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국보 제6호이자 통일신라시대 조성된 ‘칠층석탑’이 위치한 행정구역상 주소다. 충주 칠층석탑은 오랜 세월 동안 지역에서 일명 ‘중앙탑’으로 일컬어져 왔다. ‘중앙탑면 탑평리’라는 남다른 지명 역시 이 같은 지역민심의 반영인 셈이다. ‘중앙탑’이라는 명칭은 한반도의 중심이라는 인식에서 유래한다.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국보의 의미를 뛰어넘어 오랜세월 지역민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중앙탑’ 토대로 뭉친 불심소속 사찰만 120여곳 달해25년간 ‘탑돌이 행사’ 주관명실상부 지역대표
지역 불교가 ‘하나’라는 이름으로 뭉쳐 연대하고 발전하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 지역불교 발전에 기여해 온 많은 스님들이 그 답으로 ‘화합’을 꼽는다. 화합이 깨어진 단체는 구심점을 잃게 되고, 구심점을 잃은 단체는 결국 침체되거나 와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화합은 단체의 성망을 좌우하는 기준점이 되지만, 여러 종단과 수십여 사찰이 혼재된 지역불교연합회에서 안정적으로 화합을 유지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각 종단 돌아가며 회장 소임 맡아 연합회 결속·유대 강화 이끌어30년 세월동안 ‘불협화음’ 전무
부산은 ‘불교 수도’라는 별칭에 걸맞게 지역 내 16개 구·군 단위 사암연합회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각각 단위 연합회마다 개성 있고 실효성 있는 사업 개발을 바탕으로 지역 밀착형 포교에 앞장서 온 덕분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활동을 펼치는 곳이 바로 사하불교연합회(회장 혜우 스님)다. 부산 사하불교연합회는 20여 사찰이 긴밀하게 연대해 자비나눔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국 사암연합회 중 이례적으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역사도 벌써 20년을 채웠다는 점에서 놀라운 대목이다. 사하사암 무료급식소
“지역발전을 위해 불교계가 앞장서서 명품 도시의 이름에 걸 맞는 명품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2012년 출범한 세종특별시지역민 간 괴리감 해소 과제‘제1회 낙화축제’ 대안 제시지자체 지원 없이 원력 결집 불교 주도로 ‘명품문화’일궈세종시사암연합회(회장 환성 스님)의 확고한 원력이다. 이는 세종시가 처해 있는 여러 가지 악조건을 극복하고 지역화합과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불교계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기도 하다. 세종특별자치시는 2010년 12월 공포된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12년 7월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광주불교연합회는 향후 지역내 사찰연합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모범답안과도 같다. 종단을 뛰어넘는 화합,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분야별 역량 집중을 위한 전문 기획단, 연합회만의 로고 제작 및 활용 등은 단연 돋보이는 특징으로 손꼽을 만하다. 전국 사암연합회로는 극히 이례적으로 연합회 업무를 전담하는 상근 실무자가 있고 자체적으로 연합회보를 발행한다는 점도 조직 활성화 및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종단 구별없는 화합 공동체 매월 지장재일 운영위 개최작은 현안까지 공유·논의 기획단 활용으로 한계 극복 광주불교연합회
선선한 바람이 산사를 스치는 가을이 되면 공주 시민들은 설렘으로 들뜬다. 달력을 보며 지역 대표축제인 백제문화제 날짜를 체크하고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날씨를 확인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다. 지역민 뿐 아니다. 지난 5년간 한 번이라도 백제문화제를 즐긴 이라면 지역 불문 다시 가고 싶은 축제로 손꼽는다. 백제문화제서 영산대재 시연회향 위한 풍등 행사 ‘인기몰이’나눔·화합 위한 새로운 행보풍성한 문화행사도 눈길을 끌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공주시사암연합회(회장 중하 스님, 신원사 주지)가 기획·진행한 ‘풍등 날
조계종 서산시주지협의회(회장 도신 스님, 서광사 주지)는 마치 바다와 같다. 각 사찰, 각 스님들의 개성이 강한만큼 그들이 만들어내는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수없이 많다. 그럼에도 주지협의회라는 큰 바다 속에서 하나로 이어져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파도를 만들어낸다. 기독교세 두터운 서산지역서편향은 견제…상생 방안 고심“갈등보다는 화합 우선돼야” 부석사 불상 반환·나눔 활동 등지역불교 현안·회향엔 ‘한마음’각 사찰에서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높인들 지역불교를 대표하는 ‘주지협의회’란 상징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에서 주목
‘종교의 사회화’’지역사회 역할 확대’.10년전 조직화·활성화 착수친목모임서 지역 대표단체로매년 봉축행사·성도절법회자비 쌀·장학금 전달도 지속지난 10년간 강북구사암연합회(회장 수암 스님, 화계사 주지)가 걸어온 확고한 원칙이다. 개별 사찰을 벗어나 ‘불교’라는 대표성으로 지역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이를 통해 산문 밖 고통 받는 이웃들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이는 사찰 내에서 이어져 온 불교적 가치와 전통적인 문화를 산문 밖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때문에 강북구사암연합회의 활동은 폭넓
충청남도 당진은 유독 기독교세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이후에는 가톨릭 성지라는 인식이 강해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 차원의 지원도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불교계의 말 못할 고충은 드러나지 않아도 짐작할 만하다. 기독교세 강한 열악한 환경서‘봉축행사’도 화합의 장으로화력발전소·송전탑 저지 등 대사회문제엔 존재감 드러내불교계가 당진시사암연합회(회장 도문 스님, 영랑사 주지)의 활동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같은 지역적 특색과 무관하지 않다. 당진시사암연합회는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하남지역 불교계에 새로운 불연의 씨앗이 싹텄다. 무려 6년에 걸친 노력의 결실이다. 어느 한 사람, 한 사찰의 원력이 아니었다. 하나의 씨앗이 싹트기까지 온 우주의 보살핌이 필요하듯, 하남 지역 불교계의 크고 작은 관심이 오랜 세월 차곡차곡 쌓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교회만 있던 하남시 항공부대서 8월3일 ‘비천사’ 첫 정기법회임시공간 전전한 6년 원력 결실“지역불교 활성화 전환점 기대”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8월3일. 하남시불교사암연합회(회장 학명 스님·성불사 주지)는 육군 제1항공여단에서 군법당 ‘비천사’ 낙성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도 있다. 식상하다 못해 지겨울 정도로 익숙한 속담들이다. 공통점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 바로 천안지역 불교계에 딱 들어맞는 속담이다. 천안은 불교세가 유독 약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대략적으로 따져봐도 사찰은 100곳 가량인 데 반해 교회는 800개 수준이다. 사찰의 분포 역시 여타 지역에 비해 크고 유명한 사찰이 적은 반면, 유독 작은 규모의 사찰이 많다. 천안사암연합회가 이미 30년 전 창립한 이유도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