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당 월주 대종사 원적 이틀째인 7월23일, 서울 조계사에 스님의 입적을 애도하는 사부대중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월주 스님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명복을 빌었다. 박 의장은 “월주 스님과 인연은 없지만 이웃의 고통을 덜어줬던 스님의 큰 뜻을 기리고자 조문을 왔다”며 만해 한용운 스님의 시를 인용해 “우리는 스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라고 스님의 입적을 추모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조계사를 찾았다. 오 시장은 “오래전부터 아차산 영화사에서 스님을 뵙고 가르침을 받아왔다”며 “자비로 세상을 밝혀 주신 큰스님의 뜻을 가슴에 새기겠다”는 글귀를 남기고 입적을 애도했다.
오 시장은 월주 스님 입적 당일은 7월22일, 자신의 SNS에 “월주 스님은 찾아뵐 때마다 힘이 되어 주는 말씀뿐 아니라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넓은 식견으로 고견을 주셨던 분”이라며 “십여 년 전 서울시장을 역임할 때도 잘할 땐 잘한다고, 못할 땐 못한다고 가감 없이 말씀해 주시던 분”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도 했다.
한편 조계사 외에도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와 봉은사, 보문사, 영화사 등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불자와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95호 / 2021년 7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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