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년 새해가 밝았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이며, 어떠한 일들을 해 야만 할지 꼼꼼히 계획하고 설계할 때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한해를 내다보는 1월. 명상 음악이나 도서를 통해 마음을 안정을 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명상음악 전문 보급회사인 명상나라는 최근 진언을 음악으로 들을 수 있는 이색 음반을 출시했다. 진언을 소재로 한 뉴에이지 음반인 'Sacred Chants of Buddha'은 진언을 가사로 삼아 반복해 단순함과 경건함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진언을 외우는 남성코러스의 저음은 스님들의 염불수행이 연상될 만큼 평온하면서도 경건한 마음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굳이 명상을 위해서가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를 건설할 경우 3조 8500억 원이 넘는 사회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1월 26일 북한산 관통도로 노선조사위원회 3차 회의에서 신영철 대진대 경제학과 교수는 '북한산, 수락산, 불암산을 관통하는 노선에 대한 경제성 분석 결과 환경가치를 포함시킬 경우 관통노선을 건설하지 않을 때보다 3조 8532억 원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가치를 무시한 기존 관통노선의 경제성 분석은 설득력이 떨어짐을 입증하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경북지역엔 봉사 사각지대 Zero' 선언 12개 사찰 300여 불자 '봉사연대 발원' 장애인-독거노인-상담 봉사에 진력 '울진, 안동, 문경 등 경북일대 복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불우이웃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전하겠습니다.' 조계종 11교구본사 불국사를 중심으로 10여 개 사찰 봉사단을 거미줄처럼 엮은 불국사 자원봉사단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으로 보살행을 펼쳐 '불교 네트워크 봉사단'으로 거듭난다. 지난해 9월 경주 불국사(주지 종상 스님) 신도회를 중심으로 경북지역 10여 사찰 봉사회가 모여 조직된 불국사 자원봉사단은 그 동안 지역 사찰 신도회의 일회성 행사나, 봉사에 참여하는 인원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한시적인 봉사관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봉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 곳을 교도소라고 생각하지 말고 수행공간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누구를 원망하기보다는 불연이라는 생각으로 정진하고 또 정진하세요.' 10년째 교도소를 찾고 있는 남선희(54·고불심) 법사가 교도소에서 법문을 할 때마다 재소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남 법사는 이들 또한 불성을 가진 거룩한 존재로서 참회하고 수행하면 누구나 깨달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남 법사가 교도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0년대 초. 불교에 관심만 가지고 있다가 용기를 내 관음사 영남불교대학을 찾았다. 이곳에서 그는 교리공부를 하며 불교의 심오함에 눈을 떠갔고, 동시에 다른 법우들과 함께 교도소 포교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인상이 험악한 사람들도 많았고 내게 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도
'불교를 바르게 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만큼 자질과 능력을 엄격하게 심의할 것입니다.' 1월 1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안국동 풍문여자고등학교에서 제1회 한국불교교육단체연합회 포교사고시를 실시하는 대은 한국불교교육단체연합회 공동대표 스님은 '실력과 인격을 고르게 갖추어 불교지도자로서 손색이 없는 포교사들이 많이 선발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면접으로 진행되는 첫 연합회 포교사 시험에서는 특히 포교능력을 비중있게 점검할 방침이다. 대은 스님은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얼마나 잘 실천하고 전달할 수 있는가를 자세히 살필 것'이라며 '포교사로서 여법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인품과 인덕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가도 중요한 점검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필기시험 준
'불교미술은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오늘날의 전통을 새롭게 창조해내는 일입니다. 동국불교미술인회의 모든 회원들이 이러한 사명감을 갖고 작품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1월 1일부터 동국불교미술인회(이하 동불회) 회장직을 맡아 활동에 들어간 박현수 제6대 회장은 '부족한 사람이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입을 열었지만 동불회의 방향성을 제시할 때에는 목소리에 자신감이 드러났다. '지금은 그 어느때 보다도 사회 전반에 있어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불교미술 역시 전통의 맥을 계승하는 가운데 시대의 변화를 바르게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대의 사상과 문화를 담아내는 작품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특히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불교여성개발원이 11월 27일 창립 2주년을 맞았다. 종단 내 여성불자를 위한 전문 기구로 남녀 평등 사회를 만드는 일에 동참하기 위해 출범한 불교여성개발원은 개원 이후 연구교육, 복지, 연대 사업 등의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구체적으로는 『대장경에 나타난 여성불교』발행, 사찰내 아동보육시설 설치를 위한 설문조사 등을 해왔으며 2002년에는 교계 종무원 교육에 참가하고 호주제 폐지를 위한 종교 심포지움과 이웃을 위한 등달기 행사를 공동주최했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행사를 주최해왔음에도 불교여성개발원은 그 위상과 정체성을 정립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내-외부의 공통된 평가다. 지난 11월 26일 열렸던 2주년 기념세미나에서 한주영 불교여성개발원 연구과장은 '불교여성개발원의 현실과 전망'이라는 주제
'청소년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련관으로 변화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지난 12월 24일 사단법인 마하야나불교문화원(대구광역시 사원주지연합회)에서 위탁운영하는 대구 수성구청소년수련관 관장에 취임한 종열 청수사 주지 스님은 '수련관을 '진정한 청소년들의 쉼터'로 만들 것'이라는 원력을 밝혔다. 청수사 어린이집과 중고등부 학생회를 20년 가까이 운영해온 종열스님은 청소년들과 함께 해온 그간의 경험을 살려 청소년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종열 스님은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수련관인만큼 그들의 욕구를 먼저 이해해야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면서 '청소년들의 개성을 충분히 반영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변화
'재소자 교화 사업을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정진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부산교도소에서 20여 년간 재소자 교화에 진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법무부장관 표창장을 받은 대성 김해 은하사 주지 스님은 '재소자 교화는 악행의 고리를 끊는 의미 있는 보살행'이라면서 '김해 지역 불자들과 함께 재소자를 참회의 길로 인도하는데 더욱 진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가장 보람있을 때요? 그야 재소자가 출소 후 찾아와 '선행을 실천하며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약속 할 때지요.' 대성 스님은 '재소자들은 한순간의 실수로 영어의 몸이 된 것일 뿐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하면서 '재소자들이 한순간의 실수를 참회하고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우리'가 따뜻하게 보살펴
해동화엄 초조 의상(625∼702) 스님의 입적 1300주년을 기념해 스님의 사상을 조명하고 현대적 의의를 밝히는 대규모 학술대회가 열린다. 의상만해연구원(원장 설웅 스님)은 12월 7일 오후 2시 낙산사에서 '의상사상의 현대적 의의'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의상과 동아시아 불교의 관련(일본 동경대 김천학) △의상의 진리관-중도와 그 향방(일본 동양대 사또 아츠시) △의상사상의 현재적 함의(한양대 이도흠) △의상의 화엄일승법계도와 현대철학-법성의 깨달음과 본성의 행복을 위한 복음(한국정신문화연구원 김형효) 등이 발표된다. 원장 스님은 '의상 스님은 위대한 사상가이자 진지한 구도자이며, 실천적인 지식인이었다'며 '의상 스님의 사상을 새롭게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경독송회는 지난 1월 1일 정오에 충북 중원군에 위치한 세계사에서 정초 기도법회를 봉행했다. 기도법회에는 서울, 포항, 부산, 대구, 대전 등 국내외 16개 지역 법당에서 수행하는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금강경 1독과 미륵존여래불 정진, 법문의 순으로 진행된 법회에서 김재웅 지도법사는 '지구상에 전 세계 인구의 50%가 넘는 빈곤층을 생각해서라도 불우이웃을 돕는 등 복짓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설법했다. 금강경독송회는 매일 금강경 7독과 미륵존여래불 정진으로 개인의 업장을 닦고 국가와 사회의 안정을 기원하는 수행단체로 해마다 세계사에서 정초 기도법회를 봉행해 왔다. 공선림 기자 knw@beopbo.com
부산 황령산 성불사(주지 도원 스님)는 11월 28일 재한유엔기념공원에서 정각 미룡사 주지, 장산 동명불원 주지 스님, 전상수 부산남구청장 등 200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재한 유엔기념공원안장 6·25참전 희생영가 국제 천도대재를 겸한 세계평화기원대법회를 봉행했다. 도원 스님은 대회사를 통하여 '이국 땅에 묻힌 2300여 영가의 극락왕생과 남북통일을 기원한다'고 설법했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공불련 신년하례법회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노옥섭)는 1월 18일 오후 5시 강남 봉은사 법왕루에서 재경지역 신년하례법회를 개최한다. 서울경기지역 공무원불자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신년하례 법회에서는 노옥섭 회장의 인사말을 비롯해 봉은사 주지 원혜 스님의 법문도 있을 예정이다. 또 저녁공양을 함께 한 후에는 회장단 소개 및 참석기관 소개의 시간도 갖는다. 02)739-1080 경산조폐창 금강회 성지순례 경산조폐창 금강회(회장 정철규)는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세계 4대 관음성지 중 하나인 중국 보타낙가산 일대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이들 회원들은 1월 9일 철야정진을 마친 후 성지순례에 대한 세부 일정을 확정하게 된다.
일본군 피해자 위안부 할머니 생활시설인 나눔의 집 이옥선 할머니는 지난 11월 14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로드 아일랜주 프로비덴스시에 있는 브라운 대학에서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증언회를 가졌다. 브라운 대학 한국학생단체인 한국학생연맹(KASA)이 주체로 열린 이번 증언회에는 대학 교수를 비롯해 현지 교민과 학생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증언회에 앞서 북한에 생존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영상물 상영이 있었다. 김형섭 기자 hsk@beopbo.com
드디어 방학하는 날이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방학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그래도 애들의 마음은 설레는가 보다. 출근하여 바쁘게 이것저것 챙기고 있는데 실장이 교무실에 왔다. 지금 교실에 잠깐 와 달라는 것이었다. 표정을 보니,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닌 것 같고 내심 숭금해하며 교실에 들어갔다. 우리 반 아이들은 책상 위에 떡과 음료수를 올려놓고 일명 '쫑 파티'를 하고 있었다. 나는 대뜸 '아이 이 놈들아. 이런 걸 하려면 선생님한테도 말하지. 협찬 좀 할 걸.' 이 때 실장이 뭔가 쇼핑백을 들고 나왔다. 이게 뭐람. 체크 색 줄무늬의 남방에다 통으로 입을 수 있는 하얀 백색의 스웨터가 아닌가! 순간 나의 얼굴이 빨개지면서 어쩔 줄 몰라'웬 일이니.'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한번 입어보라고 아우성이
위덕대학교(총장 손제석)가 진각종 종조 회당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청소년들의 독서장려를 위해 전국 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4회 위덕독서대상에 36개교에서 1010편이 응모했다. 심사 결과 최우수작은 해당 작이 없었으며 안강여고 정은승 양의 『회색노트의 순수』를 비롯한 4편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위덕대는 11월 23일 학교 중강당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심정섭 기자
지리산법화선원 부산법당(주지 법공 스님)은 11월 22일 개원 1주년을 맞이하여 1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법공 스님은 인사말을 통하여 '부산 신도들과 힘을 합쳐 지리산법화선원 부산법당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도심포교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원법회에서는 소년소녀가장 3명에게 30만원의 장학금을 각각 전달했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한국불교교육단체연합회(공동대표 한정섭)가 주최하는 제1회 연합회 포교사 고시 시험 일이 2003년 1월 12일 오후 1시로 연기됐다. 연합회 측은 '당초 12월 8일에 연합회 포교사 고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불교대학들의 학사 일정이 12월 8일까지 마무리되지 않아 불교대학간 형평성을 고려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시중에 많은 제품이 있지만 집에서도 요구르트를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우유 1L를 80도로 가열한 뒤, 요구르트 90∼100ml를 넣는다. 그 다음 열탕 소독한 보온병에 붓고 4∼6시간 둔 후, 신맛이 느껴지면 다른 그릇에 옮겨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이 때 떠먹는 요구르트 대신 약국에서 파는 유산균 종균을 넣어도 된다. 혹은 신선한 우유를 유리병에 담아 유산균 종균 파우더나 떠먹는 요구르트 두 큰 술 정도를 넣고 섞어 뚜껑을 닫고 따듯한 온돌방이나 밥통에서 40∼42℃를 유지하거나 시중에 판매되는 발효기를 이용해도 된다. 5시간 후 요구르트의 새콤한 냄새가 나면 냉장 보관한다. 이렇게 만든 요구르트는 보존 기간이 약 이틀. 오래 보관할 수 없으므로 200ml 우유팩을 그대로 이용해 만
보살들은 대부분 손에 갖가지 물건들을 들고 있다. 이러한 물건들은 지물(持物)이라 하여 특별한 서원이나 덕성 등을 묵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물들은 겉모습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부처님의 내면적인 면모를 손 모양을 통해 암시하고 있는 수인(手印)과 마찬가지로 보살의 내적 세계를 표현하는 수단인 것이다. 이를 계인(契印)이라고도 한다. 보살들이 들고 있는 갖가지 물건들의 뜻을 보면 먼저 연꽃은 번뇌에 물들지 않는 밝은 지혜, 법륜은 진리의 끊임없는 전파, 여의주는 모든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불·보살의 능력을 의미한다. 또 문수보살이 자주 들고 있는 칼은 지혜의 단호하고도 날카로운 면을 상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