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많은 이들이 조선시대를 ‘숭유억불’의 시대로 규정하곤 한다. 이 표현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시리즈의 앞선 글에서 소개해 왔듯이 조선은 불교를 ‘억압’하지 않았다. 새 나라를 창업하고 경영했던 임금과 신료들은 공식적으로는 유교 특히 성리학의 사상을 국정의 통치 이념으로 삼았지만, 그들의 개인 신앙은 대부분 불교를 향해 있었다.행정과 법률 영역에서 불교 교단과 스님들은 차라리 국정의 파트너에 가까웠다. 그 단적인 근거가 바로 세종 6년(1424)에 있었던 국가공인 사찰의 지정과(‘세종실록’ 24권, 6년 4월 5일) ‘경제육
“상월결사 인도순례의 공덕으로 저희의 부족한 면이 변화되고, 더 낮은 자세로 가난하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돌보는 전환점 되기를 발원합니다. 가는 곳마다 수행하고 봉사하며 생활불교, 자립불교, 세상에 이익을 주는 한국불교가 되길 발원합니다. 중생계가 다하고 허공계가 다 할지언정 저희의 발심 원력이 물러나지 않도록 지켜 주십시오. 나무석가모니불.”부처님께서 두 그루 사라나무 아래서 적멸에 든 바로 그곳, 열반당 앞에 순례단이 가지런히 섰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걷다’는 3월9일 쿠시나가르 열반당 앞 광장에서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우리나라 숲을 지켜낸 불교계 노력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2월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은 이소영 의원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이 의원은 환경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초선 국회의원이다. 지역구는 의왕·과천이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 중”이라고 스스로 소개하며 “환경·기후변화·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진우 스님은 사찰 숲과 불교계 노력에 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스님은 “우리나라 숲을 지키
의왕 청계사(주지 성행 스님)와 청계사자비나눔봉사단(단장 류경희)이 12월22일 경내에서 제17회 의왕시 어르신 팥죽공양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청계사 신도들과 봉사단원들은 12월10~22일 3일간 팥을 씻고 불리고, 찹쌀로 새알을 만들며 5000인분의 팥죽을 만들었다.이후 완성된 팥죽을 1회용 그릇에 담아 포장한 뒤 아름채복지관,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 청계장애인주간보호시설 등 의왕지역 복지기관과 경찰서, 소방서 등에 배급했다.주지 성행 스님은 “동지는 지난 한 해의 액운을 소멸하고 새해의 밝은 기운을 받아들이는 소중한 우리 민족
의왕 청계사가 운영 중인 ‘청계사 이야기 인쇄소’가 2022 전통산사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에 선정됐다.문화재청과 (사)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는 12월14일 대전 호텔 ICC 3층 그랜드볼륨에서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 시상식’을 개최했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청계사 목판(제135호)’을 활용한 ‘청계사 이야기 인쇄소’을 우수사업으로 선정, 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수여했다.향후 청계사는 문화재청, 의왕시, 컬처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와 함께 청계사 및 의왕시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무안태판으로 제작, 설치할 계획이다.청계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보좌하고 제37대 집행부 핵심 종책 사업을 지원할 종책특보단이 구성됐다.진우 스님은 12월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종책특보단장 및 종책특별보좌관 임명식을 진행했다. 진우 스님은 특보단장에 성행, 종책특별보좌관에 만당, 복지특별보좌관에 태원, 문화특별보좌관에 탄탄, 정무특별보좌관에 보관, 군종특별보좌관에 종원, 사회특별보좌관에 현무, 비구니특별보좌관에 정관 스님을 각각 임명했다. 종책특보에는 김상기씨가 임명됐다.진우 스님은 “심사숙고 끝에 각 분야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종책특
사단법인 청소년 마이트리(이사장 성행 스님, 청계사 주지)가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 농촌마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지원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사)청소년 마이트리는 11월30일 베트남 롱안성 끼엔뜨엉 인민위원회 강당에서 지역 저소득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과 물품 전달식을 진행했다. 전달식에는 이사장 성행 스님, 끼엔뜨엉 인민위원회 Nguyen Van Vu위원장, Nguyen Thi Lua부위원장, 성희
전근대 시기 수취 제도에 공물(貢物)이라는 것이 있었다. 중앙의 여러 관청과 왕실에서 소용되는 물자를 전국 각 지방에 현물로 부과하던 제도다. 제아무리 지역의 형편에 맞는 토산품을 부과한다고 해도 생업에 종사하는 백성들은 해당 물품을 채취, 재배, 또는 제작하기 위해 별도의 시간을 들이기란 쉽지 않았을 터. 혹시라도 과세의 설계가 꼼꼼치 못해 지역 형편에 어울리지 않는 물품이 부과되기라도 하면 그 어려움은 더 말할 나위 없다. 그래서 등장하게 된 것이 바로 대납(代納)이다.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이 공물을 대신 납부해 주는 것이다.조
의왕 청계사(주지 성행 스님)가 연말을 맞아 자비나눔을 실천하며 우리사회 소외 이웃들과 온정을 나눴다.의왕 청계사는 11월23일 경내에서 연말이웃돕기 청계사 자비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사부대중이 정성으로 담근 먹거리 전달, 취약계층들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김장김치담그기는 11월21일부터 진행됐다. 주지 성행 스님과 김성제 의왕시장을 비롯한 단체장 27명, 청계사 자비나눔 봉사자 150명, 의왕지역 봉사자 30명, 야탑·정자동 거주민들로 구성된 성남지역 봉사자 23명이 동참했다.이들은 1년 동안 정성
선 중흥조 5대선사 부도탑을 모시며 선종 본찰의 맥을 이어온 의왕 청계사가 한국불교의 선맥을 기리고 선풍증장을 발원하는 법석을 마련했다. 의왕 청계사(주지 성행 스님)은 10월25일 극락보전 앞 특설무대에서 ‘2022 청계사 5대선사 추모 다례재-소욕다시 전통문화축제’를 봉행했다. 청계사는 숭유억불시대 선풍을 일으킨 경허 스님과 그 선의 맥을 이은 만공, 보월, 금오, 월산 스님의 뜻을 기리고 오대선사의 선의 지식과 삶의 가르침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다례재를 진행해왔다.명종10타로 시작한 추모 다례재는 청계사 육법회 육법공양, 삼귀
파르라니 깎은 머리, 걸망 하나 짊어지고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발걸음을 옮긴다. 속세의 인연들을 향해 돌아보지도 않는다. 앞을 향해 걸음을 내딛을 뿐이었다. 홍성란(65. 보현화) 하나원 상임포교사가 기억하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마치 어제 일인양 생생하다. “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어느 날 무장공비를 잡아야 하는 임무가 떨어졌었다고 해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사람을 차마 죽이지 못하셨죠. 그 뒤로 바로 면직을 당하셨어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마치 무거운 짐을 벗어던진 것 같이 홀가분해 보이셨죠. 그러곤
의왕 청계사(주지 성행 스님)가 10월25일 오전 11시 극락보전 앞에서 2022 청계사 5대 선사 추모 다례재 소욕다시 전통문화축제를 봉행한다. 다례재는 청계사에서 출가하고 근대 선의 중흥조인 경허대선사와 그의 선맥을 이은 만공·보월·금오·월산 대선사의 뜻을 기리고, 5대 선사의 지식의 삶과 가르침을 되새기고자 매년 이어오고 있다.1부 5대 선사 추모 대례재를 시작으로 2부는 부도탑 헌다례 및 탑돌이, 3부는 소욕다시 전통문화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문화재활용사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되며, 청계사 소장문화재인 신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부장 탄원 스님)가 불자와 국민의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복귀를 기원하며 문학, 공연, 전시 등 불교문화예술 전 분야를 아우르는 대규모 축제를 연다.총무원 문화부는 10월1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및 조계사 등 지역 사찰 일원에서 ‘2022 불교문화대전-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를 개최한다. 올해 불교문화대전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공연, 행사, 전시 등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원하며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다.불교문화대전은 10월19일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정묵 스님)는 9월19일 경내 대웅전에서 ‘한국불교 중흥조 경허당 성우 대선사 탄신 173주기 및 수덕사 산중 대덕스님 합동다례’를 봉행했다.이 자리에는 조계종 전 총무원장 설정, 덕숭총림 방장 달하, 수덕사 주지 정묵, 마곡사 전 주지 법용, 초심호계원장 도신, 중앙종회의원 정범 스님을 비롯한 문도스님들이 동참했다. 설정 스님은 봉행사에서 “경허 스님의 치열한 구도정신과 중생을 위한 염원을 되새기며 열심히 정진하자”고 당부했다.경허 스님은 1849년 전주에서 태어나 9세에 과천 청계사로 출가해 계룡산 만화 스
창살 속 재소자들에 부처님 법음을 전하며 교화에 매진해 온 전국교정인불자연합회가 창립 28년만에 첫 사무실을 마련하고 문을 열었다.전국교정인불자연합회(회장 김행규, 교정인연합회)는 8월21일 안양 선우정사에서 교정인불자연합회 사무실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교정인불자연합회 지도법사이자 선우정사 주지 선타 스님, 교정교화전법단 단장 혜원 스님, 오희창 교정인불자 초대회장, 김행규 교정인불자 회장, 어윤식 수석부회장, 김진구·류성현 고문 등을 비롯한 교정인불자연합회 회원 20명 등이 참석했다.이번 사무실 개소는 교정인불자연합회에게
의왕 청계사(주지 성행 스님)이 8월20일 경내에서 전통문화재활용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청계사 이야기 인쇄소 프로그램(경판학교)’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날 주지 성행 스님은 경판학교를 수료한 12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경기도 유형문화재인 청계사를 활용한 ‘이야기 목판 인쇄소 프로그램’은 문화재청, 의왕시, 청계사, 컬처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가 주관해 청계사 및 의왕시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무안내판으로 제작 설치하는 프로그램이다.주지 성행 스님은 “목판 인쇄와 목판화의 전통은 소중한 인쇄문화로서 천년고찰 청계사에서 인쇄 전통 기술을
의왕 청계사와 한국불자가수협회(회장 이창환)가 6월11~12,18~19일 총 4회에 걸쳐 청계사에서 ‘2022 청계사 난치병 어린이 돕기 자선음악회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청계사의 후원으로 이뤄졌다.행사는 매회 10여명의 불자가수들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가수들이 만들어내는 통기타 선율은 바람을 타고 경내를 가득 메워 청계사 신도들과 탐방객들에게 낭만의 여름을 선사했다. 감미로운 노래를 선물받은 이들은 난치병어린이 돕기캠페인에 동참하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이날 불자가수협회는 그동안 난치병어린이 돕기 자선음악회에서 얻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정묵 스님)는 5월24일 경내 대웅전에서 ‘경허선사 열반 110주기 추모다례’를 봉행했다.조계종 전 총무원장 설정, 덕숭총림 방장 달하, 수덕사 주지 정묵 스님을 비롯한 문도스님과 정진 중인 수좌스님들이 동참해 경허 스님의 유훈을 기렸다. 설정 스님은 “경허 스님은 부처님 당시 이심전심으로 내려오는 교외별전인 불립문자 견성성불의 법맥을 이어 쓰러져가는 한국불교를 일으키기 위해 이 세상에 출연한 대역보살”이라며 “전국 70여 선원을 개원하고 많은 이들을 교화한 스님의 원력을 되새기고, 정진을 다짐하는 시간을 갖자
천혜의 자연환경과 천년의 역사가 숨쉬고 있는 청계사(주지 성행 스님)가 전통 문화재에 대한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청계사는 5월11일 경내에서 의왕시 관내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우리고장 의왕 청계사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탐방은 의왕혁신교육지구 확장 및 정착을 위한 마을교육주체로서의 마인드 향상을 위해 기획됐으며, 관내 초등교사 20여명이 참석했다.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대면으로 진행된 청계사 탐방은 의왕시 문화원, 컬처앤로드, 경기도 군포의왕 교육지원청 등의 협조로 이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을 발원한 오색연등이 서울 도심을 화려하게 장엄했다.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4월30일 오후 7시부터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고 새로운 희망을 염원하는 연등행렬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서울 동국대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을 개최한 참석 대중들은 서울 흥인지문을 출발 종로5가, 종로3가, 종각사거리를 거쳐 조계사까지 행진을 이어갔다.연등행렬은 인로왕번과 오방불번을 앞세운 취타대를 시작으로 범천등, 제석천등, 사천왕등이 행렬을 이끌었다. 또 봉축위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대표, 황희 문화체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