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용돈 받아서 저금통 채웠어요!” “저도 부처님 일으켜 세우는 거 같이 할래요”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조용했던 법당을 가득 채웠다. 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약사사 어린이 법회 소속 불자들. 새싹불자들의 손엔 저마다의 소원이 담긴 발우 모양의 저금통이 들려있었다. 아이들의 정성 가득 담긴 발우저금통을 받아든 주지 범해 스님(조계종 포교원장)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폈다. 한국불교의 미래가 반짝이는 순간이었다.조계종 36대 집행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백만원력 결집불사 2주년을 앞두고 전국 사찰과 불자들의 동참
조계종 원로의원에 성오 스님이 추천됐다. 또 호계원장에 보광 스님, 포교원장에 범해 스님이 선출됐다.조계종 중앙종회는 3월23일 220회 임시회를 열어 정운 스님의 징계동의안을 처리한 후 원로의원 성오 스님 추천 동의의 건을 상정하고 만장일치로 가결했다.성오 스님은 봉하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9년 백양사에서 봉하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9년 백양사에서 서옹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백양사 주지, 조계종 11·12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현재 심향사 주지를 맡고 있다.중앙종회는 이어 호계원장 선출의 건을 상정
조계종 호계원장에 전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이, 제8대 포교원장에 전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이 각각 추천됐다.중앙종회 사무처에 따르면 3월16일 220차 임시중앙종회 안건접수 마감을 앞두고 3월26일부로 임기 만료되는 호계원장 무상 스님 후임에 보광 스님이, 3월14일 임기만료된 포교원장 지홍 스님 후임에 범해 스님이 각각 추천됐다.조계종 종헌에 따르면 호계원장은 승납 30년, 연령 50세, 법계 종사급 이상의 비구로 중앙종회에서 선출한다. 임기는 4년이다. 포교원장은 승납 30년, 연령 50세, 법계 종사급 이상의 비구로 총무원장
수묵추상화의 대가이자 구도의 화가로 평가되는 지홍 박봉수 화백(1916~1991)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서울 인사동 무우수갤러리는 3월28일까지 ‘수묵 추상회화의 거장 지홍 박봉수 회고전’을 개최한다. 지홍은 1930년대에 일본과 중국에서 미술을 수학하고 1939년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을 시작으로 수묵 추상회화의 세계를 개척했다. 1956년 경주 분황사 원효대사 진영을 제작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 한국현대미술전에 문자추상 ‘서경(書經)’을 출품했다. 불교의 선(禪)을 바탕으로 한 실험으로 독자적인 문자 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월19일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제36대 집행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종책과제들을 제시했다. 특히 백만원력결집불사의 원만한 추진을 통해 종단의 역량을 집중하고 수행문화 확산, 전통문화 보존 계승 등 중점 핵심과제의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백만원력결집불사=백만원력결집불사는 조계종 36대 집행부가 취임 초기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100만명 사부대중이 매일 100원을 모아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여가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사찰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해 계룡대 영외군법
조계종이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발원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기도회’를 매월 봉행하기로 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하고 정부와도 협의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월19일 비대면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종단 차원에서 사부대중의 원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2021년을 종단안정을 토대로 한국불교 발전의 주춧돌을 놓는 동시에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한 해 만들어가겠다”며 “올해 반드시 국민이 공감하는 차별금지법을 제정될 수
신라의 특수한 신분제도 골품제(骨品制)는 고대사회의 실태를 잘 나타내는 핵심적인 주제어다. 골품제는 왕족을 대상으로 한 골제와 일반귀족을 대상으로 한 두품제가 별도의 체계를 이루고 있었으나, 법흥왕대 율령체제 성립으로 하나의 체계로 통합되었다. 신라사회는 골품 등급, 즉 신분 등급에 따라 정치적 지위가 결정됐을 뿐 아니라 일상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특권과 제약이 부여되었다. 골품제는 왕족인 성골과 진골, 중・하위 귀족인 6~4두품, 평민에 속하는 3~1두품 등 8등급으로 구성되었으며, 관청이나 귀족들에 예속된 노비는 골품제에 포함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이 새해를 맞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전국비구니회의 신년 행보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본각 스님은 1월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원행 스님을 만나 “안으로 수행하고 공부해 내실을 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종단 일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원행 스님은 “서로 탁마하고 잘 화합해서 한국 불교 발전을 위해 힘쓰자”고 격려했다. 이어 “인도 분황사가 완공되면 보건소 운영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하며 “백만원력결집 불사와 함께 종단의 주요 사업에도 손을 모아 달라
조계종 36대 집행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핵심사업인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 분황사 건립이 기공 법회를 봉행하고 본격적인 불사의 시작을 알렸다.조계종 백만원력결집 불사위원회(위원장 금곡 스님)는 12월2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과 인도 부다가야 현지에서 비대면 이원중계를 통해 기공법회를 봉행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양 국가에서 최소한의 인원만이 참석해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불사의 시작을 축하했다.“부처님 성도지 부다가야에 한국사찰을 세워 한국·인도불교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삼겠다”는 취지로 건립되는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난 한해였다. 불교계는 산문을 폐쇄하고 연등회마저 취소하는 등 선제적 조치로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방역에 가장 모범적인 종교로 평가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도 지난겨울 한국불교 수행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상월선원의 두 번째 결사인 자비순례가 많은 관심 속에 원만히 회향했고, 침체된 한국불교에 새로운 바람을 염원하며 시작된 백만원력결집 불사가 사부대중의 동참으로 속속 성과를 냈다. 또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송광사 치성광여래도와 신흥사 영산회상도·시왕도 환수, 성보문
한국 불교 중흥을 위한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불자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무법인 금상도 힘을 보탰다.법무법인 금상(대표 김봉석)은 12월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백만원력결집 불사기금 1000만원을 재단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에 지정기탁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감 스님, 김봉석 대표 등이 참석했다.김봉석 대표는 “인도 분황사 착공 소식을 접하고 힘을 더하고 싶었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불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총무원장
‘신라 불교문화재의 보고’라 불리는 경주 남산. 60여개 크고 작은 계곡 사이로 불상·석탑·마애불 등 150여개소에 달하는 불적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천년고도의 노천박물관’ ‘민중 신앙의 산’ 등 경주 남산을 일컫는 지칭도 다양하다.그렇다면 남산 불적은 왜 평지가 아닌 험한 산지를 선택했고, 왜 하필 남산에 그 많은 탑상이 조성됐던 것일까. 오랜기간 궁금증을 낳았던 경주 남산 불적 조성 배경의 실마리를 풀어줄 학술 논문이 발표됐다.김동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12월11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가 한국미술사
조계종 36대 집행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핵심사업인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건립이 12월29일 기공법회를 시작으로 본격 착수된다.조계종 백만원력결집 불사위원회(위원장 금곡 스님)는 12월29일 인도 부다가야 현지와 온라인으로 연결해 오후 1시30분(현지시각 오전 10시)부터 분황사 건립 기공법회를 진행한다. 당초 조계종은 올해 3월 기공법회를 계획했지만 국내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조계종은 내년 4월부터 인도가 우기에 접어드는 만큼 더 늦출 경우 분황사 건립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민 멘토는 단연 법륜(法輪)스님일 것이다. 그의 즉문즉설은 절망과 고통에 빠진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며 대안적 삶을 열어준다. 그는 또한 불교 개혁자로서의 면모를 지니고 실천적 불교사상으로 오늘날 불자들의 나아갈 방향을 정토(淨土)로 제시한다. 그를 따르는 정토행자들은 매일 참회 발원을 올린다. 천일결사, 만일결사를 진행하며 기도수행과 포살, 자자를 통하여 명실상부한 수행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 그 천일결사 단위는 3천~4천여 명 선이다.법륜은 1953년 4월11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에
1958년 동국대 불교학회·철학회가 발행한 ‘동국사상’ 이후 2020년 현재까지 총 40종의 불교학술지가 발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1종이 폐간됐고, 현존하는 학술지는 29종이었다. 본지가 한국연구재단 한국학술지인용색인을 전수조사한 결과 불교학술지는 1950년대 1종, 1960년대 1종, 1970년대 2종, 1980년대 5종, 1990년대 14종, 2000년대 12종, 2010년대 5종이 창간된 것으로 확인됐다.최초 불교학술지는 ‘동국사상’으로 1958년 동국대 불교학회·철학회가 창간했다. ‘동국사상’에는 김잉석, 김동화,
백천문화재단이 11월3일 조계종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동참을 약정했다. 인도 분황사 내 보건소 건립을 위해 매년 1억원씩 총 3억원을 보시한다는 것이다. 백천문화재단은 그동안 로터스월드, 지구촌공생회, 더프라미스 등 불교계 NGO들의 국제개발사업을 지원하며 간간이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이날 전달식을 계기로 그동안 말없이 펼쳐온 보시행이 속속 전해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백천문화재단은 18년 전인 2002년 12월 한국불교의 포교 및 지원을 통해 새로운 불교문화를 창달하고 중흥시키겠다는 조명하 이사장의 원력으로 설립됐다. 첫
한국불교의 내일을 여는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백천문화재단이 힘을 보탰다.백천문화재단(이사장 조명하)는 11월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백만원력결집불사 동참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올해 인도 분황사 내 보건소 건립을 위한 기금 1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매년 1억원을 기증하기로 했다.협약식에는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백천문화재단 하진옥 이사, 조도성 사무국장, 조윤성 장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도성 사무국장과 조윤성 장학회장은 조명하 이사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경주 동대봉산(옛 은점산) 절골 황용사에서 20여점의 금동 유물이 발견됐다.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10월22일 경주 황용동 황용사에서 ‘2차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갖고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황용사 주요 출토품은 ‘투조 금동귀면’ ‘금동보당 당간·기단부’ ‘금동불상 대의편’ ‘금동사자상’ 등이다.‘투조 금동귀면’은 2018년 8월에 이어 2점이 추가로 확인됐다. 앞서 발굴된 금동귀면과 형태는 유사하나, 크기·수염·귀모양 등이 다르게 표현됐다. 잡귀·재앙을 물리친다는 ‘투조 금동귀면’은 청동으로 귀면의
26대 진평왕(579〜632)은 54년이라는 오랜 기간 재위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왕권강화와 대당친선외교에 성공하고, 중앙행정관서의 정비, 왕궁의 관리와 수비 기구의 설치, 군사조직의 정비 등 지배체제의 정비를 서둘러서 커다란 성과를 이루었다. 그러나 왕위를 계승할 아들을 두지 못한 것이 말년에 가까워 오면서 새로운 정치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딸만 2인을 두었는데, 큰 딸 덕만은 왕위를 이어 선덕여왕이 되었고, 작은 딸은 진평왕의 4촌 아우인 용수와 결혼하여 김춘추를 출생하였다.진평왕 말년 즈음의 정치적 불안은 결국 53년(63
조계종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사찰수익 감소로 내년도 중앙종무기관 예산을 올해 대비 10% 감액하기로 했다. 올해 7월 사찰 중앙분담금을 10% 삭감한 데 이어 내년도 중앙종무기관 예산도 전년 대비 10% 감액하면서 조계종은 당분간 긴축예산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조계종 총무원은 10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제2차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불기 2565(2021)년 중앙종무기관 예산안’을 보고하고 “내년 예산을 전년에 비해 평균 10% 감액해 편성했다”고 밝혔다.총무원이 이날 공개한 2021년도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