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예연구소(소장 차차석)가 4월21일 오후1시30분 동방문화대학원대 호운관에서 춘계 학술세미나를 연다.‘탈종교시대와 불교의 대중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세미나에는 △신도 감소시대의 한국불교 현황과 전망(이성수/ 불교신문 부장) △당대 한국 재가불교운동의 현황과 문제(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 △다종교 한국 현실과 불교사상의 한계(심일종/ 서울대 강의교수) △자본과 욕망의 시대, 그리고 불교의 향방(박인석/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이 발표된다.토론자로는 계미향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상임연구원, 김성연 동국대 연구교수, 윤용복 아시아
미륵의 후예들이 우리에게 애써 가르쳐주려 했던 비밀스런 의미들 중에 가장 앞자리에 놓일 테지만, 우리가 정말 별것 아닌 듯이 생각하는 것이 있다. 철학에서는 그것 자체를 하나의 신비한 일로 여김에도,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것이기에 우리 눈앞에 그 신비의 베일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먼저 ‘뜨겁지 않은 불’이라는 아리송한 제목으로 잠들어 있는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해 보았다. 또 ‘그것이 뭘까’하는 의문이 조금 더 길게 이어지길 바라기 때문에 잠시 뜸을 들인 후에 그것의 정체를 밝히겠다. 아마도 몇 개의 문장을 읽는 것만으
근현대 한국불교에서 잡지 ‘불교’가 끼친 영향은 실로 막대했다. 1924년 7월 창간돼 1933년 7월까지 9년간 통권 108호가 발간된 ‘불교’는 일제강점기 간행된 대표적인 불교종합 잡지였다. 교리와 신앙 문제뿐만 아니라 불교 부흥 및 근대화 방안, 역경(譯經) 결과물, 불교문학 등 당대 불교계 동향과 인식을 보여준다. 만해 스님을 비롯해 권상로, 김태흡, 백성욱, 허영호, 장도환, 안진호 등 당대 불교지식인들의 활동도 상세히 살필 수 있다. ‘불교’지가 근대불교사 및 문화재 연구에 필수이고,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적인 이유도
대한불교조계종 제43회 단일계단 구족계 수계산림에서 불조의 혜명을 잇는 98명의 비구·비구니 스님이 탄생했다.조계종 계단위원회는 3월20일 금정총림 범어사 금강계단에서 ‘제43회 단일계단 구족계 수계산림 회향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비구 61명, 비구니 37명 등 총 98명의 스님이 구족계를 받아 지니며 전법도생을 서원했다. 이번 구족계 수계산림은 3월12일부터 20일까지 8박9일간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향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경과보고, 전계대화상 법어, 계첩 수여, 회향사, 범어사 주지 스님 인사, 죽비
1700년 한국불교를 분야별로 압축한 ‘핵심 강의’ 10편이 세계에 공개된다.동국대 불교학술원 K학술확산연구소(소장 김종욱)가 최근 K-MOOC(한국형 온라인 강좌·케이무크)에 ‘불교의 프리즘으로 보는 한국성의 글로컬리티’ 강좌를 개설했다. 개강일은 3월27일이다. 강좌는 수준별 맞춤 수업으로 제공된다. 강사진도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됐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초급’ 강좌로는 △문자와 한글(김종진/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불교의례(김성순/ 전남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 △Korean Buddhist Art in Globa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이 3월18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제14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는 김종진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와 동국대 불교학술원 초빙교수 동광 스님이 나섰다.먼저 김종진 교수는 논문 ‘바다를 메우는 한 방울의 눈물-대행 선사 게송·선시의 문학적 탐색’을 소개했다. 그는 한마음요전에 등장한 ‘게송, 선시’ 77수를 분석했다. 한마음선원의 마음공부를 3가지 단계로 구조화하기 위해서다. 김 교수는 “대행선사가 친근한 자연물을 활용해 깨달음의 이해를 높였다”고 밝혔다. 특히 대행 스님의 게송은 법문 과정
내가 이전에 ‘천상의 책’이라 불렀던 ‘유가사지론’(이하 ‘유가론’) 곳곳에는 죽음과 연관된 은밀한 내용이 많이 흩어져 있다. 다 읽어 보진 못했지만, 이 책에서 죽음의 공포를 걷어 내고 천상으로 이끌 감동적 문구를 찾기는 힘들었다. 우리가 필시 도중에 길을 잃고 어리둥절할 때까지 냉정한 분석만이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해보니, 내가 무심코 나섰던 정신적 사냥에서 뜻밖의 수확을 얻었던 것 같다. 이전의 그 염세주의 철학자와 기괴한 문학가의 행적을 돌아보면, 모두 죽음의 형제와 친해진 후에 죽음의 심연으로 들어간 듯하다
나는 평소 죽음에 관한 철학적 통찰이 실제로 우리로 하여금 죽음 앞에 담대한 태도를 갖도록 해주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내가 일부 번역해본 ‘유가사지론’의 서두(‘본지분’의 意地)에도 마치 죽음의 현상을 직접 경험한 자가 보고해주는 듯한 생생한 설명이 나오지만, 그런 것을 많이 알게 될수록 나의 두려움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도 아니었다. 유식의 교리에 따르자면, 나의 식(識; 제8아뢰야식)은 과거의 내 조상의 모든 죽음을 다 기억하고 있다. 이 윤회의 세계에서 업력의 담지자인 저 ‘식’이 태어나고 죽기를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
“불교사를 바르게 기록하는 일과 더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일은 이 시대 모든 불자들의 사명입니다.”황순일 동국대 불교대학장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교도소나 군법당, 병원법당 등 외부와의 왕래가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신문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법보시캠페인의 의미에 동감한 황 교수는 “법보신문을 전달 받은 이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취지를 전했다. 황 교수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
문화재청 산하 칠백의총관리소가 ‘칠백의총에 임진왜란 금산·청주 전투에서 전사한 의승(義僧) 역사를 누락했다’는 지적을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칠백의총’ 명칭 개정에 관해선 궁색한 이유를 내세워 불교계 의승 복권 요구를 거부했다. 또 조선 후기까지 별도로 존재했던 의승군 제향 공간 터를 인정하면서도 그 터의 위치가 분명치 않다는 핑계를 내세워 “복원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같은 칠백의총관리소 입장에 관련 학자들은 학문적인 타당성이 결여된 궁색한 변명이라고 반박하고 있다.법보신문은 2월15일 문화재청에 ‘칠백의총 유적 종합정비 사업
‘사자상승’(師資相承)의 현대적 의미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출가 스승이 제자에게 법을 전하고 그 제자가 법을 대대로 전하며 법맥을 이어가는 불가 전통 상속제도를 바로 세워 1960년 민법 제정으로 보장받지 못해 발생하고 있는 사승관계 문제들을 해결해 보겠다는 취지다.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상임위원장 호산 스님)와 전자불전문화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가 2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사자상승의 다양한 사례와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이날 학술대회에는 수덕사 종회의원 정범 스님과 수
독립운동 거점사찰이었던 천년고찰 서울 북한산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가 3·1절 104주년을 맞이해 백초월 스님을 비롯해 독립을 염원하며 순국하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특별강연(법회)과 한국전통 춤 공연을 개최한다.진관사는 2월 26일 오전 11시부터 경내 함월당에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인 문광 스님을 초청한 가운데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 불교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한다. 이어 오후 1시30부터는 진관사 입구에 자리잡은 한문화체험관으로 자리
‘사자상승(師資相承)의 다양한 사례와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2월23일 오후 1시30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이날 세미나는 조계종 선학원 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호산 스님)가 주최하고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가 주관한다.세미나는 모두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는 ‘사자상승의 다양한 사례’를 주제로 7명의 연구자가 발표한다. 이성수 불교신문 기자(동국대 박사)의 ‘근대불교 강맥의 사자상승 연구-석전 박한영을 중심으로’를 시작으로 △조선 후기 승려의 법맥과 특징-대흥사의
나는 어떤 책을 읽다가 우연히 에덴동산에 머물던 최초의 인간과 관련한 재미있는 문구를 발견하였다. 그에 따르면, 신이 아담을 창조할 때 예수가 죽은 바로 그 나이, 즉 세른세 살의 성인 남자의 치아와 골격구조를 갖춘 형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다만, 서양의 몽상가들은 어머니의 탯줄과 연결된 적이 없이 생겨난 이 최초의 사람은 아마도 ‘배꼽 없는 인간’이었을 것이라 상상하기도 한다. 이것이 나로 하여금 ‘겁초(劫初)의 사람’을 떠올리게 하였다. 그도 모태에 의존하지 않고 사지가 원만한 몸을 갖추고 태어난 자이기 때문이다. 저 배꼽 없
20세기 근현대 한국 사찰의 풍경과 인물, 중요했던 행사와 일상 등 글이나 말로는 재현할 수 없는 순간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자료집이 출간됐다.‘사진으로 읽는 근현대 한국불교 1, 2’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진행한 ‘한국의 근대불교문화 사진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책임연구 황순일. 이하 아카이브 프로젝트)’ 결과물의 일환이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불교계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수집, 분류해 총 209장을 수록했다.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지금으로부터 아주 오래 전(645년경) 중국의 한 스님이 서역에서의 길고 험난했던 구법 여행을 마치고 수많은 책들을 수레에 싣고 장안으로 돌아왔다. 그가 온갖 위험과 죽을 고비를 겪은 후 돌아온 그 땅에는 한때 자신의 재위 이전에 존재했던 모든 책을 불태워 버렸던 신비한 황제가 살았었고, 당시는 그 스님의 출국을 불허했던 임금이 지배력을 더 공고히 하고 있었다. 그런 사실들이 그의 귀환을 영웅 신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게 했다. 세상 사람들은 그의 모험담에 오락과 풍자적 요소 등을 첨가하여 누구나 아는 민간 전설을 만들어냈다. 즉 마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한문아카데미 연수생을 모집한다.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 스님)이 한문불전 번역 기초를 쌓을 '불교한문과정'과 역경전문가를 배출하는 '역경전문과정' 연수생을 모집한다.불교한문과정(야간/비대면)은△월요일-서장(선암 스님) △화요일-맹자(공근식) △수요일-한국불교문집선독(박소현) △목요일-금강경간정기(대진 스님) △금요일-조당집(성태용) 강의가 이뤄진다.역경전문과정(주간/대면)는 매주 화요일 능엄경(선암 스님)을 강의한다.'불교한문과정'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30분~9시30분 웹엑스(Webex)로 비대면 진
한국선학회가 최근 '선학' 제63호를 펴냈다.이번 호에는 '환성지안 스님의 삶과 수행'을 주제로 한 △조선후기 순교승 환성지안과 통도사(황인규/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환성지안의 선리 이해 고찰(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통도사 환성지안의 선시연구(원법 스님)가 실렸다.심사 논문으로는 △조주종심의 선사상 특질과 그 의의(법지 스님) △후기 조사선에 나타난 노장사상과 선사상의 변용(탄공 스님) △절 수행에 관한 고찰(청목 스님•정도 스님) △불교종립대학 명상코칭 교육에 관한 시론적 연구(김유리) △가락국의 삼대사찰에
20세기 근현대 한국 사찰의 풍경과 인물, 중요했던 행사의 모습과 사찰의 일상 등 글이나 말로는 재현할 수 없는 순간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자료집이 출간됐다.‘사진으로 읽는 근현대 한국불교 1, 2’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진행한 ‘한국의 근대불교문화 사진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책임연구 황순일. 이하 아카이브 프로젝트)’ 결과물의 일환이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불교계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수집, 분류해 총 209장을 수록했다.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 지원
태고종 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제28대 총무원장 선거일을 4월18일로 확정함에 따라 차기 총무원장 후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종도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후임 총무원장으로는 동방불교대학장 상진 스님(양주 청련사 주지), 행정부원장 성오 스님(안성 성은사 주지), 교육원장 법안 스님(안심정사 회주), 재경부원장 능해 스님(인천 용궁사 주지) 등이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의전서열 2순위였던 태고종은 오랫동안 내홍을 겪으며 5순위로 내려앉았고 위상도 급격히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종단의 공복으로서 태고종의 본래면목을 되찾고 새로운 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