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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스님 입적에 추모 물결…여야 정치권도 애도

  • 교계
  • 입력 2023.11.30 13:30
  • 수정 2023.12.01 15:26
  • 호수 1707
  • 댓글 1

11월30일 페이스북 올린 글 통해 추모의 뜻 전해
김기현 "스님께서 강조한 화합·상생 되새기겠다"
홍익표 "차별 없는 세상 만드는 데 진력했던 스님"
오세훈 "스님 가르침 따라 화합·발전 정치 하겠다"
홍준표 "세속 나이 같다고 농담한 모습 눈에 선해"
최재형 "평소 삶의 현장을 중시하던 말씀 기억해"
태영호 "의정활동 때 지혜 나누어 주신 큰 어르신"
이상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깊은 연민·사랑 실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입적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인 11월30일 오전부터 여야 정치인들은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비보에 잇따라 애도를 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자승 스님께서 강조하신 사회 통합과 화합, 공생과 상생의 정신을 늘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의 길을 밝혀주신 소중한 어른을 잃은 슬픈 소식이다. 자승 스님은 불교의 모든 가르침과 화두는 차별없는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강조하시면서, 차별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마지막까지 진력하셨다"며 "자승 스님의 귀한 가르침을 불교계는 물론, 우리 사회가 이어받아 모두가 존중받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곧이어 서면브리핑을 발표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자승 스님은 상월결사를 통해 교계의 혁신과 인류평화를 주창하셨고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불교의 미래를 찾고자 애쓰셨다. 이 가르침은 불교계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자승 스님의 큰 뜻을 받들어 차별 없는 세상,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애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자승 스님은 '동심동덕(同心同德)'으로 화합을 강조하셨던 불교계의 큰 어른이셨다"며 "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 소식을 듣고 황망하기 이를 데 없다"고 했다. 이어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스님의) 말씀은 정치권에 주신 죽비와도 같았다"며 "자승 스님의 가르침을 따라 더 많은 사람의 마음을 모아 화합하고 발전을 이끄는 정치를 하겠다"고 추모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나라당 대표시절에 맺었던 속세의 인연을 그동안 지켜 오면서 큰스님의 가르침을 늘 받곤 했는데 갑자기 입적 하시니 황망하기 그지 없다"며 "늘 속세 기준으로 동갑이라고 농담하시던 그모습이 눈에 선하다. 극락왕생 하시옵소서"라고 말했다.

최재형 의원도 "함께 공양하며 인자한 웃음으로 격려해주던 기억이 선하다.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선다'며 평소 삶의 현장을 중시하셨던 자승스님의 말씀을 오래 기억하겠다'면서 "극락왕생하시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너무도 뜻밖의 소식을 접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느꼈다"며 "제가 의정활동 중 힘든 결정을 내려야하거나 고민이 있을 때 찾아뵈면 언제든 차 한잔 내주시며 지혜를 나누어 주셨던 큰 어르신이셨다. 스님께서는 비록 입적을 하셨지만 평소 언행을 통한 가르침은 우리의 기억 속에 언제까지나 살아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이상헌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승스님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에 대한 깊은 연민, 사랑을 실천하셨다"며 "그분의 숭고한 삶과 가르침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장관들의 추모 메시지도 이어졌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며칠 전 뵈었을 때 따뜻한 격려 말씀을 해주셨던 터라 (스님의 입적 소식이)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자승 스님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호국불교 정신'으로 국민 화합을 이끄신 불교계의 큰 어른이셨다. 지난 여름 '호국영령들 희생의 뜻을 받들어 국운이 융창하도록 기도하겠다'던 말씀이 귓가를 맴돈다"고 말했다. 이어 "음수사원(飮水思源), 한 모금의 물을 마실 때에도 그 근원을 생각하라던 말씀처럼 항시 일의 근원을 살피겠다. 부디 극락왕생하시길 빈다"고 덧붙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응천 문화재청장도 이날 오전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직전 묵념을 통해 자승 스님을 추모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07호 / 2023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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