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둠의 터널에 갇힌 채 일상을 잃었던 지구촌이 서서히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와 빛을 마주하며 생동감을 찾아가고 있다. 혹한의 겨울 추위에 한껏 움츠러들어 빛을 잃었던 만물이 따뜻한 봄 기운에 싹을 틔우듯, 이제 세상이 이전의 모습을 회복해 가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활발해진 세상의 움직임과 함께 멈췄던 성지순례 발길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처님의 향훈을 흠뻑 느끼며 홀로 담금질했던 신심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인도로 향하는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43일간 11
“농업이 우리 삶의 뿌리이자 생명줄이라면, 불교는 우리 문화의 뿌리이자 정신적 근간일 것입니다. 우리 농촌 지역 공무원들이 다같이 살아가는 농촌건설을 위해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불교언론이 우리 문화의 뿌리이자 정신적 근간인 불교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면 조금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법보신문을 군법당, 교도소, 병원법당 등에 보시하는 법보시 캠페인에 참여한 김용희 부여군청 농업정책과 식량산업팀장은 학창 시절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소속으로 활동했던 불자다. 대학을 졸업하고 공직에 발을 디딘 후
“저 맑은 동해에서 둥근 해가 힘차게 떠오르듯 온 민족이 염원하는 통일의 해가 떠올라 천지를 비추게 하소서. 저희 모두 불심으로 하나 되어 간절히 서원하오니 저희가 통일의 초석이 됨을 증명하소서.”휴전선 가장 동쪽,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쪽 10㎞지점의 높이 70m 능선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북단 전망대인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사부대중의 통일 염원에 응답할 미륵부처님이 나퉜다.조계종 제3교구본사 신흥사(주지 적광지혜 스님)는 10월4일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지난 1988년 시멘트로 조성했던 미륵대불을 대신해 35년 만에 화강암으로 9
가야산 호랑이 퇴옹당 성철대종사 열반 30주기를 맞아 성철 스님이 ‘돈오돈수’의 법을 널리 펴기 위해 출간했던 ‘선림고경총서’ 37권 모두 e-book으로 무료 공개된다. 또 스님의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와 집중 수행 등 다양한 추모행사가 이어진다.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은 11월3일 성철 스님 열반 30주기를 맞아 ‘선림고경총서’ 전 37권의 e-book 무료 공개를 비롯해 스님의 수행과 사상을 조명하는 6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학술세미나, 제6회 퇴옹학술상 시상식, 방송관련 추모사업, 4일4야 4만8000배 참회기도
보통 사람들은 하루 동안에도 많은 것을 판단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의 행동은 몸, 정확하게는 자율신경계의 자동반응 시스템을 따르게 된다. 평소 몸의 신호를 알아차려야 한다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또한 마음의 상태 역시 몸 상태에 따라 좌우된다. 그래서 지금 내 몸의 상태가 어떠한지를 알게 되면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향해 전혀 다르게 반응할 수 있고, 삶도 바뀌기 마련이다. 이 책 ‘다미주신경 이론(Polyvagal Theory)’에서는 트라우마 치료의 대가이자 임상훈련사인 뎁 다나가 다미주신경 이론이 어떻게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는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중국 역사의 한 축으로 자리할 만큼 융성했다. 그리고 천축을 향한 구법승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구마라집과 현장을 중심으로 한 불경번역을 비롯해 선불교의 발전을 위시한 각 종파의 형성과 신앙의 확대 등 내용과 양적 팽창이 시대의 변화를 이끌었다.중국불교는 그렇게 오랜 세월에 걸쳐 중국 역사에 확실히 편입돼 존속해 왔고, 그 사상은 중국사상사 속에, 불상과 사원건축 등은 중국미술사와 문화사 속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점하며 발전했다. ‘중국불교 연구입문’은 중국불교에 대한 연구를 선도해온 일본 불교
구순(九旬)을 넘긴 나이에도 작은 검정배낭에 책을 지니고 다니면서 주변인들에 나눠주는가 하면 작은일 하나하나라도 메모하고, 조용한 붓놀림으로 정진하며 시서전까지 연 신현득 원로 시인은 “늘 곁에서 지켜주시는 시방상주 부처님께 감사의 삼배”를 올리는 독실한 불자이자 불교 아동문학가로 활동 중이다.후학들에게는 그러한 일상의 모습 그대로가 가르침이 되고 모범이 되어 존경과 찬탄을 한 몸에 받고 있다.원로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시인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새로 고쳐 쓴 팔만대장경 속 부처님 전생이야기를 엮어 2018년 첫
“사문의 신분으로는 분명 군일임을 알지만 고인들께서도 이미 이르시기를 ‘실제이지(實際理地)에는 불수일진(不受一塵)이나 불사문중(佛事門中)에는 불사일법(不捨一法)이라’ 하셨으니, 출가사문이라기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갚아야 할 은혜는 잊지 말자’는 정도로 마음에 간직하고 정리하기 위해 겪은 일들의 편린(片鱗)을 생각나는 대로 이렇게 정리해둔다.”‘역경보살’로 찬사를 받으며 팔만대장경을 비롯한 한문경전을 우리말로 옮기고 후학을 양성하는 데 평생을 매진해온 화엄종주 월운당 해룡 스님이 자필 회고담 ‘못다 갚을 은혜; 월운당 도종사’를 남긴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한 끝에 10년 만에 딸 쌍둥이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귀하게 얻은 아이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남을 배려하며, 보시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박지윤 동산불교대학 한국차 지도강사는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자녀들이 남을 배려하고 보시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불자가 된 그는 결혼 후 10년 기도 끝에 귀한 딸 쌍둥이를 얻었다. 그리고 그 귀한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두 딸의 손을 잡고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면서 저도 모르게 상이 일어나고 자만심이 생기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의 공부를 돌아보고, 인욕을 배우게 됐으며 하심을 알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 주변에 소외된 곳, 혹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나서게 됐습니다.”김선경 국제포교사(22기)는 봉사활동 중 일어나는 상을 경험한 후 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하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그리고 더욱 소외된 곳에 눈길을 돌리게 되면서 교도소, 군법당, 병원법당 등에 법보신문을 보내는 법보시캠페인에 관심을 갖게 됐다.
“법보신문은 동산불교대학에 입학하면서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매주 학교에서 신문을 볼 수 있었고, 신문을 보면서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법보신문의 지면에는 교리, 신행, 수행 등 많은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정진하면서 실천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도움을 받은 법보신문을 군법당에 보내서 군 장병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이춘실(법명 법은지) 동산불교대학 불교학과 53기 회장은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군 장병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정해진 길만 걷게 되지는 않습니다. 살아가다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곤란한 일을 겪기도 합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면서 세상에서 내가 제일 힘든 상황에 처한 것 같기도 하고, 때론 왜 나에게만 이런 어려움이 생기는지 원망과 한탄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살아갈 의욕마저 잃고 생을 포기하고 싶은 극단적 생각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제가 불자는 아니지만, 불교는 그런 보통 사람들에게 살아갈 힘을 주는 종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윤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