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학회(회장 현각스님)는 9월 15일 오후 1시 30분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9월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보조사상연구원 실장 인경스님의 ‘송대 임제종의 종밀비판’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송인성 연구교수의 ‘조당집 번역의 문제점’이 각각 발표된다. 02)2260-3135
월정사 성보박물관은 개관 2주년을 기념해 10월 12일 오대산 월정사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강원도 불교문화재의 종합적 검토’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불교사에 있어서 강원불교의 의의’란 주제로 정병조 동국대 교수가 기조발제하는 것을 시작으로 △불교조각(문명대 동국대 교수) △불교회화(박도화 조계종 성보보존위원) △불교공예(이귀영 제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불교서적(송일기 전남대 교수) 등 논문이 발표된다. 한편 성보박물관은 학술총서 시리즈 1권으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의 재조명을 펴냈다.
40여년 불교학 외길 여정서 응축한 역작 세상 무엇에도 구속됨이 없고 삶과 죽음의 경지까지 뛰어 넘는 깨달음의 세계. 그 대자유를 지향하는 불교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시시콜콜 따지는 계율이란 일견 모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부처님은 수행하는 구도자가 반드시 지켜야할 계-정-혜 삼학(三學) 중 계율을 맨 앞자리에 놓아두고 있다. 왜일까. 목정배 동국대 교수의 계율학 개론은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제시하는 보기 드문 역작이다. 계율의 유래와 승가의 의례, 율전에서의 계율제정 과정, 각 지역별 율장의 특징, 계율의 현대적 의미 등에 대해 체계적인 고찰을 시도한 목 교수는 “계율이란 엄격한 쇠사슬이 아니라 위대한 속박”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인 속
최근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동시에 노인인구가 증가하게 됐다. 이는 치매환자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치매의 증상은 인지기능의 장애로 대표될 수 있는데, 치매(痴口木)라고 하는 원래 한자에서의 각 자의 뜻을 보아도 ‘痴’자는 알지(知)자에 병들역(疫)자가 싸고 있어 지능, 지성이 병들었다는 뜻이며, 어리석을 매(口木)자는 사람이 기저귀를 차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상형문자로서 대체로 지적능력이 떨어져 어린이와 같은 수준이 된 것을 말한다. 원인 및 분류를 보면 크게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중풍의 한 증상 혹은 후유증으로 볼 수 있는 혈관성치매로 나눌 수가 있다. 서양에서는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많은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는 서양보다는 혈관성치매의 비율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치
겨울은 저 후미진 산허리를 막 너머 가는 듯 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하루하루가 지나면 역사 속의 한 삶으로 기록되고 후대에는 귀중한 문화 유산으로 이어지겠지요. 이 산승은 이곳 인각사에 머물면서 수행자이기 전에 이 나라 국민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오늘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반도가 존재하면서 민족과 역사, 생활문화는 변화된 것이 없는데 일제 36년을 마감하는 동시에 서구의 문명, 문화가 급류를 타듯 들어와 오늘날에는 우리 국민들은 외래문화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음 세상을 책임질 청소년들이 외래 문명문화 과부하중이란 무서운 병마에 희생되고 있는 것들을 산사에서 보고 있노라면 멀리 산사에 있지만 우리의 앞날이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2001년 10월 3일 개천절 경축 행사가
원증국사 태고보우(1301∼1382) 스님의 탄생 700주년을 맞는 해에 스님의 비편(碑片)이 발견된 것은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퇴계 이황(1501∼1570)이나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의 경우 탄생 500주년을 맞아 화려한 언론의 조명 속에서 다양한 문화행사 및 학술대회는 물론 출판 사업 등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반면에 보우 스님은 조계종의 중흥조이며 태고종을 비롯한 10여 개 종단에서 종조로 모시고 있는 한국불교의 뿌리이며 신라에서 고려로 이어진 정통 선맥을 계승해 현재의 한국불교의 토대를 닦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데도 문화관광부가 지정하는 문화인물에 채택되기는커녕 교계 내에서조차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태양호…136자 해독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인 원증국사 태고보우(1301∼1382) 스님의 비(碑) 일부가 발견됐다. ‘태고보우스님 탄신 700주년 기념사업회’는 9월 4일 조계종 포교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설곡리에서 사선방향으로 깨진 최대 넓이 67.5cm, 최대 높이 69.5cm, 두께 12.2cm 크기의 비편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고 보우 스님이 창건하고 입적한 암자인 소설암(小雪庵)이 처음 확인됐을 뿐 아니라 스님의 생애와 법맥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비취색 파란 하늘이 열리면 세상은 한 여름의 시끌벅적한 혼잡을 피해 고요한 적멸의 세계로 치닫는다. 몸을 감싸며 도는 서늘한 바람을 느끼며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픈 계절. 산사는 이미 산색을 바꿔 가며 가을 맞이가 한창이다. 불교문화답사모임 ‘아제아제(회장 정재훈)’. 가을을 맞아 사색의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곳의 문을 두드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작년 10월 1일 빛고을 광주에서 창립된 ‘아제아제’ 이제 겨우 1년밖에 되지 않은 답사모임이지만 어느 답사 모임 못지 않은 활동력으로 불자들을 손짓하고 있다. 매달 셋째주 일요일 전국에 산재해 있는 불교문화의 멋스러움을 찾아 답사 여행. ‘아제아제’는 그 동안 남원 실상사, 백장암, 완주 송광사, 경주 분황사, 불국사 석굴암 등을
항구도시 여수를 여행하는 길에 꼭 한번 찾아가는 곳이 향일암이다. ‘해를 향한 암자’로 알려진 향일암은 지방문화재 40호로 지정돼 있으며 낙산 홍련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 보문암과 함께 국내 4대 관음기도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절 마당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유명한 이곳 향일암을 찾아가는 길은 여수시내에서 돌산대교를 건너면서부터 시작된다. 길 양편에 서서 가로수 역할을 하는 동백나무 사이로 보이는 들판 곳곳에서 김치를 담그는 갓을 재배하는 곳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동백나무와 그 사이로 보이는 들을 지나면 가파른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해안가의 가파른 길을 굽이굽이 돌아 한참을 가다보면 무술목 전적지를 지나고 또다시 한동안 굽은 길을 달리면 임포항에 닿게 된다. 여기 임포항에서 하늘을 향해 고개를
번뇌가 사라진 자리에 남는 고요와 평안을 춤으로 표현한 무대가 열렸다. 중견 무용단인 춤타래무용단(예술감독 김말애)이 2001 정기공연으로 지난 9월 9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무대에 올린 창작무용극 ‘적멸보궁(안무 심혜경)’은 생성과 소멸의 반복이 끊어진 열반의 이미지를 ‘적멸보궁’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공간을 통해 마음의 흔들림이 사라지고 욕심과 성냄, 어리석음이 없는 청정한 자아를 춤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은 프롤로그 ‘공’, 제1장 욕망의 바람, 제2장 수행의 향기, 제3장 적멸보궁으로 구성됐다. 무용수들의 동작과 그를 통한 상징은 매우 단순하며 쉽게 표현돼 있어 자칫 어려워지기 쉬운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작품을 안무한 심
전국 15개 경찰청과 255개 경찰서, 4개 직속기관 중 불자회가 결성돼 있는 곳은 모두 59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포교원이 밝힌 각 경찰청과 경찰서별 불자회 조직현황에 따르면 서울이 23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 13곳, 경기 8곳, 대구 4곳, 대전 3곳, 강원 2곳, 기타 6곳 순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경찰청급은 경찰본청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지청 등 10곳, 단위경찰서는 45곳, 직속기관은 경찰병원, 경찰종합학교, 등 4곳에 불자회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각 단위경찰서 불자회 결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흙판에 문양을 새겨 한지로 찍어내는 ‘도부조’의 독창적 기법으로 잘 알려진 작가 임효 씨의 열 두 번째 개인전이 9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 갤러리에서 열린다. 임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 산하의 모습을 함축된 이미지와 강렬한 붓선으로 표현한 회화작품을 선보이며 작품세계의 일대 변신을 시도했다. 이전의 도부조작품에서 거친 질감의 닥종이와 천연 염색의 색감을 적절히 조화시키며 수행, 깨달음, 구도 등을 화두로 작업해 왔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과 한국 고유의 정서를 표현하는데 더욱 주력하고 있다. 전통적 미감을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가의 성격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평이다. 작가가 직접 만든 수제 한지 위에 가득 메워진 꽃과 굵은 윤곽선으로 강렬하게 표현된 산등성이, 산자락 사이에
부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원하며 7년간 금니사경을 계속한 스님의 작업이 회향을 앞두고 있다. 「화엄경」 60만자를 금니사경해 81권의 책으로 완성한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불광사 주지 종학 스님. 스님은 1995년 ‘2002 아시안게임’이 부산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한 후 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발원하며 「화엄경」사경을 시작했다. 스님의 이 같은 원력이 알려지면서 부산 지역 불교계와 스님들이 뜻을 모아 ‘종학스님 화엄경 금니사경 준비위원회’를 구성, 스님의 불사를 후원했다. “나 혼자서 한 작업이 아닙니다.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을 기원하는 부산지역 스님과 불자들의 뜻이 하나로 모아졌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부산불교연합회와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종학 스님의
파격과 자유로 정의되는 수안 스님의 그림은 많은 설명이 필요 없다. 넉넉한 여백을 강타하는 거친 붓놀림. 그 위에 칠해지는 선명한 원색의 강렬함. 자칫 나태함에 빠진 수행자에게 내려지는 죽비의 엄한 울림 같기도 하지만 순진한 웃음을 머금고 있는 선재동자의 미소를 볼 때면 저절로 함께 미소짓게 된다. 군더더기 같은 설명이 없어도 보는 이들의 마음 속에 하나의 이미지로 들어서는 것이 참다운 ‘선화’라고 정의할 때 스님의 그림은 그러한 정의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 그러기에 스님의 그림이 역사와 전통은 물론 사상과 정서까지도 우리와는 전혀 다른 러시아의 화단에 소개되는 것은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사뭇 고개가 끄덕여지는 일이기도 하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한국사찰 달마사가 초대하고 러시아연방 문화부, 전
사진작가 김태완 씨의 ‘붓다포토’는 불교문화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사이트다. 영국 런던 사진전 금상, 전국 공모전 10여회 수상 등 그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 그의 눈에 비친 불교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또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의 관심 분야에 맞춰 △동물 및 식물 △민속문화 △불교건축 △불교문살 △석탑 및 부도 △불교의식 △불교조각 △불교회화 △불자들의 생활상 △사찰풍경 등을 비롯해 △자연풍경 △한국의 야생화 코너도 마련하고 있다. 각 분야마다 적게는 10여장에서 많게는 수백여장의 사진을 볼 수 있다. 또 영문으로 볼 수 있어 한국의 불교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해야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입비는 없다.
인도 북부 지방인 라다크에는 티베트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아 지역 주민들의 생각과 풍습 속에 불교가 배어있다. 그러한 불교 문화는 축제를 통해 더 잘 드러난다. 지난 6월 26일 KBS ‘세상은 넓다’에서 방송한 ‘히말라야의 대향연-라다크 축제’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라다크 지역의 ‘레’에서 벌어지는 축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했다지만 전통적인 축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2주일간 벌어지는 축제는 불교 관련 행사들이 주류를 이룬다. 곰파라고 부르는 티베트 불교 사원 이곳 저곳에서 벌어지는 행사가 소개된다. 거대한 불상으로 유명한 리끼르 곰파를 비롯해 마초 곰파, 세이 곰파 등 여러 티베트 사원과 여러 지역 곰파 스님들의 의식을 볼 수 있다. 마초 곰파에서 벌어지는 스님
불화를 응용한 패션상품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고급문화상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기향 한성대 의생활학부 교수는 중앙승가대가 최근 펴낸 나온 승가 제18집에서 ‘의상 디자인에의 한국불화 활용에 관한 연구’란 논문을 통해 “신비로움과 희소성을 지닌 한국의 불화는 고급의 지식 문화 상품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불화를 응용해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던 이 교수는 불화 등 불교적인 이미지를 활용할 경우 높은 부가가치를 낳는 상품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불화에 담겨진 자비사상은 인간이 퇴색되기 쉬운 현대인의 삶 속에 진실함을 간직하려는 카타르시스적 순수의 표현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불화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어 인간의 제2의 피부라 일컬어지는 의상디자인에 활용한다면
고영을 불화 전시회…다도-사경도 선보여 독일 베를린 주정부가 지원하는 2001 아시아태평양국가 주간이 9월 17일∼30일 독일 현지에서 열린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호주,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몽골, 파키스탄 등 17개 나라가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각 나라의 독특한 전통과 문화예술 공연 등 240여 종의 각종 행사들이 선보이는 국제적인 문화 행사다. 3회 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일본에 이어 올해는 ‘중국주간 종합예술 문화축제 소개’가 계획되어 있다. 주독일 한국대사관 후원으로 열리는 한국 문화 행사는 통도사 독일 포교원 보문사 주도로 사물놀이와 살풀이, 사경법회, 다례 등 규모는 작지만 한국 전통과 불교문화를 알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독일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는 최근 "충남 유형문화재 100호인 무량사 금동관음보살좌상, 금동지장보살좌상, 금동보살좌상 등 3구의 문화재를 13년만에 되찾았다"며 실물을 공개했다.
부채연꽃 그림전 개막식이 9월 5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공평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스님을 비롯 작가 조충익씨와 이유라씨 등 사부대중 150여 명이 참석했다. 9월 11일까지 열린 이번 전시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도영 스님은 “부채 바람을 타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에는 한지를 이용해 만든 연꽃 모양 부채와 천연염색 부채 등이 전시됐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