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일 것이다. 나는 몸이 찌뿌둥하면 산이 당기고, 마음이 뒤숭숭하면 바다가 그립다. 그것도 겨울 바다가 사무치게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나만 유난히 그런 것도 아니었나 보다. 머리 희끗희끗한 중년 아재 셋이 밥 먹다가 급발진 의기투합해서 멀리 경주 바닷가의 문무대왕릉을 보러 가는 걸 보면.인적이 끊긴 겨울철 해거름의 감은사지는 말 그대로 적막강산이었다. 대나무숲 사이로 가끔 서걱거리는 댓바람 소리가 들렸을 뿐 사방은 정중동 깊은 침묵 속의 무문관 분위기. 겨우 살아남은 석탑 한 쌍도 언제 허물어질지 모를 위태로운
33기도순례단 지도법사 석중스님과 떠나는 불교성지 기도순례국내 성지순례출발일 순례지2024년 2월 17일(토) 충남 서산 간월암2024년 3월 9일(토) 경북 울진 불영사2024년 4월 13일(토) 강원 고성 건봉사2024년 5월 경북 문경 봉암사2024년 6월 15일(토) 전남 영광 불갑사2024년 7월 13일(토) 전남 순천 선암사2024년 8월 17일(토) 전북 고창 선운사■ 동참금 전 일정 80,000원■ 연락처 02)743-1080, 02)747-1080■ 담당자 이동현 진행팀장(010-3477-5326) *대전·인천 출발
부처님 전법의 길을 따라 43일간 1167km를 도보 순례한 상월결사. 한국불교 중흥과 세계평화를 향한 간절한 염원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았다. 순례 1주년을 맞은 2월 9일 오전 6시, 지난해 고불식을 봉행한 서울 조계사에 순례에 동참했던 대중들이 다시 모였다. 순례단장 원명 스님(조계사 주지)은 1년 전 고불문을 다시 낭독하며 상월정신을 되새겼다.“상월결사의 정진이 불교중흥으로 나아가 모든 생명이 차별 없이 화합하는 평화로운 세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처님의 길을 따르겠습니다. 인류와 사회가 화합하고 소통하는 해답을 저희의 다
팔만대장경을 기반으로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 챗봇 ‘스님AI’가 등장했다. 제작자는 졸업을 앞둔 스물일곱 살 취준생, 청년불자다. 2월 15일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는 김영찬 씨는 팔만대장경을 기반으로한 챗봇, ‘스님AI’를 제작했다.“힘들거나 판단이 망설여질 때 고민을 입력한다면 팔만대장경에서 찾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줄 거예요.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 가르침이 사람들에게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며 정신적으로 지쳐가던 순간 ‘불교와 인간’ 수업에서 배운 부처님의 가르침이 떠올랐다. “‘양극단에
조계종 제15기 교육위원장에 중앙승가대교수 금강 스님이 선출됐다. 교육원(원장 범해 스님)은 1월 31일 제15기 교육위원장 위촉식을 진행했다. 15기 교육위원으로는 용주사 주지 성효, 중앙승가대교수 금강, 고운사승가대학원장 등현, 중앙종회의원 덕현, 동국대 교수 정덕, 통도사승가대학장 인해, 송광사승가대학장 연각, 운문사승가대학장 영덕 스님과 김종욱 동국대교수 등 9명이 위촉됐다. 임기는 2026년 1월 30일까지 2년간이다.이와 함께 15기 교육위원장에는 위원 만장일치로 금강 스님이 선출됐다.김민아 기자 kkkma@beopbo.
서초 대성사(주지 법안 스님)가 동국대 건학위원회에 지역미래불자육성장학기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 대성사는 지난해 3월 서초구 지역 동국대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데 이어 2기 장학생 15명에게 각 100만원씩 추가로 수여했다.동국대 건학위는 2월 6일 동국대 본관 건학위 회의실에서 ‘제58회, 대성사 2기 지역미래불육성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 박기련 건학위원회 사무총장, 지정학 동국대 사무처장, 공영대 동국대 교무부총장, 성정석 대외협력처장과 대성사 주지 법안 스님, 장학생 등이
김천학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2월 5일 동국대 총장실을 찾아 2천 3백여 만원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윤재웅 동국대 총장, 성정석 대외협력처장, 김천학 교수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동국대 불교학술원에 재직 중인 김천학 교수는 최근 모친상 후, 조의금 전액을 불교학술원과 학교발전을 위해 모친 이름으로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기부금은 김천학 교수의 모친인 고 최동수 씨의 이름으로 전달됐으며, 불교학술원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김천학 교수는 “불교와 인연이 있으신 어머니의 고귀한 뜻을 학교발전을 위해 기부하고 싶었다”며 “동국대
조계종 교육원(원장 범해 스님)이 승가교육과 연구를 담당할 교육아사리 10명을 신규 위촉했다.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2월 5일 집무실에서 위촉식을 갖고 선발된 10명의 스님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교육원은 학위논문 및 과정, 연구실적, 교육·연구활동경력, 연구계획, 교육연구자로서의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했다.신규 위촉된 교육아사리는 총 10명으로 대승불교 분야에서 3명, 선불교 분야에서 2명, 응용불교 분야에서 3명, 한문불전 분야에 2명이 각각 선정됐다. 임기는 3년이다.대승불교 분야에는 위덕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일본 학자 마찌하다료오슈(道端良秀)가 “조식의 범패는 오(吳)의 지겸(支謙)과 강승회(?~280)에 의해 계승되었다”고 할 정도로 오나라에서 활동한 역경승들에게 경전은 그 자체가 범패였다. 지겸은 황태자의 스승이 되어 국정에도 참여하는 가운데 ‘대아미타경’ ‘유마경’ ‘무량수경’ 등을 번역하였다. 축율염(竺律炎)은 유기난(維祇難)과 함께 ‘법구경’ ‘아차말보살경’을 번역하였고, 유기난이 세상을 떠난 후인 230년에는 축율염이 단독으로 ‘삼마갈경’ ‘범지경’을 번역하였으며, 지겸과 함께 ‘마등가경’ ‘불의경’ 등을 번역하였고, 지강량
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주지 장명 스님)가 동국대 생태계서비스연구소와 2월 5일 경내 장경각에서 ‘2050 불교 사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이날 워크숍에선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사찰림을 중심으로(오충현/ 동국대 교수) △직지사 산림현황-산림재해와 대응방안을 중심으로(정규원/ 산림기술사) △지속가능한 사찰림 관리-사례 중심으로(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가 발표됐다. 오충현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임용진 국립청도숲체험원장, 배재선 동국대 연구교수 등이 참석해 토론을 이어갔다. 직지사 주지 장명 스님은 “산사
선수들이 까마득한 슬로프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점차 속도가 붙더니 “휙” 창공으로 솟구쳤다. 순간 정적. 아찔한 곡예 끝에 시원하게 눈길을 가르자 숨죽였던 관중들의 입이 일제히 터졌다.불교계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스노보드 대회 ‘달마 오픈’이 2월 4일 19번째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체육인불자연합회가 주최하고 (사)이웃을돕는사람들이 주관, 조계종 포교원이 후원한 ‘2024 달마 오픈 챔피언십’은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채운 선수가 펼친 특별 경기는 대중의 감탄을
김해 연지공원 인근 보현산(377.2m) 자락에 자리한 통도사 김해포교당 바라밀선원. 미혹에 빠진 차안의 사람들을 깨달음의 피안으로 인도하려 수담인해(秀潭仁海) 스님이 세운 선원이다. ‘창건 10년’이라는 짧은 역사 속에서도 김해포교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와 인연이 닿아 청소년 시절 때부터 불교학생회 활동을 활발히 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는 아예 절에서 살았더랬다. 남해고속도로 진영 휴게소에서 주유 아르바이트를 하던 1993년 12월 31일. 새벽 12시가 지나면 주유 값이 오른다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