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제34대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은 12월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추서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영전에 헌정했다. 이 자리에는 장의위원장인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함께했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자에게 수여하는 1급 국민훈장이다. 자승 대종사는 한국불교의 안정과 화합으로 전통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이웃종교와의 교류 협력을 통해 사회 통합에 기여한 공적으로 훈장이 추서됐다. 특히 청소년 불교단체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안정적인 생활환경을 조성한 점 등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조계종은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자승 대종사의 입적 소식이 전해진 당일 바로 훈장 추서 논의에 들어갔다. 영결식 전 큰스님 영전에 훈장을 헌정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며 “자승 대종사께서 불교계에서 해오신 일 자체의 의미가 매우 크고 큰스님의 역할 또한 적지 않았기에 훈장 추서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번 훈장 추서는 스님의 입적 후 정부로부터 1등급의 훈장이 추서된 드문 사례여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 2012년 1월2일 입적한 조계종 32대 총무원장 지관 스님에게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으며, 앞서 2005년 9월11일 입적한 조계종 31대 총무원장 법장 스님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1971년 입적한 청담 대종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된 바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사진=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707호 / 2023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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