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중봉당 성파 대종사가 계묘년 동안거 결제를 앞두고 법어를 내려 대중을 격려했다.성파 대종사는 11월23일 발표한 결제 법어에서 "본래 여여하여 움직이지 않더니 오늘 도리어 더욱 밝구나 대천세계가 모두 다 없어져도 이 물건은 언제나 신령스럽네"라는 게송을 밝혔다.이어 사부대중에게 "결제와 해제가 있는 미지근한 공부로는 살아서는 시주의 은혜를 저버리고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결제했다는 견해를 가지지 말고 목숨을 걸고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또 "티끌 한 점이 눈에 들어가면 헛꽃이 휘날리느니라"라고
지도무난 至道無難이요. 유혐간택 唯嫌揀擇이니단막증애 但莫憎愛하면통연명백 洞然明白이로다.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음이요.오직 간택함을 꺼 릴 뿐이니미워하고 사랑함을 여의면통연히 명백하리라.신심명은 삼조 승찬 스님이 지은 글입니다. 승찬 대사는 수나라 양제 대업2년에 입적했습니다. 승찬 대사는 대풍질大風疾 이라는 큰 병에 걸려 있었는데 오늘날의 문둥병입니다. 스님은 문둥병에 걸려 죽을 고생을 하다가 二祖慧可大師를 찾아가 물었습니다.“저는 문둥병을 앓고 있습니다. 화상께서는 저의 죄를 참회
[1704호 / 2023년 1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안녕하십니까!저는 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라고 합니다.평소 불교에 관심이 많아 이곳에서도 불교 법회에 참석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불교에 관한 서적이나 관련 매체를 접하고 있던 중에 동료의 권유로 법보신문을 보게되어 많은 것을 접할 수 있고, 스님들의 좋은 법문도 읽을 수 있는 신문이기에 이렇게 구독을 신청합니다. 부탁드립니다.앞으로 더욱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1705호 / 2023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1019년 귀주대첩 시점의 고려와 1636년 병자호란 시점의 조선을 대비해 보는 남한산성 역사 여행 에세이다. 병자호란의 굴욕적인 패배 장소인 남한산성에서 고려 거란전쟁을 승리로 이끈 현종을 오버랩시키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패배한 역사와 승리한 역사의 차이를 살펴보고, 위기의 순간 우리가 선택해야 할 해법은 무엇인지 반추하게 하는 책이다. 여행은 삼전도비를 출발, 남한산성 행궁과 남문, 수어장대, 서문으로 이어진다. 황윤 지음, 책읽는고양이, 1만7700원.[1705호 / 2023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생태계 파괴의 원인을 파악하고, 탄소 중립과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안을 모색해 보는 책이다. 저자는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질병과 식량부족, 생태계 파괴의 원인이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됐음을 지적한다. 따라서 지구 위기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인간 삶의 변화에서 찾을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특히 실천과 연대를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순환하는 생태계, 개성을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생태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박병상 지음, 철수와 영희, 1만5000원. [1705호 / 2023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 30년간 명상 수행을 진행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충실히 자기 인생을 살아갈 때 온전히 행복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행복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바라보고, 그 마음 깊은 곳에서 진짜 자신을 찾아낼 것을 조언한다. 은종 지음, Prism, 1만7000원.[1705호 / 2023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
평생 국문학자로 살아온 구순의 노학자가 식민시대 문학관에서 유래한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지난 1세기 동안 우리는 우리 것을 우리 것으로 자부하지 못하면서 숱한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한다. 또한 그 식민교육이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 채 이어지면서 이 시대에도 여전히 그릇된 논리가 통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 말과 문화에 스며 있는 오류를 지적하고 논박하는 노학자의 술회에서 지금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게 된다. 이종찬 지음, 여백, 1만5000원.[1705호 / 2023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
연간 20만명이 찾는 영천 만불사 300m 인근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A발전이 대구지방환경청 소각장 설치 사업계획서를 제출, 연간 20만명이 찾는 영천 만불사 300m 인근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공사가 강행될 경우 현행 경주시 도시계획 조례에 저촉돼 만불사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한다고 요구했다.만불사에 따르면 A발전이 경주시 서면 아화리 일대에 하루 48톤 규모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사업 계획서를 대구환경청에 제출했다. 이에 대구환
이상훈 한국교수불자연합회장이 11월11일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 전법대회에서 "11월11일을 한국불교 전법일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숫자 1이 네 번 반복되는 11월11일이 사부대중의 네 기둥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서로 마주보며 합장한 손, 그리고 땅에서 솟아나는 새싹의 형상과도 같다고 설명하며 “전법의 날을 정해 사부대중의 원력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전대 교수로 부임한 해에 불자교수회를 창립했다. 대전대 불교학생회(유심회) 지도교수를 맡아 2018년 끊어질 뻔한 명맥을
호주 출신의 명상지도자 레너드 제이콥슨의 ‘현존’ 3부작 중 ‘고요한 현존’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온갖 괴로움과 불만족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와 행복으로 깨어나는 핵심 열쇠는 ‘현존’이다. 즉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고통은 기억된 과거와 상상된 미래에서 비롯된다. 기억과 상상이 만들어 낸 가상의 세계일 뿐임에도 그것이 실재하는 것으로 여기며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책은 깨어있는 삶으로 안내한다. 레너드 제이콥스 지음, 김윤 옮김, 침묵의 향기, 1만4000원.[1704호 / 2023년 11월 15일자 / 법보
하타요가의 거장 아엥가와 불교명상의 대가 고엥까의 제자로 30년간 함께 수련해 온 이정수·이동환 부부가 요가 입문자부터 지도자까지 꼭 알아야 할 인문학적 지식과 해부학적 원리를 정리했다. ‘요가 인문학’에는 요가의 역사와 철학, 수행법 등 정신문화사적 의미가, ‘요가해부학’에는 요가의 자세, 동작, 호흡법 등 신체 해부생리학적 원리가 담겼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추구하는 요가의 원리와 수련법을 익히는 지침서다. 이정수·이동환 지음, 판미동, 4만8000원(2권).[1704호 / 2023년 1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지구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건강한 지구’ 만들기를 위한 실천 과제를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기후 위기의 원인으로 육식 위주의 식습관에서 찾는다. 더 많은 가축을 사육하기 위해 산림을 훼손하고 그 자리에 공장식 축사를 만들면서 기후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저자는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유미 지음, 철수와영희, 1만5000원.[1704호 / 2023년 1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지독한 설득’은 깊은 통찰과 객관적 언어로 내면의 풍경을 그리는 진효정 불자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일상에서 감지되는 ‘아픔’과 ‘슬픔’을 감상이나 비애로 추락시키지 않고 긴장감을 획득하며 아름다운 시로 빚어낸다. 이원규 시인은 “진효정의 시는 곱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 슴슴하다가 얼큰하고, 시큼 달콤하다가도 쓴맛이 확 돈다”고 했다. 경남 하동 출생의 시인은 2014년 ‘시와 경계’로 등단했다. 이병주문학관 사무국장이다. 진효정 지음, 도서출판 애지, 1만2000원.[1704호 / 2023년 11월 15일자 /
흔히 나비나 벌이 꿀을 찾아 꽃을 좇는 것이나 누에가 뽕잎을 먹고 비단실을 자아내는 것은 공주님처럼 아름답다고 한다. 반면 지렁이가 비 갠 날 물을 찾아 벽돌 틈 사이로 몸을 욱여넣거나 날파리가 음식을 좇는 것은 처절하다고 한다. 사람은 관찰하고, 엿듣고, 기록하고 후세에 남겨두는 관성이 있는 사회적 동물인 까닭에 남이 먹이 먹는 과정도 흉하다, 아름답다 비평할 줄 안다. 그러나, 모장과 여희를 보고 물 속으로 깊이 몸을 숨기는 물고기처럼 제가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식생의 미추 또한 다를 것이다. 또 사람은 식사에 고상함을 두어서
내가 인도 땅에 발을 처음 디딘 것은 1990년대 말엽으로 생각된다. 그해 가을, 뉴델리에서 개최되는 환태평양변호사회 이사회(Council Meeting)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여행 일정이 촉박하게 짜여진 탓으로 회의참석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인도까지 가서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아그라(Agra)의 타지마할(Taji Mahal)을 찾아가 둘러보는 것 외에는 다른 여정(旅程)을 잡을 수 없었다. 내가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인도를 방문하여 성지순례를 한 것은 2003년 2월의 일로써, 그때 뉴델리에서 환태평양변호사회의
조준오 동국대 WISE캠퍼스 유아교육과 교수가 ‘교회 중심의 영유아 아동돌봄에 대한 재고’에 대한 기고를 법보신문에 보내왔다. 현재 개신교 중심의 인사로 이루워진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는 전국 교회에서 영유아에게 기독교적 세계관을 심어주고 국가로부터 시설비와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는 ‘종교시설 내 돌봄 활용’ 법안 개정을 위해 성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조 교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면 재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편집자영유아기는 신체, 인지, 언어, 사회, 정서발달의 결정적 시기로서 전인발달 및 인성의 기초를 형
우리 문화 최대의 그림자에 대한 ‘알아차림’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11월9일 기고를 보내와 이를 전문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동물에 대한 처우가 엄중한 죄악임을 인정하는 사람들조차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범죄와 마찬가지로 단지 인간의 이기심과 무지의 산물이라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이 견해에 따르면 인간이 동물에게 가하는 폭력과 공포는 여러 문제 중 하나일 뿐
[1703호 / 2023년 11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1700호 / 2023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