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끼야! 요끼야! 하고, 부르면 어디서있다가도, 쏟살같이 달려와, 얼굴을 핥으며, 손등을 핥으며, 왼발, 바른발도 번갈아주면서, 방바닥에 딩굴며 공을물고 다니면서, 애들방마다 들여다보며, 귀엽게 재롱을 부리던 우리 요끼! 이젠 아무리 불러도 올줄을 모르는구나, 머리엔 빨간리본과 예쁜 핀을 꽂아주고 쳐다보노라면 너무 예쁜 것이, 눈은 마치 머루알 같이 까만대다. 혓바닥을 조금 내밀고 자동차 키만 들고 나가면 따라갈려고 현관문을 먼저 나서던 요끼! 아침이면 혼자 집에 있는 것이 싫어서 불쌍하게 문을 닫는 나를 원망스러워하는 표정을 짖곤 했었지. 집안신구 발자국소리만 나면, 현관앞에서귀를 쫑깃하며, 들어오는 식구들마다, 너무나 반겨 맞이한다. 기분 좋은것나쁜것도, 잘 알고 5년동안 많은 시간속에 우리 식구들
기고
2004.08.10 16:00
최보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