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유창종 기증 기와·전돌'특별전은 우리 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및 동남아시아의 와전(瓦塼)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연꽃을 비롯한 불교 소재 기와가 다량 전시돼 있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600여점의 기와와 전돌은 3부로 구성, 전시돼 있다. 1부에서는 우리 나라의 와전을 시대와 지역에 따라 비교 전시해 와전 변천상과 함께 각 시대별 특징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불교소재 기와 등 600여점 고구려 와전에서는 귀면연꽃무늬를 비롯해 초화(草化)무늬, 도깨비무늬 수막새 등이 선보이고 있다. 고구려 연꽃 무늬 기와의 특징은 연꽃잎의 양감이 두드러져 강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반면 백제 연꽃잎은 우아하고 부드럽다. 통일신라 와전에
작년 여름 라다크 가는 길에 히말라야산 중의 나라유르 사원을 참배했다. 뜨거운 여름 풀 한 포기 밟히지 않는 척박한 산을 달려 오르내리며 덮어쓴 누우런 먼지의 양은 상상을 초월했다. 해발 4000m를 치닫는 고도 탓에 산소 부족으로 머리 통증을 호소하는 도반들이 하나 둘 생겨날 즈음 누렇게 흙먼지를 덮어쓴 버스 뒷자리에 기운없이 앉아있던 나도 마지못해 땡볕 아래로 이끌려갔다. 이런 곳에 뭐가 있을까?… 남루한 절터를 예상하며 들어서는 순간 뜻밖에 시릴만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한 붉은 빛 단청으로 채색한 티베트 사원이 눈에 들어왔다. 해 묵은 천년 고찰의 법당에는 한편으로 나로빠가 수행했다는 동굴이 이어져 있었고 불단 앞에는 그의 스승인 틸로빠의 조상이 모셔져 있었다. 나도 모르게 엎드려
불교교육원(원장 황학현)이 대한불교소년소녀어린이합창단과 무용단에 이어 국악관현악단을 구성, 8월 '대한불교소년소녀예술원'을 설립한다. 국악관현악단 구성 시기와 규모는? '올해 3월 모집해 4월 출범한다. 관현악단은 30명 정도로 구성될 것이다. 관현악단이라고 해서 연주인만 육성하는 것은 아니다. 판소리, 민요 등 노래를 하는 '어린이 소리꾼'도 육성할 것이다.' 예술원 설립 동기와 시기는? '올해는 합창단 창립 10주년을 맞는 해이다. 내적 변화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 그 동안 성원해 주신 사부대중과 상의해 결정했다. 예술원은 8월 설립해 사단법인으로 등록할 것이다. 예술원 자문단과 이사회 구성도 어느 정도 협의한 상태다.' 예술원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조계종 수원포교당은 1월 9일 오후 8시 불교문화원에서 '젊은불자 음악인 작은 음악회'를 갖는다. 이 음악회에는 바리톤 손현승씨와 소프라노 염지연씨가 참여 찬불가와 재즈음악을 선사한다. 또한 이들은 뉴욕불광사합창단 지휘자 손현승씨와 수원포교당 어머니합창단 지휘자 유훈석씨와 함께 혼성4중창도 부른다. 창작 음악그룹 '푸리'단원인 한승석씨는 판소리 수궁가를 비롯해 관객들과 함께 '진도아이랑'과 '민요메들리'를 부른다. 도림수원포교당 기획국장 스님과 수원포교당 가릉빈가 어머니합창단, 수원포교당 남성 사자후합창단도 출연, 불자들과 함께 흥겨운 음악 한마당을 펼친다.
오조홍인(五祖弘忍)의 법이 신수(神秀)와 혜능(慧能)에 의해 북종(北宗)·남종(南宗)으로 갈렸음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혜안국사(慧安國師)라는 또 하나의 인물이 있었음도 간과돼서는 안되리니, 이제 우리가 만나게 될 파조타(破 墮) 스님은 이 법맥에 속한다. 하남성의 숭산(嵩山)은 중악(中岳)이라 하여 중국에서는 고래로 오악(五岳)의 하나로 지목된 영산이거니와, 거기에 있는 한 신당이 이제 우리가 다룰 이야기의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그도 그럴 것이 신당이라 하나 큰 솥 하나를 부뚜막에 걸어놓은 데 지나지 않으면서도, 양이나 돼지 따위 가축을 이 솥에 삶아서 바치면 영험이 뛰어나다는 소문이 파다해서 매일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고, 이를 안 파조타 스님이 방관만 할 수 없다 하여 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
만화로 보는 '양'의 모든 것 국립민속박물관, 2월 24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은 동박물관 3관에서 『평화와 희망의 지킴이, 양(羊)』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계미년(癸未年) 양의 해를 맞이해 열린 이 전시회에서는 우리 조상들의 삶 속에서 양이 지니는 순박하고 평화로운 상징적 의미를 자료와 만화로 표현하고 있다. 1부 '자료로 보는 양'에서는 양의 생태적 특성과 종류, 양의 기원과 풍속, 세계문화 속의 양 등을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만화를 통해 양과 관련한 이야기와 속담을, 3부 '생활 속에 깃든 양'에서는 십이지의 유래와 생활용품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4부에서는 연하장 만들기와 기념사진촬영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아이들에게 권할만한 전시회다. 이 전시회는 2월 24일까지 계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26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27호인 괴산 각연사의 '각연사 통일대사부도'(槐山覺淵寺通一大師浮屠, 왼쪽), 유형문화재 제186호인 영동군 황간면 반야사의 '반야사 삼층석탑'(永同般若寺三層石塔, 오른쪽)을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로 승격해 지정 예고했다.
인도 불교성지 순례길에 나서는 한국불자의 수는 년간 2∼3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경기의 부침에 따라 그 폭이 상당부분 늘어나거나 줄여진다고 해도 불교성지 순례에 오르는 불자의 발길은 이 땅에서 불교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10년이면 수 만명, 20년이면 십 여만명 이상이 될 그 순례객들. 그들은 인도에서 무얼 보고 돌아올까. 아니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지난 몇 년간 쏟아지다시피 출간된 수많은 인도불교성지순례기들(누가 됐든 그곳에 다녀만 오면 책을 내고 싶어한다)이 그 답이 될 수 있겠다. 불행히도, 전생에 쌓은 복덕이 한참이나 적은 탓인지 기자는 그 인도땅을 한번도 밟아보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책 덕분에 인도의 수많은 불교성지 이름과 위치, 그 곳의 정경이 마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입학시킬 때 부모님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 부모님들 가운데에는 조기교육에 대하여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흔히 '학원이나, 학교를 일찍 보내는 것이 조기교육이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조기교육이란 글자 그대로 태교에서부터, 신생아기, 영-유아기, 아동기로 이어지는 교육을 뜻합니다. 부모님들은 가정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 첫발을 딛는 자녀들의 교육기관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아이가 미술에 소질이 보인다고 해서 미술 학원을 먼저 보내거나, 음악에 흥미를 보인다고 해서 쉽게 피아노 학원으로 보내는 행동은 아이의 학교생활 적응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조기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집과 유
법화경 속 人佛思想 치밀하게 전달 현 조계종 교육원장인 무비 스님의 법화경 강의집. 무비 스님이 깨달은 불법(佛法)은 한마디로 '사람이 부처님이다(人佛思想)'이라는 것. 불법에 귀의하여 수십 년의 세월을 '진정한 불법은 무엇일까?'라는 화두 아래 살았던 스님은 수많은 경전과 선어록, 율문, 선원에서의 실참생활, 그리고 당대의 모든 선지식들에게 친히 받은 가르침을 통해 이 같은 깨달음이자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스님은 그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법화경을 강의하며 불교의 인불사상에 대해서 스님의 '삶의 무게를 다 실어서' 얘기하고 있다. 스님은 1958년 부산 범어사에서 여환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해인사 강원을 졸업했으며 해인사, 통도사 등 여러 선원에서 10여년 동안
티베트의 승왕 달라이라마가 직접 저술한 밀교에 관한 서적을, 최근 『티베트 불교 체험기』를 펴냈던 한국 출신의 비구니 설오 스님이 번역 출간했다. 달라이라마는 티베트불교를 일으킨 종카파 대사의 저 유명한 논서인 『밀종도차제광론』의 첫 부분을 영어로 해석하면서 '밀교의 정수'를 주제로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달라이라마는 '밀교의 교리는 비밀리에 전수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런데 일부 잘못된 번역과 추론들이 많이 회자되는 현실과 그로 인한 심각한 오해들이 공개되지 않아야 하는 비밀한 가르침들이 부분적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상황을 일으키고 있어 밀교의 가르침에 대한 진지한 설명들을 출판할 결심에 이르게 되었다'고 밝힌다. 밀교인 금강승이 소승 및 대승불교의 바라밀다승과 비교하여 교리나
노랫말의 뜻 부처님을 상징하는 밝은 빛은 우주를 싸고, 부처님의 고르고 넓은 덕은 만물을 기르니, 영원토록 변함없는 부처님 전에 한마음 기울여 찬양하자는 내용의 노래다. 법회시 삼귀의 다음이나 보현행원 다음에 자주 부르는 노래이며, 왜색 가요풍의 선율에 학유 스님이 가사를 붙인 곡으로 한국적 분위기보다는 서구적 분위기가 짙은 곡이다. 곡의 분석 열여섯 마디 두도막 형식의 곡이며 a+a′+b+b″로 되어 있다. 가요 2부분 형식에서 벗어난 구조로, 장음계와 못갖춘마디로 되어있다. '둥글고 또한'은 4도음정을 제외하고는 순차진행을 하고 있기에 노래하기 쉽게 되어있으나, 못갖춘마디에 유의해야 하고, '맑은 빛은 우주를 싸고'에 있어서는 반복되는 리듬에 주의하고 반종지를 해야 한다. '고르고 다시 넓은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와 종교인, 작가 11명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밝힌 글을 모은 책이다. 생명의 신비를 안다는 것은 모든 이웃과 더불어 평화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현주 목사, 갈수록 디지털화 되어가는 우리 삶을 돌아보고 아날로그로 살아가는 기쁨을 예찬한 소설가(요즘은 기자직도 겸하지만) 김훈, 결혼제도를 새로운 다른 별들의 만남이라고 보는 시인 김승희, 우리가 살아가면서 견뎌야하는 순간들을 그린 시인 정호승, 자연과 아이들을 통해서 아름답고 행복한 삶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인 김용택 등 각자의 자리에서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고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따뜻하고 힘차게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들이 자못 깊은 감동을 준다. 8,500원
『마음이 곧 부처다』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냈던 지리산 쌍계사 조실 고산 스님의 시집이다. 13세 어린 나이에 동진출가하여 대강백 고봉 스님으로부터 전강을 받아 제방에서 학인을 가르쳤으며 포교와 후학지도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온 스님의 진심을 읽을 수 있는 118편의 시들이 수록돼 있다. 스님은 '법연 57세를 맞아 생각나는 대로 후학들을 위해서 일체만사가 마음의 소작(所作)이며 마음이 곧 부처임을 노래로 읊어 시집을 만들었다'며 이 시집이 공부인들의 수행정진에 도움이 되길 기원했다. 부록으로 관음찬 이십송과 지장찬 이십송, 건당제자 전법게송 등이 함께 수록돼 있다. 들녘 12,000원
색맹검사장에 들어서면 여러 색의 점이 찍힌 이상한 그림을 보여주면서 숫자를 묻습니다. 이 이상한 그림표가 바로 색맹검사표입니다. 색각이상을 알아보는데는 여러 종류의 검사법이 있지만 아직도 일본인 이시하라가 만든 색맹검사표(국제판) 14표, 28표, 36표 등 3종류를 사용하거나 역시 이시하라가 만든 학교용 색각이상 검사 12표를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간단한 표가 사람의 운명을 180도 바꾸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색약이나 색맹(색약이나 색맹을 합하여 색각이상이라고도 부릅니다)을 이야기하면 '아, 그 병 유전병이라 고치지 못하지요', '그것 때문에 우리 누구는 취직도 못하고, 운전면허도 따지 못했어요'라고 말합니다. 색을 식별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재능이 있는
『마음의 고요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도시의 번잡한 일상, 혹은 현대의 그 지나치리만큼 산만한 삶 속에서 문득 벗어나 평화로움을 찾는 법을 일러주겠다'고 자신하는, 스트레스 경감 기법을 일러주는 책이다. 지은이 미나 해밀턴은 '짜증과 분노는 그저 우리 자신을 손상시킬 뿐'이라며 가장 짜증스러운 순간에도 마음의 고요를 느낄 수 있는 순간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다섯 가지 방법들을 제시한다. 그 다섯 가지 요인이란 호흡과 스트레칭, 공감, 감사, 인식이라는 것. 일상의 어느 순간에든 적용하면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이 방법들을 연마하고 나면 '아주 참을 수 없을 듯한 괴로움'도 기어이, 조복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혜의 나무 8,500원
화상은 피부조직이 손상되는 깊이에 따라 3가지로 나뉜다. 1도 화상은 햇볕 등으로 피부가 붉어지는 정도로 표피층만 손상된 것이다. 수상 후 5~10일 사이에 아무 반흔(瘢痕)을 남기지 않고 치유된다. 2도 화상은 뜨거운 냄비를 잡았을 때 생기며 표피와 함께 진피의 대부분이 손상된 경우다.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며 물집 아래 피부는 진한 분홍색이며 통증이 심하다. 좁쌀 크기의 물집이 잡히는 표재성 2도 화상은 10~15일 정도 그리고 심부성 2도 화상은 3주~5주면 치료된다. 3도 화상은 화재 또는 전기나 화약 약품 등 산업 재해로 표피와 진피 전층 그리고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된 경우로, 피부가 거무스름해지고 통증의 감각도 없다. 1도와 2도 화상은 자동으로 피부 재생이 되나, 3도 화상은 상처가 치유
해인사 승가대학 동문회는 9월 27일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2003년 사업으로 무차대회 형식을 띤 세미나 개최를 결의했다. 해인동문회는 수행을 비롯해 계율, 학술, 포교 등 4개 부분을 주제로 한 무차대회를 통해 동문회 역량을 확대하고 불교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해인동문회의 무차대회 개최는 승가대학 동문회 중에서 처음 있는 일로, 그동안 친목 형태에 머물렀던 각 승가대학 동문 모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인동문회는 "스님들이 강원 졸업 후 개인의 연구성과 등을 발표할 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해인동문회가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는 의지의 일단"이라고 무차대회 개최 결의의 배경을 밝혔다. 해인동문회는 10월 24일 총회에서 세민 스님의 회장 재 추대 및 2003년도 사업계획 등을 확정
한국불교교육단체연합회(공동 대표 대은 스님. 이하 교육단체 연합회)는 10월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동산불교회관 2층 법당에서 임시회의를 갖고 교육단체 연합회 회원단체들에게 등록증을 교부한다. 현재 전국의 28개 불교 교육단체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교육단체연합회는 이날 등록증 교부와 함께 '2002 연합회 포교사 고시' 일정도 확정키로 했다. 교육단체 연합회가 실시하는 첫 포교사 고시 시행일은 12월 8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틱낫한 스님이 국내 출판계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오는 3월 중순 경 한국을 방문한다고 전해진다. 대한불교진흥원과 『화』를 펴냈던 출판사의 주선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한으로 인해 틱낫한 스님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순위 도서명 저자 펴낸곳 1 화 틱낫한 명진 2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 김영사 3 틱낫한의 평화로움 틱낫한 열림원 4 도올 김용옥의 금강경강해 김용옥 통나무 5 현명한 사람은 마음을 다스린다 담마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