420~589)시대로, 대략 황하를 중심으로 하여 남쪽에 송(宋)을 비롯해 그 뒤를 이은 제·양·진 등 한족(漢族) 네 나라, 북쪽에는 북위(北魏)와 거기에서 갈라진 동위와 서위, 북제와 북주 등 선비족(鮮卑族) 다섯 나라가 흥망성쇠를 거듭했다. 남북조 각국은 군사력뿐만 아니라 문화와 경제 등 모든 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왕권 강화를 위해 불교를
올해 포교사 선발 자격고시 필기고사 합격자가 발표됐다.조계종 포교원(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7월24일 조계종 홈페이지(www.buddhism.or.kr)를 통해 ‘불기 2564년 제25회 일반포교사 및 국제포교사 선발 자격고시’ 필기고사 합격자를 발표했다. 포교원은 7월11일 전국 8개 지역, 15개 고사장에서 선발 자격고시를 실시한 바 있다.올해 730명이 접수한 일반포교사 선발 자격고시에는 604명이 최종 응시해 83.7%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44명이 접수한 국제포교사 선발 자격고사에는 38명이 최종 응시했다. 미 응시 인원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신기한 것에 마음이 끌린다. 특히 누군가가 나의 마음을 속속들이 안다던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정확하게 알아맞히면 십중팔구는 그 사람에게 마음을 완전하게 빼앗기고 말 것이다. 사실 많은 종교인들이 이러한 비상한 능력을 통해 자신을 어필하고, 나아가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 그럼, 불교는 어떠한가. 아니 부처님은 어떠하셨을까.‘디가니까야’에 보면 ‘께왓다(Kevaḍḍha)의 경’이 있다. 이 경은 께왓다라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부처님과 나눈 대화를 기록하고 있다. 그 내용이 바로 ‘신통’과 관련된 내용이다.
스리프리야 랑가나탄 주한 인도 대사가 조계종이 백만원력결집 불사로 추진 중인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건립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랑가나탄 대사는 6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다. 랑가나탄 대사는 이날 한국과 인도간의 문화교류 증진 및 불교문화교류 확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방문했다.랑가나탄 대사의 방문을 받은 원행 스님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세계가 어렵다”면서 “조계종은 올해 3월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사찰을 짓기 위한 기공식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때론 엄하지만 그 무엇보다 큰 사랑으로 나를 키워주신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기억만큼은 어디 가서 “저는 행복하게 자랐습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손녀라면 언젠가 찾아올 이별의 순간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순간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찾아오고 말았다. 내가 이제 막 고3 수험생이 된 3월의 봄이었다. 나는 그날 학교를 마치고 바로 할아버지가 계신 집으로 갔고 할아버지께서 코를 골며 주무시고 계셨다. 할아버지 옆에 누워있던 나
‘천축 하늘 멀고멀어/ 만첩 산이로구나/ 애달플 손 순례자들/ 힘써 오르네/ 저 달은 몇 번이나/ 외로운 배 보냈던고/ 구름 따라 돌아온 이/못 보았네.(天竺天遙萬疊山/ 可憐遊士力登攀/ 幾回月送孤帆去/ 未見雲隨一杖還)’(일연 스님의 ‘삼국유사’ 중)인도는 부처님이 무상정등각을 깨치신 후 2600여년간 불교도들의 최고 성지였다. 불교가 전해진 나라라면 어디든지 그곳의 수많은 구법승들이 부처님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인도를 찾았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 인도를 향해 떠난다는 것은 진리에 대한 간절함이었으며 생명을 걸겠다는 결연함이
부처님이 이 땅에 와서 열반에 이르기까지 보여준 삶에 대한 기록은 나라마다 글쓴이마다 각기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마음이 다르기에 느낌 또한 각각 다르게 표현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부처님의 일대기를 기록한 이들이 저마다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든 부처님의 법은 수행 정진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진각종 통리원장을 역임한 혜정 정사도 수행자 입장에서 부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사무쳤고, 그 발자취를 따라 순례를 이어가는 동안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뭉클함을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을 경험했다. 이
30여 년 전, 책에서 본 호흡 수행을 따라해 보면서 몸에서 물방울 같은 것이 흘러내리는 현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때부터 ‘숨만 제대로 쉬어도 이런 현상이 생기는구나. 그렇다면 삶도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걸까?’하는 의문을 화두처럼 늘 마음에 품고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지인이 매우 곤란한 일이 있어서 힘들 때, 스님 법문을 들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하며 스님을 친견하기를 제안했다. 그 스님을 찾아뵙고 삼배를 올리니 스님께서 “무엇이 궁금해서 왔는고?”하고 물으셨다. 나는 “제대로 된 삶을 살려면 어떻게 배
불교단체 지원 및 장학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 스님)이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은정빌딩 16곳 임대사업자에 대해 임대료와 관리비 3개월분 전액을 감면하기로 결정했다.재단법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재단은 3월10일 법인 회의실에서 38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장학금 조성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소재 은정빌딩 임대사업장의 임대료와 관리비 3개월분 1억 1400만원을 감면키로 결의했다.은정불교문화진흥원은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음식
나란다대학의 샨티데바(寂天, 687~763)는 ‘입보리행론’ 보리심 공덕품에서 중생들의 행복과 불행의 속성에 관하여 투명하게 직설한 바 있다. 일상의 언어를 사용하여 실감나게 전해 주는 김영로님의 번역서 ‘샨티데바의 행복수업’에서 읽어 본다.중생들은 불행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면서도 / 불행의 원인들을 향해 달려가고 / 행복을 바라면서도 무지하기 때문에 / 행복의 원인들을 원수처럼 물리칩니다.이 사바세계를 살아가면서, 신심으로 구도와 구제의 길을 걸어가면서 경전을 읽는 것은 위와 같은 절실한 말씀들을 만날 수 있는 까닭에서이다.존재자(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법사 수미 스님)의 시작은 단출했다. 2007년 12월 낙산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발족한 강원파라미타는 파라미타 13번째 지역조직으로 출범했다. 초기 회원은 학생 130명과 지도교사 13명이 전부였다. 성장 잠재력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금곡 스님은 본부를 낙산사에 두고 창립기금 5000만원을 희사한 뒤 매월 500만원을 후원했다. 수련회, 등반대회,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낙산사와 소통 속에 이뤄졌다. 지도교사 연수도 정기적으로 열었다.낙산사의 전폭적인 지지로 심은 불연의 씨앗은 뿌리내리고 싹
붓다는 열반이 가까워져 오고 있음을 알고 고향 까삘라왓투를 향해 마지막 교화의 여정을 떠났다. 때는 6월, 낮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는 더운 날, 중생을 향한 자비심과 연민으로 교화를 결심했다. 붓다는 약해진 몸을 이끌고 뜨거운 뙤약볕 아래 북쪽으로 향했다.헝가리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프란츠 리스트는 그 누구보다 체력과 정신력이 강했기 때문에 복잡한 삶의 흐름 속에서도 방대한 작품을 남길 수 있었다. 건강에 이상신호가 나타났던 시기에도 끝없이 연주여행과 작곡, 지휘를 강행했다. 그의 노년의 작품들은 청년기의 작품에 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