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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천년 세우고 세상 이웃 위해 1000일간 용맹정진

  • 교계
  • 입력 2023.04.28 18:54
  • 수정 2023.04.28 21:38
  • 호수 1679
  • 댓글 0

4월28일 경주 남산 열암곡 입구서 천일기도 입재법회 봉행
총무원장 진우 스님 등 직할교구 본말사 500여 대중 동참
“이제 탐욕과 집착에서 벗어나 세상과 함께하겠다는 발원”

과거 천년을 세우고 새로운 미래 천년을 열어가는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가 천일기도 입재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는 4월28일 오후 2시 경주 남산 열암곡 입구에서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천일기도’를 입재했다.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 모심에 한국불교의 역량을 총결집함과 동시에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및 명상센터 건립, 미래세대 인재양성, 지역불교 활성화를 도모해 불교중흥과 국운융창을 목표로 한다.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자문위원장 옹산법등 스님, 불국사 회주 대웅종상 스님, 불국사 승가대학원장 일해덕민 스님, 은해사 회주 송천돈명 스님, 봉정사 회주 호성 스님 등 큰스님들과 서울 조계사와 도선사, 경북·경남 지역 직할교구 본말사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 총무부장 호산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부실장 스님들과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이영경 동국대 WISE캠 총장, 장정화 대불청 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등 불교계와 정계 인사들도 참석해 마애부처님이 바로 모셔지길 발원했다.

입재법회는 지난 3월부터 열암곡 현장에서 기도를 진행하고 있는 스님들의 예불을 시작으로 헌향 및 헌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 입재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축사, 발원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진우 스님은 입재사에서 “‘역천겁이불고 항만세이장금(歷千劫而不古 恒萬歲而長今, 천겁의 긴 세월이 지나도 옛 되지 않고, 만세를 뻗쳐도 항상 지금이다)’라 했듯 탐욕에 불타는 세상을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구원코자 했던 신라인의 신심과 발원이 지중한 인연으로 이어져 마애부처님이 대중 앞에 나투신 것”이라며 “이번 천일 기도는 분별과 집착으로 자기밖에 모르고 살아왔던 지나온 삶에 대한 참회요, 탐욕과 집착에서 벗어나 세상과 함께하겠다는 발원이자 어떠한 난행고행이 따르더라도 무너져 엎드려 계신 부처님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행본처 지지발처(行行本處 至至發處) 가르침처럼 언제나 본래의 자리에서 세상과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삶 그 자체가 기도동참”이라며 “열암곡 마애부처님이 바로 모셔지는 그 날까지 불퇴전의 자세로 다 함께 수희동참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불국사 승가대학원장 일해덕민 스님은 “부처님의 광명이 법계에 충만해 앉고 누움에 걸림이 없으나 중생들의 가치관 전도(顚倒)와 가지각색의 삿된 미혹으로 지구촌은 혼탁하고 어지러워 생령들이 파멸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 시대에 우리는 쓰러져있던 천년을 세우고 정각을 바로 이루기 위해 천일 간 용맹기도에 들어간다”고 했다. 이어 “땅을 바라보고 있던 천년의 자애로운 미소가 전 세계인의 본래 얼굴이자 미소인 것을 알아야 한다”며 “쓰러진 적이 없는 것처럼 빼어난 자태로 중생을 굽어살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 옹산법등 스님과 동화사 주지 능종 스님,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각계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특히 옹산법등 스님은 “오랫동안 엎드려 계셨던 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는 불사의 참 뜻은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를 잇는 생명줄이요, 전통문화를 바로 세우는 종도들의 책무”라며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미래불교를 세운다는 역사적 사명감으로 일체중생의 이고득락을 함께 발원하자”고 전했다.

축사를 마치고 사부대중은 불국사 주지 종천 스님이 대표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어리석은 마음으로 성공과 성취만을 위해 살아온 지난 삶을 참회한다”며 “부처님의 밝은 지혜로 모든 불제자가 깨달음의 길에 들어설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했다.

행사는 권미희 가수의 음성공양으로 마무리됐다. 진우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은 마애부처님이 넘어져 있는 현장으로 이동해 삼배를 올리며 법회를 회향했다.

한편 이날 천일기도 법사단장에 환풍 스님, 도감 본오 스님, 기도법사 선우 스님이 위촉됐다.

경주=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79호 / 2023년 5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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