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단과 전혀 소통 없는 정부 매우 유감”
조계종 “종단과 전혀 소통 없는 정부 매우 유감”
  • 최호승
  • 승인 2018.11.05 16:10
  • 호수 146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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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원행 스님, 11월5일 본사주지회의서 비판

일방적 자연공원법 개정안 지적
“마땅한 평가와 보상 뒤따라야”
차분하되 단호한 위상 제고 강조
조계종은 11월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18년 제3차 교구본사주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원행 스님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통해 공식 회의석상에서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판했다.
조계종은 11월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18년 제3차 교구본사주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원행 스님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통해 공식 회의석상에서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소통 없는 정부를 지적하는 한편 “차분하되 단호하게”라는 표현을 언급하면서 향후 조계종의 대정부 정책의 기류 변화를 예고했다.

조계종은 11월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18년 제3차 교구본사주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원행 스님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통해 공식 회의석상에서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판했다. 원행 스님은 이례적으로 “매우”라는 단어를 2번 사용하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는 36대 집행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나온 총무원장스님의 강경한 대정부 발언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원행 스님은 “종단이 어려운 시기에 각종 대외 정책에 혼선이 있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제출하려했다”며 “국립공원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종단과 전혀 소통이 없었다고 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실제 환경부는 지난 7월3일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주요 협의대상인 조계종과 실무적 논의 테이블을 한 차례도 갖지 않았다. 불과 4개월전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가칭)공원 및 문화재 관련 정책 개선을 위한 종단대책위원회’에서 정부 각 부처와 TF팀을 꾸려 협의한다는 방침이 무색했다. 이에 조계종은 국립공원제도개선 관련 소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환경부의 일방적 개정에 “이해 당사자인 조계종을 대화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조계종 패싱’을 비판했으며, 잇따라 교구본사주지협의회도 정부의 정책 혼선을 바로 잡을 것을 요구했다.

원행 스님은 이례적으로 “매우”라는 단어를 2번 사용하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는 36대 집행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나온 총무원장스님의 강경한 대정부 발언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원행 스님은 이례적으로 “매우”라는 단어를 2번 사용하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는 36대 집행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나온 총무원장스님의 강경한 대정부 발언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원행 스님은 도로표지판에 문화재인 사찰명을 삭제한 부분도 지적했다. 원행 스님은 “도로표지판에 대한 사찰명 표기 삭제는 교구본사주지스님들이 매우 불편하고 우려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에둘러 정부 정책을 질책했다.

국토부 지침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2003년부터 국가지정문화재를 안내하는 68건의 표지판을 철거해왔다. 뒤늦게 사실을 인지한 조계종과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물론 중앙신도회와 25개 교구신도회는 철거된 문화재 표지판 복원과 도로표지 제작 설치 및 관리지침 즉각 개정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조계종의 반발이 거세지자 국토부는 “이용자 개선요구 등을 반영한 ‘도로표지 개선방안’을 2018년말까지 준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뚜렷한 대안은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처럼 잇단 불교 홀대에 원행 스님은 그동안 불교계의 노력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그러면서 조계종 차원의 강한 대응도 예고했다. 원행 스님은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켜오는데 수천년 함께 해왔다”며 “그동안 기여한 정당한 평가와 보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계종은)차분하면서도 단호하게 종단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조계종 36대 집행부는 △36대 총무원장 취임법회 △불기2563(2019)년도 중앙종무기관 예산안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 추진 관련 대응 경과 △고속도로 안내표지판 사찰 표기 관련 진행 경과 △마음거울 108앱 5부작 개발 보급 현황 등을 교구본사주지스님들에게 보고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 취임법회’는 11월13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된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64호 / 2018년 11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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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빙신 2018-11-07 01:25:44
세금 뜯어먹을 생각만 말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봐라 부처가 영험이 없으면 오가는 사람들이 무심치 않을거다

수행자의 모습은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입니다. 2018-11-07 00:23:44
시의 적절한 말씀입니다. 문화재입장료가 그렇게 아까우면 스님들께서도 수행정진에 방해가 되니 입장료 받지 않고 옛날처럼 사찰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스님들과 불자들만 공유하면 됩니다.
몇 푼 되지않은 입장료 내면서 온갖 불평과 폭언을 쏟아 내는데 산문 걸어 닫고 불자들은 기도하고 스님들은 수행정진 합시다.

고요하고 청정한 도량에서 이교도들과 고마운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사찰도량을 공개하지 말고 천은사 시암재 올라가는 도로도 폐쇄하기를 불자로서 조계종에 요청드립니다.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어야지요.

현실 2018-11-06 16:31:48
조계종의 현실이니라. 청정해지기 전까지는 앞으로 조계종은 더욱 어려울 게야.

불자 2018-11-06 07:22:33
어제 jtbc뉴스보니 사찰 입장료 보도하던데 기자 및 출연자 발언통해 마치 사찰이 시민들에게 돈이나 뜯고 카드도 안받는 동네 구멍가게만도 못한 파렴치한 비리집단인 것처럼 매도하고 불교계의
반론은 하나도 보도 안하네요. 시청율1위 신뢰도1위 저녁뉴스에서 이렇게 한쪽 해종세력의 편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보도를 내보내는데 조계종에서는 반드시 jtbc에 엄중 항의하여 책임자 사과 관련자 처벌 재발방지 촉구를 받아내야 하며 만약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jtbc도 해종훼불 언론으로 규정 출입 취재접근 접촉금지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