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법인(三法印)은 붓다의 가르침, 불법(佛法, buddha-dharma)의 특징을 가장 핵심적으로 제시하는 용어로 쓰인다. 즉 3법인은 먼저 연기설의 입장에서 불교가 아닌 외도들의 교설과 구별되는 특징을 나타낸다. 아울러 이는 5온이나 일체의 존재에 대한 연기적 통찰을 가장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가르침으로 이해된다.북전과 남전 계통에 따라내용상 조금씩 차이 보여존재에 실체 없음은 동일외도와 뚜렷한 차이 보여하지만 3법인의 구성요소나 법인의 원어에 대해서는 북전과 남전계통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하
일반적으로 초기불교의 가장 핵심적인 가르침이자 붓다의 깨달음과 직결된 내용은 연기법(pratīya-saṃutpāda, 緣起)으로 볼 수 있다. 이때 ‘연기(緣起)’란 ‘조건적으로 발생하는 현상 혹은 법칙’으로 이해된다. 지난 호에서도 언급했듯이, 대체로 연기법은 초기불교의 맥락에서는 ‘상호의존성’을 의미하는데, 마치 볏단이 서로 기대고 있는 것으로 비유되곤 한다.실존적 괴로움의 원인과이를 해소하는 방법 담겨무명에 따른 윤회의 순환거슬러 가면 해탈로 귀결이러한 연기법은 초기경전에서 매우 다양한 교설의 형태
기본적으로 초기불교에서 제시하는 일체법에 대한 분류는 5온․12처․18계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러한 일체법에 대한 분류는 인간과 세계존재의 긴밀한 관계에 대한 연기적 이해와 분석적이고 지적인 통찰을 통해 자아에 대한 집착과 이로 인한 실존적 고뇌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나 혜안을 제시한다.18계는 인식주관과 대상의연기적 상응관계로 설명돼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세상은인식론적 구조의 연기적 현상초기불교의 인간관이나 자아관은 5온설을 통해 육체적 현상과 다양한 심리적 현상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기적이고 역
일반적으로 철학을 공부하거나 종교를 접하게 되면 가장 먼저 배우거나 듣게 되는 것이 세계는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혹은 과연 누가 이 세계와 인간 등을 창조했는가? 라는 문제일 것이다.일체를 신에게 귀속시키거나요소 집합으로 보는 시각 배격감각과 경계가 서로 상응하며마음과 인식이 생겨남을 역설인도에서 붓다가 활동했던 그 당시에도 이러한 철학적・종교적 문제들은 많은 자유사상가나 출가사문들의 주요한 관심사였다. 하지만 초기불교에서 붓다는 형이상학적 문제에 대해서는 대답을 거부하거나 침묵을 지키는 태도를 취하는데, 이를 무기(無
불교의 가장 핵심적인 사상은 인간의 실존적인 내적 현상과 존재의 실상을 두루 여실하게 관찰하고 통찰하는 연기법임은 두말 할 나위없다. 이러한 연기법은 4성제와 12연기의 사상적 구조를 통해서도 확인되듯이, 이는 항상 지적 통찰의 유무에 따라 ‘유전문’과 ‘환멸문’으로의 그 역동적인 전개양상을 함의하는 점에서 중도적인 연기사상으로 이해된다.8정도는 사성제 중 도성제열반 인도하는 실천적 방법지적통찰과 올바른 실천이연기적 중도 사상의 핵심사실 연기법의 중도적 의미는 교설에 따라 매우 다각적으로 제시된다. 이 가운데 가장 본질적인 것은 고
우리사회는 서구적인 개인주의와 전통적인 가치관의 대립과 갈등양상을 오래도록 겪어오면서 개인주의적 가족문화가 새롭게 정착됨과 동시에 가부장적 문화는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자아란 불변의 실체 아닌오온의 연기적 현상일 뿐자아 있다는 허황된 믿음이근본고통 일으키는 출발점무엇보다 서구적 산업사회와 동양적 전통사회를 구분하는 본질적인 기준은 ‘나’를 중시하는지 혹은 ‘우리’를 중시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나 가치관과 직접적으로 관계한다. 결과적으로 이는 세계와 사회를 이해하거나 바라볼 때 긍정적이든지 부정적이든지 적지 않은 차이를 초
일반적으로 불교를 처음 접하거나 입문하게 되면 비교적 쉽게 접하게 되는 교리가 사성제(四聖諦)이다. ‘사성제’란 ‘고제(苦諦)․집제(集諦)․멸제(滅諦)․도제(道諦)’라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말한다. 이 사성제는 초전법륜(初轉法輪)의 가르침으로 널리 알려져 비교적 친숙하고 쉬운 교리로 느껴질 것이다.‘생사’와 ‘열반’ 이중 구조로모든 가르침 사성제로 수렴현대 심리치료에 이를 이용진단과 처방에 효율적 방법그런데 앞에서 연기 4구와 사성제의 구조적 관계를 통해 살펴보았듯이, 사성제의 구조는 붓다의 깨
불교를 처음 접해보거나 불교를 공부해가는 과정에서 한번쯤은 불교의 가장 핵심적인 가르침은 무엇일까? 혹은 붓다의 깨달음의 내용은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을 갖기 마련이다.초기불교 부처님 교설 내용‘연기와 법’의 긴밀한 관계고의 현상과 원인은 유전문실천·열반, 환멸문으로 설명이러한 경우에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것은 과연 불교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라는 문제의식이 중요하다. 요컨대 불교란 붓다의 가르침을 말하는데, 바로 붓다의 가르침이란 보리수 아래에서 정각을 성취한 붓다의 체험내용에 기인하기 때문이다.그렇다면 과연 붓다의 깨달
최근에 우리사회는 정보통신기술망의 획기적 진보에 따른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여 관련 산업계를 비롯한 기업과 정부, 그리고 학계의 모든 분야에서 미래사회에 대한 논의와 대비문제 등으로 한창 분주한 듯하다.연민에 의한 설법 결심은출세간서 세간 향한 자비붓다 깨달음 체험 내용이연기법임을 명확히 제시이러한 최첨단의 과학기술 시대에 과연 불교를 비롯한 현대종교들이 준비하고 선택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일까? 일찍이 서구의 여러 종교학자나 종교인들이 선언했듯이, 종교의 시대는 이미 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종교인들의 세속화는
요즘 ‘사티(sati)’라는 용어는 명상이나 심리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한두 번은 들어봄직한 익숙한 용어라 여겨진다. 기본적으로 불교의 ‘사티(sati·念)’라는 말은 일상적으로나 수행적인 맥락에서 자주 사용되는 심리적인 작용이나 현상을 나타내는 주요술어다.‘기억하다’서 파생된 명사마음지킴·바른기억 해석영어 번역인 ‘마음챙김’이국내로 유입돼 찬반논쟁최근에 이 ‘사티’라는 용어가 불교적인 차원을 넘어 명상상담이나 심리치료의 분야에서 핵심적인 개념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이는 서구 의학계에 심리치료의 일환으로 불교의
일반적으로 초기불교의 명상이란 지관수행을 통한 인간의 완전한 행복, 즉 열반(nirvanā)을 성취하기 위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이다. 여기서 ‘열반’이란 ‘번뇌의 불길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해서 열반은 ‘탐욕‧성냄‧어리석음’이라는 부정적인 마음의 상태(삼독심)가 완전히 극복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열반은 붓다와 그의 제자들이 그러했듯이 철저하게 전문적인 수행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호흡은 심신 매개하는 역할생사, 호흡지간에 달려있어수식관이 불교수행의 핵심호흡명상이 곧 깨어있는
요즈음 우리 사회에는 남방 상좌부의 위빠사나 수행법이나 티베트불교의 명상법을 비롯한, 대승의 간화선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승려나 재가자들이 상당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위빠사나는 붓다가 완전한 깨달음(무상정등각)을 이룬 직접적인 수행법으로 간주되어 세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붓다, 고행주의 수행 버리고색계 4선 통해 완전히 정각요가 사마타 수행 기반으로새로운 불교 지관수행 확립일부에서는 상좌부 계통의 위빠사나 수행법들이 바로 붓다의 수행법과 동일시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붓다의 깨달음에 매우 긴밀한 수행법이나 초기불교의
일반적으로 ‘명상(冥想, Meditation)’이란 ‘마음을 가라앉혀 신에게 기도하는 것’을 비롯하여, ‘어느 한 대상에 마음을 집중시키는 것’이나 ‘마음을 가라앉혀 무심하게 되는 것’ 등 종교적·철학적 전통의 차이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사실 ‘명상(冥想)’이란 말은 영어 ‘meditation’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용어이다. 이는 일본에서 영어 ‘meditation’을 주로 ‘명상(冥想)’으로 번역한 것을 따른 것이다.‘meditation’ 일본서 명상 번역과거와 현재 구분은 의미 없어동서양 관계없이 폭 넓게
최근에는 서구에서 불교가 종교를 초월하여 명상을 비롯한 심리치료나 웰빙의 차원에서 매우 다각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점에서 시대적으로 불교가 처한 위치와 그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시대에 붓다가 다시 출현했더라면, 과연 붓다는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불법을 펼쳤을까?불교의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붓다 체험영역 체계화 과정서연기와 법의 관계 형태로 제시구체적인 깨달음 내용과 관련사실 요즘에는 산문에 들어서는 출가자들이 줄어들고, 매년 불교신자수도 사회적으로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교적 현실을 많은 이들은
요즈음 우리사회에서 현대인들이 흔히 겪게 되는 심리적 불안이나 우울 등의 문제들은 이제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전사회적 차원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이러한 현상은 OECD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자살률이나 출산율 등이 부정적으로 드러나는 양상을 통해서도 방증된다. 우리사회의 이러한 집단적인 심리적 불안과 우울의 증세 등은 그렇게 가볍게 보아 넘길 일은 아닌 듯하다.서구, 불교와 심리학 접목 활발국내 명상·힐링 현상에 큰 영향주요 교리·사상 현대적 재해석명상심리의 실용 관점서 조망그런데 다행히도 최근에는 심리적인 문제들이나 웰빙 등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