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머인 난민의 딸로 태어난 4살 유도라는 요즘 며칠째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못했다. 쾌청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이지만 걷는 것조차 불편한 유도라는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 수 없기 때문이다. 간혹 친구들이 보고 싶을 때는 유모차를 타고 어린이집에 들러 인사만 나누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런 날은 유도라의 얼굴이 더욱 어둡다. 평소 흥얼거리던 노래도 잘 부르지 않고 유난히 하루 종일 짜증을 내는 유도라를 보고 있는 아빠엄마의 마음도 찢어질 듯 아프다.유도라는 태어나면서부터 희귀질환인 지방척수수막류 진단을 받았다. 지방척수수막류는 알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10월1일 네팔에서 온 라주씨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9년 9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독자들과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라주씨는 백혈병으로 6년 째 투병 중이다. 병이 호전되길 염원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움켜쥐고서 매달 피검사는 물론이요 3개월에 한 번씩 수혈과 6개월에 한 번씩 골수검사를 받고 있다.모금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02)725-7010임은호 기자 eunh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날마다좋은날이 수협은행과 어촌 지역 한방진료와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날마다좋은날(이사장 이기흥)은 9월21일 수협은행 ‘Sh사랑海봉사단’과 함께 전남 해남 산정리지역 어촌에서 한방진료와 해안가 청소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6월 수협불자회와 수협 봉사단 협조로 강원도 양양지역 어촌에서 실시한 첫 한방진료에 이어 두 번째다.이번 한방진료는 고령화가 날로 심각해지는 어촌지역 복지 사각지대의 어르신에게 의료 혜택을 전하기 위해서 시작됐다. 날마다좋은날 불교의료봉사단 반갑다연우야(봉사단장 황채운) 봉사자 7명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걷는 스님’으로 알려진 원공 스님이 저소득 취약계층에 1000만원 상당의 쌀을 전달했다.대한적십자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원공 스님이 생활이 어려운 복지사각지대 가정에게 써 달라며 쌀 10kg 416포를 기증해왔다”며 “스님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쌀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월11일, 강남구 구룡마을 독거노인과 조손가정 등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모두 전달됐다”고 밝혔다.1964년 출가한 원공 스님은 155마일 휴전선 순례, 통일기원 180일 국토순례, 평화기원 백두대간 종주, 환경과 평화를 위한 도보행
처음엔 지독한 감기인 줄 알았다. 몸살 기운과 어지러움이 몇달 째 지속됐지만 혼자 사는 젊은 남자들이 흔히 그렇듯 가끔 먹는 진통제로 하루를 버텼다. 복통과 구토가 하루에도 몇 번씩 이어지자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달았다. 한참만에 찾은 병원에서 만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홀로 생활하며 방치한 병은 이미 악화된 상태였다. 한국에 있는 어머니가 그리워 한국으로 넘어온 지 석 달 만의 일이었다.네팔 출신 라주(28)씨는 2014년 어머니를 찾아 한국에 왔다. 어머니는 아들이 공부를 많이 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길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9월6일 미얀마 이주노동자 티하씨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9년 8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독자들과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티하씨는 봉와직염으로 오른쪽 손등에 피부이식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 중에 있다. 병원비 1500여만원은 농장주가 지급한 상태다.모금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02)725-7010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8월 후원자△임선학 1만원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날마다좋은날(이사장 이기흥)이 자전거를 유일한 통학수단으로 사용 중인 네팔 청소년들에게 자전거를 보낸다.날마다좋은날은 11월30일까지 네팔 청소년 지원 사업으로 ‘행복자전거 100대 보내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난해 엄홍길휴먼재단과 함께 네팔 파쁠루(치왕 장추구리 굼바) 동자승 기숙사 건립에 이어 두 번째 네팔 지원이다. 이번엔 한국자비공덕회(대표 지상 스님)와 함께 네팔 칸첸중가 청소년들의 유일한 통학수단인 자전거 100대를 후원할 계획이다.날마다좋은날이 손을 잡은 한국자비공덕회는 2010년부터 네팔 동
“사장님 덕분에 살았으니 어서 나아 일로 보답해야죠.”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 티하(38)씨가 눈물을 글썽이자 옆에 앉아 이 모습을 보던 농장주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함께한 지 벌써 5년. 그 사이 정이 많이 든 모습이다.티하씨는 2014년 취업비자를 받고 한국에 왔다. 그는 누구보다 성실했다. 4년10개월 동안 광주의 한 미나리 농장에서 일했다. 고된 농장일 때문에 대부분의 이주노동자들은 비자기간 내내 한 농장에서 근속하지 않는다. 일도 일이지만 비정기적인 휴일과 열악한 숙소 때문에 더 그렇다. 하지만 티하씨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8월7일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비사라씨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9년 7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독자들과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비사라씨는 현재 뇌경색과 안구내염, 패혈증, 당뇨까지 앓고 있는 상태다. 감염에 의해 오른쪽 시력을 잃었다. 고향에 아내와 7개월 된 딸이 있다.모금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02)725-7010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7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은 7월5일 줌머족 난민 사집씨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9년 6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독자들과 전국의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사집씨는 5월말 크레인에서 천막작업을 하다 바닥으로 고꾸라져 양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현재 양팔을 깁스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물 한 잔 마시기도 버겁다.모금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02)725-7010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
“딸아이 이름이 뭐였더라….”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비사라(36)씨가 두 눈을 껌벅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극심한 두통이 시작된 한 달 전부터 자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했다. 비사라씨는 스리랑카로 영상통화를 건 후에야 “다노시”라고 딸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실제 얼굴을 본 적도, 한번 꼭 안아본 적도 없는 생후 6개월의 다노시를 영상통화로 만나자 비사라씨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다노시는 비자 연장 차 지난해 5년 만에 고향에 잠시 갔을 때 생긴 딸아이다. 2008년 결혼 후 3명의 아이를 질병으로 하늘로 보내고 낳은 딸이기에 더
선문 스님은 의료봉사 홍보부터 현장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도우미 역할을 자처한다.선문 스님은 “캄보디아에서 지낸 지 1년을 훌쩍 넘기면서 이 지역이 직사광선으로 인해 눈의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며 “캄보디아에서 평생 살아가는 주민들은 자외선이 강한 햇빛뿐만 아니라 각종 흙먼지와 병원 치료에 대한 불감증, 치료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눈에 생기는 작은 병을 방치하게 되고, 결국 치료시기를 놓친 바람에 실명의 위기에 처하거나 아예 안구를 적출하는 사례가 많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