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우학 스님이 2월22일 감포도량에서 ‘천일 무문관 청정결사’를 회향했다. 스님은 2013년 5월부터 감포도량에서 산문 출입을 끊고 하루 한 끼만 공양하며 묵언으로 화두를 참구해왔다.당시 뜻을 같이하고 무문관 수행에 동참한 12명의 스님 가운데 8명이 함께 회향했다. 우학 스님은 “3년간 정진한 이 힘은 향후 포교활동에 큰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dolgore@beopbo.com[1333호 / 2016년 3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재가자를 대상으로 문 없는 1.5평 독방에서 ‘참나’를 찾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행복공장(이사장 권용석)은 1월24~31일 7박8일 동안 강원도 홍천군 남면에 위치한 홍천수련원에서 폐관 참선 프로그램 ‘무문관(無門關)’을 실시한다. 출가자 수행방편인 무문관을 재가자들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2014년 시작해 올해 4회째인 무문관은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이 지도한다. 미황사에서 참선집중수행 ‘참사람의 향기’ 프로그램을 70여 차례 이끈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오전 6시 기상 뒤 108배, 아침공양, 강의 등
아무도 가까이 오지 말라/ 높게/ 날카롭게/ 완강하게 버텨 서 있는 것아스라한 그 정수리에선/ 몸을 던질밖에 다른 길이 없는/ 냉혹함으로/ 거기 그렇게 고립해 있고나아아 절벽!떨어지는 꽃잎 자연 섭리인생 마지막 절벽은 죽음죽음을 초월하는 사람이부처 능가할 충천대장부이형기(1933~2005) 시인은 1949년 진주 촉석루예술제 백일장에서 장원을 하여, 이듬해 ‘문예’에 ‘비 오는 날’과 ‘코스모스’ ‘강가에서’를 발표하여 서정주의 추천으로 17세, 최연소 중학생 시인으로 시단에 등단하였다.국제신문 편집국장, 동국대 국문과 교수, 한국
12월 16일(수)▲속초시노인복지회관 ‘속초실버예술단 정기발표회’=오후 2시, 속초시 근로복지회관 1층 문화공연장. 033)636-3373 ▲금강정진회 ‘영어 대승기신론 강좌’=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서울 종로 두산위브 파빌리온 903호 승우당. 010-8895-4337 12월 17일(목)▲서울 조계사 ‘12월 성지순례’=오후 6시 일주문 앞 출발, 팔공산 갓바위, 18일까지. 02)768-8520 ▲불교평론 ‘불교평론학술상 시상식 및 송년회’=오후 6시30분, 서울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 02)739-5781 ▲인드라망생명공
소설 ‘발원’의 강신주 ‘해제’ 논란긴 해제서 의상 극단적으로 비하의상 탁월하다는 사람은 “멍청”국경 외곽에 초소처럼 사찰 건립당 유학도 “자격증 때문” 강변화엄을 제국 이데올로기로 매도“일연도 악마적 편집 구사” 비난의상 존경하는 이들에게 큰 상처강신주 오점 두고두고 남을 것시인이자 소설가인 김선우의 ‘발원’(민음사)이 올해 불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출판사측 소개처럼 유려하고 맵시 있는 문장이 읽는 즐거움을 더해줄 뿐 아니라 드라마틱한 이야기 전개와 영화적 상상력으로 당시 서라벌을 눈앞에 온전히 펼쳐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이
한 생에 성불할 수 있는 수승한 법으로 알려진 티베트 ‘무상(無上)요가 탄트라’를 마스터한 린포체가 한국에 그 법을 전한다.적능 스님과 강선희 불교인재원 교육위원, 김준영 명상나눔협동조합 이사는 티베트 금강승 수행자 세이 린포체를 초청해 12월23~27일 4박5일간 강원도 원주 토지문학관에서 수행법석을 연다. 강 교육위원에 따르면 세이 린포체는 금강승 성취자 틱본 빼마 초겔 린포체 환생자로서 어린 시절부터 전승법통 차제들을 전수 받아 수행해왔다.아직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이 린포체는 유럽과 동남아, 미국 등에 널리
채혜원(53, 성월행)씨는 비로소 보고 느꼈다. 백봉 김기추(1908~1985) 거사의 새말귀와 거사풍을 조금이나마 곁에서 지켜봐서다. 백봉 거사 제자들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보고 싶어 참여한 철야정진이었다. 명리학과 주역으로도 풀리지 않는 숙제가 생사문제였다. 아직 해답으로 가는 길에 몇 발자국이나 내디뎠는지 몰랐다. 그래도 공부하는 분위기가 낯설지 않았다. 2박3일 동안 백봉 거사의 9시간 설법, 45분씩 좌선 15번. 정진만 강요하지 않아 좋았다. 특히 백봉 거사 설법을 육성으로 직접 들을 수 있어 감회가 남달랐다. 그에게 백봉
'깨달음과 역사', 그 이후다시 ‘깨달음’에 대해 깨달음을 얻기 위해 한국불교는 열심히 수행 중이다. 조계종단은 약 2000여명의 스님들이 여름과 겨울 각 3개월씩 1년에 6개월간 깨달음을 얻기 위해 선원에서 안거수행을 한다. 재가불자들도 깨달음을 얻기 위해 참선수행에 참여하곤 한다.깨달음을 위한 수행은 조계종단에서 평생에 걸친 과업이다. 깨달음을 위한 노력은 3개월, 6개월 정도로는 언급조차 할 수 없다. 여러 해가 지나고 수십 년 이상을 참선수행 하는 것은 보통이다. 그런데 수십 년을 투자해도 현실적으로는 깨달았다고 하는 사
하늘가에 해 떠오르니 달은 지고, (착어 ← 눈앞에 나타나 있네. 머리 위에도 끝이 없고 발아래도 끝이 없다. 머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것은 금물.)난간 앞에는 깊은 산과 차디찬 개울. (착어 ← 한 번 죽으면 다시는 살아나지 못한다. 소름이 끼치지 않는가?)만사를 잊고 그냥 바라볼 때보는 ‘나’ 보이는 ‘대상’ 소멸뛰어난 절경과 자신이 하나 돼‘집착하는 나’로는 화두 못뚫어분별망상 완전히 끊어지는 찰나생사의 관문 뚫는 순간 다가와어디에도 머묾이 없는 ‘지극한 도’중생구제 수행 이어져야 선생활앞 구절 “하
세계 7개 나라 수행 고승들이 한국에 모여 명상을 지도하는 국제적인 법석이 마련됐다. ‘2015 세계 7대 성자 명상대전 조직위원회(위원장 각산 스님, 이하 조직위)’는 6월1일 정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명상캠프 홍보에 나선다. 사전 배포된 조직위 자료에 따르면 이번 국제명상캠프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티베트, 호주, 태국, 미얀마 등 세계 7개 나라에서 추앙받는 스님들 7명이 초청됐다. 7월18~27일 하이원리조트 등 전국서명상캠프·수계법회·강연회 등 개최6월1일 프레스센터서 기자간담회조직위원장 각산
올해로 독립 10주년을 맞이하는 법보신문은 티베트 불교 수행모임 세첸코리아와 함께 티베트 불교의 위대한 스승이자 문수보살의 현신으로 추앙받는 사캬 티진 존자 초청강연과 관정법회를 봉행한다.5월8일 동국대서 대중법문 ‘자비로운 여정’을 시작으로 5월 9~10일 서울 탄허기념박물관에서 관세음보살 밀교수행 관정법회를 봉행한다. 이에 본지는 사캬 티진 존자의 일생과 법문을 연재한다. 편집자 티베트 사캬종의 41대 종정 문수보살의 현신으로 존경5월8일, 동국대서 대중법문9~10일, 밀교수행 관정법회“티베트불교 수행법 이해 넓혀티베트·한국 교
‘벽암록’ 제2칙은 당나라 때의 조주 종심(趙州從諗, 778~897) 선사가 문하의 수행승과 ‘신심명’의 앞 구절에 대해 문답한 것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조주 선사의 공안은 운문 문언(雲門文偃, 864~949) 선사의 공안과 함께 ‘무문관’, ‘벽암록’에 가장 많이 실려 있다. ‘무문관’ 48칙 가운데 조주 선사와 관련된 공안이 7칙, 운문 선사 관련 공안은 5칙이 수록되어 있고, ‘벽암록’ 100칙 중에는 각각 12칙(조주)과 18칙(운문)이 실려 있다.‘벽암록’에 12칙 실린 조주 공안‘무’자 화두 제일 공안으
"성철과 향곡은 운부암에서 서로를 알아보고 이후 향곡이 먼저 입적할 때까지 가장 편하게 대했던 도반이었다. 하지만 구도의 여정에서는 누구보다 준엄하게 서로를 경책했다. 체구가 크고 근기마저 비슷해서 두 선승이 으르렁거리면 범종이 울고 산천이 놀랄 정도였다." 1939년 팔공산 은해사 운부암에서 하안거를 했다. ‘북 마하연 남 운부암’이라 불릴 만큼 남쪽의 대표적인 수행도량이었다. 운부암은 은해사에서 산길 3킬로미터를 더 올라가야만 나타난다. 651년(신라 진덕여왕 5년) 의상 스님이 창건했고, 절을 지을 때 상서로운 구름이 줄곧
4월25일, 연세대 문과대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발표자 등 학자 30명 참여한국선학회(회장 신규탁)가 4월25일 오후 1~5시30분 연세대 문과대(외솔관) 1층 강의실에서 춘계 정기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선의 대지 위에 영글어가는 온갖 곡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학술대회는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선과 사상·역사’ 관련 논문을 다루는 세션 1은 동국대 교수 혜원 스님의 사회로 진행되며 △숭산선의 공안수행과 인가제도(발표: 장은화, 토론 : 황금연) △간화선의 현실인식과 대응(발표: 박희승, 토론: 김종인) △청화 염불
관응당 지수 대종사 11주기 추모다례재 및 추모비 제막식이 3월28일 김천 직지사 중암에서 봉행됐다.이 자리에는 직지사 회주 혜창, 직지자 주지 흥선, 통도사 주지 원산, 중암 주지 도진, 운문사 회주 명성, 운문사 주지 진광 스님과 주호영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동참했다. 191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관응 스님은 탄옹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29년 혜봉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1934년 금강산 유점사 불교전문강원 대교과를 졸업하고, 1936년 일봉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서울 중앙불교전문학교와
2월28일 서울 약수정사서‘죽음과 죽음의 과정’ 법문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양방 주치의인 배리커진(Dr. Barry Kerzin) 스님이 한국불자들을 만난다.배리커진 스님은 2월28일 오전 9시30분 서울 불광동 약수정사에서 ‘죽음과 죽음의 과정’을 주제로 법문한다. 스님은 불자들에게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조언하고 이들과 함께 죽음 전과 후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25년간 인도 다람살라 지역에서 달라이라마와 티베트 스님들을 진료해온 배리케진 스님은 무문관을 포함해 명상수행을 하고 있는 수행자이기도 하다. 티
[참구] 달마대사는 말했다.“확 트여서 성스럽다 할 것도 없습니다(廓然無聖).” (착어 ← 얼마나 현묘한 대답을 하는가 했더니, 화살은 신라로 날아가 버렸네. 참으로 명백하군.)“확 트여 성스럽다 할 것 없다”무제 질문에 달마의 대답이 화두의미 캐내 진리 찾으려는 수행자책에 나오는 문구 분석·정리하면진위 여부 떠나 영혼 울리지 못해남에게 보이려는 답은 무의미답이 곧 자신이자 자신이 답 돼야머리로 화두 해석하는 순간 죽비‘이게 뭔가’ 일념으로 사무칠 뿐문득 ‘있는 그대로 진리’ 드러나“성스러운 궁극적 진리(聖諦第一義)
갇혔다. 배는 떠났다. 통영 척포항에서 출발한 낚싯배는 10분 뒤 한려수도 외딴 섬 오곡도에 사람들을 내려주고 곧바로 작은 선착장을 떠났다. 기대 가득 싣고 오곡도로 향하는 배에 올랐던 이들의 얼굴에는 긴장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나가기를 반복했다. 저마다 배에 실었던 사연들이 물거품으로 일었다.집중수련회 참가자들 12명오곡도명상수련원서 6박7일간화선으로 대자유 찾고자외딴섬에 가두고 마음 출가묵언·차수 등 수행예절 익혀조주 ‘무’자 화두 받아 지녀“잡념 없이 성성이 화두 들어불성 꽃 피우겠다” 간절히 발원스물셋. 서울서 5시간 걸렸다.
스님이 물었다. “뱀이 두꺼비를 잡아먹으려 하는데 구해주는 게 맞나요. 구하지 않는 게 맞나요?” 선사가 답했다. “구해주면 두 눈으로 볼 수가 없고, 구해주지 않는다면 물체와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는다.”일반적으로는 인지상정이라 보통 약자 편을 들게 된다. 그렇다면 두꺼비를 구해줘야 할까? 두꺼비를 구해주면 그 두꺼비는 아마도 이젠 살았다는 안도감에 한숨을 크게 쉬고는 허둥지둥 도망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두꺼비를 구해주면 도대체 뱀은 뭘 먹고 살아야 하나? 배가 고파 쓰러질 정도의 탈진 상태에서 겨우 사냥감을 발견했다가 입맛
충렬왕 정책 비판한 이승휴파면 당한 후 두타산 은거10년간 방대한 불경 탐독‘제왕운기’ ‘내전록’도 집필화두참구에 관심 가진 뒤원 휴휴암 몽산에게 편지몽산 “대장부 지기 갖췄다”‘그는 누구인가’ 참구 권유“정신이 깨끗하고 맑아 영명하고 날카로운 자는 회광(回光)이 한 번 비춤에 곧 밝게 깨칠 수 있소. 동안거사 사간(司諫) 이승휴께서는 대장부의 지기(志氣)를 갖춘 분이오.·… ‘석가와 미륵도 그의 종(奴)인데 그는 누구인가’를 화두 삼아 공부하시오. 크게 의심하면 반드시 크게 깨칠 것이나 의심이 없으면 끝내 깨치지 못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