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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진 스님, 6대 공약 발표…“태고종 문화사업단 신설”

  • 교계
  • 입력 2023.03.29 16:41
  • 수정 2023.03.31 09:29
  • 호수 1675
  • 댓글 0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후보1번
3월28일, 양주 청련사에 선거캠프
지지자 150명 참석…6대 공약 발표
문화사업 활성화, 종단운영 청사진

한국불교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1번 상진 스님이 ‘태고종 문화사업단’ 운영으로 전통불교문화 중심종단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종무행정 관리시스템을 지방교구로 대폭 이양해 ‘실질적 지방분권화’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진 스님은 3월28일 지지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주 천년고찰 청련사에서 선거캠프를 열었다. 이날 상진 스님은 “총무원 운영만큼은 종도들에게 의존하지 않겠다. 한국불교 정통종단으로서 위상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후보 공약으로는 △문화사업단 설치 운영을 통한 태고종 문화유산 확산 △종무행정 관리시스템 대폭 이양으로 지방교구 종무원 활성화 △동방불교대학의 사이버 대한 전환, 신도교리 통일화 △승려전문 노인병원·요양원 설립과 태고종 장례의식 시스템화 △종단 운영의 재정 자립화 △지방초심원 부활을 통한 징계절차 3심화를 발표했다.

전국교구종무원장협의회장이자 마이산탑사 주지 진성 스님은 “상진 스님의 추진력은 놀랍다”면서 “태고종이 가진 유·무형 문화재가 많은데 다른 종단에 비해 전통성을 지켜나가기가 참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맥락에서 ‘태고종 문화사업단’을 향한 청사진이 반갑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도교구 종무원 지원발전도 동조하는 부분”이라며 “중앙과 지방교구가 한 데 뭉친다면 태고종은 분명 한순간에 일어설 수 있을 것. 상진 스님의 당선을 기원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는 사실 기독교인”이라며 “하지만 상진 스님의 영향으로 아침에 빠지지 않고 108배를 한다. 108배 참회문을 들으면서 절하면 몸에도 좋고 마음을 가다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진 스님은 양주 사암연합회장을 맡으면서 지역 사회의 발전과 불교 통합에 정말 큰 역할을 하셨다. 그런 출중한 능력이 종단 운영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고종 문화사업단’ 설립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문화사업단 만들겠다는 정책에 감동 받았다”면서 “우리 새로운 세대에게 천년 이상 지켜온 태고종의 가치와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전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평소 상진 스님의 추진력에 비춰봤을 때 충분히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상진 스님이 대한민국 불교발전, 나아가 국가 발전에 역할 할 수 있도록 힘 실어달라. 태고종 발전 위해 열심히 심부름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앙종회의원(전 수석부의장) 상명 스님과 선거인단 대표 기원정사 경월 스님이 축사했다. 강수현 양주시장도 영상으로 당선을 기원했다. 강 시장은 “상진 스님은 양주시 어려운 이웃에게 늘 희망을 주신 분”이라며 “상진 스님의 발걸음과 태고종의 새로운 도약을 힘차게 응원한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도진 스님(서울강북종무원장), 성해 스님(서울중서부교구종무원장), 진암 스님(경기북부교구종무원장), 성인 스님(강원교구종무원장), 도성 스님(충북교구종무원장), 지원 스님(총북교구부원장), 진성 스님(전국교구종무원장협의회장), 상명 스님(전 중앙종회부의장), 동허 스님(백련사), 승범 스님(순천 향림사), 선종 스님(전 호법위원), 지관 ·정운·지웅·청호·도법·탄묵·서운·탄허·법도 스님(이상 중앙종회의원), 정성호 국회의원, 한상민 양주시의회 부의장, 정희태•이지연 양주시의회 의원 등 150명 가까이 참석했다. 선거운동원으로는 효득·혜각·진철·경보·효철·효륜·일겸 스님이 나섰다.

개소식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진 스님은 “2000년대 전까지만 하더라도 태고종의 사회적 위상은 낮지 않았다”며 “제 뇌리에 있는 태고종은 강력했고 대단했고 활발했다. 이런 잠재력을 끄집어 내면 된다. 다른 종단이 하는 일을 우리 종도라고 못할 이유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럼에도 태고종 재정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미 청련사에서 총무원으로 매년 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조금만 더 보태면 공약한 종책을 추진할 수 있다. 부족하면 사재라도 내놓겠다. 총무원 인건비만큼은 종도들에게 의지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 재정의 건전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놓은 공약 6가지를 모두 추진하는 것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들린다. 하지만 이는 제가 얼마나 발품을 팔고 잠을 얼마나 덜 자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선이 된다면 지방교구 종무원부터 순방하겠다고 말했다. 상진 스님은 “교구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지방과 중앙의 소통”이라며 “현장에 가서 각 교구 종무원이 어떤 발전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지 듣고 살피겠다. 필요에 따라 기자분들과도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외 활동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상진 스님은 “정성호 의원이 저로 인해 태고종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하더라”면서 “태고종이 있다는 자체를 몰랐던 것이다. 사회 이슈에 다른 종단이 대응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왜 목소리를 안낼까’ 생각했다. 총무원장에 당선되면 지방교구원장 등 종도들과 협의해 대외 활동도 마다치 않겠다”고 말했다.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후보 기호1번 상진 스님은 1991년 4월 철화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2011년 11월 혜초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94년 태고종립 동방불교대학 졸업, 2022년 8월 진각종립 위덕대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6월 동방불교대학 학생과장을 시작으로 동두천 광덕사 주지, 마산 원각사 주지, 태고종 총무원 문화부장 교무부장, 중앙종회 사무처장, 중앙종회의원, 양주경찰서 경승실장, 양주불교사암연합회장, 청련사 주지, 동방불교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장, 고려대 불자교우회 지도법사 등을 맡고 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75호 / 2023년 4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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