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청년회가 청년불교 중흥의 새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청년불교발전기획단'을 출범한다고 한다. 청년불교가 와해되고 있는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청년불자들이 스스로 재도약의 길을 찾아 나선 그 첫 출발점이 될 기획단 출범 소식은 전 불자와 더불어 반길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청년불교는 그동안 한국불교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할 중요한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쇠퇴를 거듭하며 침체를 넘어서서 와해 상태에 놓여 있다는 혹독한 평가를 받아왔다. 대한불청은 교계 곳곳에서 지적해온 청년불교의 침체위기를 체감하며 새로운 발전 방안 찾기에 고민해왔다고 한다. 그 결과 내 놓은 대안이 청년불교발전기획단이다. 그러나 대한불청이 스스로 도약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만큼 교계의 지적사항에 귀를 기울
지지난 주 신문의 이 코너에서, 기자생활에 대한 묘사를 약간 징징거리며 쓴 것 같은데 사실 이 직업에는 좋은 점도 제법 많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늘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월급까지 받아가며!) 이 일을 무척 사랑한다. 기자라는 이름 아래에서 오래도록 별탈 없이 지내려면 끊임없이 공부해야한다.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아직도 기자를 지식인으로 알고 있는, 의외로 많은 착한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그런 저런 이유로 새로운 단어를 익히고 수많은 자료를 섭렵하다 보면 내가 익히 알고 있거나 학교에서 배운 것과 매우 다른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누구보다 신실한 불자임을 자부하는 내 의식 안에서 기독교적 의식구조와 시각을 느끼게 된 것은 그러한 기회와 훈
임진강역까지 가던 열차가 연장되어 파주의 도라산역이 세워진 것은 우리 국민치고 모르는 이가 거의 없다. 특히 부시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도라산 역을 방문하고 통일을 향한 기대를 담아 철도침목에 사인을 한 바도 있어서 도라산역은 세계에도 널리 알려졌다. 그 이후 도라산역은 실향민을 비롯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 되었고 임진강역에서 그곳으로 이어진 열차는 실향민의 망향열차처럼 의미있는 관광코스가 되고 있다. 아직 서울에서 가는 기차가 그대로 도라산역까지 달리지는 못해도 멀리 신의주 혹은 시베리아를 향해 달릴 철마를 위해 우리가 준비한 교통수단의 상징으로 확실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남북한의 화해무드에 따라 서울에서 신의주, 더 나아가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철도를 연결한다
우리 인류가 겪은 두 가지 큰 변화는 농경시대에서 산업화시대로 가는 산업혁명과 산업화 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가는 정보혁명이다. 정보혁명에 의한 환경변화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보화라고 하는 것이 기본적인 변화이고 여기에서 파생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세계화와 인간화이다. 이 세 가지 변화는 세 가지 죽음을 가져오고 있다. 정보화는 거리가 죽는 시대이다. 아무리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도 즉각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1:1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제 생산자에게는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파악하여 만들어 줄 수 있는 경영이 요구된다. 불교계도 정보화에 박차를 가하여 신도 및 국민들과 인터넷을 통해서 접점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할뿐만 아
6월 15일 경기도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스님과 불자들이 농성 중인 송추 철마선원에 법정 스님이 방문했다. 승려로 위장한 폭력배들의 난입을 겪은 뒤라 세간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님의 방문은 현장에 있는 불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 이날 스님의 송추 철마선원 방문은 농성을 이끌고 있는 불교환경연대 대표 수경 스님의 간곡한 부탁에 의한 것이었다. 그런데 법정 스님의 송추 농성장 방문을 계기로 조계종 총무원의 일간지 사대주의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조계종 기획실이 무슨 비밀스런 작전이라도 펼치듯이 스님의 방문을 일간지에만 알리고 불자들과 교계 신문에는 전혀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보를 전담했던 기획실 관계자는 교계 기자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매체
시공사 "환경과 무관 입증…곧 공사 재개" 불교계 "터널공사 강행땐 온몸으로 저지" 법원이 교계와 환경단체들이 제기한 환경훼손문제는 도외시 한 채 일부 재산권만을 인정하는 애매한 판결을 내림에 따라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을 둘러싸고 교계와 시공회사간의 충돌 가능성만 높아졌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민사4부는 지난 7월 16일 교계와 환경단체가 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공사중지가처분신청'에서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제 4공구 중 일부 구간은 토지의 소유권과 전통사찰에 대한 피보전권 요구가 인정된다"며 "회룡사와 홍법사 인근 터널구간과 교각구간의 공사를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교계와 환경단체가 제기한 대기
수경스님이 7월 16일 LG건설 규탄 및 북한산 살리기 삼보일배 정진을 하던 중 극심한 더위와 체력소진으로 탈진, 보도에 쓰러지고 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생명있는 모든 것은 잘 살 권리가 있다” 스승 가르침에 병든 동물 거두는 방생 시작 VIP용 특급 호텔 일일 숙박비 10만원, 한 끼 식비 20만원, 1회 미용비용 100만원…. 한달 생활비만 2000만원. 보통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초호화’ 생활이다. 한 눈에 봐도 ‘최상류층’이나 가능한 초호화 생활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초호화 생활을하는게 사람이 아닌, ‘개(犬)’라면 믿을 수 있을까. 우스개 소리로 말하던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그 개들에게는 실생활인 셈이다. 덧붙인다면 상류층 사회에서 개는 ‘애견(愛犬)’이 아닌 ‘애인(愛人)’으로 호사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훌쩍 넘어선 호화판 생활을 영위하는 개들이 있는가 하면
지난 7월 18일 수경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60여 명이 6시간동안에 걸려 서울역 광장에서 조계사까지 삼보일배 행사를 가졌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산 터널 공사를 둘러싸고 불교계와 시공사 측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에서 신청한 공사중지가처분 건과 관련, 법원이 일부 구간에 국한해 공사중지를 결정하는 애매 모호한 판결을 내려 사실상 시공사 측의 환경훼손 부분에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본질 빗겨간 판결…'해석' 엇갈려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은 7월 16일 판결에서 수행·자연환경 훼손 부분은 인정하지 않은 채 회룡사와 홍법사의 일부 토지 소유권과 지상권만을 인정해 해당되는 일부 구간의 공사중지가처분신청만을 받아들였다. 법원
강원도 정선 화전민이 남기고 간 오두막에서 홀로 수행하던 법정 스님(길상사 회주)이 7월 15일 북한산 관통도로 건설 반대를 외치며, 스님과 불자들이 농성 중인 송추 철마선원을 방문했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 법회 외엔 속세와 인연을 끊고 살던 스님의 이번 방문은 환경파괴를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다는 강력한 뜻을 불자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 스님은 70세 노령에도 불구하고, 10m 높이의 망루는 물론, 철조망과 울타리가 쳐진 농성장 여기 저기를 살펴보며 농성 대중들을 격려했다. 스님은 "수 천년 계속된 자연의 흐름을 단절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람에게 돌아온다"며 "당장은 돈이 더 많이 들어 보이는 우회도로 건설이 더 경제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대
스님을 주연으로 한 음란 만화 콘텐츠를 011-017 전화 가입자들에게 제공해 온 SK 텔레콤이 7월 12일 조계종 종교편향대책위원회를 방문해 "스님들을 소재로 한 음란만화를 이동 전화 이용자들에게 제공해 죄송하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본지 7월 10일자 1면 보도 전주호 SK 텔레콤 사업본부장은 "011-017 등 이동 전화와 이동전화 서비스 채널에 각종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하는 업체들을 하나하나 점검하지 못해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경위를 설명하면서 "스님들이나 성직자에 관한 정보가 왜곡돼 제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콘텐츠 관리 부서에 자체적으로 모니터링 요원을 배치했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종교편향대책위는 스님들을 등장시킨 음란 만화를 8개월간이나 제공하 점에
대한불교청년회(회장 김규범)가 청년불교 활성화를 위한 '불청발전기획단'을 발족한다. 대한불청이 7월 13∼14일 강원도 속초에서 1000여 명의 회원이 모인 가운데 제21차 전국불교청년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열기를 모아 청년조직 강화에 나선다. 대한불청은 '청년조직이 와해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중·장기 발전 계획과 체계적인 조직운영의 필요성을 인식, 조직력 강화의 기틀을 세울 '불청발전기획단'을 발족키로 하고 16일 1차 준비모임을 가졌다. 대한불청이 청년조직 활성화 기틀을 세우기 위해 발족할 불청발전기획단은 청년불교의 현실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정립, 무너진 청년불교 살리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몇 차례 준비모임을 거쳐 발전기획단 구성의 범위와 역할을 확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