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성도성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사원 내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선교기도를 하는 일명 ‘땅밟기’ 행위를 한 청년들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해 7월 본지 보도로 처음 사실이 전해진 후 꼭 1년만이다.이들은 개신교 선교단체 인터콥이 단기선교를 위해 인도로 보낸 20대 초반 청년들이었다. 이에 관련해 최바울 인터콥 대표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인터콥을 향한 비판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까지 이 같은 내용을 부인하다 개신교 언론에 의해 사실이 밝혀지자 이틀 만에 말을
불교포커스, 본지 보도 반박새로운 근거‧논리 없어 실망기존자료 줄줄이 열거하면서승려대회 당시 녹취록 외면사실 확인은 언론인의 사명이에 대한 노력 찾기 어려워7월15일 교계 인터넷 매체인 불교포커스가 ‘1994년 4월10일 전국승려대회에서 의현 스님의 체탈도첩 결의가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는 법보신문 보도를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다. 혹시 개혁회의와 관련된 새로운 자료가 나왔는지 기대를 했지만 안타까움과 한숨으로 바뀌는 데는 오래지 않았다. 법보신문 기사를 반박하는 근거로 내세운 자료들이 기존 내용을 답습하는 수준에 불과
법보신문은 종단개혁 당시폐간 압박에도 개혁 이끌어개혁으로 많은 성과 냈지만돌아볼 과제도 적지 않아의현 스님 감형논란 살피며선입견 접고 사실 파악 노력이제는 자비로 포용하는 게종정과 원로의원 스님들 뜻최근 법보신문을 좋아한다는 한 스님과 전화통화를 했다. 1994년 종단개혁에도 참여했던 이 스님은 지난 6월 조계종 재심호계원의 의현 스님 판결과 관련한 법보신문의 보도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스님은 “1994년 종단개혁에 앞장섰던 법보신문이 어떻게 의현 스님을 비호할 수 있느냐”고 분노했다. 법보신문에 대한 애정 어린 비판이라는
서구 시인 불교적 연구 계획에“선행연구 많고 진부” 탈락시켜실제로는 신청자 외 연구 전무연구 목록들 요청했지만 ‘묵살’“불교 접근이 탈락 원인” 의혹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A교수는 얼마 전 한국연구재단의 평가 결과를 보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지난 2월말 ‘성속의 이항대립을 넘어서: 불교의 진속불이로 본 존 던의 시’라는 연구계획서를 중견연구자지원사업에 신청했었다. 영국 시인이자 기독교 성직자였던 존 던(John Donne, 1572~1631)의 시는 서양의 이분법적인 사고를 극복하고 있으며, 이를 불교의 진속불이사상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6월21일 80번째 생일을 맞았다. 티베트망명정부가 위치하고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는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무려 8000여 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달라이라마는 “90번째 생일에도 다시 와서 축하해주기 바란다”며 특유의 유쾌한 웃음으로 참석자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달라이라마의 건강은 비교적 양호해 보인다. 주치의는 달라이라마가 매우 건강해 앞으로도 10~20년은 거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한다. 그러니 달라이라마의 인사는 허언이 아닐 것이다.하지만 진짜 달라이라마의 심정은 어떨까.그의 행보
작가 신경숙 씨의 표절 논란이 화제다. 6월16일 시인 겸 소설가 이응준 씨가 “신경숙이 1996년 발표한 단편 ‘전설’의 한 부분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의 한 부분을 표절한 것”이라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다. 그러나 신 씨는 사과나 해명 대신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알지 못한다”며 “대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여기에 ‘전설’을 펴냈던 창작과비평이 “유사한 점이라곤 신혼부부가 등장한다는 정도다. 또한 선남선녀의 결혼과 신혼 때 벌어질 수 있는, 성애에 눈뜨는 장면 묘사는 일상적인 소재인데다가 작품 전체
4월25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북서쪽 지역에서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2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30만 채 이상의 가옥이 붕괴돼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피해 규모가 점차 늘어나면서 세계 곳곳에서 구호의 손길이 이어졌다. 대한민국 불교계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조계종이 지진 발생 이틀 후 20만불을 지원하기로 하고 긴급재난구호봉사단을 급파했다. 이어 전국 각지 사찰과 불교단체는 모금에 동참하며 정성을 보탰다.끊이지 않는 모연에 불교계도 놀라고 있다.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에 따르면 모금 한 달여 만에 전국의
7월21일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된다. 말 그대로 인성교육을 의무화한 것인데 세계 최초라 한다. 법이 시행되면 국가, 지방자치단체, 학교는 정부의 종합계획에 따라 인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인성을 교육해야 한다는 데에는 누구나 동의하겠지만 적지 않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교사들은 앞으로 학생부에 인성 발달 사항을 기록해야 한다. 사람의 인성을 과연 ‘기록’이라는 수단으로 남길 수 있는 것인지는 차치한다 해도 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대학은 이른바 ‘인성 발달 사항’을 평가해 입학생을 결정할 것이고 기업 역시 신입사원 선발에 있
통일신라 화엄10찰 가운데 하나인 서울 은평구 청담사 터가 제대로 된 보존·관리 정책 없이 방치돼 물의를 빚고 있다. 청담사지는 2008년 서울시주택공사의 은평뉴타운 사업 예정지 발굴조사를 통해 처음 세상에 드러났다. 문화재위원회는 청담사지 일대 유적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보존키로 결정했으나, 7년이 지난 현재 아무런 보호·관리도 받지 못한 채 오히려 발굴 당시보다 더 큰 훼손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유적 발굴 및 보존은 발굴 주체 소관이니 일차적 책임은 서울시주택공사에 있지만, 사지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시공사에 떠넘기고 무
부산 부전동 송상현광장에는 지난해 6월 개장 이후 최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얼마 전만해도 “찾는 사람들이 너무 없다”는 비판이 지역 매체에 오르내리던 이곳이 평일 평균 3만 명, 주말이면 5만 명으로 북적이는 이변이 연일 이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광장을 찾은 이유는 부산연등축제의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인 ‘등 전시’를 보기 위해서였다. 특히 불을 밝히는 오후 7시 이후에는 사람들이 집중되면서 불과 전시 3일 만에 광장 전체에 깔린 잔디가 대거 손상돼 축제 관람의 방향을 바꾸는 해프닝도 빚었다.넓고 긴 대로변, 편리한
“무슨 일 있었니? 언니랑 같이 걸을까?”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여순경이 여고생에게 건넨 한 마디다. 여고생은 부슬비 내리던 지난 4월19일 한강에 투신하려고 했다. 여순경은 친구의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마포대교에 도착해 전망대 부근 의자에 앉아 한강을 바라보는 여고생에게 다가갔다. 최근 따돌림을 받고 중간고사 성적까지 떨어진 여고생은 자살을 결심했었다. “언니, 저 너무 힘들어요. 그런데 죽기 싫어요.” 그녀는 부모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갔다.5분 거리다. 우리는 자신에게 그리고 상대와 그만큼 떨어졌다. 그 거리를 넘어 말을
초록의 계절 4월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개나리를 시작으로 목련, 벚꽃, 매화가 순서에 따라 초록의 계절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계절로서의 4월은 아름다웠지만, 우리의 4월은 참담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는 경제적 이익을 이유로 원칙이 훼손될 때 우리에게 어떤 재앙이 도래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세월호 참사에서 큰 교훈을 얻지 못한 것 같다. 지자체와 지역 정치인들이 지역개발을 이유로 무분별하게 케이블카 설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만도 울산 신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