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님들의 사후 사유재산을 종단에 출연시키기로 한 ‘승려 사유재산 종단 출연에 관한 령’ 시행과 관련 종단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조계종 총무원이 관련 입법을 보완해 올 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특히 총무원은 3월 임시종회에서 입법 미비사항을 개정한 이후 추후 공고를 통해 스님들의 사후 사유재산을 종단에 출연하도록 하는 유언장과 사인증여계약서 등을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총무원이 검토 중인 종법 개정안에는 사후 사유재산을 종단에 출연하기로 했던 당초 법안에서 크게 후퇴해 문도, 문중, 해당 사찰, 해당 본사 등에도 출연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럴 경우 사후 사유재산을 종단에 출연하는 스님들이 크게 줄 수밖에 없어, 스님들의 사후 사유재산을 관리하는 재단을 설립해 승
조계종이 ‘스님들의 사유재산을 종단에 귀속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종령을 제정, 1월 21일부로 공포했다. 이는 지난 2007년 9월 제174회 임시중앙종회에서 사유재산을 종단에 귀속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승려법 개정안’이 통과된 지 2년 4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스님이 환속하거나 제적, 사망했을 경우 사유재산을 종단에 귀속시킬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종단이 제정한 ‘사유재산 종단 출연에 관한 령’에 따르면 모든 스님은 구족계 수계 시 사망 후 개인명의 재산의 종단 출연에 관한 유언장과 사인증여계약서를 각2부를 작성해 1부는 본인이, 1부는 총무원이 보관해야 한다. 또 이미 구족계를 수계한 스님은 분한신고 혹은 주지 임명, 각급 고시응시 신청 때마다 사망 후 유언장, 사인증여
스님들의 사유재산을 사후(死後) 종단에 귀속시키기로 한 종령 시행을 앞두고 종단 안팎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이 법 시행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총무원은 2월 18일 오전 종무회의를 열고 논란이 되고 있는 ‘승려 사유재산 종단 출연에 관한 령’ 시행을 연기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4월말까지 ‘사후 사유재산을 종단에 증여한다’는 내용을 담은 유언장과 사인증여계약서 등을 의무제출하기로 한 승려분한신고도 올 하반기 중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승려 사유재산 종단 출연에 관한 령’시행을 앞두고 종단 안팎에서 오해와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소통과 화합을 내세우는 33대 집행부가 집안 내부에
“피고들은 법희식(法喜食)과 선열식(禪悅食)이 아닌 황금식, 뇌물식을 추구함으로써 스스로 종교인의 권위를 훼손했고 불가에 세속의 심판을 자초했다.” 최근 대전지법의 한 판사가 말사 주지 품신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비리 승려들에게 던진 말이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이 판사는 이들 비리 승려들을 심판하면서 이례적으로 『법화경』과 『유마경』등 경전 구절을 인용, 마땅히 법을 구하는 기쁨과 선정으로 얻는 희열에 만족해야 할 출가자가 황금과 뇌물만을 좇는 모습에 대해 준엄하게 꾸짖었다. 세속의 율사라 불리는 판사의 이 같은 사자후는 비단 이들 비리 스님들에게만 국한되지는 않아 보인다. 출가수행자가 본분을 망각하고 부를 축적하는가하면 고급승용차에 고급스포츠를 즐기는 등 승단의 세속화를 부추기는 풍토
1994년 개혁종단 출범과 동시에 정비된 조계종의 종헌종법은 법적인 미비사항이 많아 종무행정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선거에 있어 공정성과 각종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온 선거법을 비롯해 징계에 있어 양형 기준이 모호한 승려법 등은 시급히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뿐만 아니라 사찰 재산 관리 규정을 담은 사찰재산관리법과 종단 산하의 법인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인법 등은 제정조차 안 돼 종단의 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사찰부동산 관리령’ 등 모법(母法)이 제정되지 않은 각종 ‘령’들로 인해 종법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때문에 조계종 중앙종회가 33대 집행부 출범과 더불어 그 동안
부적절한 문화재보호구역이 합리적으로 재조정된다. 문화재청은 5월 26일 “국가지정문화재 중에서 현재 문화재보호구역이 지나치게 과도하게 지정됐거나, 지정 이후 수십 년이 흘러 주변 여건이 많이 변하는 등 불합리하다고 여겨지는 지역을 대상으로 적정성을 검토한 후 합리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2008년 12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중 문화재보호구역의 면적은 19,359,294㎡에 달하며, 이 중 49%인 9,490,029㎡가 사유지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2009년도에 사적 제128호 ‘회암사지’ 등 국가지정문화재 179건의 ‘문화재보호 구역 적정성 검토’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에 적정성 검토 대상에 오른 179건의 문화재보호구역 중 불교와 관련된 곳은 모두 31곳으로 △분황사석탑
조계종이 최근 승려의 사유재산을 종단에 귀속시키기로 한 종령을 입법예고 한 것과 관련 교단자정센터가 논평을 발표하고 “승려의 무소유를 실천하고 평생 수행보장제도 마련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환영했다. 교단자정센터는 5월 20일 발표한 논평에서 “조계종이 ‘승려사유재산의 종단 귀속에 관한 령’을 입법예고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이번 종령이 실제적인 집행을 할 수 있도록 종단 모든 구성원의 대대적인 동참과 지지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단자정센터는 “이번 종령 공포를 시작으로 총무원을 비롯한 모든 종헌종법기구에 종사하는 교역직 소임자 스님부터 ‘참여행사’를 개최해 공개선언과 실천결의를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원로의원과 주요 사찰의 조실 스님들도 적극 동참해 이 제도
1975년 4월 수도 프놈펜을 접수한 크메르 루즈의 뒤에는 폴 포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산혁명을 완수한 캄보디아 내에서 폴 포트를 알고 있는 사람은 채 2백 명도 되지 않았고, 그 2백 명의 사람들도 그를 제대로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지독하게도 익명과 비밀을 좋아하였고, 사람들이 그런 자신을 몰라보는 것을 즐긴, 참으로 기묘한 성격의 인물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필립 쇼트는 폴 포트를 중국에서 딱 한번 가까이 본 적이 있는데 그의 매력과 카리스마, 그리고 초연한 모습에 무척 끌렸으며, 해탈한 승려처럼 보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토록 두꺼운 을 펼친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그건 바로, 불살생과 자비와 지혜를 모토로 하는 불교를 받아들인 국가에서 어쩌면 그토록 잔인하기 짝이
미국 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의 그레고리 쇼펜(Gregory Schopen)은 미국 내 대표적인 고액 연봉 교수다. 오스틴 텍사스주립대, 스탠퍼드대를 거쳐 UCLA에 정착한 그는 아직도 많은 대학들이 상당한 연구기금과 고액연봉으로 손길을 뻗는 1순위 스카우트 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국가를 불문하고 인문학이 홀대 받는 요즘 시대에 쇼펜은 어떻게 이런 ‘특별대우’를 받을 수 있는 걸까? 미국 플로리다대에 재학 중인 성청환 씨는 최근 좥불교평론좦38호에서 쇼펜의 학문세계를 조명했다. 성 씨에 따르면 쇼펜은 불교학에서 우리가 당연히 여기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었던 기존의 관념과 연구 결과들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학자다. 특정한 연구 자료 문헌에 대한 해석과
지난해 ‘승려노후복지법’이 종회에 상정되어 현재 계류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 이를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눈치이며 언론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사유재산이 인정되지 않는 비구승단에서 수행자 노후 복지의 무한책임이 교단에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승려노후복지법’이 제정된다는 소식을 접하니 아쉬움이 남는 것은 웬일일까? 우리의 인간미 넘치는 상경하애(上敬下愛) 정신의 미풍양속이 버려지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기도 하다. 불교계가 장로 승려의 노후문제를 법으로 제정한다고 하니, 어느 신부님은 “우리나라 효의 마지막 보루가 불교였는데 불교계마저 법으로 노후문제를 강제화 한다하니 이제 어느 곳에서도 효를 찾을 수 없는 나라가 되는 것 아닌가?”라고 나에게 되려 묻는다. 이제 우리나라의 고령화문제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이자 동국대 이사 불교방송 이사장인 석왕사 주지 영담 스님을 검찰에 고발한 바른불교도총연합회 부총재 조대영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영담 스님을 고발한 것은 개인이 은닉한 삼보정재를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씨는 영담 스님에 대한 비리 사실을 알고도 징계를 못하고 있는 조계종 호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지금이라도) 위법 사항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징계 하라”고 촉구했다. 조대영 씨는 11월 13일 조계사 인근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석왕사 재산을 개인재산처럼 유용한 영담 스님의 행위는 승단과 교단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조계종 관계 단체에 진정을 냈지만, 조계종 호법부는 영담 스님에 대한 징계는커녕
불자라면 하나씩 갖고 있을 염주는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재료에 따라 그 이름을 모두 달리 하니 보리수염주부터 율무염주, 수정염주, 목환자염주, 산호염주 등 그 종류만도 수십여 가지에 이른다. 일반 불자들은 대부분 보리수 열매를 꿰어 만든 염주를 선호하지만 율무염주를 선호하는 분들도 꽤 많다. 아마도 율무염주에 담긴 애틋한 정서 때문일 것이다. 율무씨앗은 자생력이 강해 우리나라 산간 어디에서도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다. 옛부터 우리 선조들은 산길을 걷다 율무열매가 무성한 곳을 지나면 합장을 올렸다. 어느 이름 모를 스님이 생을 다할 때 갖고 있던 율무염주가 땅에 떨어져 다시 싹을 틔웠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가진 것에 만족하고, 불필요한 것은 취하지 않는’ 철저한 무소유 삶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