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나고, 늙고, 병드는 네 가지 일인간 세상 누군들 능히 없겠는가.삼도의 괴로움을 면하고 싶거든때때로 자신의 주인공을 찾아보게나.死生老病四(사생노병사)人世孰能空(인세숙능공)欲免三途苦(욕면삼도고)時時覓主翁(시시멱주옹)-월봉무주(月峯無住, 1623~?)근데, 월봉 선사는, 왜, 남[생(生)]을 먼저 얘기하지 않고 죽음[사(死)]을 먼저 얘기 했을까. 월봉 선사 같은 고승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순리와 상식을 모르고 있진 않았을 터. 그런데 왜, 굳이, 생(生)을 먼저 거론하지 않고 사(死)를 먼저
2023연재모음
2023.02.13 14:37
승한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