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禪)에서 언어는 방해물이 아니라 수행의 직접적 도구이며, 한국 선학은 앞으로 이론적 체계보다는 체험적 사실의 구명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태완(부산대 강사) 박사는 한국선학회가 3월 17일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개최한 세미나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선, 언어, 선학-좋은 선학을 위한 하나의 모색’이란 주제로 선과 언어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고찰한 김 박사는 “선(조사선)의 공부란 언어를 발판으로 하여 언어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선에서의 언어는 설명서이자 실천의 직접적 도구”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선 공부에서의 언어의 역할을 △듣는 사람에게 선체험에 대한 올바른 견해를 가지게 하고 동일한 체험으로 이끌어감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화두처럼 언어를 선체험에서 가져
공주대 문화재진단연구실 석조문화재 조사 “풍화 - 기생생물이 원인 … 응급조치 절실” 충청·경상 20곳 표면 부식 - 지반 침하 구미 황상동 마애여래 입상(보물 1122호)인 과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217호) 등이 풍화 및 생물훼손에 노출돼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대 문화재비파괴진단연구실(소장 서만철)이 지난해 부여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4월17∼9월30일)과 황상동 마애여래입상(6월28∼7월26일) 안정성에 대해 조사한 연구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암석학 탐사기구를 동원해 조사한 이번 결과에 따르면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의 경우 풍화가 상당히 진행돼 석불하부에 균열이 진행되고 있으며, 암석 표면 전반에 걸쳐 쪼개지
문화재청(청장 서정배)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나주 불회사대웅전’을 보물로 지정예고했다. 문화재청은 “불회사대웅전은 조선후기 건립 당시의 면모를 잘 간직하고 있는 중요한 건물로 역사적 의의와 함께 학술적 가치가 있어 ‘보물’로 지정해 보존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불회사대웅전은 상량문 및 건축수법 등으로 볼 때 1799년(정조 23년) 중건된 정면 3칸, 측면 3칸의 장식성이 돋보이는 조선후기의 화려한 다포집이다.
원효학연구원(원장 도업 스님)은 [원효학연구] 제5집을 펴냈다. ‘원효성사와 대승불교의 실천행’을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는 △원효의 실천행(김상현) △화엄교학의 실천행(도업 스님) 등 논문이 실렸다. 또 공모 논문으로는 △원효의 각 "종요서"에서 본 현실관(한종만) △원효는 부처가 되는 場을 어떻게 전달하였는가(사토시세키) △원효는 왜 정성이승의 왕생을 부정했는가(장휘옥) △"금강삼매경"·"금강삼매경론"과 원효사상Ⅰ(박태원) △원효의 화엄학(고영섭) △덕 윤리학에 있어서 덕과 실천의 연계성(박병기) 등 6편도 실려 있다.
인도철학회(회장 김선근)는 최근 [인도철학] 제10집을 펴냈다. 이번 호에는 △붓다의 반열반에 관한 고찰(안양규) △"이샤 우파니샤드"에 대한 샹카라와 오로빈도의 해석 비교(김호성) △상키야 철학에서 차별의 개념(정승석) △샹카라 철학의 마야 개념 검토(박영길) △"중관장엄론" 성립의 사상적 배경(이태승) △인도의 고전적 인간상과 근대적 재인식(이호근) △신정리학파에 있어서 편충(이지수) 등 논문이 수록돼 있다.
태고총림 선암사가 불교문화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연건평 114평 규모의 성보박물관을 건립, 3월 23일 개관한다. 선암사 성보박물관(관장 지허 스님, 선암사 주지)은 선암사가 소유하고 있는 사찰 문화재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존·전시하기 위해 자비 5억 7천여 만원을 비롯해 국·도·시비 등 총 16억 5천 만원을 투입, 지난 98년 12월 경내에 연면적 376.2㎡에 지상 2층, 연건평 114평 규모의 목조 한옥으로 건립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6월 완공했다. 선암사는 박물관 완공후 유물 목록 관리카드 작성, 전산 및 기록 보존장비, 전시대 제작 등 개관 준비를 진행해 왔다. 선암사 박물관에는 국가지정 보물 4점을 비롯해 도 지정유형문화재 5점, 불교회화 70점, 전적 및 기문·서화류 468점,
통도사가 소장하고 있는 18세기 괘불탱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통도사박물관(관장 범하 스님)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1767년 괘불을 3월 30일부터 6개월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괘불은 삼베에 채색으로 그려졌으며, 높이 12m, 폭 4.9m에 달하는 대형 작품이다. 이 괘불과 관련된 기록에 따르면 두훈, 성징, 금어 등 11명이 그렸으며 동래 지역 신도들의 시주로 제작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동백의 바다 동백꽃 피면 오신다 했나요 꽃 피고 지도록 오지 않는 님
각 종교의 종파나 교육제도 등 특성상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불교의 경우 조계종은 한해 100여 명, 태고종 150명 등을 비롯해 약 300여 명의 스님이 배출되고 있다. 개신교의 경우 전국 신학대학교는 약 270여 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 곳에서 한해 1500여 명 가량의 졸업생이 배출되며, 이들에게는 목사안수를 받고 성직자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가톨릭의 경우 전국 7개의 대신학교(가톨릭대)가 있으며, 이곳을 졸업하고 관련 대학원 교육을 마치면 사제품(수사, 수녀 제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에는 120명이 사제품을 받았다. 원불교의 경우 종립대학을 나와 대학원대학교 2년 과정을 마쳐야 교무로 활동할 수 있으며 지난해에는 48명이 교무
문화재청(청장 서정배)은 3월 13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을 새로이 지정하고 종 제작 분야에 원광식(59·사진) 씨를 기능보유자로 지정했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새로 지정된 주철장은 일정한 틀에 쇳물을 부어 여러 기물을 만드는 장인에 대한 통칭이다.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원 씨는 3대에 걸친 가업을 이어받아 40여 년간 범종 제작에만 전념한 주종 분야의 독보적 장인이다. 특히 오래 전에 맥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진 전통 범종 제작방식 ‘밀랍주조기법’의 재현에 성공함으로써 성덕대왕신종이나 상원사동종에 표현된 아름다운 문양의 비밀을 밝히는데 공헌하기도 했다. 현재 범종 전문 주조업체인 성종사를 운영하고 있는 원 씨는 “신라와 고려 범종의 화려한 문양과 아름다
よくみれば 薺花さく 垣ねかな (よくみればなずなはなさくかきねかな) -바쇼- 자세히 보면 냉이꽃 피어있는 담장이로다. 어느 봄인들 냉이꽃이 피어나지 않으랴. 결정적인 계기는 그렇듯 무심결에 홀연히 다가오는 것인가 보다.
「법보신문」 1면은 한국현대불교사 그 자체였다. 격동의 교계 흐름을 1면에 생생하게 담아냈고 머릿기사는 불교계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법보신문」이 교계 내부 개혁을 주장하는 사부대중의 목소리를 힘있게 메아리쳐주었기에 조계종 개혁종단은 출범할 수 있었으며, 교권신장의 중요성을 부각시켰기에 불교계는 정부와 당당히 맞설 수 있었다. 타종교와 정부의 훼불행위와 종교편향 정책을 낱낱이 폭로·고발함으로써 종교계가 화합의 길로 들어서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600호를 발행하는 동안 「법보신문」은 어떤 내용을 1면에 담아왔는지를 살펴봤다. ■ 1호-100호(1988년 5월-1990년 6월) 교계에 새롭게 등장한 「법보신문」이 100호를 내는 동안 가장 두드러지게 일궈낸 것은 바로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