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대 선덕여왕대(632〜647)는 내우외환이 겹친 국가적 위기를 맞은 시기였다. 우선 선덕여왕은 즉위과정부터 순탄하지 못하였다. 부왕인 진평왕이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맏딸인 덕만이 왕위를 계승하였는데, 귀족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진평왕 54년(632) 정월에 고령으로 세상을 떠나기 바로 8개월 앞서 이찬 칠숙(柒宿) 등의 반란 모의가 발각되어 9족이 멸망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삼국사기’ 진평왕조에서는 반란의 이유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왕위계승과 관련된 사건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선덕여왕 말년인 16년(647) 정월 상대
26대 진평왕(579~632)은 54년의 재위기간 중앙의 통치제도를 정비하고, 수·당과의 적극적 교류를 통해 고구려·백제의 침입을 방어하며 정치적 안정을 유지했다. 진평왕의 왕권 안정은 내적으로 6부체제에서 양대세력이었던 탁부와 사탁부의 제휴에 성공함으로써 가능했다. 우선 진평왕이 유력한 왕위계승자였던 25대 진지왕(576~579)의 아들 용수(춘)를 제치고 즉위할 수 있었던 것은 모후인 만호부인(萬呼夫人)이 사탁부의 수장인 입종갈문왕(立宗葛文王)이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진평왕이 왕위에 오른 뒤에는 자신의 딸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주지 종우 스님)가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5월12일 오전11시 범영루 앞 광장에서 봉행했다. 법요식에는 불국사 회주 성타, 관장 종상, 주지 종우 스님을 비롯해 이영숙 불국사신도회장,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불국사 관장 종상 스님은 봉축발원문에서 “신라불교성지 3대가람인 황룡사, 분황사, 감은사에 출현한 영롱하고 불가사의한 부처님 진신 사리의 위신력으로 시방세계가 모두 평화롭고 대한민국의 국운이 날로 융성하며 남북
원효성사 열반 1333주기 제향대재가 5월3일 분황사 경내에서 봉행됐다. 불국사 회주 성타, 학장 덕민, 관장 종상, 주지 종우 스님과 분황사 주지 현광 스님, 이영숙 불국사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참석했다. 종상 스님은 “갈등과 분쟁이 그치지 않는 이 시대 화쟁의 가르침은 우매한 중생들의 이정표이며 갈등을 화합의 실마리로 여는 단초”라고 강조했다.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1489 / 2019년 5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6년 동안 이어온 선원 순례로 복전에 심은 복의 씨앗을 기도와 봉사 그리고 화안애어로 잘 키워나가는 일은 자신의 몫이다.”의왕 청계사 향기법문 108선원순례단(이하 순례단) 단장 성행 스님은 4월23일 경주 남산 칠불암 참배에 앞서 순례단원들에게 재차 강조했다. 27차 순례길에 오른 순례단원 30명은 성행 스님 당부를 새기며 칠불암 마애불에 합장했다. 칠불암의 창건연대는 현존하는 유물들로 보아 신라시대로 추청되고 있으며, 현재 경주 남산 내 가장 규모가 큰 불상을 갖춘 도량이다. 칠불암이라는 명칭의 유래도 경내 바위에 아미타삼존불
신라는 제23대 법흥왕대(514〜540) 불교를 공인한 이후 왕도 경주에는 사찰의 창건이 뒤를 이어서, 신라말기의 최치원이 ‘봉암사지증대사적조탑비’에서 “안탑(雁塔, 불탑)이 구름처럼 벌려져서 문득 빈땅이 없었고, 경포(鯨枹, 북)가 우레같이 진동하여 제천(諸天)에서 멀지 않았다”고 묘사한 바와 같이 수많은 사찰들이 벌려 있었다. 왕경의 사찰 가운데 ‘중고’시기의 대표적인 것은 이른바 전불시대(前佛時代) 7곳의 가람터에 세워진 사찰들이었다. 김용행이 찬술한 ‘아도본비’에서는 7곳의 사찰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여 주고 있다. 즉 흥륜사
통일신라~고려 초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가 보물이 된다.문화재청은 2월26일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軍威 麟角寺 出土 供養具 一括)’을 보물로 지정예고 했다.‘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은 금속공예품과 도자류 등 총 18점으로 구성된 출토물로 2008년 인각사의 1호 건물지 동쪽 유구에서 발견됐다. 인각사는 신라 선덕여왕 11년(642) 의상대가사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인각사 근처에 우뚝 솟은 바위 벼랑에 기린이 뿔을 걸었다 해 이름을 ‘인각사
신라 제24대 진흥왕대(540〜576) 초기인 지소태후(只召太后)의 섭정기는 병부령 이사부(異斯夫)의 보필을 받아 신라가 대내외적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 시기였다. 대내적으로 법흥왕 때에 착공한 흥륜사를 준공하고, 이어 국사(國史)를 편찬함으로써 왕권의 위상과 정통성을 확립하였다. 그리고 대외적으로 백제와의 동맹관계를 유지하여 고구려의 남침을 억제하면서 군사조직을 확대 정비함으로써 뒷날의 대대적인 영역확장 사업에 대비한 국력을 신장시키는 데 노력을 집중하였다. 신라의 한강유역 영역확장 시도는 진흥왕 11년(550)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은 퇴임을 한 달여 앞둔 1월23일 법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4년간의 활동과 소회를 밝혔다. 법보신문은 2회에 걸쳐 보광 스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게재한다. 편집자2015년 5월 보광 스님이 동국대 제18대 총장으로 취임할 때까지도 동국대를 비롯한 교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총장 선거 과정에서 온갖 의혹과 조직적인 비판이 제기됐고 그 여파가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보광 스님은 총장 취임사에서 “세계 수준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고 있을 수 없다. 일심동행(一
신라에서는 23대 법흥왕 22년(535) ‘성법흥대왕(聖法興大王)’이라는 왕호를 칭하면서 국왕의 초월자적 위상을 과시하였다. 그보다 11년 전의 법흥왕 11년(524)에 탁부라는 소속부를 관칭하고, 동시에 ‘모즉지매금왕(牟卽智寐錦王)’이라고 호칭하였던 것에 비하면 국왕의 위상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모즉지라는 법흥왕의 본래 이름이 ‘삼국사기’에서는 원종(原宗), ‘양서(梁書)’나 ‘책부원구(冊府元龜)’ 등의 중국 역사서에서는 모진(募秦)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모즉지와 모진은 같은 말에 대한 한자 표
돌아가신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새겨 휴대했던 조선시대 경전이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은 12월26일 ‘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리니경’을 보물로 지정예고 했다.불정심 관세음보살 대다리니경(佛頂心 觀世音菩薩 大陀羅尼經)은 관세음보살의 신비하고 영험한 힘을 빌려 이를 사경하거나 일상에서 몸에 지니고 독송하면 액운을 없앨 수 있다는 다라니의 신통력을 설한 경전이다.권말의 발문과 시주 명단으로 구성된 경전은 조선 세조 7년(1425) 전북 고창 장사현에 파견된 지방관 윤희와 석주가 돌아가신 부모님의 극락왕생 발원뿐 아니라 가족의 다복(
신라와 신라의 문화를 사진·설치·수묵·미디어 등의 작가적 상상을 더해 재해석한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3월3일까지 특별전 ‘신라를 다시 본다’를 개최한다. 신라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의 기록과 구전된 이야기가 가득한 나라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담겨 있는 유적과 유물로 우리는 1000년 전 신라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신라를 다시 본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신라의 설화와 문화유산에 현대미술작가 6인이 풍성한 상상력을 불어 넣은 작품을 선보인다.이흥재 사진작가의 ‘신라는 달의 나라이다’는 신라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화쟁위원회는 11월23~25일 경산과 경주지역에 분포된 원효 스님과 관련된 사찰을 ‘화쟁의 원류를 찾아서-원효의 발자취 순례’를 주제로 순례했다. 원효 스님의 삶과 사상을 다큐멘터리 ‘원효를 만나다’로 재조명했던 김선아 감독이 화쟁위원회 요청으로 순례기를 보내와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원효 스님을 세상에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는 열정 하나로 18년의 이민생활을 접고 한국에 들어온 지 벌써 5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올해 부처님오신날 특집으로 부산 MBC에서 50분 버전 ‘원효를 만나다’를 방영하긴 했지만, 예
화쟁사상의 원류를 찾아 원효대사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는 테마 순례가 열린다.조계종 백년대계본부 화쟁위원회는 11월23~25일 경산과 경주지역에 분포된 원효 스님과 관련된 사찰들을 순례한다.‘화쟁의 원류를 찾아서-원효의 발자취 순례’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순례는 원효 스님의 출생과 입적까지의 삶의 흔적을 돌아본다.주최 측에 따르면 원효 스님이 탄생한 자리라고 알려진 곳으로 ‘원효성사탄생비’가 있는 제석사(옛 사라사), 원효 스님의 숙부가 지어줬다는 초막 혹은 생가가 있던 곳으로 추측되는 초개사, 원효 스님이 태종 무열왕의 사신들과
조계종 제11교구본사 불국사 주지에 종우 스님이 임명됐다.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0월1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종우 스님에게 불국사 주지 임명장을 전달했다. 종우 스님은 지난 9월6일 불국사 무설전에서 열린 산중총회에서 단독 입후보자로 투표절차 없이 만장일치로 주지후보로 선출됐다. 종우 스님의 불국사 주지 임기는 2018년 10월19일부터 2022년 10월18일까지다.원행 스님은 “총무원장 소임을 맡고 교구본사 주지스님이 직을 수행토록 처음 임명장을 전했다. 굉장히 의미가 깊다”며 “현안이 있다면 언제든 요청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 광덕사 대웅전 계단 양쪽에 놓여 있는 조선 후기의 석사자상 2구는 여러 차례 불법으로 반출되었다가 다시 되돌아온 것이다.(사진 1) 이 석사자상은 1985년 4월20일에서 25일 사이에 도난당하였으나 5월24일 되찾아와 원래의 위치에 놓여 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52호로 지정되어 있다.광덕사 석사자상은 높이 90㎝로 마모가 심하여 세부표현이 뚜렷하지 않다. 받침돌은 따로 조각하지 않고 같은 돌로 구성하였다. 사자는 정면을 향한 채 두 다리를 가지런히 세우고 꼿꼿하게 앉아 있는 형상이다. 얼굴은 거의 수
길상(吉祥)과 벽사(辟邪)의 상징으로 고대 목조건축 지붕 용마루 양쪽 끝에 부착했던 장식기와 ‘치미’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국립부여박물관은 부여군,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한국기와학회와 공동으로 9월18일부터 12월2일까지 관내 기획전시관에서 ‘2018년 특별전-치미, 하늘의 소리를 듣다’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완형의 고대 치미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첫 번째 자리다. 치미는 전통건축의 지붕 용마루 양쪽 끝에 올려놓는 장식기와로 고대 건축기술의 화룡점정이자 백미로 불린다.우리나라 치미의 역사는 고구
9월 12일(수)▲평화재단 ‘법륜 스님이 들려주는 역사이야기-청년역사학교 2기 모집’=10월7일까지. 02)6925-7075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등 ‘2018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작품공모’=19일까지. 063)280-1400 9월 13일(목)▲서울 북촌 한옥갤러리 ‘기획전-MUMO7’=관내 전시실, 오늘까지. 02)3673-3426 ▲서울 여의도 잡지회관 ‘백순임 화백 명상화 초대전’=관내 전시실, 오늘까지. 02)783-7349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 ‘조계종 교구 활성화 방안 공청회’=오후2시, 서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조계종 제11교구본사 불국사 주지 종우 스님이 차기 주지후보로 선출되면서 재임에 성공했다.불국사는 9월6일 무설전에서 차기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현 주지 종우 스님을 투표절차 없이 만장일치로 주지후보로 선출했다. 종우 스님은 ‘산중총회법’에 따라 단독으로 입후보해 산중총회 성원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주지후보 자격에 이상 없음을 결정했다.이날 산중총회에는 구성원 109명 가운데 38명이 참석해 종우 스님의 주지후보 당선을 축하했다. 종우 스님은 중앙선거관리위원스님
인문학과 불교의 만남을 통해 감동의 순례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삼국유사 성지 찾아 떠나는 인문학 기행(이하 삼국유사순례)’이 9월15일 ‘약사여래의 불국토’를 주제로 23차 순례를 실시한다. 추석명절을 피해 한 주 앞당겨 진행되는 이번 순례는 경주를 찾아 분황사, 황룡사지, 중생사, 사천왕사 등을 참배할 예정이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신라의 사찰들과 그 속에 담긴 풍성한 이야기들을 통해 약사여래를 향한 신라인들의 간절한 신심을 살펴볼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이적의 실제 무대인 경주. 그 가운데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